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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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히브리어: נח
아랍어: نوح(선지자 '누흐')
라틴어: Noë
영어: Noah

이스라엘아랍전설속에 등장하는 인물이자, 성경쿠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홍수 신화의 주인공이다.

2 구약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내용

성경에 의하면, 당시 세상은 세속적인 카인의 후예들과 경건한 의 후손들이 결합하면서 극도의 타락상을 보이게 되었다. 야훼는 분노하면서 "아 후회된다. 내가 왜 이런 놈들을 만들었지? 그냥 다 쓸어버리고 새로 시작해야겠다" 하면서 대대적인 홍수를 일으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런데 유일하게 경건하고 의로운 노아가 있어서, 홍수가 나기 전에 노아에게 미리 거대한 방주를 만들게 하고 그 방주모든 종류의 동물을 싣게 했다고 한다.

그 후, 과연 대대적인 홍수가 일어났다. 노아와 그의 일가족 및 방주에 탄 동물들은 살아남았지만, 그 밖에 모든 인간들과 동물들은 홍수로 멸절되었다. 생각해보면 잘못은 인간들이 한 건데 괜한 육상 동물들까지 쓸려나간 셈이다. 물고기들은 살았으려나?[1]

비가 그친 후 노아는 물이 빠졌는지 알아보려고 까마귀를 날려 보냈지만 돌아왔고, 이어 비둘기를 날려 보았지만 되돌아왔다. 이후 다시 비둘기를 날려 보냈더니 올리브 나무 가지를 물고 돌아와 근데 나무들도 물에 빠져서 죽어야 하는 거 아냐? 노아는 물이 빠져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 된 유래라고 한다. 이후에 다시 비둘기를 날려보냈더니 돌아오지 않았으며 노아와 가족들은 방주에서 나오게 된다.

이때 야훼"내가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며 인간의 대표인 노아에게 약속의 징표로 무지개를 만들어주었으며, 또한 2번째 심판은 '홀라당 태워버리는 불의 심판'이라고 한다.

홍수 이후 노아와 일가족은 세계를 재건하는 큰 일을 하는데 포도 농사를 지은 노아가 포도가 잘 익어서 그걸 따서 포도주를 마신 뒤 취해서 그만 홀라당 벗고 자는 추태를 저질렀다. 이때 그 모습을 본 차남인 함은 이런 아버지를 보고 노망 났다고 조롱한 반면[2] 장남인 셈과 3남 야벳(야펫)은 뒷걸음질로 들어가서(아버지의 나체를 보지 않기 위해) 노아에게 옷을 덮어주고 나왔다고 한다. 다음날 깬 노아가 노발대발해서 뜬금없이 "함, 네 아들 가나안은 저주받아서 형들 자손들의 노예가 될 것이다!"[3]라고 꼬장저주를 퍼붓고, 셈과 야벳에게는 복이 내릴 것이라고 칭찬한다. 아버지 왜 그러셨어요. 일부에서는 뜬금없이 가나안을 저주한 탓에 노아의 추태를 최초로 목격한 건 가나안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주류에선 야훼가 그 일전에 함을 비롯해 홍수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직접 축복하였기에 노아가 그것을 취소할 수 없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해석한다.

실제로 에 만취하면 더위가 느껴져서 옷을 훌렁훌렁 벗어버릴 수 있는데, 나중에는 알코올의 작용으로 오히려 체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이대로 잠들어 있으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으므로 과학적으로 보면 이때 담요를 덮어준 것은 그냥 추태를 가리는 정도가 아니라 목숨을 구한 셈이니 종교적 일화에 실제 응급 조치법을 담은 고대인의 리빙 포인트일지도? 응?

3 노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과학이 발달하기 전 기독교/이슬람권에서는 공룡으로 대표되는 중생대 동물의 화석은 노아의 방주를 얻어 타지 못한 동물들이라고 여겨지기도 했다.

꼬리가 짧거나, 없는 것으로 유명한 고양이 품종인 맹크스는 노아의 방주에서 마지막으로 급하게 올라타다가, 문에 꼬리가 끼어서 짧아졌다는 전설이 있다.

내용 자체는 앞선 시기의 길가메시 서사시우트나피쉬팀 이야기와 거의 일치한다. 아마도 메소포타미아 출신의 유목민 조상들에게서 전해진 이 이야기가 후대에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창세기에 의하면 노아의 가족 이외의 모든 인류는 전멸해서 노아의 세 아들인 셈, 함, 야벳이 각각 동양인, 서양인, 흑인의 조상이 되었다고 한다. 함의 자손 중에 '구스'가 있는데, 이후 성경에서 아프리카[4]을 구스인으로 칭한다는 것이 근거.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성경도 제대로 안 읽은 사람이다.

창세기에는 이후 이들의 후손의 족보가 대략 나오는데, 셈의 후손은 나중에 유대인이나 사마리아인이 되는 히브리인과 아랍인, 그 외에 이들과 혈통이 유사한 몇몇 유목계 민족의 조상이 되었을 뿐이며, 함의 자손은 의외로 흑인이 아니라 메소포타미아[5]아시리아인, 이집트인[6], 히브리에게 정복당하는 가나안의 여러 민족이 되었다고 나온다. 게다가 야벳의 후손 중 일부는 해안에 거주하는 민족의 조상이 되었다. 애초에 각각의 노아의 아들이 그대로 각 인종의 조상이 되었다는 얘기가 성경에 없으며, 당시 유대민족의 세계관은 그야말로 오리엔트 문명권 전역이면 큰 편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동양인, 서양인, 흑인의 조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믿으면 안 된다.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고대 신화인 점을 기억하도록 하자.

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미국 남부 지역에서 흑인 노예제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후에도 흑인 차별의 근거로 활용되기도 했다. 일부 사람들은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급진적인 진화론자' 라고 한다. 어떻게 6천 년도 안 되는 사이에 흑인, 백인, 황인이 다 나오냐면서. 가능성이 있는 것은 노아의 셈, 함, 야벳을 보기보다는 차라리 '바벨탑 사건 후에 서로 여러 지역으로 퍼지면서 세 인종이 생겨났다고 보는 것이다'라는 일부 기독교인들의 주장이 있다.

이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써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호쿠 대지진처럼 큰 물사태가 나면 많은 대형개신교회 먹사들이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주장한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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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슈레. 가장자리에는 아슈레에 들어가는 각종 견과류로 장식해 놓은 모습.

터키 남동부지방의 전통 후식 중에는 아슈레(Aşure)라는 음식이 있다. 아랍어로 10을 뜻하는 '아샤라'에서 비롯된 이름이라는데, 노아(Nuh)와 가족들이 홍수가 끝나서 끼니를 때우기 위해 방주 안에 실어놓았던 식량들을 대충 집어넣고 죽을 끓여먹었던 데서 비롯된 요리라고 한다. 안에는 , 보리, 석류,[8] 말린 살구, 건포도, 설탕, 헤이즐넛, 피스타치오 등 10여 가지 재료가 들어가는데, 이 끓인 잡탕을 차갑게 식히면 푸딩처럼 굳게 되고 이것을 먹는 것이다. 대충 끼니를 때우는 게 왜 이리 호화롭나요?

D.Gray-man에 등장하는 흐긴 노아의 일족은 이 노아를 모티브로 한 것이라 한다.

4 노아의 홍수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화성인의 도덕성에 블루스크린이 떠서 지구를 만들었다는 것이 더 그럴 듯한 설명이다. 물론 둘 다 모순

노아의 홍수에 대한 과학적/역사적 고찰을 대중이 알기 쉽게 설명한 매체로는 BBC 다큐멘터리 <Noah and the Great Flood>가 있으며 대체로 아래 기술된 내용들과 논지가 동일하다.

단, '수권'층 관련 부분 제외. 이 부분은 <Brown, Walt, 1997. In the beginning: compelling evidence for creation and the Flood>에서 반박한 내용이 본 항목의 기술 내용과 유사하다. 아이러니하게도 Brown, Walt는 창조설 지지자로, 지각 내 지하수론을 주장하기 위해 수권층을 깠다. BBC 다큐멘터리에서는 수권층 이론과 더불어 이 이론도 깠다.

4.1 방주의 제작

성경에 나오는 방주의 스펙은 이러하다. 길이 300규빗(약 135m), 폭 50규빗(약 22.5m), 높이 30규빗(약 13.5m). 선체는 측백나무로 만들고 안쪽에는 아스팔트(역청)[9]를 칠했다. 지붕을 달고 배 안은 3층이다.

현실적으로 90m 이상의 목선을 만드는 것은 아주 곤란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현대 네덜란드의 요한 휘버스란 사람이 방주를 재현했다! 이제 운항만 하면 완벽하지만 띄울 수가 없다. 물에 뜨지 않으니 방주가 아니라 땅위에 세워진 목조 건축물일 뿐이다. 애초에 노아의 방주는 다른 곳으로 움직이기 위해 제작한 것이 아니라 큰 홍수에서 버티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물에 띄우면 가라앉는데 어떻게 홍수를 버티지? 잠수함이었다 카더라 이후 항해가 가능한 노아의 방주를 만든다 하였지만, 그 재현된 목선의 크기는 노아의 방주를 5분의 1로 축소하여 제작할 예정이라 원래 크기인 목선 제작은 아직 없다.

4.1.1 기술적인 한계

과거부터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어떠한 기술로도 그만한 크기의 배를 순수 목재로 만들어 바다에서 운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장 문제되는 것은 목재 자체의 강도가 부족하다는 것. 실제로 방주보다는 작지만 역사상 가장 큰 축에 속하는 실존하는 목제선박들은 모두 철재를 보강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로 인해 목선은 통상 길이 100m, 배수량 2000톤 정도가 한계로 여겨져 왔다.[10] 실제로 바다의 비바람 및 폭풍 등에 약 1년간 버티며 수 없이 많은 짐승들을 수용할 그만한 크기의 방주를 순수 목재로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이야기. 홍수 속에서 배에 가해지는 인장력, 압축력 등을 버티지 못하고 배가 동강나기 십상이다.

4.1.2 비슷한 선박이 있었는가?

실제로 이와 비슷한 배가 20세기 초의 미국있긴 있었는데 역시 천조국! 띄워놓으니 물이 줄줄 새어들어와서 증기기관으로 물을 계속 퍼냈다. 게다가 이건 방주보다도 확연히 작을 뿐더러,[11] 엄연히 목재의 접합부위를 철재로 보강한 선박이다. 승무원이 14명인데 2-3 교대로 펌프질만 할 수는 없다. 설마 기원전에 고성능 기관이 있을 리가... 초고대문명설이 옳았어! 결국 15년 후 침몰했다.

4.2 그 커다란 방주가 흔적도 없다?

터키아라라트산의 해발 4,000m지점에서 방주의 일부로 추정되는 목재들이 발견되었다는 말들이 있지만 근거는 부족하다. 그러나 정말 방주가 실재했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았다. 성서고고학에서는 아라랏이라는 히브리어로 적힌 지명을 우라루트 왕국으로 보고 있다. 즉 지금의 아라라트 산이라 불리는 곳과 방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물론 거대 건축물들은 특정 이상 관리하지 않으면 없어진다. 설사 실존했더라도 몇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썩고, 부서지고, 건축자재로 가져가는 등 현존하더라도 절대 멀쩡할 리는 없다. 고인돌처럼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면 아무래도 그냥 지나칠 확률이 높다.

4.3 동물 모으기

동물들을 모으는 것도 불가능의 연속이다. 성경에 따르면 모을 시간은 고작해야 1주일 남짓 된다. 원래 중동 지역에도 서식하는 낙타, 당나귀, 염소, , 박쥐, 표범, , 사슴, 영양, 멧돼지, 늑대, 여우, 하이에나, 치타, 카라칼, 사자, 타조[12] 같은 건 그렇다 치더라도 코알라, 캥거루, 코끼리, 기린, 하마, 코뿔소, 얼룩말, 고릴라, 원숭이, 공작, 호랑이, , 개미핥기, 과나코, 재규어, 수달, 펭귄, 리카온, 악어, 아나콘다, 판다 같은 동물들은 각 대륙을 횡단하며 1주일 만에 수집을 해야 한다. 대략 17,600여 종[13]을 모아야 하는데 수백 명의 생물학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포획을 한다 해도 1주일 만에 그것을 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동물들이 알아서 온 걸로 해석하기도 하지만,이 경우도 문제는 존재한다. 나무늘보펭귄,거북처럼 육지를 이동하는 것이 어렵거나 노아가 살던 중동 지방과 아주 먼 거리에 사는 동물들의 경우 오는 게 힘들거나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대 이집트 벽화에서도 사하라 사막이 원래 푸른 초원이였다는 기록이 있듯이, 그때는 지금과 기후가 달라 서식지가 다를 수도 있다.

성경에 자주 나오는 짐승같은 인간이라는 표현을 생각하면 동물이 진짜 동물이 아니라 노아가 전도한 사람들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게 사실이라면 현재 존재하는 많은 동물들은 노아의 방주 당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을까?

4.3.1 동물 태우기

물고기를 제외한 동물을 모았다 혹은 순간이동을 했다고 가정해도 동물을 태우는 것 또한 상당한 문제가 된다. 17,600여 종의 동물, 절지류까지 포함하게 되면 대략 10만 종 이상일 텐데 그 동물들을 한자리에 모아도 일주일 내로 방주에 전부 태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시간적으로 계산하면 1종당 약 34초 내로 올라타야 한다는 결과가 나오며[14] 게다가 모으는 과정에서 동물들이 모여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므로 적어도 2~3일 가량은 걸린다. 신학적 관점에서는 하느님의 권능으로 각 동물들이 방주로 모여들었다는 해석도 있다.

게다가 동물들이 스스로 왔다고 하더라도 물리적인 탑승 자체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4.3.2 언급되지 않는 식물

식물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도 문제다. 하느님은 "온갖 생물 가운데에서, 온갖 살덩어리 가운데에서 한 쌍씩 방주에 데리고 들어가, 너와 함께 살아남게 하여라." 하고 명한다. 성경의 기록이 사실이라면 노아의 홍수 때에 방주(배)에 들어가지 못한 모든 식물은 전멸했을 것이며 유기물을 합성할 수 없어서 먹이사슬의 단절로 마침내 지구 위의 모든 생명체는 멸절됐어야 한다.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수중 식물도 수압이 너무 높아져서 살 수 없다.

참고로 홍수가 끝나고 오랜 시간 뒤에, 비둘기를 두 번째 보낼 때 올리브 나뭇가지를 물어왔다는 구절이 있다. 근데 그 정도 홍수였으면 방주 안을 제외하고 올리브 나무가 살아 있을 리가 없다! 신이 홍수끝나고 스폰했을수도 쿨타임이 40일

식물도 일단 광합성도 하고 호흡은 하니깐 이걸 '생명'이라고 해석해도 되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으나 노아가 모든 종류의 식물을 방주에 실었다는 구절이 없다. 더구나 야훼는 모든 살덩어리, 몸이 살로 이루어져 있는 동물들을 태우라고 했지 생명을 태우라고 한 것도 아니다.

이런 문제는 당시 유목민들이 정말로 식물과 어류는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해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특히 대홍수가 휩쓸고 갔는데 올리브 나뭇가지를 물고 왔다는 구절을 보면, 식물은 홍수가 온 뒤에도 살아남아서 싹을 틀 거라고 생각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실제로 이런 식으로 전 세계를 뒤덮을 홍수가 발생할 경우, 바다와 강이 서로 뒤섞인 탓에 홍수가 끝난 후에는 땅에 남은 염분 때문에 식물들이 고사할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물로 가득찬 환경에서 식물이 살아남는다는 생각도 에러.

4.3.3 언급되지 않는 어류

성경에는 어류에 대한 언급도 없다. 어차피 어류는 물 속에서 살아가니 홍수가 나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온 세상을 뒤덮고 가장 높은 산을 뒤덮을 정도로 비가 와서 홍수가 범람했다면 자명히 바다경계가 없어질 정도로 해수담수가 뒤섞일 것이고 그러면 대부분의 담수어와 해수어는 너무 염도가 높아서/낮아서 죽어나갈 것이며 물론 성경 그 어디에도 노아가 방주 안에 수족관을 만들었다는 구절은 없다.

어떤 사람들은 담수어들이 해수에 어느 정도 버틴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 정도로 염도가 낮은 물이라면 해수어가 죽는다. 해수어는 외국에서 담수가 쏟아지는 정도의 민물과 섞인 바닷물에서도 못 버티고 죽기도 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약간의 외부 환경 차이만 발생해도 바로 물고기 집단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생존하리라 보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다.

뿐만 아니라, 해수면이 해저에서 지나치게 높아진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 해수면이 높아진 만큼 수압이 증가하므로 그 자리에 남아 급작스럽게 증가한 수압에 깔려 죽든, 높아지는 해수면을 쫓아 올라가 먹이가 없어서 굶어 죽든, 대량의 어종이 멸종될 수밖에 없다.

4.4 동사의 위기

홍수 위에서 방주 안의 생물은 얼어붙는다. 성경에 따르면 노아 때의 홍수 수위는 가장 높은 산을 덮고도 15큐빗(어른의 팔꿈치에서 장지 손가락까지의 길이)만큼 더 높았다고 한다. 지금 지구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이 8,850m이니 그 때의 수위는 대략 9,000m, 즉 홍수 수위가 대류권 높이의 90%라는 말이 된다.

지상 9,000m 상공은 섭씨 영하 60도쯤 된다. 노아 홍수는 지구 모양이 약간 변형된 상태이므로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방주가 홍수 기간(375일) 동안 9,000m 상공에 떠 있었다면 윗쪽의 물은 진작에 얼어 버렸을 것이며, 생명체는 전부 얼어죽어 동태 같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당시에도 에베레스트/아라랏 산의 높이가 현재와 전혀 변함이 없다는 가정 하에 계산한 것이긴 하지만, 몇백만 년간 에베레스트 산의 고도는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므로 약간의 편차는 있을지언정 여전히 그에 준할 정도로 높았다고 보는 게 옳다.

또한 이것은 여름이나 겨울과 같은 절기의 문제가 아니라, 상승 고도에 따른 기상 현상에 관한 이야기이므로, 성경에서 노아가 방주에서 나온 이후 여름과 겨울의 절기가 시작되었다는 일부 개신교인들의 말은 이 바닥 하는 일이 다 그렇듯이 헛소리일 뿐이다. 방주 보일러설

하지만 가장 높은 산이 그 당시 사는 사람들에겐 그 당시 사람들이 아는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에 맞서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읽어주자. "물이 땅에 더욱 넘치매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창 7:19)". 전지적 시점에서 서술되고 있다.

4.4.1 반론

동사에 대해서는 반론이 존재한다. 위 주장은 물이 차면 그곳을 차지하던 공기가 올라간다는 것을 잊어버린 듯하다.

  1. 기압변화.
수위가 올라가면 자연히 공기도 밀려 올라가므로 기압이 그보단 훨씬 덜 변화된다. 물이 8,000m 높이까지 올라왔다고 해도 그 물이 차지한 공간의 공기는 물에 용해되지 않는 한 위로 밀려 올라갈 것이고, 대기압도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는다. 물이 1km 정도 상승하면 지구 반지름이 1km 정도 상승하니 지구를 완전한 구형으로 잡고, 지표면으로부터 1km에 있는 공기의 부피 변화를 계산하면, 대략 0.04℅ 부피가 증가한다. 분명 유의미한 변화는 아니다. 게다가 표면 중력도 증가하니[15] 기압 변화는 이보다 매우 조금 더적을 것이다. 따라서, 대기압이 거의 일정하니 물이 차기 전과 후의 지표이 시점에선 수면이라 해야 하나의 온도는 일정하다.
xkcd에 비슷한 사고 실험이 있다. 링크[16] 여길 참고하면, 숨쉬기 약간 힘들려면 10년, 즉 31,536,0000초가 걸리고, 그 동안 지표면은 3,153.6km(...) 상승했다. 게다가 아직 얼어죽지는 않았다.
  1. 해발고도
대류권에서는 태양으로부터 온 열이 지표에에 흡수되고, 그 열이 방출되어 대기에 열이 공급되므로 높이가 높아질수록 온도가 낮아진다. 물론 이 시점에서 방주가 있는 곳만 수면이 상승한 게 아니라면 방주의 해발고도는 0이다. 따라서 방주 주변의 기온은 현재 우리가 위키질하는 높이의 기온과 다를바가 별로 없다.

다만, 이 주장이 논박되었다고 해도 노아의 방주 자체가 논증된 것은 아니다.

4.5 동물들을 어떻게 관리했는가

그 많은 동물들을 다 방주에 태웠다 해도 과연 어떻게 모든 동물들에게 맞는 먹이를 모두 준비해서 먹이고 관리했을까? 코끼리,하마 같은 대형 초식동물을 엄청나게 많은 풀과 물을 섭취한다. 사자호랑이 등도 마찬가지로 많은 고기를 먹는다. 또한 오랫동안 좁은 방주 안에 있으니 스트레스가 쌓여 서로 공격하거나 사람도 공격할 수도 있다.
이에 창조주의자들은 부피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먹이들을 압축하고 다져 넣었다고 주장하지만, 그렇게 오래 보관된 먹이를 먹지 않는 생물들도 많다. 예를 들어 같은 경우 오직 살아 있는 먹이(최소한 움직이거나 아직 온기가 식지 않은 것)만 먹는다. 노아를 포함한 단 여덟 가족만으로 모든 동물들을 관리했다는 게 가능했을까?


1. 동물들을 어떻게 관리에 대한 반박
동물의 먹이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하지만.
성경을 보면 창세기 때에는 동물들은 모두 채소를 먹었다.
29 ¶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보라, 내가 온 지면 위에 있는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속에 씨 맺는 나무의 열매를 가진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었노니 그것이 너희에게 먹을 것이 되리라.
30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날짐승과 속에 생명이 있어 땅에서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채소를 먹을 것으로 주었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4.6 환기 문제

그 거대한 방주를 어떤 방법으로 환기했는가? 창조과학회의 일부는 성경의 창세기 6장 16절을 인용하며 18인치(약 45cm) 크기인 입구가 방주의 가장 위쪽에 있었기 때문에 환기가 충분히 되었을 것이라 주장하지만, 같은 창세기 6장의 14절~16절에는 방주는 3층, 거기다 분리된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기록된 방주의 크기가 정확하다면 방주의 부피는 약 41,000m³정도가 될 텐데, 그 넓은 공간을 겨우 50cm쯤 되는 구멍 하나로 자연 환기할 수 있을까? 가령, 축사에 가면 24시간 내내 대형 환풍기를 돌리는 시설 내에서도 배설물이나 동물의 체취 때문에 코가 떨어질 듯한 악취가 풍긴다. 자연 통풍이 아닌 강제 통풍인데도 말이다. 거기다 방주 내에는 배설물을 처리할 장소도 없다. 그렇게 된다면 위생 상태가 끔찍한 방주 내에 전염병이 돌 것은 당연지사.

또 산소 부족 문제도 있다. 방주가 아무리 많은 양의 공기를 담을 수 있다 하더라도, 방주 내의 동물은 최소 3만 마리 이상이다. 41,000m³라는 공간에[17] 그 3~4만 마리가 전부 산소 호흡을 하는 생물이라 가정한다면, 마리당 약 1m³의 공간에서 몇날 며칠이고 호흡을 한단 셈인데, 이러면 당연히 질식한다. 평균 수명이 900살을 넘어가는 성경의 인류는 산소 부족 따위로는 죽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지만, 노아의 가족들은 모르겠지만 방주에 타고 있는 동물들은 전부 죽는다.

또 다른 주장으론, 명시만 안 되어 있을 뿐이지 식물도 함께 태워서 산소를 만들게했다고 하는데, 방주를 만든 이유가 뭔지 곰곰히 생각해보자. 비다. 비가 내리려면 먹구름이 생겨야 한다. 먹구름이 생기면 빛이 내리쬐지 않는다. 그리고 당연히 식물은 빛이 없으면 산소를 만들지 못한다.

결국 나무로 만들며 물 위에 뜨는 바이오스피어 2라는 상상과 상식을 아득히 초월하는 테크놀로지가 필요해진다. 이 쯤 되면 방주가 아니라 스페이스 콜로니해저도시를 만드는게 더 경제적일 지경. 그냥 인간들을 심장마비 걸리게 해서 죽게 하는게 더 낫지않나?

4.7 홍수를 일으킨 물의 출처

홍수를 일으킨 물은 어디서 왔는가? 대기 내의 수증기로는 물을 충당할 수 없는 것이, 위에서도 말했지만 홍수 수위가 대류권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지구 위의 공기가 아무리 포화 상태로 수분을 가지고 있어도 노아의 홍수는 만들 수 없다. 그 모든 수증기를 지구상에 쏟아 부어 봐야 골고루 나누면 평균 강수량이 가랑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하지만 남극의 얼음이 홍수를 일으킨 물의 출처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 논리대로라면 하느님이 홍수를 내기 위해서 되려 남극을 불바다로 만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남극과 북극의 얼음을 다 합해도 지구의 모든 육지가 가라앉지 않는다. 남은 물들은 그럼 어디서 왔다는 걸까?

창세기에서는 땅과 하늘에서 물이 나온다고 한다. 창세기 7장 11절-12절에는 "노아 육백 세 되던 해 이 월 곧 그 달 십 칠일이라 그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들이 열려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성경학자나 기독교인들은 큰 깊음의 샘들은 땅이나 바다 깊은 데서 물이 나왔을 것이라는 것, 하늘의 창들은 궁창[18]으로 천지창조 당시 궁창 아래와 궁창 위로 물을 나눴다 하였는데 궁창이 열려 궁창 위 물이 땅에 비로 떨어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하수로는 당연히 충당되지 않고, 그 외 땅속의 물이라 하면 바로 이거다. 물고기를 단체로 구워주는 친절하신 하느님

4.7.1 존재할 수 없는 물층

이에 대해 창조과학자들은 물층이라는 것이 대기권 내에 존재했고 이 물층이 쏟아져 내린 것이 홍수이며, 성경에 기록된 홍수 이전 사람들의 수명이 길었던 것도 이 물층이 자외선을 차단시켜 주어서 가능하다는 드립을 치기도 하는데, 그 동네 하는 주장이 다 그렇지만, 그런 물층은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가 없다.

또 이 가설에 근거한다면[19] 핵 방공호 같은 곳에서 24시간 생활한다면 종교계에서 주장하는 속칭 '창세기 초반의 인류들'처럼 1000년을 살 수 있다는 말이 되는데, 이제까지 인류는 200년을 살았다는 기록조차 없으니 이 간단한 장수법을 실천한 사람이 동서고금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

현대 수준의 자연 자외선이 배제된다고 인간이 더 오래 살 수 있는 건 당연히 아니다. 자외선에 관한 얘기가 뜬금없이 왜 나오냐면, 20세기 말 당시 오존층의 파괴가 환경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오존층의 파괴로 증가하게 되는 자외선의 폐해에 대한 과학적인 예측에 대해 종교계에서 주워듣고 적당히 끼워맞춰 놓은 거다. 유사과학의 수준이란 건 언제나 보도자료 정도의 선을 넘기 힘든 법이다. 뱀파이어인가 보네

4.8 물층에 대한 반박

존재 할 수 없는 물층설(이하 궁창설)에 대한 반박이다.

4.8.1 물층이 거대한 물덩어리로 존재했을 경우

이 경우 물층은 태양 자외선을 직접적으로 투사받아 급속하게 분자 단위로 분해되게 된다. 그리고 창조과학자들의 주장대로 물층이 방사선마저 차단할 만한 상황이라면 가시광선도 차단해버려서 아예 태양 자체를 볼 수가 없고 지구는 '웬 암흑 행성'일 것이다. 실제로 수중 수백 미터를 내려가면 빛이 안 들어와 어두워진다. 빛이 없으라

흔히 '따스한 태양'이라고 하는 에너지적 근원인,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낮은 적외선 또한 통과 못하므로 광합성도 할 수 없다. 또한 이것이 유해한 방사선을 차단하였으므로 당시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길었다고 하는데, 전술하였듯 사람이 방사선만 차단한다고 오래 산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쉘터/볼트에서 애 키워 봤자, 오래오래 잘 살 리가 없다. 그리고 방사선은 지구의 자기장과 대기로도 충분히 감쇄된다.

4.8.2 물층이 거대한 수증기층이었을 경우

이것은 위와 같은 안타까운 상황을 전부 불러일으킴과 오히려 동시에 몇 가지 더 난감한 상황을 불러오게 된다. 물인 상태에서 지구의 가장 높은 산까지 덮을 만큼 많은 수증기일 경우 이 물층의 범위엔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의 금성까지 들어온다.

또한 수증기가 우주에서 그 기체 상태를 유지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거대한 얼음 안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이러려면 은 엄청난 양의 얼음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차라리 얼음 소행성이 충돌했다는 게 그럴 듯하다.

만일 햇빛이 통과될 정도로 옅은 수증기층일 경우는 수증기층의 범위가 더 넓어진다는 것은 차치하고, 이번에는 기온 상승을 피할 수가 없다. 태양의 빛과 열은 지구에 도착한 다음에 다시 반사된다. 이것이 공기 중에 존재하는 온실가스에 의해서 다시 지구로 재복사되는 것이 지구온난화 현상이다. 그런데 이 온실가스에서 엄청나게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수증기이다. 온실효과에서 수증기가 언급되지 않는 것은, 수증기의 비율이 일정하기 때문이지 그 역할이 적어서가 아니다.

4.8.3 물들이 대체 어디로 갔는가?

비로 퍼부어서 땅 속으로 들어갔다고는 볼 수 없다. 들어갔다는 근거는 찾아볼 수도 없을 뿐더러 그런 엄청난 양의 물이 지층 속으로 들어갔을 경우 지층 속의 열을 견딜 방법이 없다. 그 경우엔 아마 화산 폭발이 아니라 물 폭발을 봤을 것이다.

반대로 우주 공간으로 날아갔다는 추측이 있는데, 물이 대기권 밖까지 날아가기 위해서는 매우 큰 열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엄청난 열 속에서는 노아와 유쾌한 동물 친구들이 모두 고기찜이 될 수 밖에 없다. 어떤 창조과학자들은 이 물들이 극지방으로 가서 빙하가 되었기에 빙하가 다 녹는다면 노아의 홍수처럼 온 세상이 물바다가 될 거라고 한다. 하지만 지구상의 얼음을 다 녹여도 해수면부터 70m가 한계다. 물론 해수면이 70m만 상승해도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결과를 낳겠지만, 70m로는 가장 높은 산 발목도 못 적신다. 당장 서울특별시의 가장 대표적인 산인 남산의 높이가 해발고도 262미터다. 에베레스트산은 커녕 남산의 N서울타워 근처에도 못 온다.

4.9 홍수가 일어나긴 한 건가?

무엇보다도 성경에 묘사된 그런 대규모 홍수가 존재했는지가 의심스럽다는 게 문제이다. 빙하의 아이스 코어를 살펴봐도 4만 년간 전 지구적 규모의 홍수 기록은 전혀 없다는 데 현재 거의 모든 주류 과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천지창조와 마찬가지로 성경코란 속의 신화다. 즉, 노아의 방주를 기록한 사가들도 이 사건이 정말로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사실이라서 쓴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오만함을 경고하고 하느님에 대한 순명과 겸손을 상기시키기 위해서, 혹은 일부 신학자들의 의견처럼 과거에 실제로 벌어졌을 법한 유사한 사건이 구전되던 과정에서 여러 가지 내용이 보태져서 지금의 이야기에 이르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예컨대 홍수로 한 도시가 완전히 침수되었는데 배를 탄 사람들이 살아남았다는 둥, 이런 홍수 설화는 각 지역별로 하나씩 있다. 한국에도 있고 남태평양에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홍수 설화가 동시 다발적인 대홍수를 의미하는 건 당연히 아니다. 세계 각지에 구전으로, 또는 문장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홍수에 대한 설화를 모으다 보면 실제로 전 지구적인 홍수가 있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신화라는 부분에서 '홍수'만 떼어놓고 봤기 때문에 생겨나는 대표적인 오류로, 애초에 신앙이라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항거할 수 없는 거대한 재난, 즉 지진, 화재, 재난, 번개, 벼락, 우뢰, 홍수, 해일, 돌풍, 화산 폭발, 흉년, 죽음, 전염병 등등에 이유나 의미를 생각해내어 붙이면서 생겨나는 것이다. 전 세계의 신화 중 '번개'나 '화재' 혹은 '수재'의 속성을 지닌 신이 등장하지 않는(그리고 이들이 이 힘을 지상에 쓰지 않는) 신화는 많지 않다. 홍수 설화도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이란 생물 자체가 4대 문명을 비롯하여 강을 중심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생물이기 때문에, 강 주변에서 가장 쉽게 접하게 되고 가장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재난이 범람(을 일으키는 홍수)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재난신의 등급, 속칭 '서열'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매겨진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평지인 경우 다른 지역보다 벼락/화재/돌풍 등, 평지에서 일어나기 쉬운 재난을 상징하는 신의 서열이 월등히 높고 바닷가라면 화재보다는 해일이나 태풍, 돌풍, 바람 등을 상징하는 신의 서열이 월등히 높다. 간단히 말해서, 지중해 근처의 그리스에서 쓰여진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포세이돈은 명실상부한 올림포스 2인자이며, 해일과 폭풍만이 아니라 지진도 일으키는 등 막강한 권능을 가져 제우스를 제외한 모든 신을 합쳐도 포세이돈 하나에게 안 된다. 그 제우스도 포세이돈과 겨루면 꽤 힘들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반대로 러시아 내륙의 슬라브 쪽 신화에서 물을 상징하는 벨레스의 지위는 포세이돈과 비교하면 비참할 정도로, 지하에 살며 물과 요술을 다루고 주신의 가축을 훔쳐먹는 이미지다. 구약이 쓰여진 이집트 근방은 나일강의 범람에 따라 울고 웃는 사막 지역으로, 나일강의 범람, 즉 홍수는 문명의 발상지를 일구어내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그 양에 따라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그대로 인명의 중대한 손상으로 이어졌다. 노아의 홍수를 제하고 봐도, 야훼(혹은 알라)가 이루어내는 기적 행위들 대부분(홍수, 화재, 벼락, 메뚜기떼, 장자의 손실, 전염병 등등)은 해당 시기, 해당 지역에서 사람들이 가장 공포스러워하던 재난과 연관되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개신교에서도 창조과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보수적인 목회자들이나 신도들이고, 구약학을 제대로 전공한 구약 학자들 치고 창조과학을 지지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5 초고대문명설

이래저래 까이는 초고대문명설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주로 가는 스토리이니 가볍게 보자

초고대 문명설에서는 성경의 내용과 수메르/바빌로니아 신화에 외계인 개입의 관점으로 본다. 제카리아 시친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일단 홍수는 신이 일으킨 게 아니라 이래저래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는데,[20] 이 기회에 인간을 죽이고자 하는 신(외계인) 엔릴과 달리 인간을 만들어낸 신 엔키는 인간의 씨를 살려내기 위해 우트나피쉬팀에게 홍수를 피할 방법을 은근슬쩍 알려준다.[21] 이에 우트나피쉬팀은 외계의 기술(!)을 동원하여 방주를 만들고, 여기에 각종 동식물의 유전자를 싣는다. 뭐? 그리하여 위에 서술된 각종 문제들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참 쉽죠?

6

한국어 위키백과 노아의 방주 항목에서는 개독들이 한바탕 휩쓸고 간 듯한 모습이 보인다. 출처 필요가 대체 몇 개야

"표의문자(表意文字)인 중국의 한자(漢字)에서 배를 의미하는 배 선(船)은 배를 의미하는 배 주(舟)와 여덟 팔(八) 그리고 입 구(口)로 구성된다. 구(口)는 인구수를 의미하는 글자이며 팔(八)을 감안하면 선(船)은 8명이 탄 배에서 유래된 글자이다. 성경의 방주에 탑승한 사람은 노아와 노아의 아내, 세 아들과 세 며느리이며 총 8명이다."라는 주장이 개신교인들 사이에서 단체 카톡 등 SNS를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

물론, 당연히, 船은 舟와 㕣(산속 늪 연)이 합쳐진 것으로 沿(물 따라갈 연)에서 㕣을 발음 요소로 떼어 舟에 붙인 형성자일 뿐이다. 따라서 성경이랑은 일절 관련이 없다. 이걸 알고 있는 위키백과 사용자도 서술된 것을 보고 비웃은 건지, 해당 글을 삭제하진 않고 주석으로 "물론, 실제로는 이게 아니다."라고 써놨다.

7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의 후속작인 에반 올마이티[22] 등 여러 차례 재현된 바 있지만, 영화는 소포모어 징크스 사례를 한 건 더 추가했다. 엔딩의 "everybody dance now" 정도만 인기.

이 인물을 기반으로 하여 2014년 개봉된 영화노아(영화) 문서 참고. 유대인 출신의 감독이 설화를 모티브로 판타지 대작을 만들고 있어서 유독 구약 성경 좋아하는 국내의 개신교도들이 또 난리가 났다고 한다. 결과는 초반에 교회의 밀어주기로 관객 집계에서 며칠 반짝 1위를 차지했지만, 어차피 볼 사람들만 볼 소재인지라 급속하게 사그라들어 관람객 200만 명 정도에서 마무리되었다. 보수적 기독교 언론인 크리스찬데일리에서는 또 노아를 광기 어리게 묘사했다며 비판적 기사를 써냈다.

8 게임

코나미에서 1992년에 발매한 패미컴용 게임. 유럽에만 발매되었다. 노아의 방주를 소재로 한 다른게임과는 다르게 평범한 어드벤처 게임인데, 훌륭하고 중독성 있는 BGM이 있지만 난이도가 매우 높다.

9 관련 문서

  1. 방주에 실으라는 것들을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들짐승, 가축, 땅에 기는 것들, 새들'이었다. 물고기를 실으라는 얘기는 없었으니 괜찮았을 것이다. 물론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뒤에 설명하듯이 모든 수생 생물도 몰살이다.
  2. 소수 주장으론 이 부분이 '아버지의 하체를 범한' 일종의 동성애적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주류 신학에서는 부모의 흠을 비웃은 죄악이라고 보고 있다.
  3. 여담이지만 기독교에서는 함이 흑인들의 선조라는 얘기가 있다. 물론 근거따윈 전혀 없다. 그리고 이것은 제국주의 시대 흑인들이 노예처럼 시달리게 되는 것을 정당화하는 구실이 된다.
  4. 주로 현재의 에티오피아인에 해당하는 듯.
  5. 바벨탑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니므롯이 함의 아들 구스의 후손으로 되어있다.
  6. 그래서 과거에는 아프리카아시아어족을 고대 이집트어, 콥트어, 베르베르어 등을 '함어파'라는 부류로 분류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학설이다. 다만 아프리카아시아어족을 함셈어족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아직도 종종 볼 수 있다.
  7. 더 정확히는 앞으로 노아 때처럼 대홍수가 없단 거지, 자연재해가 없다고 한 것은 아니다. 성경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해석하면 모순된 점이 많은 책이다.
  8. 이슬람 교도들은 천국의 열매라고 생각한다.
  9. 당시에도 지표면으로 스며나오는 석유는 있었고 주로 방수제로 많이 발랐다.
  10. <선박의 저항과 추진>. 대한조선학회 선박유체역학 연구회. 2009. 지성사. p8 인용
  11. 길이 약 100m, 폭이 약 15m, 높이가 약 9m
  12. 이 중 사자(정확히는 사자의 아종인 아시아사자)와 타조는 과거에 중동 지역에 서식했었... 지만, 둘 다 20세기 중반 이후로 중동에서 멸종... 그나마 아시아사자는 인도 서부에서나마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타조는 그런거 없이 아시아에서는 완전히 멸종.
  13. 당연히 그보다 많다. 저 수치는 어디까지나 창조과학회가 주장하는 그나마 역대급 최소 수치다.
  14. 하루=86,400초 7일=604,800초, 604,800초/17,600종=약 34초/1종.
  15. 표면 중력은 반지름에 비례한다. 물론 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을 무시하고 생겨났을 때의 얘기지만.
  16. 물이 아니라 땅이지만 가정(공기의 총량)은 같다.
  17. 물론 방주는 사각형이 아니기에 실제 용량은 이보다도 작다.
  18. 쉽게 말해 물층이라 볼 수 있다.
  19. 창조론에 의하면 인간의 유전적 변이, 즉 진화는 일어날 수가 없으니 아담 시대로부터 현 인류까지 의미 있는 수준의 유전적 변이가 있을 수 없으므로.
  20. 마르둑이라는 거대 행성이 스쳐 지나가면서 생긴 거대한 조수 현상
  21. 자세한 내용은 우트나피쉬팀 참조.
  22. 여기선 노아가 주인공은 아니고 주인공 에반이 노아처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