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예멘


예멘 인민 민주 공화국(جمهورية اليمن الديمقراطية الشعبية)

면적360,133km²
인구2,585,484명(1990)[1]
수도아덴
정치체제일당제 사회주의 국가
통화남예멘 디나르
1인당 GDP268$(1990)[2]

지도에서 보면 현 예멘 공화국의 남쪽이라기보다는 동쪽에 가까운 지역에 존속하였던 사회주의 국가. 남예멘(جنوب اليمن)으로도 불린다. 1967년에 건국되어 1990년까지 존속하였으며 당시 수도는 유구한 항구도시인 아덴.

196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여 예멘 국민 해방 전선의 주도로 남예멘 인민 공화국(جمهورية اليمن الجنوبية الشعبية)이 세워졌으나 1970년 신헌법이 공포하여 국명을 예멘 인민 민주공화국으로 변경하었다. 특이한 점은 서아시아에서 유일한 공산주의 국가였다는 점. 그런데 굳이 더 찾아보자면 오만 남부지역에 존속했던 반정부계 사회주의 단체였던 도파르 해방 전선(DLF, جبهة تحرير ظفار)이 있다. 이 반왕정 조직은 당시 오만의 국왕이였던 사이드 국왕의 통치에 불만을 품고 오만에 사회주의 공화국을 세우려 했는데 1970년 사이드 국왕의 아들이었던 카부스 왕자가 쿠데타를 일으켜 왕위에 오른 이후 무력 진압을 펼치면서 흔적도 없이 괴멸하였다.

공산주의 국가중에서는 특이하게 국교를 채택하고 있었다. 사실 이는 공산주의기는 하지만 본래 아랍권 국가이기도 했던 데다가 주변에 석유부국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북예멘과는 우리나라나 과거 독일과 같이 애증의 관계 속에서 공존하였다. 1972년 처음으로 카이로에서 남북이 정상회담을 가지며 향후 통일을 하겠다는 선언까지 했는데 남북의 내부 갈등 문제와 1977년에 발생한 이브라힘 알 함디 북예멘 대통령의 암살사건, 1979년에 발생한 국경 분쟁으로 통일 계획이 유보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부터 소련의 개방정책과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으로 인해 북예멘이 점점 우위를 점하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남측과 남북국경 지역의 유전개발이라는 현실적인 이익이 맞물리면서 다시 통일 분위기가 조성되어 2년 뒤인 1990년 남북 합의에 의해 통일을 이룬다. 이것으로 끝인가 싶었는데...

1994년 오랫동안 지속되던 남북 갈등으로 인해 내전이 발발했고 남예멘이 다시 분리독립을 선언하였지만 결국 북예멘에 남예멘이 패하면서 흡수통일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런 예멘의 조급한 통일 뒤에는 무력충돌→회담을 통한 합의→합의내용 파기→무력충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과정이 숨겨져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북예멘을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남예멘을 수니파가 장악하는 형국이 이어지면서 다시 재건국될 가능성이 나타났다.

단, 통일 예멘의 국가는 남예멘 국가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런 사태 후에도 바뀌지 않았다.

북한 단독수교국으로 일찍이 수교하였으며 대한민국과는 1990년 통일 직전에 수교하였다가 통일 이후에는 통일 예멘공화국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1. 북예멘은 당시 인구 716만 명이었다.
  2. UN 통계. 참고로 당시 북예멘은 38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