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부리 아빠

"난 말이야 A도 싫고 B도 싫고 C는 더욱 싫어. 하지만 뭐가 가장 싫으냐 하면, 그건 바로 네가 OO(너부리가 아빠 눈에 비치는 모든 거슬리는 행동)하는 거야뻥~아빠 나빠요!!!"

전용 테마곡

파일:너부리 아빠.jpg
왼쪽이 너부리 아빠

보노보노의 등장 캐릭터. 성우는 우메즈 히데유키/아와즈 타카츠구(2016). 한국판 성우는 김일/손종환(극장판).

너부리의 아빠. 아내가 있기는 하지만 여행 중이라 일단 독신(?)이다. 종족은 너부리와 마찬가지로 라쿤. 너부리는 항상 아빠에게 반항하고 있지만, 아빠의 전투력은 너부리보다 위이기 때문에 이길 턱이 없다. 너부리의 소원이 아빠보다 강해져서 아빨 혼내는 것이니 알만하다. 당연히 너부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것도 역시 아빠.

너부리를 팰 때마다 대사를 조금씩 바꿔서 늘어놓는다. 바로 위에 적힌 대사가 대표적이다.

다른 동물들에게는 꽤 친절하게 대한다. 비오는 날에 집이 물에 잠긴 포로리나 보노보노를 군말없이 자기 집으로 들여와 지내게하고 나무 위로 못 올라오는 보노보노를 업어서 집으로 들어오게 해줬다. [2]또한 아내에게는 무척 자상해서 아내에게는 말투도 무척 공손하고 너부리가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마음껏 보고 즐기라며 아기를 자기가 맡을테니 자유롭게 여행하라고 보내줬다. 그런데 외아들인 유독 너부리에게만 폭력적으로 대한다. 사실은 너부리를 걱정해서 그런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그것 치고는 폭력의 강도가 꽤 심한 데다가 보노보노가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냐고 물어보자 아들 때릴 때라고 답해주는 걸 보면 글쎄 싶다. 맞아서 꿀밤 생기고, 발로 차여서 밖으로 날라가고, 코피 흘리고(...) 가끔은 아들이 아파서 죽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아라 히히히거리기도 한다.(....)싸이코인가[3]

오죽하면 오랜만에 여행에서 돌아온 엄마가 '아버지는 자상한 분이시다.' 라는 말을 하자 너부리는 처음에 콧방귀를 뀌다가 아버지가 정말로 엄마에게는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자 대꿀멍하더니 갑자기 밖으로 나가서 닥치는 대로 풀을 뽑으며 그런데 왜 나에겐 그렇게 막 대하는 거야! 라고 오열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 마지막에 엄마가 또 여행을 떠나는데, 이 때 너부리가 울며불며 아빠! 저에게도 자상하게 대해줘요! 왜 엄마에겐 그렇게도 자상하면서! 라고 애원한다. 너부리 아버지는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가 너부리 엄마의 모습이 사라지자 갑자기 눈매와 표정이 바뀌면서 "시끄러! 귀찮아!" 라고 말한 뒤, 이런 아들을 발로 차고 집에 들어간다. 아무래도 자기 아들을 샌드백처럼 쓸려고 부인을 여행 보낸듯 하다. 현실에서 아버지들이 이러면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감이다(...) 그런데 그런 식이면 아들 너부리도 친구를 상습 폭행하는 악한이 되지만(...) 역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산증인.

어느 에피소드에서는 너부리가 아빠 심부름을 가다가 보노보노포로리가 고구마를 들고 가는 것을 목격하자 둘에게 나는 고구마가 무서워 라며 거짓말을 하고 어느 동굴로 들어갔고, 이를 들은 포로리가 너부리를 혼내주자며 너부리가 숨은 동굴에 고구마를 계속 던지기 시작한다. 그러자 너부리는 계속해서 거짓비명을 지르며 실컷 고구마를 먹다가 아빠에게 들킨다. 이 때 너부리 아빠가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야, 이 녀석아. 네가 언제부터 고구마를 무서워 했냐?" 라고 말하자 대꿀멍해서 그대로 굳어졌다. 그리고 늘 그랬듯 아빠에게 실컷 혼이 난다. 너부리가 가장 무서워하는 게 아빠란 사실을 인증한 것. 포로리와 보노보노도 너부리가 가장 무서워하는 게 바로 아빠구나....실감했다.

집에 이상한 장치를 해놓는 습관이 있다. 바닥에서 나무 줄기같은 걸 잡아당기면 음식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심지어는 함정까지 있다. 그런데, 폭퐁우가 숲으로 찾아왔다 에피소드에서 본인이 직접 함정에 당했다. 추측이지만 멍멍이의 아빠에게 부탁해서 만든 게 아닌가 싶다. 그러고는 그 장치를 작동했던 건 포로리라는 것을 본 다음에도 제대로 열받아서 너부리의 멱살을 잡았다. 근데 사실 너부리의 잘못도 큰 것이 오랜 시간동안 보이지 않는 아버지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아버지를 찾지도 않은 채, 보노보노와 포로리 하고 잠을 잤다(...)

극장판에서는 등장하자마자 아들내미를 날려버리고 다신 안 볼 것마냥 대판 싸우지만 막판에 향기나무가 불타면서 너부리가 어릴 적 아빠에게 풀공놀이를 배웠던 기억을 떠올리자 당황해서 도망간다.

  1. 취소선 치긴 했지만, 아래 행적들을 보면 아동학대나 막장부모 소리가 절로 나온다. 만화 자체가 개그물인데다 개그캐라서 부각이 안될 뿐...
  2. 이걸 본 너부리가 얼굴이 굳어졌고 왜 멋대로 저 녀석들을 집에 들어오게 했냐며 따졌다가 서늘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아빠에게 데꿀멍.
  3. 더 웃기는 건 코딱지를 후벼서 아들 머리에 붙인다든지 짓궂게 장난도 하는 것. 하지만 아들이 아무 반응도 안 보이고 가만히 있자 홀로 울컥하여 알밤 한방 치더니만 구석에 삐친 얼굴로 말없이 처박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