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네메시스가 그라디우스 시리즈에서 사용되는 경우를 다룬 항목.
1 그라디우스 해외판의 명칭
초대 그라디우스와 MSX용 그라디우스 2, 고퍼의 야망 에피소드 II가 유럽에 발매될 때 사용된 제목. 그 관계는 다음과 같다.
그라디우스(AC, MSX 등 기타 컴퓨터 기종) → NEMESIS
그라디우스 2(MSX) → NEMESIS 2
고퍼의 야망 에피소드 II(MSX) → NEMESIS 3 THE EVE OF DESTRUCTION
단순히 '영어 버전'이란 점 때문에 미국판의 명칭이라고 오인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미국에서는 그냥 'GRADIUS'란 명칭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그라디우스 III부터는 유럽권에서도 GRADIUS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참고로 해외에는 아케이드판 그라디우스 II가 VULCAN VENTURE라는 제목으로 나오기도 했는데 이쪽은 확인 바람.
2 LCD 게임 '네메시스'
코나미에서 1989년 12월 15일에 발매한 최초의 휴대용 그라디우스 시리즈.
단순한 방식의 휴대용 액정게임기로, 파워업이나 옵션 따위는 없고 그냥 빅 바이퍼를 상하로 움직이며 공격을 피하고 적기를 격추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심지어는 스토리조차 '빅 바이퍼가 빅 코어 Mk-II를 파괴하기 위해 날아올랐다' 한줄로 설명되는 단순한 물건.(…)
플레이어 기체 파워업이 없는 대신 보통 그라디우스 시리즈처럼 무조건 한방에 죽지는 않고, 접근하는 적기를 격추하지 못하고 놓치는 식의 미스는 '포스 메터'라는 라이프 게이지가 한칸 줄어드는 것으로 대체된다. 물론 이것이 다 떨어지면 격추되는 식. 적탄이나 적에 부딪히면 그냥 격추된다.
전 4스테이지 구성으로, 스테이지 끝에 기다리고 있는 빅 코어 Mk-II를 격파하면 스테이지 클리어. 클리어하면 CONGRATULATIONS란 말과 함께 그라디우스 II의 엔딩곡 Farewell이 전자음으로 흐른다. 제목이나 일러스트는 초대 그라디우스에 준거하지만, 여러모로 그라디우스 Ⅱ가 베이스인 듯.
'네메시스'는 전술한 대로 그라디우스의 유럽판 제목이었으나 이 게임에서 최초로 일본 내에서도 이 이름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황당하게도 정작 이 LCD 게임의 해외 버전은 '그라디우스'라고 발매되었다.(…)
당시 생산수가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거래될 때도 프리미엄이 붙는 레어 아이템이 되어버렸다.
3 게임보이용 게임 '네메시스'
코나미에서 1990년 2월 23일에 발매한 게임보이용 그라디우스 시리즈.
패키지 그림이 초대 그라디우스의 그것인 등 '그라디우스 1의 이식'이라는 명목으로 나오긴 했으나 사실은 스테이지들도 모두 새로 만들고 신규 작곡 BGM도 있는 등 오리지널 작품이다. 스토리도 제목이 네메시스인 만큼 행성 네메시스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전개된다.
게임보이의 특성상 기체를 쉴 새 없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슈팅게임은 액정에 잔상이 남는다는 문제점 때문에 개발이 힘들다고 생각되었으나, 코나미는 이것을 기체를 캐릭터 단위로 움직이는 수법을 써서 극복해내었다. 문제는 그것때문에 기체의 움직임이 좀 딱딱하다.(…)
키 설정 기능이나 스테이지 셀렉트 기능 등 휴대용 기기에 맞는 편리한 시스템과 비교적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 BGM으로 그럭저럭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전 시리즈의 명곡들을 한데 모아놓은 선곡도 팬들 사이에서는 호평이었다.
북미에도 '네메시스'라는 일본판과 똑같은 이름으로 발매되었는데 로컬라이징의 결과로 스토리가 매우 아스트랄해졌다... 우주 범죄자들의 왕 네메시스를 전투기 'Proteus 911'을 타고 잡으러 간다는 원작과는 영 동떨어진 내용에 원문에 사용된 텍스트의 표현도 은근히 우스워서 사라만다 패미컴판의 북미판 매뉴얼처럼 영어권 팬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훗날 발매된 '코나미 GB 콜렉션 Vol. 1'에 들어있는 '그라디우스'는 이 게임의 타이틀 화면을 바꾼 버전.
3.1 스테이지 일람
(스테이지 내용 / 보스 / BGM / 보스 BGM)
- 1스테이지 - 화산 / 슈퍼 빅 코어 / Free Flyer → Challenger 1985 / Aircraft Carrier
- 2스테이지 - 세포 / 크롤러 / Fortress / The Final Enemy
- 3스테이지 - 모아이 / 스트라이커 / The Old Stone Age / A FIGHTER
- 4스테이지 - 해골 / 렉레스 / Fossil with Intention / A FIGHTER
- 5스테이지 - 요새 / 마더 컴퓨터 Z / DON'T LEAVE ME ALONE / A FIGHTER
- 보너스 스테이지 / 없음 / TEARS BEGAN GUSHING / 없음
4스테이지의 BGM은 원래 곡명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1년 시리즈 전곡을 모은 앨범 GRADIUS ULTIMATE COLLECTION이 발매되면서 제목이 알려졌다.
3.2 파워업 일람
- 스피드 업
- 기체의 스피드가 증가한다. 이 작품에서는 3단계까지만 가능하다. 캐릭터 단위로 움직이는 이 작품에서는 3단계 스피드도 매우 위험하다...
- 미사일
- 45도 아래로 발사되어 지면을 타고 움직이는 노멀 미사일. 2단계 파워업이 가능하며 2단계파워업시 미사일의 속도가 증가한다.
- 더블
- 샷을 전방에 한방, 45도 위로 한방 쏘는 파워업. 전방 화력이 떨어지지만 이 게임에선 레이저가 너무 구리기 때문에 이것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 레이저
- 게임보이의 열악한 성능 때문에 매우 짧은 레이저를 앞으로 화면당 한 발 쏘는 엄청나게 구린 무기가 되고 말았다. 단발인 것도 억울한데 탄속까지 느려 터져서 성능은 시리즈 최저 수준. 일단 위력이 강하고 적을 관통하긴 하지만 성능이 시ㅋ망ㅋ이라 이걸 골랐다간 탄수 부족으로 죽기 십상이다. 차라리 노멀 샷을 쓰는게 낫다. 고르는게 자살행위와도 같은 파워업. 정 쓰겠다면 옵션이 두 개 다 갖춰진 상태에서, 화면 중앙에서 싸우는 것을 전제로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낫다.
- 옵션
- 플레이어 기체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하는 분신. 게임보이의 성능상 두개까지밖에 달 수 없다.
- 포스 필드
- 기체 전체를 보호하는 방어막. 내구력은 3발. 생긴건 초대 그라디우스의 실드처럼 앞에만 달려있는 형태여서 앞만 막아줄 것 같지만 어째서인지 기체 전체를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