녕변선

팔원청년역분강역을 잇는 짧은 지선 철도. 분강역까지의 길이는 7.2km이지만, 뒤쪽으로 선로가 좀더 뻗어 있어서 실제 길이는 약 12km이다.

모든 공식 기록에서 삭제된 노선. 북한지역정보넷에도,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웬만한 북한 지도에서도, 심지어 국가에서 배포하고 있는 Korea Road Atlas에서도 이 철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단, 구판 <최신 북한지도, 부 중국주요지도부>에서는 이 철도가 나타나 있었다. 1997년판이라서 지금의 선로 및 행정구역과는 또 많이 달라져서 문제지만.

지금은 흔적을 찾기 매우 힘들지만, 과거에 개천역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개천역 - 분강역 - 팔원청년역- 구성역 구간이 구성선이라고 불린 것으로 보인다. 그 증거로 들 수 있는 것이 분강역을 지나 연료가공단지 남쪽으로 폐선된 철도가 지나가고 있는데, 그 철도가 전철화되어 있었다는 것. 같은 간격으로 늘어서 있는 전신주의 존재로 확인 가능하다. 자금상의 문제로 팔원청년역까지만 전철화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게 전신주가 아니라 통제구역을 의미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폐선된 선로인데다가 잔해를 찾기가 매우 힘들어서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는 하다. 그 외에 개천역에서 구성 방면으로 언무역까지 철도가 뻗어간다는 사실도 있다. 또한 북한지역 정보넷에서는 덕천-청년팔원이 청년팔원선이고, 청년팔원-구성은 구성선으로 되어 있다는 점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방사능 위험이나 핵 관련 문제 때문에 개천과 구성을 잇는 열차가 다니게 하기는 어렵다고 해도 굳이 평양 쪽에서 발전소로 오가지도 못하게 개천시와 이어지는 구간이 폐선됐는지는 미스터리다. 남북한이 햇볕정책 당시 해빙기를 맞이하면서 이러한 북한의 껄끄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단순한 추정이니 믿거나 말거나이긴 하지만...

하여간 분강역 문서에도 일부 서술되어 있지만, 전철화도 안 된 20%의 안습한 노선의 지선치고는 전략상 매우 중요한 노선이다. 북한의 핵개발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분강역의 동쪽으로 다닥다닥 밀집해 있는 시설은 거의 전부가 핵 개발과 관련된 시설들이다. 핵 테스트장, 증기 발전소, 냉각시설, 연구실 등등. 심지어 작살냈다가 다시 지은 핵 시설도 보인다.

분강역을 지나 남쪽으로 계속해서 4km 정도 이동하면, 거의 선로가 끝나갈 때쯤에 시설이 나오는데, 이건 연료가공단지라고.

여하간, 이 철도는 여러분이 이 글을 보고 있는 현재에도 엄연히 살아 있는 철도이다. 그 증거는 2012년 9월 6일자 구글 어스상에서의 위성사진.

여러 모로 북한의 핵개발 야욕을 다시 한 번 몸소 증명시켜주는 노선이라 하겠다.

남북통일이 되면 청년팔원선개천시를 잇는 것은 필요하긴 한데 기존선로 그대로 복원하는 것은 방사능 위험이 있으므로, 이 노선은 폐쇄되고 현재의 녕변읍을 지나는 새로운 노선으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구장청년-팔원간 선로도 새로 녕변읍내에 지어지는 역으로 이설하여, 팔원청년역 대신 읍내에 위치한 새 녕변역이 철도 분기역이 되면서 현재 녕변군의 중심역 기능을 하는 화평역을 완전히 대체하게 할 수 있다.

역 목록

두음법칙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어 규정에 따라 적었다.

녕변선 역 목록
역 명역간거리기점거리종점거리분기노선비고소재지
팔원청년八院靑年기점0.07.2청년팔원선평북 녕변군
분 강分 江7.27.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