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러시아에서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단순히 글실력만 필요하지 않다는 실례
러시아의 일간지. 1993년 4월 1일 드미트리 무라토프 등 진보성향 언론인들에 의해 창간되었으며, 창설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자금 지원을 받아 설립되었다. 당시 러시아의 열악한 재정 상황 때문에 한동안 발행이 불규칙했으며, 1995년부터는 정상적으로 발행되기 시작했다.
소유구조는 현 영국 인더펜던트지의 소유주인 러시아 기업인 알렉산드르 레베데프가 39%,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10%, 나머지 51%는 사원지분으로 되어 있다.
전체적인 성향은 영국 가디언 지와 독일 슈피겔지, 프랑스 르몽드와 비슷하며, RT(러시안 투데이), 러시아 포커스, 스푸트니크같은 국영매체와 비교했을 때 진보적인 편에 속한다.
여기까지만 읽는다면 어느 평범한 나라의 진보신문 정도로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2 러시아에서는 대통령이 기자를 찾아갑니다!
...안타깝게도 러시아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다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기자가 한 둘이 아니다.
- 이고르 돔니코프 (2000): 거리에서 망치로 살해당함
- 빅토르 포프코프 (2001): 거리에서 저격당함
- 유리 셰코치힌 (2003): 부편집장. 독극물 중독 후 사망함
- 안나 폴릿콥스카야 (2006): 자택에서 저격당함
- 아나스타샤 바부로바 (2009): 자택에서 저격당함
- 나탈리야 에스테미로바 (2009): 납치 후 살해된 채로 발견됨
신문 특성 상 원래부터 정부와 그렇게 친한 언론은 아니었지만, 2000년 푸틴이 집권한 이후 본격적으로 언론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러시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특히 연방보안국의 1999년 모스크바 아파트 테러 개입 의혹과 체첸전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인종청소(Зачистка), 유리 부다노프 사건[1] 같은 전쟁범죄를 집중적으로 폭로했고, 이 때문에 체첸전 및 정부 내 비리사건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위와 같이 의문사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그럼에도 세 고래 사건[2], 데도브시나(Дедовщина)[3] 등 굵직한 주제를 다루었고, 푸틴 시절보다 조금 완화되었던 메드베데프 시기에는 처음으로 메드베데프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도 크림 사태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개입을 적극적으로 비판하며, 파나마 페이퍼스를 러시아 내에서 처음으로 보도한 러시아에서 몇 안되는 진보계열 언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