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용

御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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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임금이 쓰는 물건을 가리켰으나 오늘날은 정부에서 쓰는 것을 가리키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권력자나 권력 기관에 영합하여 줏대 없이 행동하는 것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정부에 아첨하는 언론을 어용언론, 학자를 어용학자라고 하며 이런 언론이나 학자를 가리켜 정권의 나팔수라고도 한다. 비슷한 말로는 관변이라고 한다. 또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보다는 오히려 회사에 아첨만 하는 노조를 가리켜서 어용노조라고 칭한다. 과거에는 법적으로 1기업 1노조만 허용했기 때문에, 기업의 사주를 받은 몇몇 직원들이 노조를 만든 다음에, 아무것도 안 하는 행태가 자주 있었다. 일단 노조가 있으니, 진짜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하려는 사람들은 노조로 합법적인 활동이 안 되고, 단체행동을 하면 불법행위가 되는 것이다.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 이런 어용노조들을 묶은 게 한국노총이었다.

어용 시민단체를 영어로는 AstroTurf라고도 하는데, 시민운동을 grassroot movement(풀뿌리 운동)이라고 하는 것에 비교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행동하는) 시민단체라는 뜻으로 인조잔디의 대명사격인 AstroTurf에서 따온 단어이다.

2 관련 항목

관련될 수 있는 항목이 너무 많으니 적당히 수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