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소설판(小説版)은 영화, 코믹스,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매체로 만들어진 작품을 소설화한 작품을 가리킨다. 이 경우 '원작은 소설이 아니다'. 그렇기에 원작이 소설인데 다른 매체로 미디어 믹스된 경우라면 그 소설의 경우 원칙적으로 '소설판'이라 불려선 안 되지만, 이런 거 구별하지 않고 소설판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예를 들어, 스팀보이 소설판(O), 은하영웅전설 소설판(X).
기동전사 건담 소설판처럼 원작과 전혀 다른 전개 및 결말이 나오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주로 감독이 원했던 것을 스폰서의 압박으로 주 매체에서 표현 못한 경우에 발생한다. 토미노 요시유키 등이 대표적인 예.
연애 어드벤처나 연애 시뮬레이션 등을 원작으로 삼은 소설판의 경우 라이트 노벨 형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원작의 원화가를 일러스트레이터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일러스트레이터가 달라지거거나 만화판의 작가를 쓰는 경우도 일부 있다.
2 특징
소설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만화나 영상 같은 다른 매체에서 제대로 표현 못하는 부분을 자세히 묘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인물의 자세한 심리 묘사나 섬세한 장면 묘사, 세세한 설정 등을 상세히 묘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스팀보이는 극장판에서 휙휙 넘어간 묘사나 등장인물의 생각 등이 소설판에선 빠짐없이 나온다. 그러나 필력이 부족하면 불쏘시개라며 되려 욕 먹을 수 있다.
캐릭터의 내면 묘사라는게 섬세하게 따지기 어렵다보니 작가가 제멋대로 하다가 결국 캐릭터를 마개조해버리는 영역에 도달하기도 한다.
사실 소설판에서는 전반적으로 이런 식의 '파격적인 전개'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매체의 특성상 자극적인 묘사도 어느 정도 용납되고, 무엇보다도 어마어마하게 스케일이 크고 굉장한 묘사를 해도 비용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백만 대군을 묘사하려면 영화라면 적어도 몇천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하거나 CG를 써야 설득력 있는 묘사가 나오고, 만화나 애니라면 엄청난 작화 노가다가 필요하지만 소설에서는 '백만대군'이라고 써주면 되니 참 쉽다.
하지만 파워 묘사에 드는 비용이 가장 적다보니 보통 파워 인플레가 가장 심한 것은 소설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은근히 미디어 믹스 계의 무법지대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소설판에는 주의가 필요(...).
3 노벨라이즈의 종류
3.1 게임 노벨라이즈
현존하는 게임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스토리를 갖는 부류. 게임 그 자체를 세계관으로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게임에서 기반하였기에 게임기반소설로 불리기도 한다.
주로 게임 개발사와의 협의하에 다각화전략이나 홍보목적으로 쓰이는 편. 워해머나 블리자드의 소설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도 아스가르드 A3 다크에덴이 노벨라이즈 소설을 낸 적이 있으며, 데드 스페이스의 경우에는 아예 제일 중요한 설정을 데드 스페이스 : 순교자 라는 소설로 출간하기도 한다. 다만 이런 미디어믹스는 서구권에서 주로 발생한다. 워해머 40k, 헤일로, 배틀필드3 더 러시안, 바이오쇼크 더 랩처, 엘더 스크롤 나락의도시, 영혼의 군주 등등.
게임 노벨라이즈와, 게임 원작소설은 유사한 어감이지만 구분되어야 한다. 테일즈위버, 주사위의 잔영 원작인 룬의 아이들이나 아키에이지와 전나무와 매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게임원작' 혹은 '소설화'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게임 개발 과정과 연동되어 시나리오에 기반한 소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룬의 아이들의 경우 책이 먼저 출간되어 게임 원작소설이라는 오해가 있다. 4Leaf, 테일즈위버, 룬의 아이들 모두가 서로 실물이 나오는데까지 시간차가 심하게 나다보니, 원소스 멀티유즈임에도 서로 각개전투를 벌이는 상황이기 때문(...). 어쩌다보니 심하게 엇나간 케이스다. 하지만 데모닉 초판에서부터, 테일즈 위버와 주사위의 잔영 광고가 있어서 애초부터 동시에 제작이 진행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