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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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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참석한 토미노 |
건담을 비롯한 7, 80년대 슈퍼로봇물의 아버지억천만의 혁신과 애증을 동시에 가진 사나이
본명은 富野喜幸, 필명은 富野由悠季.[1]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1941년 11월 5일 생.
너무나도 유명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와 7~80년대 수많은 로봇 애니메이션의 감독을 맡았다.
목차
1 토미노 요시유키의 삶
파일:Attachment/토미노 요시유키/1969.jpg
1994년의 사진. 당시 53세. 김영선?
토미노가 태어나기 이전, 부모는 도쿄에서 생활했으나 작업상 문제로 인해 고향인 가나가와 현으로 전근하였다고 한다. 토미노 자신의 아버지는 과거에 한 전투기 회사의 여압복을 개발하는 직원이었다고 하며, 종전 후 명령 불복종을 택하고 남긴 여압복 자료가 자기 애니메이션의 원점이 되었다고 말했다.[2] 초등학교에 다녔을 땐 집단따돌림을 겪었는데, 그 이유도 처음엔 몰랐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자기가 먼저 싸움을 걸었던 것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동시기 데즈카 오사무의 아톰 대사를 읽고 부모한테 소년 잡지를 구독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었고, 화가가 되보려고도 생각했으나 몇년 못가 그 꿈을 접고 영화에 새로 관심을 가지게 되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니혼 대학 예술학부 영화과로 입학한 바 있었다.
처음엔 영화 업계로 진출하려고도 생각했지만, 공교롭게도 대학 졸업 전에 영화사들이 대졸자의 채용을 갑작스레 중단했기에 실현하지 못했고, 얼마 못가 엄마로부터 무시 프로덕션 채용 소식을 듣곤 학교 축제 준비 기간 동안 채용 면접을 받아 합격해 입사하였다. 당시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은 주로 아이들이 보는 매체란 인식이 깔렸기 때문에 큰 어른이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 것이 매우 부끄러웠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입사 초기엔 제작 진행 및 연출 보조 업무를 주로 맡았으며, 이후 일손이 부족한 데즈카 오사무가 왜 스스로 연출을 하지 않냐고 말한 것이 작용해 연출 & 각본 업무도 맡게 된다. 토미노는 그때 자신보다 어린 직원이 능숙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에 충격을 받아, 그에 뒤지지 않는 일을 고민 끝에 콘티 업무에 집중하기로 하였고, 1964년 11월 '로봇 퓨처' 96화에서 (다른 명의 활용) 연출가를 맡음으로써 공식으로 데뷔해, 철완 아톰의 20여 에피소드 연출과 콘티, 각본을 담당하기도 했다.[3]
몇년이 지난 1967년, 무시 프로덕션에서 나와[4] 디자이너 강사와 CM 제작 참여 경험을 거치고, 이듬해 오오타키 프로덕션에서 퇴사해 프리랜서로 전업했다. 이후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작업 수주를 시작으로 TMS 엔터테인먼트(도쿄 무비)와 닛폰 애니메이션 등 여러 제작사에서 콘티를 작성하다가 1971년 결혼식을 올렸으며,[5] 이듬해 바다의 트리톤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선라이즈의 창립멤버는 아니지만 선라이즈의 창립멤버 대부분이 무시 프로덕션 소속이어서, 이후에는 주로 선라이즈의 작품에 참여한다.
2 애니메이터 토미노 요시유키
소위 '건담의 아버지'라 불리는 점 때문에 건담에만 관련된 인물로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론 일본 애니메이션의 수많은 참신한 시도와 사회비판과 풍자를 투입하는 모험을 시도한 선구자적인 존재로, 보조적 기술자 취급을 받고 있었던 애니메이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 일본 애니 업계의 거장 중 1명으로 명실상부하게 꼽히는 인물이다.
용자 라이딘 감독을 맡았다가 스폰서의 마음에 안 들어서 초반에 잘리고, 무적초인 점보트3, 무적강인 다이탄3가 성공한 후 자기만의 시나리오로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기로 했는데, 이때 나온 것이 '기동전사 건담'이다.
건담 자체로 리얼로봇물의 시작이라고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나름대로 선구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이런 흐름은 이후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 기동전사 Z건담으로 계승되며, Z건담에서부터 정말로 리얼로봇물이라고 부를만한 작품이 된다.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주제를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 전쟁에 휘말린 캐릭터를 수도 없이 죽이면서 이른바 "몰살의 토미노"라는 악명명성을 얻었다. 다만 2000년대에 들어서는 작품 내에서 죽는 사람이 전보다 급격히 줄어들어 불살의 산을 오른게 아니냐는 말도 있다. 실제로 오버맨 킹게이너에 와서는 사망자 2명(정상이 아닌 악인들만)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Z건담 극장판에서는 죽어가고 폐인이 되어가는 캐릭터를 멀쩡하게 부활시키기도 했다. 역시 나이가 들면 사람은 둥글어지는 듯.
성격이 괴팍한 것으로 유명하며 '작화담당' 출신이 아니라 '연출가' 출신이기 때문에 그림은 잘 못 그려서[6] 작업 중에는 조용히 사라진다고 한다. 무시 프로덕션 퇴사 이후, 선라이즈에 정착하기 전엔 여러 제작사의 콘티작업을 담당하고 도와서 별명중 하나가 방랑하는 콘티맨이었대나.
연출에 관련되는 콘티는 대개의 경우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데 이 속도가 광속이라, 콘티만 1000여편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정설로 취급될 정도이다. 무시 프로덕션을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일을 하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품을 맡다보니 자연히 콘티 제작 속도가 올라가게 되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의 제작 스케줄이 빠듯했던 시대였기에 토미노처럼 콘티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인재는 상당히 귀중했으며, 자연히 업계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고 한다.
타카하타 이사오는 토미노의 콘티에 대해서 "(그림이 엉망이고 문장으로 된 지시가 많아서)상식적으로 볼 때 의욕이 느껴지지 않는 콘티"라고 평했다. 그러나 콘티에 대해서 뭔가 의견을 내면 토미노가 그걸 다 설명하고 추가 지시까지 한 것으로 볼 때, 그냥 작화출신과 연출출신의 견해 차이 같다.[7]
아래는 퍼스트 건담 제작 당시 토미노 감독이 그렸던 메카닉의 러프화
파일:Attachment/토미노 요시유키/d0048777 4e04cbc4df864.jpg
3 창조자로서의 토미노
본디 토미노가 추구하는 창조자로서의 자세는 끊임없는 혁신이다.
- 원작과 애니메이션은 스토리텔링이 똑같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뒤엎은 첫 연출작 바다의 트리톤(72년)[8]
- 고대문명과 초능력을 결합한 변신 로봇을 다룬 첫 감독 데뷔작 용자 라이딘(75년)
- 기존의 상징적, 무한적 요소를 활용하고 있었던 슈퍼로봇 메카닉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양쪽 집단의 전쟁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두려움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무적초인 점보트3(77년)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쟁과 로봇을 결합한 기동전사 건담(79년)
- 신적인 힘을 가진 로봇과 우주의 멸망-재탄생을 다룬 도주극 전설거신 이데온(80년)
- 서부극의 무대에 로봇을 밀어 넣은 황당한 이야기 전투메카 자붕글(82년)
- 판타지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시절 판타지와 로봇물을 결합하여 세상에 내놓은 성전사 단바인(83년)
- 나가노 마모루의 메카닉 디자인이 돋보이는 트렌디 드라마 로봇물 중전기 엘가임(84년)
- 전쟁의 참혹함을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그로 인해 점점 무너져 가는 소년의 잔혹한 성장담을 담은 기동전사 V건담 (93년)
- 로봇이라고 부르기엔 좀 거시기한 생체병기들(?)이 나오는 브레인 파워드(98년)
- 저마다 다른 비우주세기 건담의 세계관과 가치관 등을 흑역사라는 설정으로 신화화시키고, 한데 묶어 기존의 우주세기 세계관과 자연스럽게 동화시키는 ∀건담(99년)[9]
- 초능력을 사용하는 로봇이 등장해서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벌이는 이주극 오버맨 킹게이너('02년)
이렇듯 대부분의 작품에서 전작과는 전혀 관련없는 참신한 시도를 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건담 시리즈만 빼고.[10] 토미노의 작품들 가운데서 찾을 수 있는 단 하나의 공통점은바다의 트리톤은 제외, 전부 로봇물이라는 것 하나 뿐이다.[11]
4 건담과 토미노, 그 애증
전쟁 영화, 인간 군상의 활극, 로봇 만화, 소년의 방황과 성장 등을 한데 모아 완성된 기동전사 건담은 일본 아니메 역사를 통틀어도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마스터 피스이며, 이후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라는 일본 아니메를 대표하는 명 시리즈의 발판이 되었다.
하지만 토미노 자신은 오즈의 마법사의 라이먼 프랭크 바움과 마찬가지로 원래 건담을 시리즈화할 생각은 없었으며 스폰서의 이탈로 인한 조기종영 속에서도 나름대로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생각하며 "건담은 끝난 작품"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스폰서인 반다이에서 건담 이후 다른 애니메이션의 프라모델 수익이 영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 계속되자 후속작의 제작을 요구하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기동전사 Z건담과 기동전사 건담 ZZ, 이어 역습의 샤아, 기동전사 건담 F91, 기동전사 V건담까지 감독하게 된다.[12]
토미노 요시유키가 'ZZ는 엔도군의 작품이다. 가끔은 내가 콘티 정도는 편집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말한 것을 근거로 '토미노가 건담 ZZ에 참여한 분량은 20여화에 불과하다'라는 주장도 있지만, 아래 어록에 있다시피 '내 말을 일일이 액면 그대로 듣지 말아줬으면 좋겠군!'이라고 말하는 게 토미노 요시유키다. 건담 ZZ 각화의 스탭롤을 보면 마지막 화까지 그림 콘티에서 斧谷稔(요키다니 미노루)라는 이름이 빠지는 경우가 얼마 없다. 참고로 요키다니 미노루는 토미노의 콘티 전용 필명이다.
위에도 쓰여있듯이 토미노의 기본적인 자세는 '끊임없는 혁신'이기 때문에, 하나의 '건담'이라는 소재를 재탕, 삼탕해서 계속해서 우려먹는다고 하는 것은 사실 토미노 같은 자존심 강한 인물에게 있어서는 가히 고문에 가까운 일이다. 그렇기에 토미노는 Z건담의 제작위원회 발주식날부터 제작진에게 "건담이라는 그림자로부터 벗어나라!"라는 말을 했고, 다른 감독에 의해 제작된(토미노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 외전격에 속하는 0080과 0083의 경우 "건담을 벗어나지 못한 거냐!"라며 격렬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담의 전설적인 히트는 반다이로 하여금 토미노에게 계속해서 건담을 만들도록 압박해왔고, 지쳐버린 토미노는 역습의 샤아에서 작품의 상징과도 같았던 두 인물인 아무로 레이와 샤아 아즈나블을 죽여버리고 소위 리얼로봇의 효시이며 건담의 디자인으로 회귀한 뉴 건담으로 소행성을 지구 궤도 밖으로 밀어버리는 슈퍼로봇 같은 일을 저지르기에 이른다.
그러나 아무로와 샤아를 죽여버리고 리얼로봇이라는 테마를 부정했음에도 건담은 죽지 않았다. 토미노는 결국 기동전사 건담 F91을 제작해야 했고, 기동전사 V건담에서 캐릭터를 몰살시킨 끝에야 간신히 건담으로부터 손을 뗄 수 있었다.
"V건담에서는 적다운 적이 안 나온 것 같습니다."→"제대로 안 만들었으니까 당연하죠."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현실에 대한 원통함을 담은 것입니다. 애초에 작품으로서 끝맺음 따윈 되어있지 않아."
물론, 그 이후로도 건담은 죽지 않았다. 헤이세이 건담과 SD건담 시리즈, 미디어믹스 등으로 건담 세계관은 원작자인 토미노의 손을 완전히 벗어나 끝없이 팽창하고 있었다.
토미노는 본인이 직접 건담이라는 자신의 원죄와 한 판 승부를 벌이기로 한 것인지, 건담 20주년 기념 작품인 ∀건담으로 다시 한번 건담을 제작하게 된다. 그리고 ∀건담을 통해 모든 건담을 전부정함과 동시에 전긍정하면서 포용, 그 나름대로 건담에 대하여 정리하고 스스로 세계관의 끝을 맺기에 이른다.
∀건담 이래로 기동전사 건담 SEED,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기동전사 건담 00로 건담 시리즈는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더블오의 제작 발표 무렵(2008년)의 인터뷰에선 ∀ 이후의 건담들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위에서도 쓰여있듯이, 그건 당연한 일이다.
...물론 본인이 링 오브 건담으로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이런 장면을 보노라면, 토미노와 건담은 실로 애증의 관계인 것 같다. 특히 현재 토미노 본인이 직접 기획한 우주세기 이후의 신건담 프로젝트 G레코를 보고있자면 두말할 것도 없이 애증.아니면 그냥 생각하는걸 그만뒀다던가.
5 토미노의 페르소나, 샤아 아즈나블
수많은 오마주를 낳게 된 명 캐릭터 샤아 아즈나블을 가리켜 원작자 토미노는 '자신의 페르소나'라고 해설한 바 있다. 토미노 감독은 매 시리즈마다 다른 심정과, 자신이 처한 처지를 이 캐릭터를 통해 표현했다. 그러나 그 때문에 매 시리즈에 나올 때마다 하는 짓이 다른, 매우 모순된 캐릭터가 되어 버린 것은 사실이지만.
Z건담에서 카미유의 주먹을 맞은 샤아가 "이것이 젊음인가"라고 말하는 장면은 토미노 감독이 신세대 스태프들을 보면서 기성세대가 된 자신을 발견하고는 자괴감에 빠져 스스로를 형상화한 샤아를 신세대인 카미유가 때리는 장면을 넣었다고 하는 스토리가 전해진다. 제작 당시엔 새로운 시도였던 건담이 너무 큰 히트를 쳐서 오히려 기성세대가 되었다는 점을 느끼게 되고 원래 의도하지 않은 후속작 제작작업에서 그는 자신의 이런 처한 상황에 대해 고뇌하게 되고, 거기에서 새로이 젊은 스텝층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느낀 자신의 심정에서, 원래 자신을 구현화했던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캐릭터를 끌고 와서 젊은 층의 성장을 지켜보고 '이것이 젊음인가'라는 대사를 하게 만든 것이다. 토미노 감독도 어지간히 자학적이었던 듯.
건담 ZZ에서 샤아는 거의 비중이 없고 오프닝과 회상으로만 살짝 등장하는데, ZZ 제작 당시 토미노가 역습의 샤아 제작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휘를 못하고 나중에 'ZZ는 엔도 군(각본가)의 작품'이라고 언급했던 점을 고려해보면 이는 꽤 시사하는 바가 있다.
역습의 샤아에서는 중년이 되어 버린 자신을 묘사한 것으로 대표적인 중년의 실망스런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이것저것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극중의 모습을 보고 느끼는 쪽이 나을 것이며, 그 이상은 안노 히데아키의 한마디면 충분하리라.
"토미노 씨가 알몸으로 춤추는 것 같다.[13]"
실제 샤아가 액시즈를 떨구면서 하는 가라, 액시즈! 지긋지긋한 기억과 함께!는 어찌보면 토미노 요시유키가 가라, 건담! 지긋지긋한 기억과 함께!라고 외치는 것 아니겠냐고 받아들이는 팬들도 존재한다.
거기다 어떻게 보면 역습의 샤아에서 스스로를 죽여버렸기에, 더 이상 토미노가 건담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14]
6 까다로운 토미노
제작 현장에서의 격렬한 성향 탓인지 일부 스탭들은 그와의 작업을 꺼려한다고도 한다. 좋은 예로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의 경우 토미노가 처음에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감독을 맡기길 원했던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스케줄 문제로 불발되자 '꿩대신 닭'이라는 식으로 기동전사 건담 ZZ의 키타즈메 히로유키를 발탁했는데 이미 Z와 ZZ를 함께 작업한 그조차도 토미노의 '갈굼'에 치인 나머지 노이로제 직전까지 갔던 적도 있다고 한다. 키타쿠보 히로유키는 자신이 아는 연출자 중 토미노 감독이 가장 사람을 잘 갈군다고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나 오시이 마모루도 갈굼으로 유명하지만, 토미노 요시유키에 비하면 봄바람 수준이라고 한다(...) 애니메이터에게 리테이크를 지시할 때면 "실제 업무 정보"와 "갈굼용 발언"이 2 대 8의 비율로 날아온다고.
다만 토미노는 신인들의 픽업에는 매우 열성적인데다가 갈굴때는 베테랑과 신참의 차별 따윈 두지않기 때문에 젊은 스탭들에게는 인기가 높다고 한다. 안노 히데아키는 욕을 들으면서도 싱글거렸다는 일화도 있다. 안노야 토미노를 거의 구루 수준으로 숭배하는 사람이니….
칭찬을 거의 안하는 인물로 알려져있고, 실제로도 누군가를 칭찬하는 사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자신이 제작에 관여하지 않은 다른 작품들을 심하게 까는 경향이 있는데, 워낙 칭찬을 안 하는 사람이다보니 까든 말든 토미노의 입에서 언급되는 것만으로 그 작품은 높게 평가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소리까지 있다. 토미노가 깠다는건 적어도 관심을 갖고서 그 작품을 봤다는 의미니까(…). 다만 토미노는 개인 취향이 굉장히 명확해 세계적으로 명작으로 칭송받는 모노노케 히메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별로라고 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토미노가 깠으니 졸작이고 토미노가 칭찬했으니 명작이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여태까지 토미노가 칭찬한 다른 사람의 작품은 기동전사 건담 ZZ와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 바람이 분다, 늑대아이정도 뿐.
7 토미노의 성우 심미안
일본에선 성우에 대한 독특한 심미안이 있다고 평하는데 아무로 레이 역의 후루야 토오루는 한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담 이전까지도 거인의 별의 주인공 호시 휴마같은 열혈한 전문이었다.[15] 그런 후루야 토오루를 아무로 레이역에 캐스팅해서 결과적으론 오늘날에 와선 후루야하면 아무로같은 유약한 소년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연상될 정도가 돼버렸다.
원래는 배우였던 이케다 슈이치나 토다 케이코를 성우의 길로 들어서게 한 것이나, 연극배우 출신인 박로미나 시라토리 테츠를 발탁한것도 토미노 감독의 이런 독특한 성우 심미안의 덕이었다고.[16] 미형 캐릭터의 연기만 하던 코야스 타케히토가 토미노 감독 덕에 연기 폭이 넓어진것도 특징.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미스 캐스팅이라고 해도 나중에 가면 그 캐스팅을 납득하게 된다고 하니 성우를 고르고 발탁하는 능력은 탁월한것 같다.
다만 이런 확고한 성우에 대한 생각 때문인지 애프터 레코딩에 자주 입회하는 것은 기본이고 성우의 연기가 맘에 들지 않으면 거침없이 태클을 거는 일도 잦았다고 한다. 웃소 에빈 역의 사카구치 다이스케가 혹독한 지도를 받으며 연기를 배웠다는 일은 유명한 일화거니와,[17] 그것도 모자라 사카구치의 연기가 맘에 들지 않아서 주인공 성우를 갈아치울까 보다 했을 정도였다고(...). Z건담 극장판에서 아라이 사토미에게도 너 지금까지 뭐하며 산 거냐?는 식의 심한 발언을 하여 자살 기도를 생각하게까지 만들었다는 일화도 있으며, 아사카와 유우에게도 연기지도가 심해 울린적이 있다고 한다. 중전기 엘가임에선 다바 마이로드 역의 히라마츠 히로카즈에게 "너의 캐릭터를 죽여버리겠다"라고 까지 했다고 한다(...). 건담 창세에 나오길 아무로의 명대사 아버지에게도 맞은 적 없는데!는 후루야 토오루의 연기가 맘에 안들었던 토미노에게 후루야 토오루가 진짜로 맞은 다음에 녹음한 것이라고 한다.
전력이 화려한지라 별거아닌 사실도 엄청나게 부풀려서 퍼지는 경우도 많으며, 대표적으로 카테지나 루스의 성우 와타나베 쿠미코는 감독의 연기지도를 받다가 짜증이 나서 "닥쳐 대머리!"라고 욕한 적이 있다는 루머가 상당히 유명하지만, 아무 근거없는 카더라다. 그 외에도 성우관련 루머는 대부분이 근거가 없는 일본웹에서 멋대로 떠드는 카더라를 한국에서는 마냥 정설인거마냥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도 서술되어있듯이 사카구치가 맞으면서 연기지도 받았다는 루머도 2012년 사카구치 본인이 언급해서 부정하기 전까지는 그냥 정설인거 마냥 통했었다. 이런식으로 너무 근거없이 과장돼서 퍼진게 많은 탓에 위에 서술 되어있는 일화들도 과장돼서 퍼진 경우가 많으니 정확한 소스 없는 정보는 알아서 필터링 하는수밖에 없다. 아라이 사토미의 자살기도 얘기만해도 그런 일이 있었다더라 같은 이야기는 많이 퍼져있지만, 정작 아라이 사토미 본인이 어디서 저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G레코를 제작하면서 성우들의 목소리가 비슷한 것에 대해 비판의 논조를 세운 적이 있는데, 자세한건 아래 토미노 어록 항목 참조.
8 요키타니 미노루와 이오기 린
토미노 감독이 원작을 맡아 얼굴을 내민 작품의 스탭롤에서 빠지지 않는 세 사람이 있으니, 이름하야 '콘티, 연출, 각본의 요키타니 미노루(斧谷 稔)'와 '작사의 이오기 린(井荻 麟)', 그리고 '원작의 토미노 요시유키' 본인이 바로 그 세 사람(…)이다.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그리고 세 사람은 모두 동일 인물이다. 즉 토미노 감독이 콘티, 각본, 작사, 감독을 모두 도맡아 할 수 있다는 소리. 콘티, 연출, 각본가로서 쓰는 필명이 '요키타니 미노루'인 것이고, 작사가로서 쓰는 필명이 '이오기 린'인 것이다.
그의 작사 목록은 이오기 린 항목을 참조.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작사가로서의 재능도 매우 뛰어나다.
콘티와 각본을 모두 맡아 하는 다른 감독으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있는 것을 보면, 역시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일 수 있는 사람이 명감독이 되는 것일지도. 다만 이런 방식은 후배들이 성장할 여지를 막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악영향을 초래하곤 한다. 토미노 요시유키의 "건담"은 시리즈로서 컨텐츠화 되었기 때문에 이런 악영향을 빗겨나갈 수 있었지만, 개별 작품에 집중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경우에는….
9 새빨간 토미노
사회 개혁이라는걸 모르는군. 혁명은 언제나 인텔리가 시작하지만, 꿈같은 목표를 세우고 하니까 항상 과격한 일만 저질러!하지만 혁명이 끝난 뒤에는, 고결했던 혁명의 마음마저 관료주의와 대중들에게 집어 삼켜져가니까, 인텔리는 그걸 싫어해서 사회에서도 정치에서도 물러나 결국 세상을 등지게 돼. 그렇다면...
나는 사회 개혁 따윈 생각하고 있지 않아! 우민들에게 그 재능을 이용당하고 있는 자가 할 말이냐!
한 때는 야스히코 요시카즈와 더불어 업계 극좌익에 있는 무서운 양반(!)이라는 과장된 소문이 돌 정도로 토미노옹의 스탠스는 기본적으로 좌익으로 알려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관료들에 대해 '바보들' 이라고 대놓고 깐 적도 있다던가 맞는 경우가 몇 가지 있지만. 루머 중엔 일본의 좌익 과격파중에서도 가장 과격한 적군파와 인맥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다.
그런데 딱히 토미노 뿐만 아니라 일본의 대중 문화 및 예술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는 정치적으로 좌익 스탠스이거나 혹은 과거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소위 운동권 출신이 꽤 많은데, 기타노 다케시, 오시이 마모루, 미야자키 하야오, 야스히코 요시카즈, 오시마 나기사, 이마무라 쇼헤이 등등이 그러하다. 이렇게 업계의 고참들 중 좌익 성향이 많은 이유는 60년대 학생운동 세대 상당수가 애니메이션이나 대중문화쪽 (특히 영화계) 으로 투신했기 때문이다. 직장같은 회사나 정치계같은 제도권에서는 좌파 출신이 달가울 이유가 없으니까 먹고살기 위해서는 남들이 힘들다고 안하는 3D 업종이라도 해야 했던 것이다.[18] 예나 지금이나 애니메이션은 일본 내에서도 알아주는 3D 업종이다.
좌우간 토미노의 대표적인 좌익적(?) 면모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애니메이션 내 인종차별 문제의식. 백인과 동아시아인, 특히 일본인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비교적 다양한 유색 인종을 등장시킨다.[19] 라라아 슨, 마베트 핑거햇, 샤크티 카린, 로랑 셰아크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로랑의 경우 작품의 주인공을 맡았다.[20] 그 외에도 이것저것 그런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1년전쟁 말기의 지온 공국의 경우, 파일럿이 부족해서 학도병을 끌어다 썼다는 전개가 나오는데 이거 태평양 전쟁 말기의 일본이 하던 짓거리 그대로다. 아무로 레이만 해도 일본에 전혀 없을 것 같은 이름이라서 붙였는데 이후 아무로 나미에가 뜨면서 땅을 쳤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그 전설거신 이데온에서는 심지어 후지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4화에서 사격 목표물로 설정되어 파괴되기도 한다(…).
토미노의 페르소나인 샤아 아즈나블의 퍼스널 컬러가 빨간색이라는 것은 물론이고, 그것이 스튜디오의 물감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었다는 비화를 알고 보더라도 이런 면에서 보면 또 여러가지로 생각할만한 이야기가 된다. 물론, 샤아의 퍼스널 컬러는 빨간색보다 분홍색에 더 가까운 색이고, 공산당에서 쓰는 컬러는 지온의 빨간색이긴 하지만, 이는 뒤집어보면 자신이나 좌익의 한계를 이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지온공국의 시작은 지온 즘 다이쿤을 시초로 하는 탈 지구 및 콜로니 독립 운동에 두고 있었음을 기억하면서 역습의 샤아에서 아무로가 샤아에게 날린 일갈과, 이에 대한 반박을 잘 되짚어보자.
10 그외 비화들
- 대머리에 깡마른 체구, 입만 열면 독설을 내뿜는 독특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건담의 아버지'라는 타이틀도 있어서 이런저런 쇼프로에도 게스트로 종종 등장하는 듯하다. 소위 토미노 어록의 상당수는 그런 쇼프로에서 독설 캐릭터 컨셉으로 내뱉은 것들. 하지만 쇼프로 컨셉이 본격화되기 전의 젊은 시절부터 거침없는 언동을 쏟아낸 것도 사실. 이제는 본인도 주위사람도 다들 즐기는 분위기같다(…).
- 극화체 그림에 치중해서, 자기 작품 중 유독 눈 큰 캐릭터들이 나오는 브레인 파워드의 캐릭터를 싫어한다고 한다. 때문에 눈 큰 그림체인 하세가와 유이치는 왜 토미노옹이 불만을 토로하는지 고민했다고...
- 외모상의 특징은 나이로 인한 탈모가 막 시작된 단계에서 신경쓰기 귀찮다고 아예 싸악 밀어버린 대머리. 그래서 하게(禿)라고 불리기도 한다.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머리가 꽤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완전히 대머리는 아니고 흰 뒷머리가 존재한다!
- 2008년 밝힌 것에 따르면 건담 게임을 접한 것은 2년전 오락실에서 5분간 한 것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건담 VS 시리즈가 아니었을까 싶다.) 관련기사문 풍류를 즐길줄 모른다는 평을 받지만 부인과 "버블버블"을 같이 즐긴다고 인터뷰 한적도 있다. A.C.E2의 특전 DVD에서는 "게임은 마약", "게임에 종사하는 사람은 싫어"라고 하기도 했다지만, 타이페이 게임쇼에 간다던지 게임기술의 발전상도 놓치지 않는걸 보면 본심은 아닌것 같다.
- 제자인 야타베 카츠요시가 감독을 맡은 전설의 용자 다간에서 적의 습격신에서 사망자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물론 아동 시청률이 높은 용자 시리즈에서 무적초인 점보트3마냥 사람이 죽어나가면 더 위험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점보트3도 그때는 아동대상이었으니까...[21]
- 브레인 파워드의 오프닝, 오버맨 킹게이너와 턴에이 건담에서의 주인공 여장에 힘입어 토미노 변태설이 거론되고 있다.(물론 농담이지만) 로랑 셰아크역을 맡은 박로미가 여성이라 고간의 아픔(!)을 잘 이해하지 못하자, 직접 코치해줬다고 한다.(...)
- 건담의 아버지로 오덕출신 감독들에게 추앙을 받는 탓인지, 몇몇 영화에서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2005년에 태평양 전쟁을 소재한 가공전기 영화인 "로렐라이"에서 통신시설을 점거하는 반란군의 해군 대위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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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본편에서는 카메라에 제대로 잡히지 않아 언제 나왔는지 조차 알 수 없지만 DVD의 특전영상에서는 확인 가능. 그나마 얼굴이 나오도록 확인이 되는건 2006년 "일본침몰"에서 교토의 고승역으로 카메오 출연한바 있다. 그리고 2008년에는 "소림소녀"에서 주인공의 죽은 아버지 역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 2010년 제 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관객들이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을 보러 많이오자 감격해서 1, 2회 상영때 예정에도 없던 무대 인사, 질문 코너를 진행 하기도 했다.
- 2012년에는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가 2011년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을 받자 "저게 왜 상을 받아!!"라고 욕을 했다는 얘기가 관계자 트위터에서 나왔다.
우로부치는 좋아했다.그리고 며칠 뒤 애니 업계 광고자가 우로부치에게 전달하기를 토미노는 마마마를 최종화까지 다 보고 깐 거였다고 한다.욕하면서 다 봤음[22]
- 아니메씨의 토미노 담당이었던 이노우에 신이치로의 증언으로는 린 타로 감독 최고의 걸작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환마대전은 본래 토미노가 감독을 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토미노가 하차하고 린 타로가 들어갔다고.
- 2013년 11월에는 원피스는 소년 만화로서 만인이 친숙해지기 쉬운 오락 작품이지만 진격의 거인은 지극히 사적인 읽기 어려운 만화라고 비교하며 진격의 거인을 비판했다.[23]작가 이사야마 하지메가 어릴 때 괴롭힘 당한 기억이 바탕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적과 주제가 등장하는 만화가 되었다는 것은 납득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 그로테스크한 세계관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절대로 해선 안 될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본인은 읽고 싶지도 않고 평가하고 싶지도 않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전문 번역
- 사위 2명이 모두 외국인이라고 한다. 그 중 한명은 독일인으로 영어와 독어밖에 모른다고 한다.
- 가가탐정사무소 4권에서는 토리노 요시유키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대머리, 험한(?) 인상, 밀리터리 매니아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문제는 구 일본군 매니아라는 정신나간(…) 특징도 있다는 것. 게다가 해당 에피소드를 보면 알겠지만 패륜아 속성도 있다(…). 토미노 옹이 보고 뭐라고 일갈할지 기대될 지경.
- 흡연자이기 때문에 메이킹 영상이나 인터뷰 영상에서 자주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한다.
- 2015년 아사히 신문에 오오타 히로유키가 연재한 '야마토를 따라' 기사 시리즈의 인터뷰에서 우주전함 야마토에 대해 태평양 전쟁에 대한 취미이자 회고같은 이야기로 평가했으며, 지온공국군에 대해선 구상 과정에서 일본군의 모습을 의식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전체 기사를 읽으려면 회원가입 필요
- 손주와 함께 러브 라이브를 감상하고 칭찬을 남겼다고 한다(…). 평론가인 츠루하 (鶴原顕央) 씨의 트위터 증언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엔터테이먼트로서 모든 것을 하고 있으며, 호노카쨩이 열심히 노력하는 게 감동적이시라고. 토미노옹은 기본적으로 칭찬에 인색한데다가, 소속이고 나발이고 상관없이 맘에 안들면 선라이즈 작품도 거의 비난 수준으로 까버리는 위인이라 이 반응은 의외라는 반응이 다수. 일부 팬들은 호노카를 건담에 태울 때가 왔다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 건담 G의 레콘기스타에서 노인역으로 잠시 등장했다.[24]
11 토미노 어록
- 방송에서의 대화편
- 질문: V건담 이후 건담 감독을 그만두시게 되셨을 때의 심정은 어떠셨습니까?
- 토미노: 관계자 전원의 집에 불지르러 가려고 생각했었습니다.
- 질문자: V 건담에는 적다운 적이 나오지 않은 것 같네요.
- 토미노: 제대로 만든게 아니니까 당연하지요.
- 질문자: 퍼스트 건담 마지막회에서 아무로가 프라우에게 "내가 좋아하는 프라우"라고 말하던데, 그건 고백인가요?
- 토미노: 그런거 묻는 사람 아주 싫어요. 보면 알거 아녜요!!
- 질문자: 저는 건담을 처음 봤을때 15살이었습니다.
- 토미노: 그럼 지금은 35세시겠군요. 슬슬 잊어버릴 때가 안됐나요?
- 질문자: 오오카와라씨의 건담이 가장 건담답지 않습니까?
- 토미노: 당신, 눈이 나쁘군요.
- 오카다 토시오가 적은 소설판 '건담'의 후기에서
- 토미노: 건담 같은건 하기 싫어! 싫다고!
- 오카다[25]: 헤에, 건담일은 재미없어서 싫으신 건가요?
- 토미노: 내 말을 일일이 액면 그대로 듣지 말아 줬으면 좋겠군!
- '스튜디오 보이스'의 투고에서
- "인구는 너무 많으니까 줄여야 해. 안전벨트를 폐지하라!"
- 어느 연설에서
- "대량학살은 긍정하지 않을 수 없다. 노인은 죽여버렷!"
- 일본의 아니메 베스트 100에서 1위로 뽑혔을때
- 제타 건담 종료 이후 자주 중얼거린 말
- ZZ건담 방영중 한 인터뷰
- "(ZZ가 Z의 남은 이야기를 마무리한 뒤)가끔은 내가 콘티 정도는 편집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 ZZ 건담 최종화 방송 후 한 인터뷰
- "ZZ는 엔도군(ZZ의 각본가)의 작품이다. 그리고 잘 만들었다."
- '브레인 파워드' 당시 이노마타 무츠미에게
- "당신 그림은 아주 싫습니다만." (원래 요즘 대세 눈큰 캐릭터를 싫어하고 극화풍 캐릭터를 좋아함)
- 극장판 건담 DVD에 관해서
- "절대 사면 안됩니다. 아, 3부에 새로 넣은 소리는 꼭 들어보세요."
-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 "너희들! 진지하게 자위해본 적이 있냔 말이다!"
- 극장판 SD건담에 대한 코멘트
- "SD는 잘 팔리는 상품이지. 팔릴 만한 영화를 찍으려면 SD를 할거야. 하지만 난 그러면 안되는 입장이지."
- "미야자키를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나이를 먹는다는건 그런거야"(안노가 미친듯이 미야자키를 까대자)
- "역시 미야자키 씨는 머리도 좋고, 기술도 있고, 센스도 그렇게 나쁘지 않아. 뭐…로리콘 취미 외에는."
- "로리콘이잖아. 그럼 로리콘이라고 말해버려. 그걸 못하고서 그러고 있으니 안되는거야. 팬티를 그려도 그걸 팬티가 보인다는 인식의 영역까지만 그릴셈이라면 관둬줬으면 좋겠어. 그게 오히려 더 교육에 좋지 않으니까. 애니메이션이니까 얼마든지 그리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거잖아. 그러니까 '그 여자애의 팬티를 보고 말았다', '보여버리고 말았다', '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어느쪽인지 분명히 해주지 않으면 그 캐릭터한테 실례라고 생각해. 아무 의미 없이 팬티를 그리는건 실례잖아."
- 안노 히데아키가 뉴 건담의 디자인 초안을 가지고 왔을 때
- "안노 따위 싫어, 그냥 죽어버려라!"(그 자리에서 북북 찢는다.)
- 안노 히데아키가 그려온 뉴 건담의 디자인 초안이 퍼스트 건담 짝퉁 러프스케치. 이런걸 그려왔다.
- 지금의 뉴 건담 디자이너는 이즈부치 유타카.
- 가이낙스의 타케다 야스히로를 붙들고는
- 토미노: 어이, 더이상 병자를 늘리지 말라고.
- 타케다: 예?
- 토미노: 뭐, 나도 DEATH(에바 극장판)같은 건 좋아. 하지만 그걸 참으면서 작품 만들고 있는데...
- 타케다: 하지만 저도 안노도 그런 토미노 씨를 보면서...
- 토미노: 그럼 뭐야? 내가 나쁘단 말이야?
- ∀건담 제작시 음악을 맡은 칸노 요코에게
- 토미노: 남자와 여자 뒤에 숨겨져있는 그 호모라든가 레즈비언 같은 느낌을 품고있는 유전자가 암약하는 듯한 느낌의 곡을 만들어줘.
- 칸노: ...(뭔소리야)
11.1 PiFan의 인터뷰에서
2010년 Pifan에 방한한 당시 원래는 밤 시간대의 제타 건담 극장판 상영에서만 관객을 만나기로 했으나 본인이 퍼스트 건담 팬들도 만나고 싶다며 오전의 퍼스트 건담 상영에 직접 방문해 감독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2회나. 참고로 당시는 폭우가 오고 있던 중이었다.
이 갑작스런 예정 변경 때문에 pifan 주최측에서는 당황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때 남긴 어록은
- 관객: 건담은 언제 끝날까요?
- 토미노: 제가 만드는 건 아니라 알 수 없지만, 아마도 50년 후 쯤에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관객: 자쿠를 주인공으로 한 로봇 애니를 만들 계획은 없나요?
- 토미노: 스폰서가 돈을 주면 만들 수 있습니다.
- 이건 40년전에 일주일에 한 번 TV에서 보라고 만든 필름을 재편집한 거라 이제와서 볼 게 못됩니다. 못견디겠다 싶으면 중간에 나가셔도 됩니다.
- (폭우로 인해 관객 입장이 지연되자) 이러면 이 사람들이 영화를 못보지 않습니까. 날씨가 이러면 행사 진행에 융통성이 있어야지! 그러니까 제가 무대 인사를 5분 더하면서 시간을 질질 끌겠습니다. (옆에 있는 진행위원 당황.)
이후에는 언론과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질문자 : 무시 프로덕션 다닐 때 테즈카 오사무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존경해 테즈카 오사무 죽었을 때 관을 든 사람 중 한 명이었다고 안다.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말해달라.
토미노 : (잠시 멍해짐) 무시 프로덕션에 다녔었던 걸 빼고 모두 헛소리다.[29] [30]
간담회 참석자 일동 : …
(썰렁해진 분위기 무마를 위해 농담으로)
안노 히데아키 데리고 있을 때 심하게 대했고 안노는 그런 대우를 오히려 즐겼다는데 안노가 에바로 대성공을 거뒀는데 제자의 성공을 본 소감은?"[31]
토미노 : 안노와는 그냥 '아는 사람' 정도의 관계일 뿐이다. 그가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속이 좁은 사람이라 나 말고 다른 젊은 감독이 성공했다고 하면 배가 아프고 밉다. 때려주고 싶다.
일동 : ……링크
이후 제타 건담 상영 전 팬들과의 만남이라는 이벤트에 참석. 주최측에선 건담 팬들이 많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이라며 리스트 뽑아서 질문을 10개 정도 하기로 했는데 이것의 선정이 가관이었다. 토미노는 자기가 안만든 건담 시리즈는 안 본다고 했는데 또 뭐 봤냐고 질문하고 여기선(다른 건담에선) 이런데 님은 왜 그러냐고 질문하고 또하고 또하고...사실 거기 있는 방문객들이 1시간 내내 대답하는게 나았을 것이다...결국 영감님 기분이 영 안좋아졌고 방문객 한 명이 이게 뭐냐고 항의해서 이후 무작위로 관객을 추첨해 질문 몇 개를 뽑아서 추가로 하게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당연하게도 관객들이 한 질문이 주최측이 선정한 질문보단 나았다.
- "예전에 퍼스트 건담을 만들 때는 사상이라든가 내용같은 걸 넣어서 만들었지만, 나이를 먹고 나서는 애니메이션은 엔터테인먼트라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 "남자놈의 팔짱따윈 필요없어!"(2010년 방한 당시 남성팬중 한명이 기념촬영을 위해 팔짱을 꼈을때 상콤하게 살짝 때려주고 한 말이다.
아버지에게도 맞은 적 없는데!#) - (아침에 했던 질답에 이어서) "건담은 여러분들이 계신 한 80년은 더 버티겠지요."
- "제가 만든 작품 이외의 다른 사람의 건담은 아예 보지 않아서 답변할 수 없습니다."
- "요즘은 폭발조차 화려하게 그리는데, 애니메이션이란 그림을 통한 표현이라 살인같은 것도 아름답게 그릴 수 있지만 표현은 다릅니다. 예를 들자면 에반게리온에서 붕대 감아놓은건 아파보이는 연출이 아니고 그냥 패션입니다."
- "자신이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도 출자자(스폰서)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끝장입니다. 저도 그런 일을 겪었고요. 프로라는 것은 그런 겁니다."
- 관객: "건담은 어떻게 만드셨나요?"
- 토미노: "전 프로니까 주문대로 만들었습니다."
- "자신이 싫어하는 것이라고 해도 남들이 100명이상 좋다고 하는 것이라면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나이되어 알게된 것입니다."
- (인터넷 상의 한-중-일간 비하감정에 대해서.)"저도 나이가 많다 보니 구글로 고유명사 검색하는 정도밖에 안 하지만, 인터넷이 대중화 된지는 10여년밖에 안 되었지요. (키보드) 두두두두하면서 대화하는 것은 현실에서 대화하지 못한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들어줘!라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라 봅니다."(실제로 두두두두하셔서 많은 관객들이 폭소)
- 관객: "신극장판에서도 어린이 캐릭터[32]들이 죽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 토미노: "여러분도 프로가 되어보면 아시겠지만, 한번 만든 작품을 고친다는 것은 프로일수록 힘들기 때문입니다."
지못미 카츠[33]
당시 사건도 있고 문자로는 느낌이 전달되지 않아서 때문에 위 답변도 기분이 안 좋아서 성의없게 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으나, 토미노는 당시 자신이 답변 가능한 질문은 꽤 장문으로 성의있게 답변에 응해줬다. 스폰서를 중요시하는 발언이나 '건담은 시켜서 만들었습니다.'라는 말들은 대만 등 해외에서 했던 이벤트나 일본 잡지에서도 하는 얘기로 토미노 본인이 평소에 꽤 강조하고 다니는 부분이다.
11.2 2020 도쿄 올림픽을 반대하다
http://chokumaga.com/magazine/?mid=101
카도카와 매거진이 운영하는 웹 매거진 사이트 코너인 '토미노 류의 토미노(トミノ流のトミノ)'에 올린 칼럼을 통해 2020 도쿄 올림픽 개최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비국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쟁 중 전시 체제에 반대 의견을 내세운 사람에게 사용된 말로 배신자라는 뉘앙스가 매우 강한, 듣기 싫은 말이죠. 다만 나 정도의 연배라도 비국민이라고 불린다는 것의 아픔이나 어려움은 잘 모릅니다. 전쟁물 따위를 읽다가 비국민이라는 낙인이 찍혔을 때의 무서움 같은 것은 상상만 하지 실감은 나지 않죠. 그리고 얼마 전, 비슷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뭐냐고요? 도쿄 올림픽이 결정된 그 날입니다. 그 일본 열도가 들떠있는 분위기, 야단법석 일색의 분위기를 봤을 때, 지금 올림픽에 반대하면 비국민으로 불릴 것이다, 이것의 몇 배나 강한 배척감, 이른바 따돌림이라는 것이 전시 중의 비국민이라는 말에 있을 거라 실감하고 있어요. 바로 말하면 나는 도쿄 올림픽에 찬성하지 않아요. 20년 안에 동일본 대지진 정도의 지진이 있을지도 모르고, 후쿠시마의 원전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런 걸 무심결에라도 말해버리면 비국민이라고 규탄받을 것은 확실하죠. (후략)
아직 후쿠시마 원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올림픽 이전까지 또 다른 지진이 있을 수 있음으로 준비가 덜 되었기 때문이라는 요지의 발언. 또한 '비국민'이라는 단어을 인용, 자신과 반하는 의견을 철저히 배격하는 군중심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현 일본의 사회 분위기를 미루어봤을 때 대단히 소신있는 발언이라는 평.
11.3 젊은 성우들의 목소리에 대해 이야기하다
" 실제 애프터 레코딩을 해보니, 젊은 성우들은 모두 유행하는 애니에 오염되어 비슷한 목소리로 들렸습니다. "" 먼저 그 버릇부터 고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말하자면 평소 목소리로 하라는 겁니다. "
" 오타쿠 취향의 귀여운 목소리도, 외화의 더빙적인 연기도 잊으라고 말했습니다. "
" 오디션 단계에서 『당신이 지닌 목소리를 원한다』를 기준으로 가려낸 고로, 쓸데없는 색깔을 붙일 필요는 없었습니다. "
건담 G의 레콘기스타의 오디션을 어떻게 선정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인터뷰이다.
과거부터 여러 성우들의 연기를 가르치고 이런 말을 예전부터 수없이 해온 토미노지만 (모에계 오타쿠에게) 반발이 심한 어록이기도 하다.
아무리 경력이 쌓인 베테랑이라 할지라도 오염이니 젊은 층이니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한 것은 옹호하기 어렵고, 마땅히 비판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본인이 말한대로 살고 있고 실제로 연기지도를 거쳐 성장한 성우들이 많으니 그 만큼 존중해서 들을 가치가 있고, 기분 나쁘다고 해서 잘못된 비판이나 의견은 아니다. 오타쿠들이 토미노의 의견에 대해 비판하는 것도 자유고 토미노가 의견을 내는 것도 자유다.
위의 말은 젊은 성우들이 모에계 애니를 맡으면서 귀엽고 멋진 목소리만 낸다는 과격한 논조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젊은 성우를 디스했다는 건 확실한 부분이다. 유행 애니에 오염된 젊은 성우, 외화의 더빙적인 연기, 오타쿠 취향의 귀여운 목소리, 쓸데없는 색깔 이정도까지 과격한 논조는 문자 그대로의 명백한 직접적인 비판이다.
그렇다고 저 비판이 아예 맞지 않다고도 할 수 없는게, 모에계, 오타쿠계 애니가 일본 애니메이션 지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연기가 자연스레 그쪽으로 치중되면서 분간하기 힘든 목소리의 성우들이 상당수 많아졌고 이 때문에 일본 본토 성우팬들이 목소리로 성우들을 맞출 때 틀리는 사태도 빈번하다. 무엇보다 젊은 성우들도 그런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영향이 아예 없다고 하기엔 또 힘든 부분.
또한 신인성우가 성장이 힘든 업계의 환경도 한몫 하는걸로 보인다. 전폭적인 푸시를 받고 성장한 우치야마 코우키와 같은 사례가 있는가 하면, 가사이 유노의 연기를 훌륭히 보여준 무라타 토모사 성우를 봐도 이전까지의 활동이 불우하거나 이후 커리어가 너무 희박하다. 업계 전반에 걸친 몰개성과 더불어 신인성우 기용이 척박한것도 한건 한다.
뭐 위의 발언은 여기까지 고려한건 아니고 건담 G레코 인터뷰 썰 풀겸 평소대로 깐거겠지만, 전반적으로 업계의 예민한 부분을 후벼팠고 배려심이라곤 눈꼽만치도 없어서 (모에계 오타쿠에게) 불쾌감을 조성하기 충분한 발언이었다.
여담으로 예나 지금이나 신인이나 베테랑이나 공평히 못한 부분은 따끔하게 혼내고, 이런 경험으로 성장한 성우들이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크게 성장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야마칸과 달리 과거의 행적으로 비꼬는 소리는 나오진 않았고, 토미노의 과거 행적을 가지고 디스하기 위해 다른작품에서 떴으니 크게 키운거도 아니지 않느냐는 다소 어이없는 말 까지 나왔지만, 당장 위쪽 항목중에 토미노의 성우 심미안에 대해 설명이 나와있다(..)
결론적으로 (모에계 오타쿠에게) 매우 민감한 논조의 비판이고 이에 따른 과격한 논조는 (모에계 오타쿠들이) 좋게 보긴 힘들지만 성우나 토미노의 팬심을 배제하더라도 과거 원로성우들의 활동 상황과 비교해봤을 때 전체적으로 장르 편중의 심화, 성우계의 위계질서등이 맞물려 개성적이거나 인상적인 목소리의 신인성우들도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임은 분명하다.
11.4 기타 어록
- "그만! 더이상 너희들이 건담에 매달린다면 정신을 빨아먹힌다고!"
- "로봇 아니메가 싫으니까, 싫으니까 만들 수 있었던 거지요."
- "일본에서 진짜 로봇은 '철완 아톰' 하나뿐이야."[34]
- "반다이는 신용하지 마라", "5체 합체의 건담을 만들어!"[35]
- "사람이라는 생물이 존재하는건 환경에 대해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피규어는 싫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님 말고는 생각도 할 수 없어요."
- "V 건담은 아주 싫어합니다."
- "5분만 더 한다고 했잖아!"(2008년 방한 인터뷰 당시)
- "우주에 만일 사람이 혼자서 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위도 아래도 없는 공간이죠. 숨은 쉴 수 있다 치고요. 그때, 저 편에 보이는 것이 같은 사람 모양이라면 안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류로 보이는 거죠. 하지만 그 동류인 존재가 때로는 배신을 하기도 합니다. 적이 될 수도 있는 거죠."
- "(건담은) 나쁜 적을 해치웁니다만 거짓말입니다. 좋은 적도 해치울지도 모르죠."[36]
물론 문희준 어록이 그렇듯, 왜곡이 어느 정도 들어있다. 반대로 말하자면 대부분 사실이란 이야기.
어록이 유명한 것은 평소 언동이 워낙 거침이 없어서 농담도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것이 원인인 듯. 실제로 미국에서 열린 행사에서 "너희같은 놈들 때문에 내가 건담을 만들어야 되는 거야."라고 웃으며 말했고, 행사장에 있었던 미국 관객들은 전부 웃었다.
12 관련 항목
13 경력
13.1 감독 작품
- 바다의 트리톤 - 총감독(크레딧에서는 연출로 표기), 각본 (1972)
- 용자 라이딘 - 치프 디렉터(전반부), 연출, 총콘티 (1975)
- 라 세느의 별 - 후반부 감독 (1975)
- 무적초인 점보트3 - 원작, 총감독, 연출, 총콘티, 원화[37] (1977)
- 무적강인 다이탄3 - 원작, 총감독, 각본, 총콘티, 작화감독[38] (1978)
- 기동전사 건담 - 원작, 총감독, 각본, 연출, 총콘티 (1979)
- 전설거신 이데온 - 원작, 총감독, 총콘티, 각본, 연출 (1980)
- 전투메카 자붕글 - 원작, 총감독, 스토리보드 (1982)
- 성전사 단바인 - 원작, 총감독, 스토리보드, 각본 (1983)
- 은하표류 바이팜 - 원안 (1983)
- 중전기 엘가임 - 원작, 총감독, 스토리보드 (1984)
- 기동전사 Z건담 - 원작, 총감독 (1985)
- 기동전사 건담 ZZ - 원작, 총감독, 스토리보드, 각본 (1986)
-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 원안, 원작, 총감독, 각본, 총콘티 (1988)
- 기동전사 건담 F91 - 원작, 감독, 각본, 총콘티 (1991)
- 기동전사 V건담 - 원작, 총감독 (1993)
- 바이스톤 웰 이야기 바람의 날개 - 원작, 감독, 각본, 총콘티 (1996)
- 브레인 파워드 - 원작, 총감독, 연출, 각본, 총콘티 (1998)
- ∀건담 - 원작, 총감독, 총콘티 (1999)
- 오버맨 킹게이너 - 원작, 총감독, 각본, 총콘티, 연출 (2002)
- 린의 날개 - 원작, 각본, 총콘티, 총감독 (2005)
- 링 오브 건담 - 원작, 각본, 총콘티, 총감독 (2009)
- 건담 G의 레콘기스타 - 원작, 총감독 (2014)
13.2 그외 작품
- 철완 아톰 - 각본, 연출 (1963)
- 우주전함 야마토(1작) - 4화 총콘티[39] (1974)
- 행복한 왕자 - 연출 (1975)
- 더 울트라맨 - 콘티 (1979)
- 무적로보 트라이더 G7 - 콘티 (1980)
- 엄마는 4학년 - 오프닝 스토리보드 (1992)
-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 초기 오프닝 (1992)
- 월야의 시대극 2화 '정의를 보다' - 연출, 각본 (1995)
- 건담 신본전 -0087- 그린 다이버즈 - 특촬감수 (2001)
- GUNDAM EVOLVE 5 RX-93 ν GUNDAM - 스토리 브로드 아이디어 협력 (2007)
13.3 콘티 작품
- 리본의 기사(1967)
- 거인의 별(1968)
- 이나캇페 대장(1970)
- 도로로(1969)
- 쿠레나이 산시로(1969)
- 무민(1969)
- 시튼 동물기(1970)
- 내일의 죠(1970)
- 천재 바카본(1작)
- 요괴 Q타로(2작)
- 개구리 왕눈이(1973)
- 신조인간 캐산(1973)
- 제로 테스터(1973)
-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1974)
- 허리케인 포리마(1974)
- 사무라이 자이언츠(1973)
- 플란다스의 개(1975)
- 만화 일본 옛날이야기
- 엄마찾아 삼만리(1976)
- 초전자로보 콤바트라V
- 초전자머신 볼테스V
- 투장 다이모스
- 고왓퍼 5 고담(1976)
- 너구리 라스칼(1977)
- 얏타맨(1작)
- 미래소년 코난(1978)
- 합신전대 메칸더 로보(1977)
- 빨강머리 앤(1979)
이외 프리랜서 시절 콘티 작성을 맡은 애니메이션들은 [1] 참조.
- ↑ 일본어 발음은 둘 다 동일하다. 국립국어원 표준 표기법을 따르면 도미노가 된다.
- ↑ 아사히 신문에 연재된 '아버지의 등'에서.
- ↑ 일본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연출 횟수는 철완 아톰의 전체 에피소드 중에서 단독으론 가장 많은 기록이었다고 한다.
- ↑ 철완 아톰 제작 당시 연출쪽의 린 타로와는 큰 갈등을 빚었고, 수십년동안 소원한 관계를 이어오다 2000년대 들어 화해했다고 한다.
- ↑ 이 결혼식에서조차 토미노는 그림콘티 용지를 놓을 수 없었다고 후에 말했으며, 이 무렵 사이타마현의 니자시에 이사했었는데 이는 무적강인 다이탄3의 신 시티의 원형이 되었다.
- ↑ 근데 그게 또 그렇지만도 않다. 초등학생때 그린 그림과 중학생 때 그린 설계도 같은 것을 보면 그림쪽으로 범상한 인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업계에 투신하고 나니 보이는 득실득실한 굇수들 때문에 방향전환 했을 것으로 추측.
- ↑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타카하타 이사오도 콘티 그림이 엉망인 걸로 알아주는 사람이라는 것. 아주 깔끔하긴 한데 인물이 졸라맨이라 결국 문필로 가득 지시를 써넣는다.
진짜 타카하타 이사오가 한 발언인지 의심스럽다그리고 딱 잘라 말해 타카하타 이사오보다 토미노 요시유키가 그림 더 잘 그린다. 타카하타 이사오가 콘티를 그린 작품의 콘티집 중에 시중에 판매하는 것들은 모두 원화가가 원본 위에 그림을 덧댔다. 그리고 토미노 요시유키가 그림 못 그린다는 소문이 무성한데 원본 콘티를 보면 어지간한 원화가 수준은 된다. Z건담 최종화 콘티와 메카닉 지시사항을 보면 더러워서 그렇지 그림은 원화가라도 믿을 수준이다. - ↑ 연출로 크리딧되어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총감독.
- ↑ 이 작품은 건담 역사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흑역사라는 설정이 생김으로 인해 기존의 헤이세이 건담은 물론 앞으로 어떤 건담 애니메이션이 나온다고 해도 흑역사 설정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건담 빌드 파이터즈쪽 세계관은 제외한다.
- ↑ 기동전사 건담이 시리즈화 되면서 참신함은 커녕 클리셰가 되었다. 단 자신이 감독한 건담들은 전부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건담이라는 것만 빼고는 겹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다.
- ↑ 그래도 토미노가 만든 작품의 중심은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이다. 저 새끼는 왜 저러지? 같은 현실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는 미디어에 나오는 정형화한 인간을 볼 수 없다. 인종차별을 하는 인간이나 테러리스트 등,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이 우리 현실에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토미노의 작품이야말로 꼴보기 싫은 극현실주의를 재현하는 작품이다.
- ↑ 사실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제작사나 주 상품을 파는 회사에서 수입이 좋아서 강제로 연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두 사람은 프리큐어가 원래 내일의 나쟈가 조지종영되 땜방으로 방영한 작품인데 예상치못한 대박을 쳐 현재까지도 시리즈화가 계속되고 있었다.
- ↑ 반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대해서는 '하반신에 멋들어진 팬티를 입고 있는 주제에 알몸이라고 우기는 꼴'이라고 평가했다.(…)
- ↑ 말이 그렇다는거지 사실 건담의 상징이던 샤아와 아무로를 죽여서라도 반복되는 건담 시리즈와 자신의 손에서 건담을 놓아 끝내고 싶었기에 죽인것이다.
- ↑ 참고로 토미노는 거인의 별 제작에 참여한 경력도 있다.
- ↑ 여러 연극배우들을 성우로 캐스팅해온 사례들로 미루어볼때 그가 성우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문직의 이미지가 아닌 연기자로써 보다 올바른 시각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어느 정도 연극에 취미가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연극은 연기를 함에 있어서 잔재주가 통하지 않는 무대이므로 그가 연극 무대에서 발탁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상당한 수준이란 것도 알 수 있다.
- ↑ 토미노에게 맞았다는 루머도 있었지만, 이는 사카구치 본인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 ↑ 이는 한국에서 회사나 정치계같이 제도권 사회에 끼어들 수 없었던 운동권 출신들이 사교육계나 대중문화계에서 많이 일하게 된 상황과 비슷하다. 대표적인 인물이 정봉주, 정청래, 손주은이 있다. 실제로 손주은 강사는 운동권 활동, 그것도 노동운동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사실, 손주은 정도 나이대의 학원강사들은 의외로 운동권 출신들이 많다. 사실 386 운동권들의 사교육 시장 진출은 대부분 생계형에서 출발했고 손주은 역시 이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80년대 말과 90년대 초에 사회에 나가 마땅히 뿌리내릴 곳이 없었던 이들은 운동에 한 발을 걸치고 밥벌이를 위해 학원강사로 뛰었다.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되고 사교육 시장으로 진출한 이들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학원강사 출신 정치인은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에서 화려한 말빨로 유명세를 탄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의원이 있다. 실제로 정청래는 마포에서 학원을 운영했으며, 지역구도 역시 마포구로 출마해서 당선되었다. 그리고, 정봉주 의원도 학원강사로 일한적이 있다고 한다. 사회운동을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감방에 들락날락거리는 것이 일상다반사라서 그만큼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주류에 편입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사실, 학원강사를 포함해서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필수적으로 언변이 좋고, 정치와 사회분야를 비롯한 교육계의 판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해박하기 때문에 학원강사로 성공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학창시절부터 고학력자들이 많았다. 물론, 그 이면에는 비명문대 출신 운동권은 소외되는 측면이 없던 것이 아니었다.#
- ↑ 간접적으로 북한출신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했었다.
- ↑ 이에 비견할만한 캐릭터라면 나디아 정도. 물론, 둘 다 굳이 따지자면 흑인이라기보다는 히스패닉과 비슷한 혼혈 쪽에 더 가깝다. 그 외의 이색적 출신의 주인공을 꼽아보면 중동 출신인 사가라 소스케나 세츠나 F. 세이에이 정도인데, 전자는 뭐가 어쨌든 태생 자체는 일본인이고, 후자는 코드네임이 어째서인지 일본어에서 왔다. 물론, 설정 이유는 납득할만 하지만 작중 개연성은 제로(...)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동은 어쨌건 아시아인데다 이들은 딱히 인종차별을 받은 적도 없다.
- ↑ 일본 구글이나 야후 재팬에 원어로 검색해보면 다양한 평가를 내놓은 블로그들과 홈페이지가 수두룩하다.
- ↑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다. 애니메이션 감독이란 사람이 다 보지도 않고 깐다는 게 말이 되겠는가?
하지만 상식을 깨는 감독도 있다. - ↑ 이것은, 좌파성향이 강한 토미노가 대체로 극우성향으로 평가되는 진격의 거인을 싫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55화가 나오자, 일본 현지에서 넷 우익들 사이에서는 아베 정권을 디스하는 내용이 나온다는 이유로 진격의 거인을 좌익이라고 까고 있다.
근데 넷우익들은 대놓고 극우색 안띄면 좌익이라고 까는 애들인지라 - ↑ 마지막화에서 벨리가 샹크로 오를수 있냐는 말에 15분 정도 걸린다고 말한 그 노인이다.
- ↑ 가이낙스 대빵
- ↑ 반쯤 농담삼아 마츠모토 레이지와 웃으면서 나눈 이야기니 곧이 곧대로 이해하면 곤란하다.
- ↑ 토미노는 패배주의에 빠진 기성세대를 혐오하여 젊은 세대들이 뉴타입처럼 서로 공감하고 세상을 향해 열린 감수성을 가진 신인류가 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건담의 흥행 결과 뉴타입과는 완전히 대척점에 선 폐쇄적인 오타쿠들이 대량양산되었다. 결국 감독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은 셈이다.
- ↑ 당시 역습의 샤아 제작에 참여하고 있었던 안노 히데아키는 옆에서 이 소리를 듣고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쿠보오카 토시유키(아이돌 마스터 캐릭터 디자이너)에게
살짝 강도 낮춰서그대로 써먹었다는 충격적인 전설이 있다. 가이낙스 항목 참조. - ↑ 토미노는 무시 프로덕션 출신 감독들과의 대담회를 통해 테즈카를 스승으로 부르면서도 결국 만화가이며 애니메이터의 흉내를 내고 있었다이란 퍽 신랄한 평가를 하고 있다. 여담으로 테즈카가 당시 자기 스탭들 중 씨(さん)라는 경어를 붙여 부른 사람은 토미노가 유일했다고도 한다.
- ↑ 국내 매니아들은 이런 식으로 '도제' 관계로 만들고자 하나 본인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비슷하게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국내 매니아층이 생각하는 '스승', '제자' 관계는 대부분 환상이다. '선후배', '비지니스 파트너' 이상 이하도 아니다.
- ↑ 이전 본 항목 중 '토미노 요시유키의 삶'에 위 질문과 동일한 내용이 있었으며 현재는 삭제. 이 인터뷰가 나오기 전 까지 위 기자가 질문한 내용은 90년대부터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는 '사실'로 통용되던 소문이었다.
- ↑ 카츠 코바야시라든가, 사라 자비아로프라든가...
- ↑ 이미 완성된 자기 작품에 다시 손을 대는 창작자들에게는 당연한 괴로움이다.
- ↑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모빌슈트는 AI가 없으니 로봇으로 분류할 수는 없는 물건이다,스타게이저처럼 AI를 탑재한 모빌슈트면 모를까
- ↑ SEED 제작이 결정된 뒤 토미노 감독을 인사차 찾아갔을 때 들은 말이라고 후쿠다 감독이 트위터에 밝혔다.
그러나 역으로 반다이가 후쿠다에게 끌려가게 되는데... - ↑ G레콘기스타 10분 선행 영상에서 발췌.
- ↑ 엔딩에서는 논 크레딧이지만 실제로 토미노가 증언하였다.
- ↑ 이구 아키오 명의.
- ↑ 이것은 당시 감독이었던 니시자키 요시노부가 억지로 요구해서 맡은 것이었으며, 야마토의 스토리를 맘에 안들어 했었기 때문에 수정한 스토리를 니시자키에게 전달했다가 열폭하게 했고 얼마 안되서 본래의 스토리로 수정한 총콘티를 전달했지만 이후로는 한번도 의뢰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