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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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 드라마
무당느낌숨은그림찾기

1994년 7월 20일부터 1994년 9월 8일까지 KBS 2TV에서 방영되었던 트렌디 드라마.

남주인공은 한빈(손지창), 한현(김민종), 한준(이정재) 3형제, 여주인공은 유리(우희진), 거기에 아직 뜨기 전의 류시원이본을 좋아하는 내성적인 학생이라는 삼각관계의 곁가지 조연 역할로 출연했다.

미술을 전공하는 자상한 플레이보이의 맏형 한빈 역할의 손지창, 여자에게 무관심한 지적인 모범생 둘째 한현 역할의 김민종, 오토바이로 몰고 다니며 툭하면 싸움질을 벌이는 마초 타입의 막내 한준 역할의 이정재, 또 남자셋 여자셋에 출연하기 이전에 신비주의 컨셉을 고수해왔던 우희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시 인기 절정의 꽃미남 배우들을 서로 다른 캐릭터로 감상할 수 있었던 선물세트 같은 드라마. 정영숙이 조명 회사를 운영하는 3형제의 어머니 경진으로 나왔다. 1회의 대학교 축제 장면에서는 이소라가 포함된 낯선 사람들의 장면 및 데뷔하기 전 채리나의 모습이 잠시 스쳐 지나간다.

프랑스에 사는 어머니의 친구의 딸이 일명 엄친딸 3형제가 다니는 대학으로 썸머 스쿨을 와 3형제의 집에 함께 살게 된 이후 빚어지는 3형제와 여주인공의 러브 스토리가 주된 내용으로, 이 때문에 잠깐동안 여주인공 우희진이 드라마에 몰입한 당대의 여학생들로부터 질투를 받기도 했다.

러브 스토리 뿐만 아니라 첫 장면의 학교 축제부터 시작해서 대부분 극 배경이 강원대학교에서 촬영되는 등 초반의 많은 부분이 캠퍼스에서 전개되었기 때문에 90년대 초중반 대학생들, 일명 X세대들의 대학 생활을 아주 자세히 엿볼 수 있다.

주인공인 손지창과 김민종이 결성한 그룹 더 블루의 드라마 주제가 '그대와 함께'도 인기 있었는데 특히, 가사 내용 중 "언제까지나"서 언을 지나치게 강조한 "언! 언! 언제까지나"가 포인트로 당시 남학생들의 노래방 애창곡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먼 훗날 응답하라 1994에서 B1A4가 커버하게 된다. BPM도 빨라지고 요즘 트렌드의 EDM으로 리메이크되었지만 "언! 언! 언제까지나"는 건재하다.(...) 그리고 참고로 이 드라마에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도 삽입되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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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과 한현은 5분 차이 쌍둥이로 나오고, 3형제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설정이 되어있다. 한준은 학교 조정부에 속해있는 것으로 나온다. 한현은 도서관에서 70페이지를 1페이지 당 10분에 걸쳐, 총 11시간 40분을 보아야 하는 공부벌레이다. 컴퓨터 천재로 나오는데, 1회에 도서관에서 떠들고 있던 주희(이지은)와 처음 마주치게 된다. 유리가 한국에 오기 전 시사토론과 야구 경기를 놓고 티격태격하던 한현과 한준에게서 리모컨을 뺏은 한빈이 튼 영화에서 소피 마르소가 나오는데, 이와 비슷한 이미지로 프랑스에서 온 유리가 등장한다. 유리가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경진은 돌아가고 한빈은 유리를 기다리다가 끝내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는데, 사실 유리는 한빈이 전화를 했던 공중전화 바로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유리가 경진의 업장인 알로 조명에서 집으로 들어가려던 차에 한준과 부딪히고, 험하게 오토바이를 몰던 한준에게 한마디. 택시를 내려서 집을 찾아가던 유리가 우연히 한현을 만나서 집에 같이 가게 되고, 유리와 다시 재회한 3형제는 엣날의 기억을 떠올린다. 혜린(이본)은 한빈과 친구이자 연인같은 사이로 등장하는데, 혜린을 좋아하는 동욱 역할로 류시원이 등장한다.

이후의 줄거리는 3형제가 유리를 좋아하게 되는 줄거리. 4회에서 한현이 엄마의 오래된 테이프를 듣다가 3형제 중 유리의 오빠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되고, 이란성 쌍둥이라는 사실에 의혹이 생기면서 본인이 그 오빠라고 생각하게 된다. 유리의 친모였던 미혜가 죽게 되자 경진이 아들을 맡고, 프랑스에 살고 있는 다른 친구가 유리를 맡게 된 것. 한현은 이에 관해서 발설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다. 빈과 유리가 더욱 가까워지는 낌새가 보이자 준은 유리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유리는 이를 장난처럼 넘겨버린다. 그런데 한준의 조정 시합 우승을 축하하던 날, 유리의 어머니 정숙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유리는 프랑스로 다시 떠난다.

그리고 4년의 세월이 흘러 대학을 졸업하고 주인공들이 사회인이 된 후로 넘어가게 되는데, 한준은 인테리어 업체를 혜린과 동욱과 차렸고, 한현은 미국으로 공부하러 가서 외환딜러가 되어서 돌아온다. 한준은 회사 이곳저곳 다니다 적성에 안 맞아 때려치우고 길거리에서 테이프하고 각종 악세사리를 판다. 유리는 프랑스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한국에 다시 정착하러 돌아오는데, 그 때까지 자신이 유리의 오빠라고 믿고 있는 한현은 유리의 집을 자신이 사는 오피스텔 근처에 얻어준다. 다시 유리가 나타나자 혜린과 결혼 예정이던 한빈이 흔들리고 결국 혜린과 헤어지게 된다. 뜨거운 마음을 갖고 있던 한준 역시 또 흔들리는데, 막상 유리가 좋아하는 것은 한현이다. 한현은 우연히 다시 주희를 만나게 되고 주희가 아직도 자기한테 마음이 있음을 알게 된다.

한빈과 혜린이 헤어지게 된 문제에 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경진은 유리를 입양하고자 하는데, 당연히 동생이 되면 결혼을 못하게 되니 아들들은 결사 반대. 유리도 동욱에게 전해듣고 한빈과 혜린 사이에 자기가 있음을 알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려고 하다가 한현에게 마음을 고백하는데, 자신이 오빠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한현은 당연 거절한다.

그러다가 준의 유리에 대한 마음이 깊어졌음을 알고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현은 3형제 중 유리의 친오빠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데, 또 이러다가 주희는 현이 유리한테 너무 잘해주는 것 때문에 유리한테 가서 친오빠 이야기를 꺼낸다. 결국 이러다간 안되겠다 싶어서 경진에게 가서 유리의 친오빠를 물어보는데, 알고보니 여주인공 유리를 가장 좋아하던 셋째 한준이 유리와 실은 남매였다는 것이 밝혀지는 것이 클라이막스. 셋째 한준은 사실은 나머지 형제와 혈연관계가 없는 어머니의 사망한 또다른 친구의 아들로 그 친구의 딸이 유리였고 프랑스에 사는 친구는 죽은 친구의 딸을 3형제의 어머니는 아들을 맡아 기르도록 했던 것. 이때부터 "사실은 형제였다 or 남매였다"(연적간이든 이성간이든) 설정이 "재벌 2세와 평범녀 우연히 만남"과 함께 전통처럼 한국 드라마에 지겹도록 이어지고 있다.

또, 이 와중에 경진의 회사는 부도 위기를 맞고 3형제가 힘을 합쳐 회사를 구한 다음에, 독립하겠다고 떠돌던 빈하고 준이 경진의 회사로 들어가는 것으로 마무리. 뭔가 20대 대학생들의 청춘 이야기를 그리다가 4년이 훌쩍 지난 뒤에는 인생의 쓰고 단맛을 다 보는 그런 이야기 구조로 넘어가게 된다.

마지막은 1년 뒤 혜린과 한빈의 결혼식을 맞아 귀국한 현과 유리가 어울리는 장면을 친오빠 이정재가 멀리서 바라보는 장면으로 끝난다. 손에 들고 있는 술잔을 기울여 잔디밭에 흘려버리는 모습.

한편, 이 작품은 당초 10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후속작 준비 미비 탓인지 6부 늘린 16회로 막을 내렸으며 그 탓인지 출연진에 속했던 최란양재성이 후속작 숨은그림찾기에도 나왔다.

아울러, 당초 김원준이 한준 역이었으나 앨범 준비 등의 이유 때문에 고사하자 이정재가 대타로 들어갔으며 일본 만화 표절 시비, 비현실적인 내용의 삽입 등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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