凌波微步
원래는 소요파(逍遙派)의 무공으로, 단예가 중원을 방황하던 중, 우연히 신선곡에 들러 선녀석상 앞에서 천배 절을 하자 깔고 앉고 있던 방석이 찢어지고 그 안에 있던 무공비급을 통해 연마하게 된 무공이다.
작중 묘사에 의하면 역경, 즉 주역의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무공으로 보인다. 주역 자체가 워낙 난해한 책이긴 하지만, 단예가 세상물정 모르는 샌님이긴 해도 학문을 게을리하지는 않았는지 그 원리를 바로 깨우치게 된다. 신선곡에서 얻은 무공비급엔 북명신공의 수련법도 적혀있었지만, 제대로 사용할 줄을 몰라서 엄한 사람들 내공이나 빨아먹게 되고(...) 작중 최고 사기무공 중 하나이자 대리 단씨 가전 무공인 육맥신검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제대로 컨트롤할 줄 몰라서, 사실상 단예가 작중에서 유일하게 자기 의지로 애용하게 되는 무공이다.
살생을 싫어하는 단예 성격상 살초가 들어가는 무공들은 쓰지 않고 또 제대로 쓸 수도 없지만(...) 능파미보만큼은 위기 상황에서 상대방 공격을 피하고 도망가는 데 정말 잘 써먹는다. 그래도 무공 하나하나가 사기급인 소요파 무공인지라, 사대악인이나 모용복 등 작중 강적들과 싸울 때도 열심히 따돌릴 만큼 그 위력 하나는 확실한듯. 덤으로 이 무공을 이용해서 사대악인 중 하나인 악노삼을 자기 제자로 만드는 데도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