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로스

Nimloth. 톨킨 세계관에 등장하는 인명 또는 사물의 이름이다.

1 1시대 도리아스의 신다르 요정

실마릴리온의 등장인물. 싱골의 형제 엘모의 후손인 신다르 요정이다. 싱골의 후계자이자 베렌루시엔의 아들인 디오르와 결혼하였으며, 그와의 사이에서 쌍둥이 아들 엘루레드엘루린, 외동딸 엘윙을 낳았다. 처음에는 란시르 라마스에서 아이들을 낳고 살다가 싱골 사후 디오르를 따라 가족들이 모두 메네그로스로 가서 살았다. 디오르가 도리아스의 왕으로 즉위하여 님로스는 왕비가 된다.

도리아스에 온 지 4년 후 페아노르의 아들들이 실마릴을 노리고 도리아스를 침공하는 제2차 동족살상이 발발했고, 이 때 남편 디오르와 함께 죽었다. 두 아들 엘루레드와 엘루린도 죽었는데, 디오르가 켈레고름을 죽인 것에 분노한 켈레고름의 부하들이 디오르의 아들들을 숲에 버려서 굶어죽게 만든 것이었다. 딸 엘윙은 탈출하여 시리온 하구로 내려갔다.

2 누메노르의 흰 나무

2시대에 요정들이 누메노르인들에게 선물로 준 하얀 나무. 요정들이 톨 에렛세아 한가운데서 자라는 하얀 나무 켈레보른[1]의 묘목을 주었고, 누메노르인들은 이것을 아르메넬로스 왕궁에서 길러 님로스라고 불렀다. 해가 지면 꽃을 피우고 어두운 밤에 향기를 내뿜는 나무였다고 한다.

누메노르인들이 점차 신실함을 잃고 타락해갈 때 사우론이 왕 아르파라존을 꾀어내어 이 나무를 베어내라고 부추겼다. 처음에는 아르파라존도 마지막 양심은 있어서 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으나, 곧 사우론에게 넘어가 나무를 베어내었다. 그러나 아르파라존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때만 해도 개념인이었던 이실두르가 경비병들을 뚫고 나무의 열매를 따왔기 때문에 흰 나무의 명맥이 보존될 수 있었다.

사우론은 누메노르에 멜코르를 숭배하기 위한 신전과 제단을 지었는데, 제단의 첫 불을 베어낸 님로스의 가지로 지폈다. 불을 지피자 엄청난 악취가 났고, 구름이 7일 동안이나 온 땅을 뒤덮다가 서서히 서쪽으로 물러났다.

흰 나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최초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나무의 시대 두 나무 중 텔페리온의 형상을 본뜬 나무이다. 야반나가 텔페리온을 닮은 나무 갈라실리온을 티리온의 요정들에게 만들어주었고, 갈라실리온의 묘목을 톨 에렛세아에 가져와 심은 것이 켈레보른이며 이 켈레보른의 묘목이 누메노르에 심어져 님로스가 된 것.
  1. 갈라드리엘의 남편 켈레보른의 이름과 철자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