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메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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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úmenor

1 소개

제 2시대, 발리노르를 제외한 아르다 최강의 극초강대국[1][2]

톨킨 세계관에서, 제 2시대에 가운데땅의 서쪽 벨레가에르 해에 있는 섬에 존재하던 국가. 모티브는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아틀란티스 또 항해술이 뛰어난 점은 페니키아카르타고티레가 생각나는 부분이다. 하지만 후신인 곤도르의 모티브가 동로마 제국으로 추정되며 번영에 취해 멸망으로 향했다는 점에서 로마 제국의 모습도 어느 정도 가진 듯 하다. 주요 구성 민족은 두네다인이었다.

2 역사

실마릴 전쟁 때 대부분의 인간들이 멜코르의 편에 섰을 때 발라들의 편에서 싸웠던 세 가문의 후예들 중 일부에게 보상으로 긴 수명, 우월한 신체능력과 함께 "안도르"라는 서쪽 섬[3]을 선사했는데, 이 섬에 세워진 왕국이다.

초대 왕은 에아렌딜의 아들인 엘로스로, 500년을 살았기에 인간 군주들 사이에서는 재위기간이 아주 긴 편이였다.

이후 왕통이 이어지면서 번성하지만 중간에 여러 차례 득남하지 못한 왕들이 있어서 왕통이 끊어질 뻔했고, 이후 남녀 상관없이 선왕의 가장 나이 많은 자녀가 왕위를 잇는다는 전통이 확립되면서 여왕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4] 단 이 전통은 이들의 후신인 아르노르곤도르에는 이어지지 않는다.

초중기에는 엘다르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명을 발전시켰고, 왕호도 요정의 어휘에서 따오고 일상에서도 요정어가 자주 사용되는 등 요정의 문화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 또한 발라들에 의해 성립된 국가이기에 그들을 섬기는 신앙생활을 했다.

지리적으론 누메노르에 중요 항구인 안두니에는 서쪽 해안 중앙에 있었고, 섬 중앙에 가파른 산은 메넬타르마는 일루바타르에게 바친 높은 곳이었다. 지붕이 없고 사방이 틔어있고 신전은 이곳 하나였다. 산기슭엔 왕들의 무덤이 있고, 그 옆에는 그 시대에 가장 아름다운 도시 아르메넬로스가 있었다. 이곳에 두네다인 최초의 왕 에아렌딜의 아들 엘로스가 세운 성탑과 성체가 있었다. 인간이 살기에 매우 이상적이 었는데, 비는 농사에 적당한 양만큼 내렸고 햇빛또한 따뜻하면서 시원하였다.

엘다르들의 기술력을 받아들여 번영하긴 했지만 엘다르보다도 뛰어난 분야도 있었는데, 바로 석공술. 이들의 석공술은 가운데땅 어느 종족도 따라오질 못할 정도로 뛰어났으며, 그 기술력이 누메로르 멸망후 예전에 비하면 초라한 엘렌딜이 막 왕국을 세웠을 때 건설된 건축물들이 미나스 티리스아이센가드의 오르상크 탑이다.

국가가 점점 발달하면서 안도르 섬 뿐 아니라 중간계 서쪽의 항구도시들을 개척해 여러 식민지를 만들고, 당시 가운데땅을 지배하고 있던 사우론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사우론 아래 고통받던 가운데땅의 인간들에게 밀과 포도주를 가져왔고, 농사법과 문명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알려주어 후엔 사람에 숫자도 늘어나고 사우론에 대한 공포또한 떨쳐 버리고 속박에서 해방되었다.[5] 가운데땅의 인간들은 누메노르인들과 교류하며 도시를 이루고 살아갔는데, 비록 두네다인이 오래 머물진 않았으나 이는 나중에 누메노르가 멸망할 때 누메노르인들이 살아남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하지만 후기로 가면서 엘다르와의 교류를 끊고, 엘다르의 문화와 언어를 배척하는 동시에 국가 자체도 점점 오만하고 나태해져 간다. 그뿐 아니라 신앙심도 점차 약해져서 발리노르로의 항해를 금지한 발라들에게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하기도 하고, 요정들에게는 부여하지 않은 죽음을 인간들에게 부여했다는 것을 따지고 드는 등 점차 발라들에 대한 믿음도 약해져 갔다.[6] 왕호에도 이런 점이 반영되는데, 19대 왕 이후 네 명의 왕들은 왕호의 어두에 요정어 "타르" 대신 누메노르어 "아르"를 쓰게 되었다. 이렇게 타락해가면서 가운데땅 인간들에게 평화와 안전을 선사하던 누메노르인들이 점차 그들에게서 재물을 갈취하는 악에 세력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물론 모든 누메노르인들이 그렇게 타락해간 것은 아니어서 엘렌딜을 비롯한 일부 왕족들을 지배층으로 두는 신실한 사람들이 존재했고, 이들은 여전히 신앙 생활에 충실하며 다른 이들에게 베풀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누메노르에서 소수였고, 정치적으로 많은 탄압을 받았다.

새로운 왕 "아르 인질라둔"은 이런 흐름에 난 여기서 빠져 나가야겠어 위기를 느끼고, 여러 개혁들을 시도하고 자신의 왕호조차도 멀리 보는 자라는 요정어인 타르팔란티르로 고친다. 하지만 그는 그의 개혁이 충분히 진행되기 전에 죽었는데, 예정대로 그의 딸 타르미리엘이 즉위했다면 개혁이 성과를 거두었겠지만 아르파라존이 왕위를 찬탈하고 타르미리엘과 결혼, 개혁을 뒤집어 엎어 버린다.정조?

이후 누메노르는 이전보다 국력이 더욱 강성해졌지만 누메노르 백성들과 그들의 지배하에 있던 가운데땅 사람들은 노예가 되거나 멜코르를 위한 신전에 제물이 되었다. 누메노르의 타락은 그 정도를 갈수록 더해간다.

이때 사우론이 다시금 영토확장을 노리며 인간들의 왕을 칭하자, 자신이 최고의 왕이라고 생각하던 아르파라존은 어마어마한 군대를 이끌어 사우론을 굴복시키고 쇠사슬로 묶어 누메노르로 끌고 온다. 다시 굴욕을 맛보게 된 사우론은 이후 거꾸로 누메노르의 타락한 풍토를 이용해 왕과 신하들을 현혹해 고위직에 오른다. 점차 아르파라존은 죽음이 다가오면서 죽음에 공포를 느끼며 미쳐가자 사우론은 마침내 그가 멜코르를 섬기게 하고, 마지막에는 자신에게 굴욕을 선사한 누메노르를 멸망시키기 위해 아르파라존을 꾀어 발리노르를 정복하기 위한 군대를 일으킨다.

결국 만웨의 탄원으로 일루바타르가 일으킨 안도르의 침몰 때문에 누메노르는 멸망하지만, 엘렌딜이 섬의 침몰 직전 만웨의 독수리를 보고 대피하기 위해 마련한 선단에 탄 사람들, 그리고 가운데땅의 식민지에 있던 사람들에 의해 곤도르아르노르로 계승되었다.
  1. 발리노르쪽을 제외한 아르다의 모든 바다를 지배하고 탐험한 이들이었다. 또한 사우론이 중간계의 왕을 선언하자 분노한 아르파라존이 작정하고 군대를 일으켰는데, 이 군대가 어찌나 강대했는지 이들이 움바르에 도착하자 이를 본 인간이 두려움에 숨어버리고 사우론모르도르에서 순순히 나와 아르파라존에게 항복한다. 발리노르 침공 당시에는 아예 작가가 수천개의 섬이 움직이는 것과 같았다라고 할 정도로 거대한 군대를 일으켰다.
  2. 기본적으로 이들은 모든 백성들이 발라들의 축복을 받은, 보통인간들을 아득히 뛰어넘는 우월한 신체능력과 지적능력을 갖춘 이들이었다.프로토스??? 훗날 아르노르와 곤도르의 대왕이 되는 엘렌딜의 경우 240cm에 달할 정도로 키가 컸으며, 일반 백성들도 기본적으로 키가 2m를 훌쩍 넘는 장신들인터라 이들을 태울 말이 없어(...)기병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지경이었으며, 이들의 노화는 수명말미에 이르러서야 급속도로 진행되는 형태였기에 젊은 시절을 2~300년간이나 누리는 동시에 그 오랜 세월을 일신의 무력을 수련하는데 전념할 수 있었으니 그 군세가 어떠했을지는 상상에 맡긴다.중간계의 스페이스 마린
  3. 별 모양의 섬이었다.
  4. 총 세 차례. 타르팔란티르의 딸 타르미리엘이 네 번째 여왕이 될 뻔했으나 아르파라존이 찬탈한다.
  5. 길갈라드가 이 시절에 뭘 하고 있었는지는 잘 알려져있지 않으나, 마지막 동맹 전쟁 당시 사우론의 부재 동안 미리 키워놓은 국력으로 사우론을 패퇴시켰다는 서술을 보아 이 때에는 사우론 세력으로부터 린돈 지키기도 급급해서 가운데땅의 인간들을 도울 틈이 없었던 듯 하다.
  6. 이러면서 점차 누메노르인들에게 죽음의 공포가 확산되어 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로 인해 누메노르인들의 수명이 점차 줄어들었다는 서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