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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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rk Lord' Sauron

1 개요

1165596377sauron1.jpg파일:Attachment/사우론/sauron.jpg
영화 속 다고를라드 평원의 전투 중 모습.

실마릴리온중간보스이자 반지의 제왕최종보스. 그리고 반지의 제왕 그 자체.[1] 태초의 악이자 그의 주군이었던 멜코르발라였듯이 그 또한 천사에 해당하는 마이아의 일원이었다. 그 강력함과 지혜로움은 마이아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고 매번 소개될 때마다 '아름답다'는 수식어가 따르는, 역사상 내놓으라 하는 아름다운 마이아 중 하나였다. 물론 아이누 종족은 실체가 없이 모습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영적 존재라서 큰 의미가 없긴 하지만, 그런 아이누들 중에서도 미모가 크게 강조되었다. 본래는 기술의 발라 아울레를 따르는 자였으나 멜코르의 유혹에 넘어가 타락해갔고, 결국 그의 뛰어난 부관이자 뒤를 잇는 마왕으로 변모하고 말았다.

흔히 알려진 '사우론'은 퀘냐 이름이며 신다린으로는 '고르사우르'. 의미는 '혐오스러운 자'이다. 마이아로서 본명은 '마이론'이며 그 뜻은 '훌륭한 자'이다. 이 본명은 무려 2007년에야 밝혀졌는데, 가운데땅의 역사서처럼 메이저한 설정집에서 밝혀진 것도 아니라 지금도 사우론의 본명을 모르는 팬들이 많다. 심지어 국내에는 '고르사우르'가 본명인 줄 아는 사람들도 있다(…).
페아노르가 멜코르에게 모르고스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처럼, 사우론도 별로 좋은 뜻이 아니니 말 그대로 혐오를 담아 붙인 별명일 가능성이 크다. 의문은 누가 지어주었는가 하는 점인데, 사우론은 자신의 부하들이 그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는 의외의 면을 보인다. 단 자신은 스스로를 계속해서 마이론이라고 칭한다. 멜코르는 모르고스라고 불리면 화를 내는데 사우론은 별 신경을 안 쓰기 때문에 이름을 지어준 자가 멜코르가 아닌가 추측되기도 한다. 혹은 사우론의 유순한(?) 성격 때문에 넘어가주는 것일 수도 있다.

마이아 중 최강자로 여겨진다는 오해가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멜코르의 부하 노릇을 한 타락한 마이아 중 서열 1위라는 것이고, 서열이 높다는 것도 모르고스 휘하의 군세 내에서 계급이 높다는 뜻에 가깝다. 마이아 중 무력 최강은 에온웨이고, 사우론은 분노의 전쟁 당시 에온웨에게 굴복하였다. 하지만 울모를 보좌하는 옷세, 태양과 달의 마이아들과 함께 마이아 중에서 손꼽히는 강자였음은 분명하다. '아울레의 위대한 장인'이라 칭해질 정도니 실력 하나는 정말 출중했던 듯하다.

아울레의 시종이었던 탓인지 과학 기술과 공예에 많은 관심을 두었던지라 누메노르 시절에는 세계 최초의 증기기관을 발명해서 발리노르까지 군대를 보내는 데 이용했고, 니알라토텝? 반지의 제왕에서 가장 중요한 모티프인 힘의 반지들을 만들었다.

2 행적

2.1 3시대 이전

멜코르 휘하에서 상당히 활약한 녀석이자 콩라인. 1인자가 되기위해 여러모로 발악했으나 한번 2인자는 영원한 2인자라는 사실만 새삼 깨달았다. 사실 실마릴리온의 활약상(?)을 보자면 실망스러운 점이 많다. 베렌루시엔의 모험에서는 명백히 최종 보스인 모르고스에게 당도하기 전에 마주치는 중간 보스급 악역이었으며, 개 한 마리에게 박살나 영을 물린 채 아지트를 내놓아야 하는 모습을 보였다.[2] 또한 누메노르 침몰 때는 흑막스럽게 왕궁에서 좋아하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그대로 익사해버리는 추태를 보이고, 주군인 멜코르가 파멸한 이후에는 명실공히 자신이 어둠의 군주라고 주장하다가 대규모 연합군에 본거지가 포위당하는 굴욕 끝에 이실두르 같은 인간 따위에게 제압되어서 반지만 남아버린다. 특히 루시엔과 후안에게 처참히 발리는 모습은 반지의 제왕의 그 위엄 쩌는 모습으로만 기억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다만 후안은 하프 발라를 상대로 이긴 최강의 축생 중 하나였으니 패배할 만했다.

그럼에도 고스모그글라우룽, 앙칼라곤 같은 멜코르의 다른 부하들이 제1 시대를 못 넘기고 전부 비명횡사하고 같은 마이아발록들이 분노의 전쟁에서 전부 제거당하면서 얼마 못 살아남은 데 비하여 근데 발록 6명은 사우론 죽고 몇천 년 후인 지금도 잘 남아 있다 자신은 머리가 좋았기 때문에 끈질기게 남았으며, 결국 모르고스의 몰락 이후인 반지의 제왕에서는 최종보스로 등극했다. 대신 과거에 인던보스 정예몹에 불과(?)했던 발록중간보스로 등극했다. 파워 인플레가 아니라 파워 디플레라고 할 수 있다.

사우론의 교활함은 여러 차례 나타난다. 분노의 전쟁 막바지, 에온웨에게 포로로 잡혔을 때 개과천선한 척 데꿀멍하면서 에온웨에게 용서를 빌었다. 싹싹 빌며 개과천선해서 자기 잘못을 되돌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하자 에온웨는 홀랑 속아 넘어가 너 알아서 발리노르로 자진 출두해 만웨의 심판을 받으라고 하고, 구금은커녕 감시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물론 사우론은 잽싸게 튀어 잠적했다. 이후 모르도르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우다가 스스로를 중간대륙의 왕이라고 칭하다가, 배알이 꼴린 아르파라존이 이끄는 누메노르군이 포위하자 겁을 먹고 비굴하게 항복해 누메노르 왕국에 죄인 신분으로 끌려갔지만, 그 미모와 지모를 통해 오히려 누메노르의 황금왕 아르파라존단 세 치 혀로 지배하여 누메노르를 타락시키고 아르파라존에게 불로불사의 유혹을 주어 발라들의 땅인 발리노르를 침공하게 하여 누메노르 멸망을 유도했다. 또한 요정들에게는 '선물을 주는 자(안나타르)'라는 이름으로 발라의 사자인 척 변장하여 요정은 물론이고 난쟁이와 인간마저 지배할 수 있는 힘의 반지를 만들어 모두 자신의 손에 넣으려고 했다. 이때 사우론이 절대반지를 낀 순간, 반지를 나눠 받았던 요정들이 사우론의 정체를 알게 됐다. 요정들이 사우론의 정체를 느낀 순간, 손에 낀 반지를 바로 빼버렸고 이에 사우론은 분노한다. 반면 인간들은 지배를 당해 나즈굴들이 되었으며, 자존심이 강한 난쟁이들은 지배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타락하여 탐욕스럽게 변했다. 절대반지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힘의 반지 문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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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반지의 제왕 온라인 게임에 나오는 벽화. 에레기온의 요정들을 가르치는 안나타르(사우론).
여기에서는 흑발로 표현되어 있지만, 안나타르로 위장한 모습에 대해서는 그 미모 때문에 오히려 의심을 살 정도로 지나치게 아름다웠다는 이야기만 있을 뿐이고 구체적인 머리색이나 복장 등에 대한 공식 설정이 없다.

사우론의 본모습은 매우 아름다웠고, 그 미모로 수많은 요정과 인간들을 낚았다. 문제는 이렇게 아름다운 외모로 누메노르인들을 제대로 낚다가 누메노르가 멸망할 때 이 아름다운 육신이 지하로 아주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더 안습인 건 자신의 계략대로 누메노르가 미쳐 돌아가는 걸 보고 흡족해서 한창 껄껄 웃고 있다가 누메노르가 망했다는 것(...). 이때 묘사를 보면 누메노르가 미쳐가는 꼴을 즐기다가 파도가 몰려오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는데, 드디어 누메노르가 멸망한다는 사실에 기뻐하다가 자신이 그 한가운데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서 웃은 듯하다(...). 그리고 이후 육신을 잃고 영혼만 비굴하게 헤엄쳐서(?) 귀환하는 과정은 차마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안습한 장면이다.

이후 사우론은 매우 약간 강한 검은 전사의 육신을 취하게 되었고 성에 은둔하듯 지낸다. 바랏두르 공성전에서 자신의 성이 포위되자 직접 모습을 드러낸다. 사우론은 직접 나서서 요정과 인간의 마지막 동맹의 두 지휘관인 엘렌딜길 갈라드와 결투를 벌인다. 이때, 엘렌딜은 그냥 맞아 죽었는데, 길 갈라드는 반지의 강력한 힘으로 뿜어낸 불 마법 때문에 시체까지 녹아내린다.

그러나 엘렌딜과 길-갈라드도 사우론과 공멸하는 데 성공, 사우론이 가졌던 검은 전사의 육체를 소멸시키는 데까지는 성공한다.[3] 영화판에서는 이실두르가 럭키 샷으로 쓰러뜨린 걸로 나오지만 원작에선 다르게 표현된다. 특히 엘렌딜이 쓰던 나르실이 영화판에서는 이실두르가 떨어진 걸 주우려고 하다가 사우론이 밟아서 부러뜨리지만, 원작에선 엘렌딜이 사우론의 육체를 소멸시키고 나서 쓰러지면서 그 몸에 깔려 부러진 것으로 나온다.

2.2 호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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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반지를 잃어버리긴 했지만 파괴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힘을 보전할 수 있었고, 이후 사우론은 약 2천년에 가까운 시간을 돌 굴두르에서 숨어 지내게 된다. 이 시기에 사우론은 '네크로맨서', 즉 '강령술사'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이 때문에 아무도 사우론이 몰래 숨어 힘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후 간달프는 네크로맨서가 사우론이라는 것을 알아챘지만 초기엔 백색회의의 의장 사루만의 반대로 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중에 사루만의 동의를 얻어냈을 때는 이미 사우론이 다시 일어설 충분한 힘을 키운 후였다. 이 할아범이 정말 백색회의가 돌 굴두르를 공략하러 갔을 때, 사우론은 이들을 피해 동쪽으로 달아났다. 물론 힘의 우열에서 밀렸다기보다는 자신의 존재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한 술책이었다.

간달프는 참나무방패 소린이 이 '이름 모를 강령술사'에 대해 적대감을 표하자 이 세상의 모든 난쟁이들이 덤벼도 못 이긴다고 단언했다. 이미 이 무렵부터 독자들에게 그 강력함을 은근슬쩍 드러낸 셈이다.

여담으로 황금가지판에선 이 네크로맨서란 호칭이 '요술사'로 번역되고 말았다. 안습 그래서 이 판본으로 호빗부터 본 독자들 중 도대체 요술사란 놈의 정체가 뭐냐고 하다가 반지의 제왕의 최종보스란 사실을 알고 충공깽에 빠진 사람도 있다고 한다(…).

2.3 반지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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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3 시대에 사우론은 바랏두르를 재건하고, 그 유명한 빨간 눈알빨갱이의 모습으로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반지전쟁의 시작을 알린다. 반지의 제왕 시점에서는 이전의 모습과 달리 명실공히 가운데땅 최강자로, 아무도 감히 그와 정면대결하려 하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의 상전인 멜코르와는 달리 계략으로 요정들과 누메노르를 멸망시켰던 전적에 어울리게, 반지전쟁에서도 적극적으로 모략과 전략을 사용하여 연합군을 분열시키고 실질적으로 가운데땅을 지배하려 한 한편, 자신의 힘이 담긴 절대반지를 되찾아 완벽히 부활하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대적자인 아라고른의 계략에 낚여 질질질 끌려다니다가 결국은 프로도골룸의 활약으로 결국 반지가 영구히 파괴되어, 그 반지에 자신의 힘의 대부분이 묶여있던 사우론 또한 소멸하고 말았다. 아이누불사의 존재이기 때문에 때문에 죽은 것은 아니지만, 모든 힘을 잃고 무력화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사루만 역시 사우론처럼 사악하지만 무력한 영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언급한다.

3 능력과 성격

반지의 제왕에서는 최종보스로만 존재하고 실제로 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능력이나 성격을 알기 어렵지만, 실마릴리온이나 가운데땅의 역사서 등에서 반지전쟁 이전의 행적들을 보면 어느 정도 유추 가능하다.

사실 무력으로만 치면 반지의 제왕의 묘사와, 대중의 인식과는 달리 의외로 제1 시대 기준으로는 그리 강한 건 아니었다. 위에서도 묘사했듯이 상당히 안습한 전적이 많은데, 물론 하프 발라를 상대로도 승리한 축생이긴 하지만, 사냥개 후안과 붙었을 때도 온갖 형태를 취하면서 전력을 다해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개박살났으며, 이후에는 모르고스의 분노를 피해 숨어 있었는지 딱히 한 것이 없다. 전장에서 다소 허무하게 전사한 글라우룽, 고스모그, 앙칼라곤 등 모르고스 군대의 다른 부관급들과는 달리 제1 시대에서 홀로 살아남긴 했으나, 이건 다른 부관들보다 사우론의 무력이 강해서가 절대 아니라, 단순히 후안에게 개박살난 이후로 알아서 숨어들어서 전투에 참여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후안에게 그렇게 처참하게 발린 것을 보면 모르고스의 군대에서 2인자 포지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력은 발라들과 그 동급의 존재들에게는 한참 못 미쳤던 것 같다. 물론 고스모그글라우룽보다 서열상으로는 높은 듯하지만, 사우론이 이들보다 무력이 강해서가 아니라 후술되어 있듯이 지략가다운 비상한 머리나 통솔력 등이 더 뛰어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고, 일단 모르고스가 발록들 다음으로 자신의 수하로 채용한 존재이며,[4] 본격적으로 군대를 일으키기 훨씬 전부터 그의 스파이 노릇을 하던 충실한 부하였기 때문에 이후 사우론보다 무력적으로는 동급이거나 우월한 존재들보다도 더 높은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 마디로 이후 등장한 녀석들보다 더 우월한 지위에 있었던 이유는 단순 짬밥 또한 사우론의 지위가 고스모그, 글라우룽보다 높았다는 것도 조금 모호한 측면이 있다. 고스모그는 작중에서 비중은 적어도 '앙그반드의 대수령'이라는 칭호가 있었던 데다가 하나하나가 마이아들인 발록들을 이끄는 우두머리일 정도로 직위가 높았고, 글라우룽도 모르고스가 애지중지하는 최종병기인 데다가 자신이 정복한 광대한 영토를 통솔할 권한을 모르고스에게 부여받았으며, 다수 화룡들과 발록들을 밑에 거느릴 정도로 직위가 높았기 때문이다. 사실 사우론의 위치는 굳이 따지자면 장군의 역할도 어느 정도 겸하긴 했으나 그보다는 참모에 가까웠다.
사우론과 같은 마이아발로그들의 수장이자 그들 중 최강이었던 고스모그, 마찬가지로 다른 용들과 발로그들을 거느렸으며 한때는 모르고스의 최강 전력이었던 글라우룽은 무력적으로 사우론과 동급이거나 이상이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전장 내 후덜덜한 활약이나 포스는 전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거의 시종일관 숨어 있었던 사우론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이다. 전쟁의 막바지에 짧게 등장했던 앙칼라곤과 그의 화룡 부대는 전쟁에 참전하자마자 마이아들이 직접 참전했던 캐사기급 적군을 일시적으로 격퇴했을 만큼 강력했고, 독수리들이 참전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이들과 비등하게 싸웠을 정도로 활약이 사우론보다 훨씬 돋보인다. 사우론이 글라우룽처럼 직접 참전해서 정복 활동을 벌이지 않은 이유도 사실 무력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일 듯하다.

이후에는 가운데땅을 정복하겠다고 군대를 일으켰다가 누메노르 인들의 군대에게 두 번이나 개박살났다. 심지어 두 번째 때는 아예 포로가 되어서 누메노르 본국으로 끌려가 사실상 노예로 전락하는 처참한 신세가 된 적도 있다. 그리고 바랏두르 공성전에는 엘렌딜길 갈라드를 쓰러뜨리긴 하지만 이후 힘이 빠진 상태에서 이실두르에게 손가락이 잘리면서 당시 취하고 있었던 검은 전사의 형이 아예 파괴되기까지 한다.

하지만 위에서 서술했듯이 사우론의 진정한 강점은 무력이 아니라 상대방을 속이고 유혹하며 타락시키는 능력이었다. 에온웨조차 사우론의 혀끝에 놀아났으며, 그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강림했을 때는 요정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고 껌뻑 속아넘어갔고 누메노르에 포로로 끌려갔을 때도 세 치 혀로 포로 신세에서 사실상 누메노르 본국을 손 안에 넣은 권력자의 자리까지 올라갔다. 게다가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집념과 치밀함은 엄청난 수준이라서, 적에게 빌빌 기는 한이 있더라도 무슨 수를 써서 살아남고 힘을 다시 길러서 나타났다. 애초에 모르고스가 사우론을 눈여겨보고 채용한 것도 이러한 측면에서 사우론은 굉장히 유능한 부하였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권모술수에 능하고 교활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굽히거나 참을 줄도 아는 지략가' 타입. 의외로 '힘으로 찍어누르는 잔인무도한 폭군'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폭군 스타일은 그의 상전인 멜코르이다. 순전히 탐욕으로 실마릴을 훔치거나, 루시엔의 미모에 낚여 헛점을 보이는 바람에 실마릴을 뺏기거나, 단순히 괘씸하다는 이유만으로 일개 인간인 후린에게 잔인하면서도 꽤나 치졸한 처벌을 내리는 등[5] 충동적인 행동을 많이 보였던 멜코르와는 달리, 사우론은 작중 단 한 번도 충동적인 행동을 한 적이 없다. 누메노르가 가라앉을 때 웃다 죽은 것 말고는
실제로 그의 행동들은 대부분 계산된 것이었다. 상전인 멜코르가 초지일관 힘으로 찍어누르려 들었던 데 비해 그는 다양한 계략과 모략을 이용했다. 필요에 따라서는 요정이나 인간에게 굽신대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자기 목적을 위해서라면 지능뿐만 아니라 기술이나 화술, 외모까지 모두 이용했다. 이러한 신중하고 지략가스러운 면모가 사우론의 수명을 연장시켜, 가운데땅을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은 메이저급 악의 존재였다.

머리만 좋을 뿐 아니라 마법이나 이런저런 템을 창조하는 특수 능력도 최강급이다. 애초에 타락하기 전에 그의 상관은 발라들 중에서도 최고의 장인이자 대장장이로 칭송받았던 아울레였으며, 사우론 또한 그 지식과 손재주를 그대로 전수받아 타락하기 전에는 발리노어에서도 이름난 장인이었으며, 타락한 이후에 상관으로 섬겼던 모르고스 또한 아울레와 맞먹는 지식과 능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고, 사우론이 그 능력 또한 상당 부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그 말인 즉슨 나중에 사우론이 만들었던 힘의 반지 또한 최고의 장인으로 칭송받는 발라들의 기술을 이어받은 존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진 물건이라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선(善)이 자연의 법칙 그 자체인 아르다에서 사우론의 본거지였던 악의 소굴 바랏두르가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도 순전히 반지의 힘으로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반지와 사우론이 파괴되자 바랏두르 또한 자연히 무너진다. 한반지는 이렇게 세계의 법칙을 거스를 만큼 비범한 물건이고, 이걸 만든 사우론의 기술력 또한 엄청난 수준이다. 반지가 화룡의 불꽃도 견뎌내는 무지막한 내구도를 자랑하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는 것. 또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마음대로 취하는 능력도 있어서, 평상시의 모습 외에도 거대한 늑대인간, 괴물 뱀, 뱀파이어 등 다양한 모습을 취할 수가 있었고, 요정들을 낚았을 때처럼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형상을 취할 수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요정들이 단순히 속아넘어간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사우론의 말에 따라 정줄 놓고 힘의 반지들을 제손으로 만들 정도면 그 능력만은 가운데땅 최고라고 볼 수 있다. 누메노르의 멸망과 함께 육체가 파괴된 이후에는 거구의 검은 전사의 모습과, 익숙한 왕눈깔(...)의 모습을 취하기도 했었다.

종합해보면 여러 방면에서 출중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는 주인보다 더 현명했다'라고 언급될 정도이다. 누메노르 멸망 때 안습하게 몸을 잃어버린 건 사실이지만 어쨌든 그의 활약으로 누메노르는 멸망했다. 내내 손 놓고 구경만 하던 일루바타르가 하필 그때 개입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무력이 다소 약하고 운이 더럽게 없었다는 점이 그의 파멸에 일조했을지도…
또 따져보면 무력으로도 그리 약한 존재는 아니다. 애초에 신적 존재인 마이아였고, 그들 중에서도 최고로 강력한 자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반지를 착용한 이후로도 적군에게 세 번이나 역관광당하고 개박살났다고는 하지만, 사우론이 상대했던 인간들은 다름아닌 누메노르인들이었다. 본편에서 묘사되는 이들의 스펙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한데, 사우론은 허접한 오크와 트롤 군대를 이끌고 이런 비범한 존재들의 군대를 상대했던 것이다. 사실 질 수밖에 없었던 싸움이었다. 또한 이후 바랏두르 공성전에서 사우론이 상대했던 엘렌딜 또한 누메노르인이자, 오크들이 그 이름만 들어도 줄행랑을 놓을 정도로 초 강자, 길 갈라드 또한 마이아들과도 대등하게 싸울 정도로 강력한 놀도르 요정이자 마지막 요정 대왕이라 불리던 초 강자였고, 사우론은 이들을 동시에 상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한 것이다. 길 갈라드는 사우론에게 닿자마자 아예 홀랑 타 버려서 잿더미가 되어 버릴 정도로 압도적으로 발렸다. 물론 정말로 전력을 다했기 때문에 전투 직후에는 힘이 상당히 소진되어 버리긴 했지만, 홀로 먼치킨급 전사 둘을 쓰러뜨리고 동시에 대규모 병력을 상대하는 것으로도 마왕이자 최종 보스 이름값은 충분히 한 것이다. 게다가 이실두르 또한 누메노르인이자 뛰어난 전사였기에 그나마 힘이 빠진 상태였긴 해도 사우론의 손가락을 자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실두르가 사실 정확히 손가락을 노려 자르지만 않았어도 전쟁이 사우론의 승리로 끝났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부활한 이후, 옛 요정들은 대부분 죽거나 가운데땅을 떠나고 있었고, 누메노르인들 또한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으며 아마 유일하게 사우론 이상의 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만한 날개 달린 화룡들의 마지막 생존자인 스마우그조차 허무한 죽음을 맞으면서, 제3 시대 기준으로 사우론은 가히 세계관 최강자라 부를 수 있는 존재에 등극했다. 애초에 제3 시대 가운데땅의 모든 난쟁이들이 덤벼들어도 이길 수 없고, 홀로 백색 회의를 상대할 수 있는 시점에서 사우론과 맞설 수 있는 존재는 없게 되었다고 보아도 된다. 그나마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는 고스모그에 스펙이 훨씬 못 미치는 모리아의 발로그간달프 정도. 사실 모리아의 발로그조차 강대한 나라 하나를 단신으로 멸망시키고, 존재만으로 주변국들을 공포에 질리게 했던 걸로 보아 그보다도 강력할 것이 분명한 사우론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까 제3 시대 이전 사우론의 안습 역사(...)는 상황적으로도 너무 안 좋았고, 상대도 너무 사기급이라서 무력이 부각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3 시대에조차 사우론은 날뛰기는커녕 여전히 신중하고 지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아마도 발라 출신인 자기 주군조차 망했는데, 일개(?) 마이아 출신인 자신이 완력만으로 가운데땅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완력을 몇 번 내세웠다가 개털리기도 했고(…). 때문에 대신 그는 적을 이간시키고, 을 이용하고, 무엇보다 때가 무르익을 때까지 힘을 기르며 기다리는 쪽을 택했다. 실제로 선한 자들에게 내린 일련의 행운과 운명의 조화가 아니었다면 그는 정말로 가운데땅을 차지했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도록 저 서녘의 군주들이 내버려두지는 않았겠지만...

4 실사영화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포스는 그야말로 엄청난데, 최종 보스 버프를 받아서 빨간 눈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는 딱히 하는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며, 영화 초반부에 짧게 나오는 전투 신에서 거구의 검은 전사 모습을 하고 한 방으로 전사들 수십 명을 날려버리는 장면은 폭풍간지. 그런데 이후 개봉한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스마우그가 원작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엄청나게 버프를 받아 대재앙급 괴수(...)로 묘사되면서 사우론의 위엄이 좀 하락했다(...). 사우론의 메이스 풀 스윙하고 스마우그가 발 한 번 딛는 것하고 파괴력이 비등해 보인다 그의 위엄을 볼 수 있는 영상. 파밍 중인 사우론

원래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왕의 귀환에서는 아라고른모란논에서 사우론과 대결하는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지나친 원작 파괴임과 동시에 사우론의 품격을 떨어트리고 아라고른의 희생을 왜곡한다고 하여 무장한 올로그하이와 싸우는 것으로 수정되었다. 아라고른이 올로그하이에게 패배해 죽음의 위기를 당하는 그 장면은 원래 사우론을 상대로 찍힌 장면이었다. 하지만 왕의 귀환 확장판에서는 역시 마이아 간달프마술사왕에게 무력하게 지팡이를 잃고 패하는 장면이 삽입된 것으로 보아 그저 톨키니스트들에게 욕먹기 싫었던 피터 잭슨의 편집이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참고로 소설에서 설명되는 아라고른의 스펙과 강인함은 트롤이나 올로그하이 '따위에게 패할 경지가 아니다. 아라고른과 에오메르 등의 대영웅들은 비록 파김치가 되긴 했지만 펠렌노르 평원의 대혈전에서도 상처 하나 입지 않을 수 있었다. 적군의 병사들은 빡친 그들을 마주하기조차 벅차 했기 때문이다. 펠렌노르 평원에서 이 대영웅들이 보인 전공은 동방과 남방에 공포로서 전해졌다고 언급되며, 무엇보다 아라고른은 원작자 공인 제3 시대의 가운데땅의 살아 있는 인간들 중 가장 강력한 존재였다. 이런 압도적인 무용을 지닌 아라고른을 올로그하이가 죽음 직전까지 밀어붙인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 이는 원작이 고전적인 영웅 버프를 중시하는 반면 장면을 필요로 하는 현대 액션 영화 장르에서는 다소 현실적이고 치열한 싸움을 요구한다는 차이에서 기인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소설의 트롤이나 올로그하이의 스펙도 좀 애매해서, 프로도의 스팅에 찔려 울부짖고 도망친다든지, 베레곤드를 때려눕히긴 했는데 피핀에게 거세당해(…) 쓰러진다든지 안습한 모습이 많은 것은 물론, 영화에서처럼 압도적인 덩치로 인간들을 날려버리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앞서 때려눕혔다던 베레곤드도 말 그대로 망치로 때려서 눕힌 것으로 묘사되는데, 영화에서 묘사되는 수준이었다면 그냥 날아갔을 것이다. 그냥 카물을 내보내지. 내용 위반도 아닌데

이 장면 마지막 시퀀스에서 아라곤은 커다란 발에 밟힌 채 단검으로 그 발을 찌르는데, 이는 실마릴리온에 언급되는 핑골핀모르고스의 대결 장면의 오마주이다. 영화의 컨셉 아트에서는 이런 모습이었다.123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의 1편인 호빗: 뜻밖의 여정에서 잠시 그림자 형태로 등장한다. 성우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같은 시리즈에서 스마우그의 더빙과 모션 캡쳐도 맡았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선 원정대를 추적하던 아조그돌 굴두르로 호출해 군대 지휘를 맡긴다. 이 때문에 아조그는 아들 볼그에게 원정대 추격을 맡긴다. 이후, 간달프가 돌 굴두르에 찾아와 어둠을 걷는 마법을 사용해 돌 굴두르에 숨겨둔 군대를 발견하고 아조그와 대면한다. 간달프가 돌 굴두르에서 빠져나가려 할 때, 간달프 앞에 직접 나타나 간달프를 마법으로 제압한다. 이때, 전사의 형상을 취한 사우론의 실루엣 주위로 불길이 감싸기 시작하면서, 모두가 익히 잘아는 눈의 형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즉, 사우론 자신눈동자 형상을 한 모습이다. 사우론셉션

이후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는 돌 굴두르에 갇힌 간달프를 구출하러 온 백색회의에게 아홉 나즈굴이 영혼까지 탈탈 털리자 직접 등장한다. 그러나 갈라드리엘에아렌딜의 빛을 비추자 상성상 꼼짝도 못 하고 모르고스의 종이라느니, 이름도 없고 얼굴도 없는 자라느니 실컷 디스당해 결국 도망치는 추태를 보여준다. 정말 힘에서 밀려 쫓겨난 것이 아니라 이미 모르도르로 물러날 계획을 가지고 백색회의가 들이닥치자마자 실행한 것이긴 하지만 좀 안습하다(…). 여담으로 이때 3D 효과가 정말 훌륭한데, 사우론과 나즈굴의 영혼들이 홀로그램처럼 화면을 가득 채우는 모습이 굉장한 볼거리다.

5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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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모든 사건의 원흉이자 처치해야 하는 보스…지만, 호빗반지의 제왕 사이의 시간대가 배경인지라 사우론의 직접적인 개입은 거의 없고 3명의 '대장'에게 대부분의 일을 맡기고 있다.

인간 탈리온과 함께 켈레브림보르가 주역인 덕분에 그의 회상 장면을 통해 제2 시대에 힘의 반지들을 제조할 당시의 사건이 그려진다. 그것을 통해서 '선물의 군주' 안나타르로 위장한 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이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는다. 다만 탈리온이 비꼬듯이 '선물의 군주'라고 한 번 불러준다. 호빗과 반지의 제왕에 나오지 않은 이름이라서 저작권이 실마릴리온에 속해 있어 함부로 쓸 수 없다는 이유도 있다. 켈레브림보르가 하나씩 되찾는 기억 속에서 백색의 옷을 입은 금발의 요정 형상으로 등장하며, 전투 등 필요할 때만 영화에 등장했던 거대한 검은 기사의 모습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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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릴리온가운데땅의 역사서에서 자세히 다루어지는 힘의 반지의 이야기가 중심 축이다.
다만, 게임을 위해 각색되면서 원작에 없거나 달라진 부분이 많기 때문에 분별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특히 절대반지의 제작에 얽힌 비화가 매우 인상적이며,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제2 시대에 건국된 요정의 왕국 에레기온. 그곳은 할아버지 페아노르의 명성을 이은 당대 최고의 장인 켈레브림보르가 다스리는 곳이었다. 원래는 갈라드리엘 부부가 다스리다가 나중에 켈레브림보르 세력이 통치권을 빼앗는다. 하지만 그런 것까지 자세히 넣기는 부담스러우므로 생략했을 것이다. 사우론은 요정 종족을 자신의 지배하에 둔다는 목적을 이루는 데에 그의 재능을 이용하기로 했고, 우아한 요정으로 변신하여 정체를 철저히 숨기고 왕국에 들어갔다. 그의 지혜는 환영받았고 요정 장인들의 기술은 크게 발전되었으며, 이윽고 힘의 반지들이 완성되기에 이른다. 그 이후 사우론은 모르도르로 돌아가서 절대반지를 만들었는데, 민감한 요정들이 그 기운을 느끼면서 정체가 탄로나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지고 만다. 결국 반지를 둘러싸고 사우론-요정 전쟁이 발발하면서 에레기온은 멸망하고 켈레브림보르는 생포된다.

여기까지는 원작과 대체로 같다. 이 이후부터 거의 창작 수준의 각색이 더해진다. 원작에서 켈레브림보르는 자신이 사우론 몰래 제작한 요정의 반지들을 어디에 숨겼는지,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밝히지 않다가 결국 사망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이 게임에 따르면, 켈레브림보르는 모르도르의 대장간으로 끌려가고 사우론은 그에게 마법을 걸어 얌전히 자신의 명령을 따르도록 만들었다. 그리고는 아직 불완전했던 절대반지의 마무리 작업을 그에게 맡겼다.[6] 하지만 어느새 마법은 풀려 있었고, 켈레브림보르는 완성된 반지에 잠시 정신이 팔려 있는 사우론의 눈앞에서 반지를 빼앗아 끼고는 몸을 숨기고 달아났다. 은폐술을 써도 반지의 주인인 사우론에게는 다 보이지만, 켈레브림보르가 마무리를 지으면서 또 다른 주인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것을 막으려고 마법을 걸었는데, 잘 통하지 않아서 부작용이 일어난 것이다.

그 후 켈레브림보르는 모르도르 외곽에 진지를 세우고 세뇌 마법으로[7] 수많은 오르크를 자신의 부하로 바꾸어 군대를 만들었다. 그는 아직 붙잡혀있는 가족을 구하고 사우론을 쓰러뜨리기 위해 전투를 개시했고 사우론도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그에 응했다. 그러나 절대반지를 낀 켈레브림보르는 매우 강했고 더군다나 반지에 대부분의 힘을 쏟아부어서 약해진 상태였던 사우론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반지가 빛의 주인을 배신했다. 미끄러지듯 손가락에서 빠져나온 반지가 어둠의 주인에게로 돌아가면서…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반지 위에 장갑을 꼈어야지[8]

절대반지가 없는 켈레브림보르는 속절없이 패배할 수밖에 없었고, 가족과 함께 고문당한 끝에 사망했다. 가족은 철퇴로 때려 죽이고, 켈레브림보르를 죽일 때엔 안타니엘의 외견으로 변신한 뒤에 일부러라는 듯 켈레브림보르의 작업용 망치로 머리를 마구 때리다가 뒤의 날 부분으로 죽여버린다. 그리고 죽어서도 발리노르로 가지 못하고 가운데땅에 묶인 유령이 되어버렸다. 원령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원한 때문에 유령이 됐다고는 보기 힘들다. 그게 되면 얼마나 많은 원령이 존재하겠는가? 켈레브림보르와 사우론의 대결을 다룬 Bright Lord DLC에선 아예 사우론과 반지의 속박에 걸려 나즈굴과 같은 망령이 되어 버리면서 절대반지가 파괴될 때까지 자유로워질 수 없게 되어버렸다고 나온다.

그리고 몇천 년이 지난 제3 시대. 자신과 비슷한 비극을 겪은 탈리온이라는 인간의 육체에 켈레브림보르가 빙의하여 나타나고, 둘은 복수를 위해 어둠의 세력과 싸우며 모르도르 깊숙히 사우론을 찾아 들어가지만... 사실 탈리온의 일과 복수극 모두가 사우론의 계획대로였다. 탈리온은 켈레브림보르의 혼을 담는 그릇이자 자신에게 그를 이끌어주는 운반책에 불과했다. 사우론은 그가 자신에게 돌아와서 복종하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그 밖의 목적은 그의 영력을 에너지로 쓰기 위함이다. 절대반지를 분실하고 육체를 만들 힘도 부족한 상태라서 위대한 요정의 힘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예전에 반지를 두고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의 저항에 부딪혀 순순히 일이 풀려주지 않는다. 결국엔 자신을 지배하려는 사우론을 뿌리치고서 탈리온과 함께 사우론의 군세에 계속 싸우는 것을 결의하며 엔딩을 맞는다. 후속작이 나올지도?
  1. 물론 소설 제목 'The Lord of the Rings'는 절대반지를 가리키는 것에 조금 더 가깝다. 소설에서 사우론은 The Lord of the Ring이라고 한 번 언급되는데, 이는 '절대반지의 주인'이라는 뜻에 가깝다. 물론 이 제목이 처음 구상됐을 때를 생각해보면 "반지들중의 제왕(모든 반지들을 지배하는 절대반지)"또는 "반지들의 제왕(반지들을 만들어낸 사우론)" 둘 중 어떤것이 맞는지는 톨킨옹만 알기 때문에 사우론, 절대반지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
  2. 하지만 이것은 실마릴이라는 너무나도 거대한 운명의 흐름 속에서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제아무리 강대한 마이아라 해도 후안에게 패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모르고스 그 자신조차도, 아무리 위대한 혈통을 타고났다지만 일개 요정의 마법에 어이없게 당해버리는 마당이니 말이다.
  3. 다만, 반지의 제왕의 묘사로 보아 아직 사우론의 육체가 남아 있었단 견해도 있다. 참조.
  4. 실마릴리온을 보면 발록들이 멜코르와 가장 먼저 결탁한 자들이라 나온다. 즉 사우론보다 고참인 셈이다.
  5. 물론 이는 곤돌린의 위치를 알아내려는 계략이기도 했지만 일단은 일개 인간이 감히 발라(출신)인 자신에게 개겼다는 괘씸죄가 절대적이었다.
  6. 정확히 어떤 작업인지는 알 수 없다. 글씨를 새긴 것으로 보이지만, 밝게 빛나던 반지가 완성된 후에는 그 빛이 가라앉은 것으로 보아 어떤 봉인을 했을지도 모른다.
  7. 게임의 대표적인 능력으로 쓰인다. 그런데 탈리온의 말에 따르면 어둠의 힘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러한 정신 조작은 모르고스, 사우론 등 암흑 군주의 주특기. 반지로 인해 타락해가고 있는 듯하다. 반지의 주인이며 요정이라서 빠르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실제로 빛의 군주 DLC를 통해 보여진 '반지를 가졌던' 제2 시대 모습을 보아도 만만치 않게 타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8. 만일 그랬으면 반지가 열로 손가락과 장갑을 태워서라도 빠져나갔을 것이다. 권능을 가졌다는 반지를 어찌 장갑 따위로 막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