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세피로

1 개요

1988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된 닛산의 FF 준대형 승용차로, 해외에서는 맥시마라는 이름으로 수출하였으며, 1998년 삼성자동차에서 생산했던 SM5가 바로 닛산 세피로의 2세대 모델을 베이스로 한 모델이었다.

2 역사

2.1 1세대 (A31, 1988~1994)

세피로 1세대의 전면부세피로 1세대의 후면부 휠 로고가... 세피로는 삐딱삐딱해

초창기엔 내수 및 수출겸용차량인 맥시마가 존재하였기에 전륜구동이 아닌 후륜구동 기반으로 생산했다. 당시 도요타가 같은 플랫폼으로 마크II, 체이서, 크레스타 라는 준대형차 3총사 전략을 쓰는 것을 참다못한 닛산은 개발 중이던 차세대 스카이라인(R32)과 로렐(C33)의 플랫폼을 몇 달 먼저 선행 적용한 새로운 준대형차를 내놓았는데 이것이 1세대 세피로였다. 당시 디자인은 스포티하고 미래지향적이면서 곡선을 강조하면서, CM광고에 이노우에 요스이가 등장하여 화제가 되었다. 근데 광고내용이 문제가 되어 수정되는 흑역사가 생겼다 [1]

2.2 2세대 (A32, 1994~1998)

세피로 2세대의 S투어링 전면부세피로 2세대의 엑시모 전면부
세피로 2세대의 S투어링 후면부세피로 2세대의 엑시모 후면부세피로 골드급 후면부, 개조 사양

도요타 준대형 3총사의 공세를 넘지 못하자 1994년에 맥시마와 통폐합을 하면서[2] 전륜구동으로 전환하여 새롭게 무장하였고, 세단뿐만 아니라 스테이션 왜건형까지 등장하여 중형차 시장에서 점점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세단은 엑시모 모델과 S투어링 모델로 나뉘어지는데, 엑시모(페달식 주차브레이크 적용)는 중후한 컨셉, S투어링[3](레버식 주차브레이크 및 리어스포일러 적용)은 경쾌한 컨셉으로 이원화되어 차별화를 두었으며, 1998년에 단종되기까지 상대편 여러 경쟁 차종을 이긴 쾌거를 안기게 되었다. 해외에서는 인피니티 I30이거랑은 다르다로도 팔렸다. 다만 스킨체인지로 꽤나 둥글둥글한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2세대 세피로가 단종된 1998년에 이 차를 베이스로 한 르노삼성 SM5가 나왔다. 사실 말이 좋아서 베이스지 페이스리프트 수준. 당시 신생 회사였던 삼성자동차는 닛산자동차의 네임밸류와 VQ/SR 엔진을 무기로 EF에 근접한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지만... 회사가 망해 버렸다. 모터 달린 것만 하면 망하는 삼성의 안습전설

2.3 3세대 (A33, 1998~2003)

1998년부터 기존에 각져있는 디자인을 지닌 세피로 2세대보다 곡선 디자인으로 강조하여 세피로 3세대가 새롭게 출시되었는데,[4] 그럭저럭 잘팔리던 2001년 초부터 S투어링 사양이 삭제되어 선택의 폭이 줄어둔 탓인지, 판매량이 영 신통치 못하여 흑역사를 안기고 있던터라, 2003년에 후속인 닛산 티아나가 등장하여 단종되었다.[5]
  1. 광고가 나온 1988년 당시 히로히토 텐노가 하혈 등으로 쓰러져서 위독한 상황이 되자 방송 등이 자숙하는 분위기가 되고, 당시 광고에 나왔던 '모두들 건강하십니까?'라는 문구가 자숙 분위기에 부적합하다고 자체 판단(...)해서 이노우에 요스이의 대사 자체를 묵음 처리해버림. 원래 광고 자숙(...) 버전
  2. 이때부터 맥시마는 세피로의 북미 수출형 이름으로 쓰게 되었다.
  3. 이 등급이 북미에서 맥시마로 팔렸다.
  4. 말이 3세대지 사실상 페이스리프트나 다름없었다. 일이 이렇게된 이유는 당시 닛산자동차의 경영 악화로 스카이라인-로렐-세피로 등 몆개의 차종이 중첩된 중형 라인업에 그렇게 많은 자금을 투자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5. 한편 같은 중형차였던 닛산 로렐은 후륜구동이어서 같은 속성을 지닌 닛산 스카이라인 4도어와 통폐합되어 단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