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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병분류기호(ICD-9) | 995.92 |
진료과 | |
관련증상 | 생존에 필요한 장기들의 복합적인 기능 상실 |
관련질병 | 패혈증, 교통사고, 에볼라, 크론병 |
1 기본정보
Multiple Organ Failure (MOF)
생존에 필요한 장기들 중 단기간에 외부요인으로 인하여 한곳이 아닌 복수의 장기가 생명유지활동이 힘들 정도로 기능이 떨어지는 질병을 의미한다. 생명유지 활동이 극단적으로 어려워지기 때문에 치사율이 매우 높으며, 환자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맛보게 된다. 다발성 장기 부전은 두가지로 나뉘며,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Primary MOF와 질병의 감염으로 인한 Secondary MOF로 나뉜다. 전자는 교통사고에서 많이 보이며, 후자는 패혈증, 크론병 등과 같은 질환에서 많이 보인다.
2 증상 및 원인
2.1 교통사고등으로 인한 상해
교통사고나 높은곳에서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신체에 강력한 충격을 받아 복수의 장기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발생한다.
2.2 질병으로 인한 내부손상
외부요인으로 발생한 질병이 몸속으로 들어와 단기간동안 복수의 장기에 기능이상을 일으킬 경우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패혈증, 크론병과 같은 질병이 있다. 패혈증이 사망률이 높은 근본적인 원인이다. DNA를 파괴하는 방사선 또한 치사량으로 피폭될 경우 이 증상을 거친다. 수은이나 청산가리, 그라목손 등의 치명적인 독극물에 노출될 경우에도 내부 장기손상 과정을 거치게 된다. 각종 암의 경우에도 다수의 장기에 전이되는 경우 결국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도 단순폐렴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심각해져 세상을 떠났다.[1]
3 치료
일단 치료법이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현대의 치료 방법은 능력을 상실한 장기를 하나 하나 복구시키는 것 뿐이며, 모든 장기를 한순간에 정상궤도로 돌리는 그런 치료법은 없다. 때문에 치료 속도가 느려질 수 밖에 없는데, 상호작용을 하는 장기들의 경우 한쪽이 멈춰버리면 다른 한쪽도 멈춰버리는 연쇄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은 더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한마디로 치료속도가 질병진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한 중요 장기를 위해 써야하는 치료가 다른 중요 장기를 상하게 하는 답이 없는 상황이 되면 모르핀을 놔주는 일 말곤 할 수 있는게 없다. 물론 대학병원 중환자실 팀은 이런 여러 상황을 고려해 그나마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약을 쓰려 노력한다. 손상 형태의 경우의 수는 너무 많기 때문에, 여기서 약을 쓰는건 정해진 방법이 있다기보단 의사의 경험과 실력이 많이 따라줘야 한다.
다만 장기의 직접적 손상없이 과다출혈이나 기타 쇼크[2]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인 경우는 수액 및 수혈로 혈액순환을 유지시켜주는게 주요 치료법이다. 당연히 혈액량이 적거나 혈압이 낮으면 장기는 에너지 공급이 안되니 장기부전에 빠질 수 있다. 제때 혈액량을 유지시켜주고 심장의 기능을 자극시켜주는 약을 적절히 병행하면 그나마 장기의 기능을 어느정도씩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장기이식을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하나 이식하는것도 성공률이 높지는 않은 편인데, 복수의 장기를 한꺼번에 이식하는 것이 성공할 가능성은 사실상 로또맞을 확률이다. 또 복수의 장기를 단시간에 구하는 것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거기다 복수의 장기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된 환자는 몸의 또다른 부위에도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식에 성공했다 할 지라도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다발성 장기 부전이 올 정도의 외상을 입은 환자가, 장기만 갈아 끼운다고 멀쩡해 질까? 심지어 장기의 수는 한정되어 있는데, 생존할 가망이 희박한 환자 한명을 위해 복수의 장기를 사용하는것은 완치가능성이 높은 다른 복수의 환자들의 생존 가능성까지 없애는 것이다. 때문에 장기 이식으로 다발성 장기 부전을 치료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권장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