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우치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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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럴 추리의 띠의 등장인물.

국내명은 민초이. 성우는 호리에 유이 / 박소라 / 모니카 리얼.

이 작품의 유일한 로리 캐릭터. 키요타카의 말을 인용하자면, 각종 폭발물에 능통한 폭렬 로리타.

귀여운 외양과 '하웅~'하는 말버릇, 에게 까지 뜯기는 등 도짓코스런 모습으로 처음 등장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훼이크였고 사실 무척이나 강인하고 자존심이 강한 당찬 소녀 캐릭터다. 필요하다면 자폭도 서슴지 않으면서, 천둥 소리에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무서워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병문안 선물로 꽃을 받았을때 '먹는 것이 아니'라고 투덜댔던 걸 보면 실용적인 성격인 모양.

작중에서 주인공 아유무를 제외하고는 거의 유일한 두뇌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학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서 블레이드 칠드런의 갈비뼈가 1개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 아유무가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인형폭탄을 안고 자폭하는 강수를 두어 용의 선상에서 빠지려는 작전을 펼쳤다.[1]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은 아유무도 어느정도 염두해 뒀던 터라 블레이드 칠드런이란 사실은 금방 증명되었고, 곧바로 아유뮤와의 1:1 대결구도가 펼쳐진다.

첫대결에선 무색&쓴맛의 독극물이 든 물컵과 설탕이 들어간 물컵을 두고 일종의 러시안 룰렛 게임을 펼쳤는데 적절한 심리전을 구사하여 승리한다.[2][3] 이후 학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이란 발언을 녹음한 유이자키 히요노가 이것을 미끼로 재대결을 주장 - 멘붕 상태에서 벗어난 아유무와 합의하여 2차전을 벌인다.

재대결에선 1시간의 제한을 둔 다음 아유무의 목에 폭탄 목걸이를 채워서 진행하는 두뇌싸움을 하게 되는데, 더빙판 한정으로 이를 두고 성우 갤러리에서는 살벌한 부부싸움이라고 평했다. 참고로 성우 김영선과 박소라는 실제 부부.

블레이드 칠드런 진영의 경우 인물마다 역할이 분담된 편인데, 아이즈 러더포드가 리더이자 물주, 아사즈키 코스케가 행동대장, 타카마치 료코가 블레이드 칠드런의 양심이라면, 다케우치 리오는 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 뛰어난 두뇌는 물론 폭발물의 전문가라는 점 등 적으로 돌리면 성가신 상대인 탓에 카논 힐베르트가 이례적으로 리오가 입원한 병원을 급습해서 공격했을 정도였다. 체구가 작아 신체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투 능력을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도짓코 연기로 타겟이었던 교사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린 다음 순식간에 살해하는 등 여러모로 능력치가 높다.

스파이럴 얼라이브에서는 2권부터 등장. 타카마치 료코와는 이 때 처음 만났다. 처음에는 로리라고 무시하던 료코에게 여권을 보여주어 료코보다 한 달 일찍 태어났다(!)는 게 밝혀지면서 료코를 좌절시킨다. 세키구치 이마리에게는 로리 탐정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저 로리스러운 외모 때문에, 나루미 키요타카가 리오를 데리고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웨이터가 키요타카를 보며 '납치범...?' 이라고 중얼거린다.

원작자인 시로다이라 쿄가 생각하는 '멋진 여자 캐릭터'라고 한다. 원작자가 좋아하는 여성 캐릭터는 마도카 형수지만, 마도카 라는 캐릭터가 '남성에게는 지극히 편리한 캐릭터'[4](실제로 원작자 후기에 저렇게 썼다)인 반면, 리오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자립한 아가씨라고. 리오는 터프하고 지적이며 언제나 냉정하고, 자신의 역량을 잘 가늠해 필요할 때는 무리하지 않고 주위에 도움을 청하며, 스스로 결단하고 책임은 자기가 지는 데다 능력 이상 강한 척하지도 않고 엄살 부리지도 않는다고. 스파이럴 6권의 원작자 후기에서 언급되는 내용으로, 실로 '리오'란 캐릭터에 대해 정확하게 묘사했다. 원작자가 생각하기에 뜻밖에 이런 여성 캐릭터가 흔치 않은 듯해서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다만 기획 의도는 이러해도 원작 단계에서는 실패한 캐릭터였는데 이를 그림 작가인 미즈노 에이타가 예상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원작자의 이러한 언급과 작중에서도 독립적인 활약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다케우치 리오는 페미니즘적인 캐릭터로 해석될 수도 있다. 혹은 그냥 갭모에의 화신이던가. 일본 만화는 물론 한국 만화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자립한 여성상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마지막에 키요타카의 일이 마무리 된 이후, 자신의 죄를 속죄하는 겸 국제단체 소속의 전쟁이나 분쟁지역 폭발물 제거반으로 자원해서 해외로 떠났다.
  1. 폭발로 인한 부상으로 갈비뼈가 없어졌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2. 아유무는 독약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지만, 맹독 스트리크닌의 특징인 지독한 쓴맛에 진짜 독약이라고 믿어버려 패배하게 되었다.
  3. 사실 독극물이라고 말한 물잔엔 쓴맛의 감기약이 들어있어서 애초부터 목숨을 건 게임이 아니었다.
  4. 작가가 대학 졸업 논문 주제로 여성 노동을 다룬 적이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여성 캐릭터에 대해 정말 냉정하게 고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