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초판 이미지.
A Farewell to Arms
미국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소설. 참고로 저 제목은 초월번역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한다.
전쟁(제1차 세계 대전 중의 이탈리아 전선과 스위스가 배경) 중에 전선에서 극적으로 마주친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말로와의 약속으로 쓰여진 소설. 미국인 의무장교인 프레데릭 헨리 중위가 전투 중에 입은 다리 부상으로 후방으로 송환되어 치료를 받게 되는 도중 잠깐 만난 캐더린 바클리라는 간호원과 전쟁 중에 나누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이다. 뜨거운 연애소설로도 전쟁의 참혹함을 상기시키는 반전소설로도 명문이며,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1932년에 흑백영화로 처음 만들어졌으며 감독은 프랭크 보르가제, 게리 쿠퍼, 헬렌 헤이즈 주연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촬영상 및 시각효과상을 받았다. 배급은 파라마운트.
그리고 1957년 찰스 비도르 감독에 록 허드슨, 제니퍼 존스를 주연으로 하여 영화로도 만들었다.배급은 20세기 폭스. 킹콩(193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유명한 데이비드 O. 셀즈닉이 제작했으며 410만 달러로 만들어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흥행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두 영화에 대하여 원작자 헤밍웨이는 마음에 안 들어했다고 한다...
그밖에 1996년 영국에서 TV영화로 만든 바 있다.
2 박상민의 노래
한 여자가 다섯번째 이별을 하고 산속으로 머리깎고 완전하게 떠나버렸대 첫번째 남자 고등학교때 같은 학교 같은 서클에 남자친구래 둘인 열심히 공부했지만 남자친구 대학에 떨어진거야 화가 나서 군대를 갔고 이 여자는 기다렸지만 남잔 다시 유학 가버렸지 첫사랑이란 안 되는구나 여잔 비관을 했고 다신 사랑 않겠다는 맹세했대 그 여자의 두번째는 대학 다닐때 미팅갔다 잠시 스친 플레이보이였다는구만 세번째 남자 사회 나와서 같은 직장 같은 기수의 남자동료래 둘인 첫눈에 반해버렸고 매일 그녀집에 바래다 주었대 아 그런데 남자집에서 둘의 사이를 반대했나봐 아 글쎄 심각한 마마보이였대 슬픈 첫사랑 지친 두번째 세번짼 징그럽다고 눈물조차 나오지가 않는다고 그 여자의 네번째는 선을 본 남자 알고보니 다른여자 양다리 걸쳤다는군 내가 입장바꿔 생각해봐도 환장할 노릇 다음 얘기 되게 궁금할거야 간주 끝나면 계속할게 아 그녀의 모진 사랑중 결정적인 다섯번째는 바로 내가 주인공이였어 우린 서로가 사랑을 했고 결혼도 하기로 했지 우리 사랑 아무 이상없었는데 그러니까 우리약혼 하던 그날에 말도 안될 엄청난일 벌어지고 말았던거야 나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웬 아이를 떡 안고서 나타나게 되었던거야 그녀 내게 이 한마디 남겨 놓고서 아주 멀리 떠나갔어 무기들아 잘있으라고 |
가수 박상민이 부른 노래. 1997년에 출시된 4집 '火山'에 수록된 곡이다. 실제로는 김정민과 녹색지대의 권선국이 파트를 번갈아가며 부르는 트리오로 녹음되었다. 초기에는 김정민과 방송을 같이 했던 적도 있었다.
멜로디는 유쾌하지만 시궁창적인 내용 이 일품. 사실 둘 다 결과는 똑같지만. 가사내용이 한 여자가 여러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들이 완전 막장 그 자체라는 내용. 그전에는 1과는 달리 시궁창적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1의 내용을 생각해 보면 이 노래 가사는 거의 어린애 장난이다. 1의 내용은 군대에서 사랑하는 여자 하나 때문에 탈영했는데 여자가 애를 낳다가 사망해 버린다는 내용이다....
- 첫번째 남자는 같은 학교에 다녔던 남자친구. 대학에 떨어져 열받아 군대를 가버려 여자는 기다렸는데 다시 유학가버려 여자는 첫사랑이란 시궁창인 것을 깨닫는다. 이건 그나마 약하다.
- 두번째 남자는 대학다닐 때 미팅갔다 잠시 스친 플레이보이.
- 세번째 남자는 회사다닐 때 만났고 집에 바래다 줄 정도로 가까워졌는데 남자 집안이 반대했다. 알고 보니 심각한 마마보이. 슬픈 첫사랑에 지친 두번째 사랑..그리고 이번 세번째는 징그러워 눈물조차 안 나왔다.
- 네번째 남자는 선을 본남자. 알고 보니 다른 여자와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다섯번째 남자는 바로 화자(주인공). 이후 둘이 잘 사귀다가 여자랑 결혼을 약속했는데 약혼식날 난데없이 화자의 옛날에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애를 떡하니 데리고 나타났다. 결국 이에 쇼크먹고 사랑에 허무함을 느낀 여자는 머리를 깎고 비구니가 된 채 노래 제목처럼 "무기들아 잘 있어라"란 말을 남기고 산으로 떠나버리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 여자의 안습인생에 화룡정점을 찍은 화자는 그 얘기를 신나는 비트에 맞춰 친구에게 수다떨듯이 재기발랄한 투로 노래하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
여담으로 KBS에서는 당시에 심의에 걸려서 방송불가 곡이 되었다. 완전히 방송불가가 된 것은 아닌것으로 보이며,, 문제가 된 부분을 남자들아 잘있으라고로 개사해서 방송에 나왔다. 지금 생각하면 무기라는 말 뜻이 영 좋지 않은 뜻이라서 검열에 걸린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무기라는 표현이 폭력적이고 과격한 표현이라는 이유로 제재를 가한 것이지 성적인 문제는 아니었다. 애시당초 이 곡에서 무기는 주인공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는 뜻으로 무기라고 쓴 것이고 당시에는 그걸 섹드립쪽으로 엮는 사람도 딱히 없었다. 지금 생각하기로는 그게 무슨 방송불가 사유가 되나 싶지만, 당시에는 어린이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연예인이 머리 염색하고 나오거나 지나치게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이 금지된 적도 있었고, 애니메이션 쪽으로는 이웃집 토토로가 괴물이 나오기 때문에 어린이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수입이 반려될 뻔한 적도 있었다. 또한 게임계에서도 헐크가 게임화되었을 때 미성년자에게 사람을 해치는 체험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라며 연소자 구입불가 판정을 먹여버렸을 정도로 지금 생각하면 납득이 힘들 정도로 사전검열이 과하던 시절이었다.
제목만 보고 껍데기는 가라 비슷하게 반전(反戰)과 평화를 노래하는 곡을 연상시킨 사람들은 그야말로 완벽히 낚였다. 참고로 의외로 불교방송에서도 금지곡으로 선정된 바가 있는데 이유는 비구니가 되고자 하는 의지가 불법의 탐구가 아닌 단순히 남자와의 문제로 인한 도피성 출가였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조계종에서도 IMF 이후 고령자들의 도피성 출가가 급증하자 한때 출가 연령의 상한선을 40세로 하향 조정했던 적 있다. 지금은 다시 50세로 환원됐지만.
참고로, "한~ 여자가 다~섯번째 이~별을 하고~ 산~ 속으로 머~리깎고 완전하게 떠나버렸대" 하는 부분이 유리상자의 박승화씨의 피쳐링이라고 한다. 들어보면 완전히 박상민씨의 목소리인데, 둘이 같이 부른 것도 아니고 완전히 박승화씨 혼자 부른 것이라고 한다. 가수의 색깔에 맞춰서 해주기 때문이라고. 박승화씨가 의외로 이런 일을 많이 해서 <마법의 성>, 이소라씨의 <난 행복해>, 김현철씨의 <달의 몰락>의 코러스를 했는데 그 당시 히트한 발라드는 거의 박승화 코러스라고. 심지어 스티브 유의 <나나나>에서 "나난나나~나난나나~"하는 부분도 했다고 한다.
이 곡을 부른 박상민이 다시 이 곡을 개사한 '전과탈출'('한 남자가 다섯번째 사고를 치고, 감방에서 머리 깎고 콩밥 먹다 이제 나왔대'로 시작함)도 불렀다. 영화 <할렐루야> OST로,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원곡의 비구니가 된 여자를 전과 5범의 출소자(영화 <할렐루야>의 주인공)로 치환해서 우연한 기회에 가짜 목사가 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담은 내용이다.
한편 그다지 뜨지는 못했지만, 박상민은 이 노래의 2탄격인 '무기라도 됐으면.'이라는 노래도 불렀다. 이번엔 화자인 남자가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면서 고생한다는 이야기. 마지막 가사 부분은 이렇다.
'간절하게 주문만 외웠어 1cm만 제발 2cm만 제발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아', '예전에 내가 불렀던 "무기여 잘 있거라 "라는 노래처럼 무기라도 됐으면'
.....묵념.
3탄 격인 "무기여 다시 한 번"이라는 곡도 있다. 이른바 무기 삼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