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적으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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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가 au
여담이지만 저 짤방의 만화는 故 백무현[1]의 만화 박정희, 갤러리는 고전게임 갤러리[2]

1 개요

"이미 제명당한 김영삼을 구속시키는 것은 그를 두 번 죽이는 겁니다.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셔야지요."

- 10.26 사건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박정희에게 했던 말.

10.26 사건 때 김재규가 박정희에게 한 발언. 그러니까 박근혜에게는 패드립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위 만화처럼 살해 직전에 한 말은 아니고 연회 도중에 있었던 발언이다. 살해 직전에 김재규가 한 말은 10.26 사건 문서에 있는 것처럼 '차지철 이 새끼, 너 건방져'였다. 하지만 김재규의 발언 중 상당히 인상적인 발언이라서 자주 인용된다.


6주기를 맞이해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상당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많은 분들께서 마음을 모으고 함께해 주셨습니다. 말 그대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하면서도 인상깊은 추모행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콘서트, 사진전, 음악회, 시민문화제, 추모강연, 글짓기, 그림대회, 걷기대회, 추모공간 운영 등 손꼽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특히 이렇게나 다채로운 행사들이 자발적인 움직임을 중심으로 펼쳐졌다는 데 대해 감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저 경이롭습니다.

고인께서 그렇게 주목하셨던 시민의 힘을 다시 한 번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역시 나라는 정치가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바꿔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5월은 한국의 역사가 흐르는 동안 민주주의의 달로 계속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해주신 많은 시민 여러분과 귀빈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원봉사로 힘을 보태주신 분들,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고 추도식을 준비해주신 재단 관계자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진영, 김해, 부산, 경남의 많은 지역 시민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묘역과 주변에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만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계십니다. 반드시 지역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문화생활을 향유하며 민주주의의 과정을 되씹어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묘역과 봉하마을을 가꾸겠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비록 이 자리에 참석을 못하셨지만 멀리서나마 이 자리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내리는 빗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로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 달아 종북몰이 해대다가 암말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 좀 안 하시려나 기대가 생기기도 하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그간의 사건들에 대해 처벌받은 일도 없고 반성한 일도 없으시니 그저 헛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쇼. 사과, 반성,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십시오.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의록까지 선거용으로 뜯어 뿌리고 국가권력 자원을 총동원해 소수파를 말살시키고 사회를 끊임없이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 세우면서 권력만 움켜쥐고 사익만 채우려 하면 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

국체를 좀 소중히 여겨 주십시오. 중국 30년 만에 저렇게 올라왔습니다. 한국 30년 만에 침몰하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힘 있고 돈 있는 집이야 갑질하기에 더 좋을 수도 있겠지요. 나중에 힘없고 약한 백성들이 흘릴 피눈물을 어찌하시려고 국가의 기본 질서를 흔드십니까? 정치, 제발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노건호의 추모식 인사말 연설중에서.


4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이 발언이 공식적으로 언론에서 뜨기 시작한 것은 2015년에 노무현 前 대통령의 큰아들 노건호가 노무현 대통령 사망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하며[3]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라고 말해 기사화 된 이후이다. 이후 이 발언이 임팩트를 남기고 여러가지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인터넷 상에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강용석썰전에서 이 소재를 다루면서 각종 드립이 가속화되었다.

노건호의 저 발언이 지난 2012년 대통령선거 때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여권에서 NLL과 관련된 의혹을 꺼내들면서 전직 대통령인 선친을 정치에 이용하였으며, 그 전에 이명박 정부에서 지나친 강압수사를 통해서 노무현 前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서는 일말의 사과도 없이 추도식에 나타나느냐는 자신들의 생각을 담아 항의하는 의미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일종의 정치적인 비난인 셈이다.

사실, 노건호가 저 발언을 하기 전에도 디시인사이드 등에서 박정희박근혜를 까는데 자주 쓰는 발언이었다. 유머사이트 등지에서 블랙 유머 소스로서 사용되는 이 항목의 맨 윗 이미지를 봐도 작성일자가 2015년 1월이라 노건호씨의 발언 기사화 시점과 4개월넘게 차이가 난다. 노건호의 발언이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발언에서 재규어드립이 파생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대로, 노건호 측에서 인터넷상에 자주 오르내리던 이 발언을 인용했다는 것이 앞뒤가 맞는다.

2 여담

2015년 중반부터 디시인사이드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한 소위 '재규드립'이 주갤, 야갤등지에서 시작하여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파생되기도 했는데, 보수 성향의 사이트에선 박정희 前 대통령에 대한 고인드립 이라는 의미 때문에 그리 자주 사용되지는 않는다. 당연하지만 발터 PPK나 권총, '탕탕'과 같은 총성과 세트로 엮여서 쓰이기도 한다.
  1. 그림은 장도리의 작가 박순찬
  2. 원글은 삭제된 상태
  3. 정확히는 김 대표를 비롯한 집권 세력, 당연히 박근혜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