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소설

1 개요

대화가 대본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문학의 한 양식. 대개 인터넷 공간에서 연령대가 매우 어린 작가(?)들이 소설이라고 주장하며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짜 작가가 상연의 목적이 아닌 문학으로서의 희곡 형식으로 소설을 쓰기도 하며 이는 '레제드라마'라고 한다. 레제드라마의 대표작으로는 괴테의 파우스트가 있다.

2 설명

대부분의 대본소설은 이름 : 대화 형식의 문장이 반복되며, 묘사는 드물게 한 두줄 정도 들어가고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이야기를 처음 쓰면서 어휘력과 문장력의 부족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장면과 이야기를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잘 모르는 어린 사람들이나 귀찮은거 싫어하는 사람들이 당장 생각나는 '대사', 그리고 그 대사를 누가 말한 것인지 표시하는 '이름'만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돌계나 팬픽의 경우 대부분의 캐릭터나 배경은 이미 존재하는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묘사가 필요 없어도 적당히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전 묘사를 제대로 해뒀다면, 독자는 어떤 대사를 누가 말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일일이 대사 앞에 이름을 표시할 필요는 없다. 누구와 누가 있었고, 누가 나타나고 사라졌는지만 알면 간단히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필요한 표기를 반복해서 문자를 낭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작중의 장면이 실제로 어떤 상황인지, 독자가 알 수 있는 정보는 극도로 적다.

요 근래에는 카톡소설이란 것도 생겼다! 대본소설과 비슷하나 글 대신 인위적으로 대화내용을 조작한 카톡 대화방 사진으로 만들어지며, 카톡소설은 묘사 자체가 아예 들어가지 않는다. 적어도 스토리가 진행되는 대본소설과 달리, 카톡소설은 일방적인 대화 내용만 나열되어 있을 뿐 스토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대본소설은 양반이다(...). 인터넷 소설의 미래가 암울하다...

대본 소설은 대본의 형식만 빌려서 간편하게 적은 소설이지, 대본이 아니다.

3 현황

대부분의 소설 사이트에서 금기시된다. 이는 주류 문학계가 아닌 장르문학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수준이 낮은 책도 자주 출판되는 인터넷 소설계에서는 출판까지 된 바 있다. 물론 어디나 이단아는 있다. 마오유우 마왕용사 같은 경우는 히트까지 친 경우.

다만 소설다운 소설이 아니라 그냥 '웃긴 글'만을 수요로 삼는 곳에서는 의외로 자주 등장한다. 별다른 묘사 없이 등장인물이나 대화를 쉽게 처리할 수 있고 내용을 이해하느라 묘사를 보며 머리 길게 굴릴것 없이 가면서 가볍게 읽기가 매우 쉽기 때문에 그런 듯.

가령 스갤문학이라든가...뭐 그 이전에(게임큐 시절) 스타판에서는 환상의 테란이라는 대본소설이 인기를 끈 적도 있었지만.

또한 2ch의 소설은 거진 다 이런 대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그외에도 여기에 아스키 아트를 통해 캐릭터의 표정등을 묘사해 어느정도 결점을 메꾼 AA작품도 있다.

네이버 웹소설 서비스는 대화 앞에 등장인물의 얼굴 아이콘이 등장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1] 설정을 조정해 없앨 수는 있으나 그 존재 의의 자체에 대한 논란이 있는 편.

4 예시

아래는 그럭저럭 이름이 알려진 대본소설들. 소위 봉인소설이나 유머 글에 더 가까운 것들이 많다.

  1. 작가가 집어넣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