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宋宣和遺事
북송 시대 말기 "선화"(송휘종 연간 1119년~1125년)[1] 연간에 벌어진 이야기를 간략하게 서술한 이야기 책. 주로 변사의 이야기 대본용으로 썼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걸 화본이라고 하는데, 삼국지연의의 초기형인 삼국지평화와 완전히 같은 위치이다.
이 대송선화유사의 특기할 만한 점은 수호지의 송강과 36인의 이야기가 처음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단지 중간에 "송강"이라는 인물과 36인의 인명, 그리고 송강이 나중에 조정에 귀순하여 절도사가 되었다는 결말이 나오는 간략한 언급이지만, 수호전의 성립과정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료다. 36인의 명단이 수호전과는 약간 다르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송강 외 36명이므로 양산박 패는 총 37명이다. 수호전으로 발전하면서 조개는 증두시 정벌에서 사망하여 하차처리되고, 손립, 두천이 지살성으로 강등되고 대신 해진, 해보가 추가되어 천강성 36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