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반적인 만화의 소재와 전개에서 벗어난 만화들. 언더그라운드 만화의 개념과 유사하다. 미국에서 활성화 되었다.
2 역사
대안만화는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1950년대의 기존 슈퍼 히어로 코믹스에 진저리친 만화가들이 보다 자극적이며 현실적인 소재들을 가감없이 다루고자 하는 의도에서 탄생되었다. 그렇기에 이러한 대안 만화들은 일반적인 만화 장르의 전형성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주로 다루는 소재는 히피문화, 반전, 동성애, 성적 억압, 페미니즘, 현대문명에 대한 저항, 무정부주의, 기성세대에 대한 거부 등이었으며, 역으로 이러한 운동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을 표출하기도 했다.
특히 1960년대에 크게 활성화 되었다. 베트남 전쟁에 힘입어 반전 분위기가 대두되고, 히피와 무정부주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늘어나자 덩달아 대안만화도 활성화되었다. 그러나 당국의 심의라는 문제점이 있었다. 기존 담배가게에서 팔리던 대안만화는 집중포화를 받고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대안만화가는 판매경로를 바꿔야 했다. 보다 대중에 친숙한 모습으로 바뀐다. 한편 1970년대에는 로버트 크럼의 만화인 프리츠 더 캣(Pritz the cat)이 큰 인기를 얻어 애니메이션으로까지 제작되었다. 프리츠라는 의인화 된 고양이가 나와서 성적인 일탈을 즐기고, '혁명'을 할 목적으로 발전소를 폭파한다는 내용이었다.
현재의 대안만화는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전만큼 치열한 투쟁의식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주류만화가 보여주지 못하는 새로운 표현과 소재에 대해 발굴해내고 알린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또, 대안만화의 주 무대였던 미국 외의 국가에서도 대안만화가 서서히 발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가로라는 잡지가 30년동안 연재중이였다. 대한민국에서도 고래가 그랬어라는 대안만화 잡지가 있다.
3 미국의 대안만화
대표적인 대안만화가로 로버트 크럼(Robert Crumb)이 있다. 그는 자연인 씨(Mr. Natural), 프리츠 더 캣이라는 만화로 대안만화를 알렸으며, 폭넓은 사회 이슈들에 대한 과감한 비판과 날카로운 시각, 그리고 금기를 넘나드는 표현으로 큰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아트 슈피겔만은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로 유명해졌는데, 그는 로버트 크럼같이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면이 강하지는 않지만, 주류 미국 만화의 경직된 표현과 소재에 끊임없이 저항한 예술분야의 혁명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