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드래곤 2

Double Dragon II: The Revenge / ダブルドラゴンII ザ・リベンジ

더블 드래곤 시리즈의 2번째 작품.

1 개요

더블 드래곤 1편이 대박을 치고 1988년 12월(일본내수판은 89년 3월)에 가동한 속편.

아케이드판의 더블 드래곤 2 자체는 사용기판과 스테이지 구성 대부분이 초대를 그대로 유용하고 이전에 나온 캐릭터들은 색과 그래픽 변경 정도로 그쳤는데다가 상기의 조작감 문제로 인해서 큰 찬반이 갈렸었다. 무엇보다 전작에서 압도적으로 강력했던 팔꿈치치기는 웬만큼 가까이서 쓰지 않으면 맞지도 않고 여성졸개는 아예 팔꿈치치기를 쓰기도 한다. 게다가 주인공이 무기에 의해 받는 대미지가 꽤 줄어들어 있는데 대표적으로 전작 최종보스인 윌리가 사용하는 기관총을 맞아도 즉사하지 않게 되었다.[1]

당시 스탭의 발언에 의하면 2는 처음엔 ROM교환에 의한 버전업으로 시작했었으나 개발하던 도중 좀더 좋은걸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ROM교환을 중지하고 용량을 늘려서 대폭으로 다시 만들었다는 비화가 있다. 물론 조작감이 대폭 변경돼서 초대 때의 팬들 대부분이 떨어져나간건 인정하고 있다.

이후 패미컴으로 이식된 본 게임은 그야말로 초월이식이 뭔지를 보여주는데 우선 2인 플레이가 가능해지고 공격조작은 아케이드와 거의 동일하나 버튼 개수 한계상 점프가 버튼 2개 동시로 나가며 이에 따라 팔꿈치치기와 전방점프킥이 사라진 대신, 용미람풍각을 활용하기 더 쉬워졌고 비교적 간단하게 낼 수 있는 필살기인 천살용신권과 폭마용신각이 추가되었다. 천살용신권은 커맨드도 엄청 쉬운데[2] 데미지가 용미람풍각과 동일하며 폭마용신각은 사용이 까다롭지만[3] 최강의 데미지를 자랑하며 전용 효과음도 존재한다. 익숙해지면 필살기만 남발해서 모든 적들을 순식간에 SALHAE할 수 있다. 농담 아니고 그 까다로운 최종보스도 노멀 난이도에서 이것만 8방 정도 날려주면 끝난다. 덤으로 기본공격으로 때리면 점수는 10점씩 밖에 안 주는 반면, 필살기는 한방에 500점씩 얻어서 남발했을 때와 안 했을 때의 스코어 차이가 엄청나다.

1.1 주인공들

char_billy.pngchar_jimmy.pngchar_marian.png
1P 빌리 리2P 지미 리마리안

필살기는 1탄과는 아주 딴판으로 바뀌어버려서 적응이 잘 안된다. 대략 열혈경파 쿠니오군이나 천지를 먹다같은 방식으로 공격 버튼이 특정 방향으로만 공격할 수 있게 변경되었다. 공격 버튼은 적과의 거리에 따라 어퍼컷(원거리), 돌려차기, 잡아서 무릎찍기(근거리) 중에서 하나를 할 수 있다. 다만 오하라, 아보레, 바르노프 등 거대한 체격의 적은 잡을 수 없으므로 대신 어퍼컷이나 돌려차기가 나간다. 무릎찍기를 하는 동안 반대방향 버튼을 누르면 적을 업어치기로 던질 수 있다.

  • A: 왼쪽 공격이다. 왼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주먹 공격,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뒷발차기가 나간다. 무기를 들 경우 왼쪽으로 사용한다.
  • B: 오른쪽 공격이다. 왼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뒷발차기,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주먹 공격이 나간다. 무기를 들 경우 오른쪽으로 사용한다.
  • C: 점프
  • AC: 왼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회전차기,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전작의 백 엘보가 나간다.
  • BC: 왼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전작의 백 엘보,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회전차기가 나간다.
  • 레버중립 점프 후 A(왼쪽을 바라보고 있을 때) or B(오른쪽을 바라보고 있을 때): 용미람풍각. 그냥 용권선풍각같은 회오리차기가 제자리에서 나간다. 단독으로 시전하면 적은 무조건 앉아서 피하기 때문에 명중이 어렵다. 그 때문에 남발하면 안 된다. 버튼의 방향과 레버 중립이 아주 중요하다. 레버가 중립이 아니거나 버튼의 방향이 다르면 그냥 날아차기가 나간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고수들의 경우 이런 게임에서조차 자기들 나름대로 콤보를 만들어서 써먹었는데 뒷발차기 후 용미람풍각을 먹이는 콤보를 쓴다. 하지만 이것은 엄청 까다로운 콤보인데 용미람풍각이 나가려면 레버는 무조건 중립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 짧은 시간 동안 뒷발차기 후 방향전환을 한 뒤 레버를 중립으로 맞춰놓고 점프 후 적이 있는 방향 공격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이게 레버를 중립으로 맞추기가 참 어렵다. 이때문에 용미람풍각에 홀딱 빠진 유저가 아닌이상 그냥 백 엘보나 회전차기 위주로 싸우는게 훨씬 낫다.

1.2 적들 일람

1탄의 보스급은 모두 졸개로 격하되었으며 총잡이 윌리를 제외한 모든 보스들이 신캐릭터이다.

enemy_rowper.png로퍼잡졸. 윌리엄스보다 힘이 쎄서 상자를 집어던질 수 있는 대신 무기를 사용하지 못한다.
enemy_williams.png윌리엄스잡졸. 로퍼보다 힘은 떨어지지만 그 대신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enemy_linda.png린다여전투원. 철퇴 뿐만 아니라 수류탄과 단검도 사용한다.
enemy_oharra.png오하라(덩치 큰 적)전작의 아보보와 동일하다.
enemy_bolo.png볼로(덩지 큰 적, 털보)오하라와 동일하다.
enemy_burnov.png바르노프(스테이지1 보스)머리잡고 때리기밖에 못한다. 하지만 2인 1조로 등장할 경우 마지막에 죽은 바르노프가 다시 부활한다.
enemy_abore.png아보레(스테이지2 보스)덩치가 다른 캐릭터들보다 2배 이상 크고 오하라와 볼로보다도 머리 한개가 더크다. 손날치기와 몸통박치기를 사용한다. 안드레 더 자이언트를 패러디한듯.
enemy_jeff.png제프더블 드래곤 1의 사양으로 1 주인공의 기술을 쓴다. 용미람풍각 땜에 그런 건가?
enemy_chin.png친 타이메이(스테이지3 보스)공중돌려차기와 검술을 구사한다. 공격력이 매우 좋다.
enemy_willy.png윌리(페이크 보스)총을 난사하는 것 말고는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전작보다 총을 더 자주 사용한다.
enemy_shadow.png도플갱어(진 최종보스)주인공들이 사용하는 모든 기술을 다 사용하며 거기에 장풍과 순간이동, 빙의등 여러가지 기술을 사용한다.

이에 더해 아케이드판에선 주인공들의 디자인 유용이었던 중간보스급 적 제프를 스테이지3의 졸개화 시킨 후 그 자리에 "오른팔" 이라는 쿵푸 사용자 친이 등장하였으며 패미콤판 한정으로 윌리 대신 "닌자" 라는 보스급 캐릭터가 등장. 심지어 처음부터 끝까지 정체불명이었던 아케이드판의 2의 최종보스인 주인공의 그림자 직후 진정한 최종보스가 되는 환살권의 사용자 "정체불명의 격투가" 가 등장해 주인공과 장절한 사투를 벌인다. 이때의 최종결전 BGM "쌍룡의 외침" 은 게임음악사상 손꼽히는 명곡으로 화자되며 1편의 리메이크작인 더블드래곤 어드밴스에 수록되기까지 이른다. 결정적으로 엔딩이 "쌍룡의 기적" 이라는 곡명에 어울리는 마리안 부활의 초전개씩이나 된다.

2 무기들

적들이 이것들로 플레이어를 공격할 수 있고, 플레이어 또한 이 무기들로 적들을 공격할 수 있다.

item_knife.png단검. 투척용 무기. 1회용. 맞으면 아프다. 윌리엄스의 경우 점프해서 ↘ 방향으로 투척하기도 하는데 이건 단검을 그냥 공짜로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item_grenade.png수류탄. 몸에 맞으면 즉각 폭발. 땅에 떨어지면 몇초후 폭발. 엄청난 데미지 초래. 잡졸은 한 방에 죽이는 것이 가능하다. 집어들 수 있으나 안 던지고 마냥 있으면 터지니까(...) 이내 던지도록. 1회용.
item_shovel.png삽. 주우면 가로로 휘둘러 상대를 패죽인다... 만, 왠지 주먹과 발차기 공격에 비하면 어딘가 모르게 빈약한 느낌이 든다. 적은 투척할 수 있지만 플레이어는 투척할 수 없는 황당한 무기
item_chain.png철퇴. 위에서 아래로 상대를 내려친다. 역시 주먹과 발차기 공격에 비해 좀 모자란 듯한 느낌.
item_crate.png소형 컨테이너. 들어서 상대에게 던진다.
item_log.png통나무. 소형 컨테이너와 같은 기능.
item_ball.png철구. 소형 컨테이너와 같은 기능.

3 영상


쌍룡의 외침. 패미컴 음원인 것을 감안하고 들어보자. 진짜 손꼽힐만한 명곡이다.



쌍룡의 외침 어레인지판. 원곡도 게임음악사상 손꼽히는 명곡 중 하나인데 이 어레인지판은 그야말로 듣는 순간 눈 앞에서 서양인 무술가들이 튀어나와 갖은 폼을 잡으며 맞장 뜰 것 같은 박력이 느껴진다.

Dotemu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식한 더블 드래곤 트릴로지에는 이 곡이 안나오는 아케이드 기반이지만 리믹스 사운드에 수록되어 있다.



GBA로 리메이크된 더블 드래곤 어드밴스에 수록된 Fight of Fate.(제목이 바뀌었다.) 사운드칩 나쁘기로 유명한 GBA로 이 정도 퀄리티로 만들어낸 제작진에 박수를.

이외에 1991년에 발매된 메가드라이브판은 아케이드판에 충실한 이식을, 1993년에 다소 늦은 감이 있게 발매된 PC엔진판은 패미컴판에 충실한 이식을 하였는데 후자의 경우 최종면 BGM의 쌍룡의 외침 이외의 BGM을 다 새로 만들었고, 음성이 들어간 비쥬얼 데모가 준비되어 있다.[4]

참고로 더블 드래곤 2를 시작하면 전편에 납치됐다가 힘들게 구출한 여친이 초장부터 악당들에게 기관총으로 끔살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힘들게 깨면 3명(주인공과 여친)이 찍힌 옛 사진이 나오는 게 엔딩인데 정말 그렇게 슬플 수가 없다. 그나마 패미컴판은 다시 살려 주기라도 하지...[5]

4 기타

2013년에 그라비티 산하의 바른손게임즈[6]가 개발한 더블 드래곤 2의 리메이크(라고 주장하는) 작품이 XBLA 전용으로 출시됐다. 근데 제작진이 게임을 전혀 플레이하지 않은 모양인지 제목만 더블 드래곤일뿐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이 아니라 다이너마이트 형사처럼 3D 방식으로 툭탁툭탁하는 전혀 다른 장르가 됐다. 게다가 절반 이상 날려먹은 듯한 게임의 완성도[7]로 보나 저질적인 연출으로 보나 완벽한 쓰레기 게임이 되었다. 눈물나는 리뷰들을 감상해보자. 해냈다 해냈어 라그나로크 온라인 2에 이은 그라비티산 쓰레기 게임 투런 실로 시리즈에 먹칠을 하는 흑역사 예약 확정.

엔딩에서는 지미와 빌리, 마리안의 사진이 나오고 사진 속의 마리안이 눈물을 흘린다. 사진을 촬영한 날짜는 1988년 7월 20일.
  1. 단, 맞고 일어날 때 기관총이 또 깔리면 탈출불능이므로 상황에 따라선 즉사나 다름없다.
  2. 점프 후나 다운 후 기상하는 타이밍 등 일어서려할 때 바로 펀치 버튼.
  3. 점프 후 일어서려할 때 버튼 두개 동시. 천살용신권 입력 타이밍보다 좀 더 늦게 입력해야 한다.
  4. 빌리 역에 칸나 노부토시, 지미 역에 호리카와 료. ...나름대로 호화성우-_-;;
  5. 두 버전의 엔딩을 스샷으로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패미컴판 엔딩에선 확실히 부활하는데 아케이드판 엔딩에선 그런거 없다.
  6.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문구업체 맞다. 다만 게임사업부 자체는 그라비티로 넘어갔음.
  7. 쓸 수 있는 공격 콤보가 X나 B 버튼을 두들기는 것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