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스크롤 액션게임

Belt scroll action game

1 개요

일본에서 유행한, 2D에 적합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하위 장르. 진행형 액션 게임 또는 파이널 파이트식 액션이라고도 한다. 이는 일본식 표현이고, 영미권에서는 일반적인 횡스크롤 액션게임과 묶어서 빗엠업 게임(Beat'em Up Game, 직역하면 적들 때려눕히는 게임)이란 표현을 쓰고, 이는 2D 횡스크롤 뿐만 아니라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데빌 메이 크라이 등의 3D 게임들도 포함한다.[1] 횡스크롤 액션 게임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 한국어 위키피디아에서는 진행형 격투 게임이라는 표현을 쓰며, 북미와 달리 3D 액션 게임들은 포함하지 않는다.

'벨트플로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전격투게임M.U.G.E.N.처럼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을 제작하기 위한 오픈소스 엔진으로 OpenBOR이 있지만 해외에서나 한국에서나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취급이다. 골든 액스 Myth가 OpenBOR로 만들어진 게임이며 용호의 권을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으로 제작한 동인게임도 있다.

2 특징

사이드뷰처럼 보이지만 필드에는 위아래가 있고, 등장하는 적을 차례차례 섬멸하며 전진하는 패턴을 반복하는 게임 구성에서, 가로로 긴 벨트를 가로스크롤 시키기를 반복하며 게임이 진행된다.

필드가 스크롤하는 액션이나 슈팅 게임은 예전부터 많이 있었지만, 사이드뷰의 X축+Z축, 혹은 탑뷰의 X축+Y축 만이 아니라 앞뒤 + 옆 + 높이 의 3축 전방향 이동이 가능하게 한 점이 가장 큰 특징[2]이며 이러한 특징이 장르를 성립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2D에만 적합한 횡스크롤 액션게임이라고는 하나 실제 플레이는 3축을 다쓰는 3D이며, 이런 류를 2.5D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열혈 시리즈파이널 파이트처럼 Y축 이동에 특정한 제한이 없지만, 가디언 히어로즈를 대표로 일종의 "라인" 개념으로 Y축 이동에 제한이 걸리는 게임도 존재한다.

일본어 위키에 의하면, 이 유형 액션게임의 특징은

  • 캐릭터가 꽤 크며, 지나친 데포르메(2등신 수준)는 되어있지 않다.
  • 필드는 가로로 길기 때문에 세로로는 거의(혹은 전혀) 스크롤(화면이동)하지 않는다.[3]
  • 다수의 적을 상대로 한, 때리고 날리는 근접 격투전을 기본으로 한다.
  • 대전액션게임같은 가드가 기본적으론 없다. 있어도 커맨드가 복잡하거나 가드를 성공시키기가 어렵다. 방어를 위한 동작은 가드보다는 회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4]
  • 공격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연속으로 공격을 넣을 수 있고, 히트시 약, 중, 강 순서로 데미지를 주고 최종적으로 강공격이 히트하면 상대가 뒤로 날아가 다운. 다운시에는 일반적인 공격은 들어가지 않는다.
  • 캐릭터의 공격과 점프 등의 이동방향은 가로(X)축으로 제한적이며, 세로(Y)축으로 멀리 떨어진 적에게는 공격이 거의 명중하지 않는다.
  • 앞뒤에서 적에게 둘러싸인 위험한 상황을 대비한 탈출 필살기(메가크래시)를 제공하고 있다.
  • 3D게임에는 적합하지 않고, 기본적으론 2D기반에서만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장르. 다만 최근에는 3D 그래픽으로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을 만드는 경우도 상당히 늘어났다. 다이너마이트 형사나 남코의 철권 시리즈 콘솔 이식판의 철권 포스 모드 정도가 대표적이며, 섬란 카구라 같은 모에 게임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벨트스크롤 액션은 스틱의 방향에 따라 캐릭터의 시점도 변하기 때문에(주로 앞, 뒤로) 대전 액션 게임처럼 필살기 커맨드를 입력해서 필살기를 쓰는게 제한된 편이다. ↓↙← 같은 커맨드의 경우 입력하는 순간 뒤로 방향을 전환하므로 이런 류의 커맨드가 나오는 일은 드물다. 커맨드 입력 필살기가 있는 대표적인 게임인 던전 앤 드래곤즈의 경우, ↓↘→와 ↓↑ 커맨드는 있어도 다른 입력은 없다. 예외적으로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은 어지간한 격투 게임 뺨치는 다양한 커맨드를 가지고 있어서 수많은 기술을 쓸 수 있다. 또한 던전 앤 파이터의 성공 이후 범람하고 있는 온라인 벨트스크롤 액션게임들은 커맨드를 아예 단축키로 대체하거나, 커맨드와 단축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으로 수많은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만 이런 게임들도 장르 특성상 레버를 ↓↙← 같이 뒤로 입력하는 기술들은 없는 편이다.

2.1 쓸고퀄

일부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에서는 매우 쓸데없는 기능까지 달고 나온 경우가 종종 있다.

3 역사

본 장르의 시스템이 확립된 작품은 테크노스 재팬열혈경파 쿠니오군(1986)이 최초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듬해 더블 드래곤(1987)이 히트치며 결정적으로 장르가 확립되었다고 여겨진다. 그 후 다른 여러 회사에서도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이 나왔지만, 그중에서도 캡콤파이널 파이트(1989)가 장르를 새로 재정립하면서 '파이널 파이트식 액션 게임'이라고도 칭하게 되었다. 2D기준으로 국내에선 콘솔로는 트레져 사의 가디언히어로즈(세가세턴)와 던전&드래곤(아케이드)가 유명하고 온라인 게임 중에서는 던전 앤 파이터가 가장 유명하다. 메탈슬러그는 벨트스크롤이 아니다. 메탈슬러그는 런앤건이라는 액션,슈팅 혼합장르로 따로 구분된다.

사실상 3D 폴리곤 그래픽이 대세가 된 플레이스테이션~플레이스테이션2의 시대 이후에는 상당히 퇴보한 장르. 가장 큰 이유는 초창기의 열악한 3D 기술력과 플레이스테이션 수준의 기기로는 2D 그래픽에 비해 만화와 같은 과장된 액션을 보여주기 힘들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3D 게임으로도 그럴듯한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게 된 이후로는 무쌍 시리즈같이 시점이 자유롭고 진행방향 역시 자유로운 게임이 유행하게 되면서 굳이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을 만들 필요가 없어졌기도 하고. 주로 오락실에서 유행했던 장르기 때문에 아케이드 자체의 몰락과도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물론 X, Y, Z의 3축을 다 사용하면서, 일대다수의 액션을 다루며, 상대적으로 가드보다는 회피를 중요시하는 등의 공통점을 들어 무쌍 시리즈로 대표되는 자유시점 액션게임을 이 장르의 3D 진화판이라고 보는 입장도 있다. 2D인지 3D인지를 따지지 않고 맨손으로 때려잡으면 빗임업, 냉병기로 베고 찌르면 핵앤슬래시라고 칭하는 서양권식 장르 구분도 이런 입장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2005년 서비스 시작한 네오플던전 앤 파이터가 성공한 이후로 포스트 던파를 노린 게임이 몇몇 나왔으나, 거의 대부분 실패하고 잊혀졌다.

2000년대 이후 서양에서는 스트리트 오브 레이지 리메이크골든 액스 Myth같은 인디 리메이크 게임이 나왔으며 상업적으로도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같은 완전신작이 나왔다. (다만 해당 게임은 추억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분위기로 제작되었다) 일본 역시 올 가면라이더 - 라이더 제너레이션같은 캐릭터 게임이 제작되었으며, 섬란 카구라 같은 모에 위주의 게임이나 페이탈 파이트 같은 고어물도 발매되는 등 근근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2D 그래픽에 혼을 쏟아붓는 것으로 유명한 바닐라웨어의 신작 드래곤즈 크라운이 벨트스크롤 액션으로 제작되는 것이 밝혀지자 동서양을 막론하고 환호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등 은근히 팬층이 두터운 장르.

4 캡콤과의 관계

1989 04 천지를 먹다
1989 12 파이널 파이트(스트리트 파이터 89)

1991 07 킹 오브 드래곤즈
1991 09 캡틴 코만도
1991 11 나이츠 오브 더 라운드

1992 10 CP System Dash 천지를 먹다 2 -적벽대전-(Warriors of Fate)
1993 02 CP System Dash 캐딜락&디노사우르스
1993 04 CP System Dash 퍼니셔
CPS1시절 발매기록 자료의 일부.

파이널 파이트캡콤 게임 중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친 이후, 91년도 말경에는 두 달 간격으로 게임이 하나씩나왔다는 걸 알 수 있다. 같은 장르 게임을 3개 동시개발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스케쥴. 더 두려운 점은 저 작품들이 단순 울궈먹기가 아니라 각각의 특성이 살아있는 고품질의 게임이었다는 것.

92년 말경부터 역시 2달~4달 간격으로 게임이 하나씩 나왔으며, 세 가지 게임이 모두 굉장한 명작 취급을 받고 있다. 질과 양 모두를 만족시키는 이 파격적인 물량공세 이후, 캡콤은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의 대표격 제작사가 된다.

94년에는 CPS2 기판으로 게임을 냈는데, 이 역시 모두 명작으로 꼽힌다. 파워드 기어,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던전 앤 드래곤(게임) 1편이 모두 94년도에 발매되었다.

그러나 1997년 배틀 서킷을 마지막으로 캡콤에서는 더 이상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을 만들지 않게 되었고, 이로 인해 20년 가까이 지난 현재는 캡콤이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의 대표격 제작사라는 것도 옛말이 되었다.

5 해당 작품 일람

5.1 1980년대

5.2 1990년대

5.3 2000년대

5.4 2010년대

  1. 단, 흔히 Beat'em Up 이라 하면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과 같이 맨주먹을 위주로 싸우는 게임을 지칭하고, 데빌 메이 크라이와 같이 근거리 무기가 주로 사용되는 게임은 Hack and Slash라고 부른다.
  2. 몇몇 올림픽 게임 등에서 3축 전방향 이동 자체는 이미 구현된 상태였으나, 스크롤하는 특성은 아직 붙지 않았다.
  3.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다운타운(Downtown) 같은 경우는 가로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세로로도 움직였다. 게릴라 워즈 같은 경우도 이와 비슷하지만 그 쪽은 총을 들고 싸우므로 약간 거리가 있을 듯?
  4. 대표적으로 가드를 채용한 게임이 캡콤의 나이츠 오브 더 라운드. 그리고 던전 앤 드래곤에서 방패를 든 캐릭터 한정으로 가드가 사용이 가능하다.
  5. PC 엔진으로도 이식되었는데, PC엔진 일본 내수판의 제목은 낭적문장(狼的紋章)~Crest of Wolf~.
  6. 마계모험편 게임화
  7. 동명의 국산만화 게임화. 아케이드판 기준. 첫 PC판은 1997년도에 출시되었고 본 아케이드판은 2000년에 PC로 역이식 출시된 바가 있음
  8. 다이너마이트 형사등과 더불어 2000년대 이전 게임중 얼마 안되는 풀3D 그래픽의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이었다.
  9. 간단히 말해서 벨트스크롤판 MUGEN이라고 보면 된다. 이름은 베어 너클 시리즈의 북미판을 어원으로 하고 있다. 무겐보다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여튼 무겐급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오픈소스 벨트스크롤 액션게임 소스다.
  10. 미성년자 이용불가 게임이다.
  11. 팬텀 브레이커의 스핀오프. 원래는 대전액션게임. 원판에서 찬조출연하던 마키세 크리스 역시 등장. 단,DLC. 그리고 어떻게 된게 본편보다도 PS4에 비타까지 이식기종이 더 많다.
  12.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로마 좀비군단 등의 좀비를 때려잡는 내용의 정신나간 독립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다. 나중에 가면 카우보이 좀비까지 나와서 굳이 갈릴래아 일대에 장소가 한정된건 아닌듯(?).
  13. 제목 그대로 불곰국의 기상을 느낄수있는 배경선정과 나이트 슬래셔 이래 아마도 해당 장르에서 가장 고어한 비주얼이 특징인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