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롯데엔 좌타석에 양귀헬멧을 한 또 한명의 외국인이 등장하게 된다
이름 | 스티븐 더글라스 브래디 (Stephen Douglas Brady) |
생년월일 | 1969년 11월 23일 |
국적 | 미국 |
출신지 | 일리노이 주 잭슨빌 |
출신학교 | 리버티대 |
투타 | 우투양타 |
포지션 | 내야수 |
프로입단 | 199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12라운드 지명 1998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롯데 자이언츠) |
소속팀 | 시카고 화이트삭스 (1995) 롯데 자이언츠 (1998) |
1 개요
미국의 前 프로야구 선수. 롯데 시절에는 등번호 6번이었다.
2 선수 생활
2.1 미국 시절
199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12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1995년에 메이저리그에 승격되어 잠시 뛰기도 했으나, 레이 더햄이 화이트삭스의 2루수 자리를 완전히 꿰차게 되면서 자리가 모호해졌고 결국 1995시즌은 브래디의 유일한 메이저리그 커리어로 남게 되었다.
2.2 한국 시절
1997시즌이 끝난 이후 화이트삭스를 떠난 브래디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갓 도입된 한국에서 야구인생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트라이아웃에 합격, 계약금 2만 달러, 연봉 9만 달러 도합 11만 달러의 조건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첫 외국인 선수가 된다.[1] 롯데 김용희 감독은 그를 1번타자 및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여 롯데 내야진의 수비를 강화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시즌 중 같은 유격수인 김민재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려 2루수로 수비 위치가 변경되었지만 2루수 자리에는 '탱크' 박정태가 버티고 있었다. 이 때 박정태는 3할의 타율에 13홈런을 쳤던 부동의 주전 2루수였다. 2루수를 보긴 했어도 박정태가 체력 안배차원에서 휴식하거나 지명타자로 들어갈때나 선발 2루수로 출장할 정도로 경쟁이 되지 않았다. 시즌 후반엔 어찌어찌 주전으로 뛰긴 했으나, 9번 지명타자까지 밀려났다.
경기 외적으로도 열악한 환경 때문에 상당한 고생을 겪었는데, 당시 외국인 선수 제도를 처음 맞이한 한국 구단들은 식단부터 시작해 외국인 선수에 대한 배려가 매우 부족했다. 이 선수 또한 한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한다.예를 들어 쌀밥을 물에 말아 먹는 식으로 이를 보다 못한 구단 직원이 스테이크를 사주니 그 다음날 홈런을 쳤다고 한다(...).
결국 70경기 0.258 3홈런 6타점 4도루라는 매우 형편없는 성적으로 인해 재계약은 당연히 불발되어 한국을 떠났다.
이후 1999년에도 마이너리그에서 1년을 선수생활을 하였으나 시즌 후 은퇴를 하게 된다.
실력보다는 마이클 조던과 마이너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는 게 더 화제가 된 선수이기도 했다. 덕 브래디의 실패와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에 자극받은 롯데 자이언츠는 이듬 해 화려한 커리어를 갖춘 펠릭스 호세를 영입하고...참교육자가 되었다.
은퇴 이후에 도서관 사서를 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