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페라도(영화)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1995년 영화.

1 줄거리

정체불명의 사내가 악랄한 마약 밀매상, 부초를 쫓고 있다는 소문이 곳곳에 퍼져있다. 그가 갖고 있는 낡은 기타 케이스에는 각종 화기가 들어차있다. 그는 엘 마리아치라 불리는 남자로, 한때 부초의 패거리에 의해 사랑하는 여자와 한쪽 손을 잃게 된 악사다.[1] 그는 부초의 마약상들이 운영하는 술집에 들어서 총격전을 벌이고 다시 부쵸를 찾아 떠난다. 그 와중에 부초의 조직원들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고, 그를 카롤리나라는 서점의 여주인이 구해주게 되며 둘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의 서점은 부초의 마약 암거래 장소 중 하나였고, 엘 마리아치가 그곳에 있음을 알아챈 부초는 그 서점을 공격하라 지시한다. 위기에 빠진 둘은 그곳을 빠져나오지만 카롤리나는 자신의 도서관을 잃게 된다. 엘 마리아치는 부초의 아지트에 잠입해 복수를 하려고 했지만, 부초의 정체는 엘 마리아치의 친형이었다. 그럼에도 마리아치는 부초를 쏴죽이고 카롤리나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2 특징

로버트 로드리게즈 영화의 강한 특성이라 하면 B급 정서와 사방에 피가 터지는 것인데, 데스페라도에서는 유혈사태가 그렁게 많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B급 병맛 소재는 강하게 담겨있으며 독특하다. 쿠엔틴 타란티노와 같이

3 상세

전체적으로 전작 엘 마리아치의 내용을 조금씩 바꿔 리메이크했다. 예전과는 달리 돈도 넘쳐나는지라, 당시 잘 나가던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기용하고, 주연을 비롯한 여러 캐릭터의 개성도 넘쳐나게 되었다. 그럼에도 제작비는 7백만 달러를 넘기지 않은 엄청난 저예산급 영화였다.물론 엘 마리아치를 7천 달러로 만들던 걸 생각하면 무려 1000배나 제작비가 올라가긴 했다. 그리고 미국에서만 2550만 달러가 넘는 상당한 대박을 거둬들였는데 내용도 별거없는 액션복수극인지라 아무 생각없이 즐겁게 볼 수 있어서, 당대 최고의 폭력액션영화로 자리잡았다.

후반 클라이맥스 전투 장면에서 그의 동료인 두명의 악사가 등장한다. 그들도 기타케이스를 들고다니는데, 주인공이 무기를 채우고 다니는 것과는 달리 기타케이스 자체가 중화기였다.[2] 비록 조연이었지만 그 강렬한 인상 덕분에 중화기로 가득찬 기타 케이스는 후에 각종 요소에서 오마주되었다.
OST로 Los Lobos의 Cancion Del Mariachi가 유명하다.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악역들, 엑스트라들이 죄다, 제작진들이 1인 다역하던 게 많다.덕분에 감독은 인터뷰에서 전문 엑스트라 배우들이 화낼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이다. 이래서 제작비 아끼는데 재능이 있나 감독인 로드리게스도 이 작품에 나왔으며, 쿠엔틴 타란티노도 나온다.

또, 'Strange Face Of Love'를 부른 Tito & Tarantula의 보컬 티토 래리바도 악역으로 출연하고있다. 모르고 보면 진짜 배우같이 보일 정도. 우정출연이라고 한다.

4 오마주패러디

  • 이 영화가 게임이나 만화에 미친 영향은 알게 모르게 많다. 우선 기타 케이스 같은 곳에 총 넣고 다니는 총잡이 캐릭터의 원조기도 하고...[3]
바이올린 케이스에 P90을 넣고 다니는 건슬링거 걸도 유사하긴 하지만, 이쪽은 톰슨 기관단총이 원조
  • 스페이스 서부극을 표방하는 카우보이 비밥의 세션1편 소행성 블루스의 악역 아시모프는 누가 봐도 이 작품에 등장하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모습이다.눈에 뿌리는 안약형 마약 밀매업자로 나와서 주인공 스파이크에게 작품 초반 시범케이스로 처참하게 당한다.결국 경찰과 스파이크의 추격끝에 행성을 탈출하려다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다. 헤어스타일, 외모, 체격 등등 기타 케이스를 들고 다니는것도 똑같다. 케이스 안에는 마약이 가득하다.
  • 거시기에 다는 리볼버가 잠시 등장한다. 사용되지 않고 잠시 여자가 드는데, 이 괴상한 도구는 로드리게즈의 히트작, 황혼에서 새벽까지에 캐릭터 sex machine이 입고 나온다. 맥주 뺏긴 남자가 칼을 들자 당당하게 일어서는 총구가 아주 탐스럽다
  1. 손이 잘린건 아니고 총알이 손바닥을 관통해서 더 이상 기타연주를 할 수 없게 돼버렸다. 작중 대사로는 기타를 치는 것보다 방아쇠를 당기는 게 더 쉽다고...
  2. 한 명은 기관총 케이스, 한 명은 로켓 런처 케이스. 대사조차 없지만 마을 전체를 둘러싼 적들과 치열하게 싸우다 기관총을 든 이는 적의 총탄세례를 받아 쓰러지고, 로켓 런처는 적의 총탄을 맞고 뒤로 쓰러지는 바람에 자신의 로켓을 수직으로 오발하여 떨어지는 로켓에 맞아 폭사한다.
  3. 사실 서부영화 쟝고의 오마주이지만 쟝고는 관에 총을 넣고 다니고 워낙 옛날 영화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