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레이커스

1 소개

2003년작 좀비 영화 언데드를 만들어 유명해진 스피어리그 형제가 감독을 맡은 에단 호크 주연의 뱀파이어 영화. 2009년 작.

일단 소재 자체는 굉장히 참신했다. 인간 대중속에 떨어진 소수의 뱀파이어가 깽판치는 기존의 여러 흡혈귀물의 발상을 완전히 뒤집어, 세계 자체가 흡혈귀가 지배하여 사회에서 인간들의 위치를 완벽히 흡혈귀들이 대신하고, 인간이 오히려 소수자로 전락한다는 배경에다, 주인공도 숨어지내는 인간이 아니라 흡혈귀 소시민으로 위엄과 간지가 쩌는 이전 흡혈귀물의 고상한 흡혈귀에 달리 인간 일반인과 똑같은 위치에서 하루하루 소시민적이면서도 또 흡혈귀라는 기본 정체성에는 맞게 고민하는 일상을 보내는 스토리는 진부한 설정이 반복되던 흡혈귀물 사이에서 크게 돋보이는 소재였다.

다만 그런 소재에 비하여 스토리는 진부하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소재가 아깝다고 한탄하는 사람도 많다. 한국 개봉판 포스터에는 SF 액션 블록버스터(...)라고 쓰여 있고, 포스터 구도도 액션물인 것 처럼 연출되어 있지만 본편 분위기는 오히려 나는 전설이다 같은 류의 SF 스릴러/드라마에 가깝기 때문에 언더월드 시리즈 같은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후반부에 들어 육편과 유혈이 낭자한 좀비물 수준으로 잔인해지는 것도 호불호가 다소 갈렸다.

밋밋한 전체 분위기로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디테일은 곱씹어 생각해볼만한 거리가 좀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특히 후반부 먹고 먹히는 아귀다툼속에 서로의 정체성이 계속 변하며 가해자가 바로 피해자가 되는 연출은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듯.

2 스토리

2009년, 갑작스럽게 창궐한 뱀파이어 바이러스에 의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뱀파이어화 되고, 이들은 강렬한 햇빛을 피해 지하로 숨게 된다. 그리고 발병하지 않은 인간들은 뱀파이어들에게 사로잡혀 하루하루 피를 뽑히는 식량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렇게 10년의 세월이 흐른 2019년. 브롬리 마크스 제약회사 측에서 혈액대체제를 개발하던 연구원 에드워드 달튼은 우연히 자동차 사고를 통해 인간들과 마주하게 되지만, 인간에 대해 연민의 감정을 가지고 있던 그는 일부러 그들을 보내주게 된다. 그러다 그의 신분증을 보고 자신의 집을 찾아온 오드리의 주선으로 뱀파이어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라이오넬 코맥[1]을 만나게 되면서 뱀파이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게 되고, 에드워드는 그들을 따라 치료제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그러나 에드워드가 떠나고 나서 지하세계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되어가고 있었다. 혈액공급원이었던 인간들이 하나둘씩 죽어가면서 혈액값은 미친듯이 뛰게 되고, 피를 마시지 못한 뱀파이어들은 점점 난폭해져간다. 게다가 간신히 발견한 인간 생존자들도 뱀파이어들에 의해 생포당하고, 브롬리 마크스 제약회사의 사장 찰스 브롬리의 딸 앨리슨마저 사장의 사주를 받은 에드워드의 동생 프랭키 달튼에 의해 뱀파이어화 되어버린다. 거기다 인간 생존자들이 가지고 있던 무전기의 주파수를 통해 위치를 파악당해 거처를 옮겼던 생존자들도 전부 토벌당하고 만다. 그 와중에 라이오넬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인간으로 돌아온 에드워드는 치료제를 개발할 시설의 확보를 위해 동료에게 찾아가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부에 의해 사로잡히고, 에드워드는 단신으로 회사로 찾아가 사장과 대면한다. 다시 뱀파이어가 될테니 오드리는 풀어달라고 사장에게 사정하지만, 사장은 이미 대체제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였고, 에드워드 역시 더이상 필요없는 존재라며 그를 물어 피를 마셔버리지만, 사실 뱀파이어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자들의 피이야말로 진짜 치료제였고, 인간으로 돌아온 사장은 때마침 출동한 피에 굶주린 군인들에 의해 끔살당한다. 이렇게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뒤, 에드워드, 오드리, 라이오넬 3인은 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

3 등장인물

  • 에드워드 달튼 - 배우 : 에단 호크
  • 프랭키 달튼 - 배우 : 마이클 도어맨
  • 라이오넬 코맥 - 배우 : 윌렘 데포
  • 오드리 베넷 - 배우 : 클라우디아 카반
  • 찰스 브롬리 - 배우 : 샘 닐
  • 앨리슨 브롬리 - 배우 : 이자벨 루카스

4 설정

  • 뱀파이어
본작에 등장하는, 현재 지구상을 지배하는 종족이다. 극중 시간대인 2019년에서 10년 전인 2009년에 갑자기 창궐한 뱀파이어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의 대다수가 뱀파이어화 되어버렸으며, 강렬한 태양빛을 피하기 위해 지하보도를 만들고, 야간에만 바깥에 나와서 생활하는 등의 삶을 살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뱀파이어의 눈동자색은 주황색이며, 어금니는 숨길 수 없는지 그대로 드러나있다.
주식은 뱀파이어 답게 인간의 피이며,[2] 이를 장기간 마시지 않으면 전두엽이 손상되어 점점 난폭해지고 귀가 뾰족해지며 논리성, 감정 및 언어능력 등이 저하되면서 '서브 사이더'라 불리는 끔찍한 괴물이 되고 만다. 하지만 커피샾에서 커피에 혈액을 섞거나 컵케잌등을 판매하는 것을 보면 혈액 이외에도 다른 음식들을 먹기도 하는 듯 하다.[3] 무엇보다 대다수의 뱀파이어들이 흡연자들이다. 뱀파이어 능력 때문에 폐암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는지 미성년자들부터 노인들까지 담배를 무지하게 피워대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태양빛에 노출되면 타 죽어버린다. 그 때문인지 이를 피하기 위해 지하보도라는 것이 만들어져 있으며, 타고 다니는 차량에도 모든 유리창에는 태양빛 차단용 장치가 되어 있으며,[4] 또한 대낮에 타이어가 펑크나 고립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지 펑크난 타이어를 수복하는 기능도 있다. 이건 뭐 본드카도 아니고... 군인들 역시 대낮에 활동할 수 있도록 전용 방호복을 착용하고 임무를 수행한다.
신체능력은 머리나 팔 하나 정도는 뜯어버릴 정도이다. 나이를 전혀 먹지 않으며,[5] 거울에 비치지 않는다는 고전 흡혈귀 영화에나 나올법한 설정이 적용되어 있다.[6]
  • 인간
본작에 등장하는, 현재 지구상을 지배하는 뱀파이어들에게 사육당해 피를 빨리는 식량이다(...). 물론 모든 인류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일부 인류들은 저항군을 결성해 뱀파이어들에게 대항하고 있다.
  • 서브 사이더
뱀파이어들이 혈액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을 때 변하는 괴물을 부르는 명칭. 혈액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전두엽부터 문제가 생기면서 지능 저하에 외모부터 흉직하게 변하고 결국은 날개가 달린 박쥐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같은 뱀파이어의 피를 빨기도 하고 결국은 자신의 피까지 빨면서 돌연변이화가 더 빠르게 진행이 된다. 다른 뱀파이어와 마찬가지로 태양에 죽기 때문에 한꺼번에 생포를 하여서 낮에 밖으로 끌어내서 한꺼번에 태워죽인다.
  • 그롬리 마크스 제약회사
혈액연구원인 에드워드 달튼이 소속된 제약회사이며, 뱀파이어에게 혈액을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이기도 하다.[7] 그러나 회사 내에서 관리하는 인간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가면서 가격이 폭등하게 되고, 피를 마시지 못한 뱀파이어들이 폭동을 일으키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혈액을 대신할 대체제를 만들고는 있지만 제작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다.[8] 결국 대체제의 개발에 실패해 그동안의 독점체제가 붕괴되어 버린다...고 생각했으나 에드워드가 도시를 벗어난 사이 개발이 완료되어 이틀 뒤 대량생산 체제에 돌입 예정에 있었다.[9] 하지만 그 뒤 영화 끝(...).

5 뮤직 비디오

비공식 팬 비디오. Omnium Gatherum의 곡 New World Shadows가 쓰였다.

그로울링 보컬과 연주가 이끌어내는 암울한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1. 자동차 사고를 당해서 한 낮에 차에서 튕겨저 나왔는데 이때 태양 빛에 한번 튀겨지고 그대로 강바닥에 쳐박혀서 치료되어버렸다. 주인공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치료에 성공한다.
  2. 뱀파이어에게 물린 인간은 얼마 못 가 뱀파이어화 되어버린다.
  3. 주인공 에드워드의 경우 혈액을 마시지 않아서 집에서 채소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일반 식사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다.
  4. 그러나 이렇게 하면 아무리 뱀파이어라도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차량 지붕 위에는 카메라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으며, 유리창에는 카메라에 비춰진 영상을 세가지 각도로 보여주는 모니터 기능이 들어가 있다.
  5. 에드워드의 경우 극중 나이는 35세이지만, 뱀파이어가 되기 전에도 이 모습 그대로 였다고 한다.
  6. 영화 초반에 백미러에 비친 에드워드는 본체는 비춰지지 않고 입고 있는 옷만 비춰졌다. 그야말로 투명인간(...).
  7. 이러한 독점체제 때문에 일부는 이 회사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8. 극중 뱀파이어 군인 한명에게 임상실험을 해보지만 몸이 폭발해 죽어버린다.
  9. 아무리 혈액 대체제가 만들어져도 오리지널 혈액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사냥은 멈추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콩고기 같은 고기 대체품이 있지만 진짜 고기를 찾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