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무예 수련을 위한 의복. 주로 합기도, 유도, 검도, 주짓수, 공권유술, 태권도, 가라데등을 수련할 때 입는다. 그 외에도 자체적으로 도복을 제정한 무술들이 여럿 있다. 해당 무술을 하는 데에 가장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다. 예를 들어 유도의 도복은 매우 질기며, 깃이 두꺼워 잡기 편하고 옷이 찢어지지 않게 되어있으며 아이키도의 경우는 유도복을 입고, 그 위에 하카마를 입는다. 크라브마가 등의 군용무술은 전투복을 입고 수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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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아이키도 도복)
(아디다스 제 태권도 도복)
(경기용 파란 유도복)
2 무도와 도복
전투에서 냉병기와 그 냉병기를 다루는 무술이 주역이었을 시기에는 도복이 없었다. 평소에는 평복이나 관복 아니면, 전시를 대비하여 갑옷을 입고 냉병기를 수련하였다. 이후 총기의 시대가 도래하고, 냉병기가 도태 되면서 전투와 생존을 위한 무술들은 검도, 유도, 합기도 등으로 스포츠화 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변화 와중에 검도와 유도처럼 전통복장을 간략화 한 운동만을 위한 복장인 도복이 등장한다. 특히 유도복의 경우 매우 실용적이면서 동시에 띠[1]로 실력을 구분하기 편했기에 당시로선 상당히 발전된 형태였다. 이후 일본에 진출한 가라데가 유도복을 차용[2]하고, 태권도 또한 유도복과 유사한 도복을 사용했으나 변형시켜 사용했다. 그 외 기타 국내 다른 무술도 유도복과 유사한 도복을 사용중이다. 복원된 택견또한 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저고리와 바지를 도복으로 사용한다[3].
근대화가 빨리 이루어졌던 서구의 경우에는 올림픽 등의 대규모 스포츠 경기가 생겨나면서, 소속과 편한 활동을 보장하는 선수복 등을 도복으로 사용하였다.
도복은 각 무술들이 상정한 상황에 적합한 실전적인 형태로 만들어졌다. 유도복의 경우 두껍고 무겁지만, 그만큼 지면에 떨어지는 충격을 완화해준다. 지금이야 메트에서 유도 시합이 이루어지만, 메트의 도입 전에는 마루나 다다미 위에서 시합을 했었기에, 두터운 유도복이 실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검도와 아이키도의 하카마의 경우, 넓은 폭의 밑단으로 인하여 넘어지기 쉽지만, 고류 검술 계통의 무술들은 두 발이 지면에 붙어서 움직이는 것을 전제로 하기에 수련자가 일본 무술 특유의 '끄는 발'에 숙련 될수록 넘어지는 일은 적어진다. 오히려 하카마의 넓은 밑단을 이용하여 발의 움직임을 숨겨서, 상대가 다음 동작을 간파하는 것을 방지한다.
이전 작성자가 이종격투기의 도복인 트렁크 바지를 실전적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굉장히 잘못 된 생각이다. 이종격투기는 전장과 평시의 전투에 대비하여 발생한 무술이 아니고, 험지에서 싸울 일도 없는 '돈 벌이를 위한 몸싸움'이기에 옷깃이 잡혀 업어치기를 당해서는 안 되고, 자갈이 깔린 땅바닥에서의 신체 운용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옷으로 무기의 파괴력을 경감시킬 필요도 없다. 만약 이종격투기를 아스팔트 위에서 한다면, 주짓수의 누워서 버티기를 하다가 헐벗은 상반신이 아스팔트에 쓸리는 고통을 버티지를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