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도

合気道(あいきどう)
愛気道가 아니다!!! 愛木道도 아니다!!! 愛記道!?
일본의 무술.
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가 20세기 초에 창시한 종합무도.

1 개요

일본 고류 무술과 대동류 합기유술을 기반으로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철학을 가미해 탄생시킨 일본의 무술이다.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합기도'가 되지만, 한국의 합기도와는 일단은 다른 무술이다(연관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과거 한국에서는 아이키도라는 무도 명칭과 대한아이키도연맹이라는 지부 명칭을 사용하였으나 2006년 합기도와 대한합기도회로 변경하였다. 이 이름이 한국의 합기도와 겹치면서 혼란이 야기되었고, 특히 협회 이름이 종래 한국의 합기도 단체인 대한합기도회와 중복되는 문제가 생겼다. 협회이름은 대한체육회의 중재로 2008년 한국의 합기도 단체인 대한합기도회가 대한합기도연맹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해결되었다. # 아이키도를 수련하는 대한합기도회는 합기도라는 무도 명칭을 대한합기도회에서 쓰는 것이 맞다고 한다. 그러나 나무위키에서는 명칭 문제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아이키도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다.

참고로 아이키도와 한국의 합기도의 간단한 구별은 타격기 특히 발차기의 유무이다. 아이키도에서 손은 칼로 간주하기 때문에, 검술에서 발차기를 하지 않듯이 아이키도도 발을 타격수단으로 쓰지 않는다. 우에시바 모리헤이는 '발은 짐승들이나 쓰는 것'이라 하여 발차기를 극히 혐오했다고 한다.

유도나 가라테 도복과 같은 상, 하의를 입으며 유단자는 그 위에 하카마(袴)라는 일본식 바지를 입는다.[1]
유파에 따라서 여성일 경우는 유단자가 아니라도 하카마를 착용하게하는 곳도 있다.
아이키도는 타이사바키(体さばき)라고 하는 몸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한데 하카마가 발의 움직임을 감추어 주는 역할을 한다. 처음부터 하카마를 입히지 않는 이유가 발의 움직임이 잘보이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발놀림을 바로잡아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합이 없는 무도로써 유명하다. 예외적으로 극소수 유파는 시합을 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우에시바의 제자였던 토미키 켄지(富木謙治)가 설립한 토미키 아이키도(富木合気道)가 있다.[2] 그보다 더 작은 규모의 아이키도SA와 하텐카이 등이 있는데 하텐카이의 경우 '풀컨택트 아이키도'를 표방하며 유형에 따라 발차기뿐만 아니라 장저로 보호구를 쓴 안면을 타격까지하는 시합도 한다.

관절을 꺾는 기술과 힘의 방향을 이용한 던지기 기술이 중심이 된다.
재미있는 점은, 상대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호신술이라는 점을 굉장히 강조하기 때문에 격투기로서 보기는 힘든 특징이 많다. 예를 들어 다른 격투기라면 무릎이나 팔꿈치로 찍거나 주먹으로 치거나 킥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안하고 부드럽게 기술적인 제압을 시도한다. 말하자면 '상대를 제압상태로 인도하는 것'이다. 물론 상대방이 반격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이키도에서의 완벽한 기술이라 하겠다.

아이키도에서는 기술을 거는 이를 '나게(投げ)'[3]라고 하며, 받는 이를 '우케(受け)'라고 하는데 주로 나게는 상대방의 힘을 억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제압하는데에 촛점을 두고 있고, 우케는 기술로 인한 자신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신(受身), 즉 자신의 몸을 컨트롤해서 낙법을 하는데 촛점을 맞춘다.

운동량이 다른 무술에 비해서 적은 편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수시로 던져지고 낙법을 하기 때문에 기력소모가 많아서 제대로 운동 끝내고 나면 땀 범벅이다. 다만 기술체계 자체가 큰 근력을 필요로 하지 않고 부상가능성도 적은 특징이 있는것은 사실. 대련과 타격기가 없다는게 특징으로 실력을 견주거나 경쟁하지 않기 때문에 수련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노약자나 여성의 호신술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 수련인구가 많기 때문에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도 여성 캐릭터가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버추어 파이터4의 아오이. 철권의 아스카. 정확히 아이키도는 아니며 롤모델로 엄밀히 말하면 타격기[4]가 살아있는 고류유술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작으로는 마법소녀 프리티☆벨의 다카다 아츠시가 레슬링과 합쳐 총합 13년동안 수련한 무술로 알려져 있다. [5] 이외에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 많은 수련생들이 있으며, 국제 연무대회를 하거나 아이키도 학술지를 발간할 정도로 유대도 강하다. 미국에서는 가라테와 태권도만큼은 아니지만 각 주에 여러 도장들이 산재하여 있다.

또한 상대에게 부상을 입힐 가능성이 적은 관계로 경호원이나 경찰용 제압술로써 일본 경시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경찰 무술로 보급되고 있으며 칠레 등에서는 아이키도를 군용 무술로 지정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수제자 시오다 고조(塩田剛三)가 설립한 요신칸 아이키도(養神館合気道)가 경시청의 여성경관과 기동대의 수련 무술로 채용되어 있다. 요신칸 아이키도는 기본의 반복숙달을 강조하며 격렬한 수련이라는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스티븐 시걸이 배운 무술로도 유명하다. 스티븐 시걸이 주연한 형사 니코에서는 스티븐 시걸이 아이키도를 수련하는 모습이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며 곳곳에서 아이키도를 구사, 손목 등을 제압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후에는 손목은 놔두고 애꿎은 목을 꺾는 쇼맨쉽을 보여주어 사람들을 충공깽...
아이키도 7단[6]의 고수이며 여러곳에서 아이키도와 제압술 강의를 하고 있다.[7] 자세한것은 스티븐 시걸 항목 참조.
그러나 아이키도 행사에 초청받자 거액의 개런티를 요구하는 등의 일로 인해 (스티븐 시걸의 일본 내 인기에도 불구하고) 아이키카이(합기회)에서 보는 시선은 곱지 않은 편.

2 기원

일본 다케다 가문의 고류 무술인 대동류 합기유술(大東流合気柔術)을 바탕으로 해서 재정립된 무술이다.
대동류 합기유술의 창시자인 다케다 소가쿠(武田惣角)가 가문의 비전으로 내려오는 무술과 자신이 익힌 여러 무술들을 바탕으로 일본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대동류 합기유술을 가르쳤는데 이 당시 홋카이도에서 익힌 대동류 합기유술을 바탕으로 현대 아이키도의 틀을 만든 것이 '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 1883-1969)'라는 사람이다.

모리헤이는 다케다 소가쿠에게 직접 면허개전을 받았으나, 뒤에 자신만의 독자적인 부분(평화사상)을 추가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오늘날의 아이키도가 생겨났다. 이 과정에서 오모토의 성사, 데구치 오니사부로(出口王仁三郞 1871-1948)로부터 종교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한때 아예 오모토의 본부가 있는 아야베로 가서 신자들에게 아이키도를 가르치기도 하였다.[8] 서구권에서는'Archmage', 'No touch master'[9] 등으로 불리운다.
아이키도 오의 - 염력호흡력

모리헤이는 1931년 황무관(皇武館)이라는 도장을 세워 황족, 군인, 사업가 등의 자제들을 가르치며 명성을 쌓아갔는데 1942년부터 일본의 전쟁을 비판하며 전시정책의 일환인 대일본 무덕회(大日本武徳会)의 통제를 거부하고 은거하기도 했다.[10] 전쟁이 끝나고 1948년 재단법인 아이키카이(合気会)를 설립하면서 아이키도(合気道)라는 명칭을 본격적으로 사용하였다.

3 합기도와 아이키도의 상호관계

한국의 합기도도 그 기원을 대동류 합기유술에서 찾았다. 합기도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최용술이 다케다 소가쿠의 양자로서 대동류 합기유술을 배웠고 합기도가 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이 주장의 구체적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합기도 측과 아이키도-대동류 합기유술 측의 주장이 다르다.) 어쨌든 합기도와 아이키도에 대동류 합기유술의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11] 최근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최용술 도주는 다케다 소카쿠한테 배사하고 실질적으로는 그 수제자인 요시다 코타로(吉田幸太郞)한테 배웠다고 한다.

현재 아이키도가 일본 무술이라 부정적 시선을 보이는 한국에서 아이키도의 도주는 대표적인 반전주의자이자 일본제국주의를 반대했던 우에시바 모리헤이인데 반해 한국합기도의 도주 최용술의 스승은 일진회의 배후이자 일본 제국주의의 극우조직인 흑룡회의 요시다 코타로라는 점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대한민국에는 여러개의 분파가 있으며, 그중에 제일 큰 단체가 일본 아이키도 도주가 설립한 아이키카이(合気会)에서 인정하는 대한합기도회다.

3.1 대동류 합기유술의 한국기원설?

대동류 합기유술 문서 참조.

4 대표적 유파

아이키카이(合気会) :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가 설립.[12]

요신칸 아이키도(養神館合気道) : 창시자의 수제자 시오다 고조(塩田剛三)가 설립.

쇼도칸 아이키도(昭道館合気道) : 창시자의 수제자 토미키 켄지(富木謙治)가 설립. 보통 토미키 아이키도(富木合気道)라 불린다.

신신토이츠 아이키도(心身統一合氣道) : 창시자의 수제자 토헤이 코이치(藤平光一)가 설립.

이와마 신신 아이키 슈렌카이(岩間神信合氣修練会) : 창시자의 수제자 사이토 모리히로(斉藤守弘)가 설립.[13] 이와마류(岩間流), 이와마 아이키도(岩間 合気道)로도 불린다.

추가바람

5 아이키도로 유명한 실존 인물

6 아이키도를 사용하는 가상의 캐릭터

7 실전성

아이키도는 타 무도나 격투기에 비해 유독 실전성에 대한 논란이 많은 편이다. 당장 아이키도의 대련 장면을 보면 춤추듯이 한 사람이 상대의 팔을 잡더니, 팔이 잡힌 쪽이 누워서 데굴데굴 굴러가는 동작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걸 보여주고 실전성이 높다고 하니 사람들이 안 믿을 수밖에 없다. 아이키도의 환상 vs 현실 게다가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아이키도를 베이스로 출전하는 선수는 없다시피 하며, 아이키도의 기술 역시 보기 힘들다.

그런데 우선 종합격투기를 두고 얘기하자면, 애초에 룰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실전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종합격투기는 최대한 실전에 가깝게 만들어진 스포츠일 뿐 실전이 아니다. 현실의 싸움은 "준비, 시~작!"과 동시에 맞붙으며 규칙을 정해 싸우지 않는다. 상대가 어떤 운동을 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싸우는지도 알 수도 없다. 기술에 있어서도 종합격투기에서 금지하고 있는 작은 관절을 꺾거나 고환을 때리거나 눈을 찌르거나 머리로 들이 받는 등의 행위도 당연히 가능하며, 심지어는 돌을 던지거나 칼로 찌르는 등의 일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게다가 그러한 상황이 1대1로 일어난다는 전제도 없으며, 상대가 맨손이라는 보장도, 자신의 몸이 온전한 상태라는 보장도 없다. 아이키도에서 전제하는 실전이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여러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16]

마찬가지로 실전성이라는 것 역시, 그러한 상황 하에서 상대를 완전히 때려 눕히거나 혹은 어딘가를 부러뜨려 최종적으로 쓰러뜨리는 것이 아닌, 상대의 첫 공격을 봉쇄해 벗어나는 것에 있다. 얼핏 들으면 결국은 싸움에서 도망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 실전의 정의가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무도나 호신술의 고수들조차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는 맞붙지 말고 최대한 도망칠 것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실전의 싸움에서는 굳이 상대를 KO시킬 필요가 없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자신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 몸을 지키는 정도로 충분하다. 물론, 엄밀하게 따지자면 아이키도는 타격을 제외한 유술기이기 때문에 기술상 한계점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일본 경시청에서 아이키도를 괜히 검도, 유도와 함께 주요 무도로 지정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언제 어떻게 '실전'이라는 상황에 노출될지 모르는 경찰들에게 아이키도는 굉장히 유용하다.[17]

링크에 들어가 보자. 아이키도를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시키는지 보여주는 영상이다. 아이키도의 실전은 상대의 팔을 잡아 이상하게 비트는 게 아니라, 경찰들이 강도를 붙잡아 땅바닥에 내팽게치듯이, 공격을 봉쇄하고 상대를 넘어뜨리는 기술들로 구성되어 있다. 레슬링이나 주짓수마냥 전신밀착하며 패대기치는 게 아닐 뿐이다.
  1. ↑ 검도는 아무것도 입지않고 하카마만 착용하지만 아이키도는 일반 도복 바지를 입고 하카마를 착용한다.
  2. ↑ 토미키 자신은 토미키 아이키도라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 정식 명칭은 쇼토칸 아이키도(昭道館合気道)
  3. ↑ 토리(取り)라고도 한다.
  4. ↑ 아테미 와자(当身技)
  5. ↑ 국내 번역에서는 한자가 같은 합기도로 번역되었다.
  6. ↑ 명예 7단. 실제 실력은 1,2단 이라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스티븐 시걸 항목 참조
  7. ↑ PRIDE 챔피언 반더레이 실바, UFC 챔피언 앤더슨 실바에게 기술을 가르쳐주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8. ↑ 그 영향으로 지금도 오모토 교단에서는 내부적으로 아이키도를 가르치는 시설이 있다.
  9. ↑ 당연히 조롱하는 의미이다.
  10. ↑ 이바라키현(茨城県) 이와마 마치(岩間町)에 도장을 마련해 은거생활을 했으며 이때 사이토 모리히로가 제자가 되어 훗날 이와마 아이키도를 만들게 된다. 아이키진자(合気神社)가 있으며 아이키도의 성지로도 불린다.
  11. ↑ 최용술 옹이 유술 계통의 무술을 익히고 자신의 무술을 대동류와 연결시켰다는 의견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합기도 참조.
  12. ↑ 영상에 나오는 사람은 창시자의 손자인 3대 도주 우에시바 모리테루(植芝守央).
  13. ↑ 사이토 모리히로 생존시에는 아이키카이에 소속되었으나 사후에 아들이 아이키카이로부터 독립함.
  14. ↑ 작중 명칭은 토도류 고무술이지만 복장이나 기술은 아이키도를 모티브로 했다.
  15. ↑ 작중 명칭은 카자마류 고무술로 아이키도를 모티브로 했다.
  16. ↑ 아이키도에서 말하는 실전이란것은 무기술과 연관이 많다. 많은 동작들이 무기를 든 상태를 가정하에 이루어진다. 또한 아이키도도 실전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변수들을 그다지 고려하지는 않는다. 이는 기존의 전통 무술 대부분이 가지는 성향이고. 실전의 여러상황을 상정한 무술이라면 크라브마가 정도 말고는 없다. 이는 실전 상황은 워낙 다양하므로 모든 상황을 커버할 수 있게 수련하다보면 이도 저도 안되기 때문이다. 즉 하나를 가지고 응용하는게 기존 무술의 체계고, 크라브마가는 상황 대처를 중점적으로 수련한다. 이게 마켓팅 요소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비판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17. ↑ 일단 경찰들은 상대를 안 다치게 제압해야 되는데 이 점에서 아이키도가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