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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지나치게 많은 떡밥
떡밥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다. 도쿄 구울에 나오는 인물 중에 떡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인물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떡밥이라는 건 적당히 이용하면 독자들에게 작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게 만드는 좋은 요소지만 남발하면 오히려 내용 전개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게 만드는 양날의 검인데, 도쿄 구울은 이를 너무 남발하는 것. 아예 신경을 끄고 읽으면 넘어갈 수는 있지만, 등장인물 전원이 서로 떡밥과 연결점으로 엮어져 있어 신경쓰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덕분에 스토리나 전개가 한 번에 이해되는 경우가 적고, 여러 번 다시 읽거나 세세하게 내용 분석을 하는 블로그 등을 봐야 "아, 이런 거였어?" 하고 알아챌 수 있는 요소 등이 많다. 이 두 요소가 겹쳐져서, 현재와 같은 문제점을 만들어낸 셈.
그나마 요모 렌지, 카미시로 리제와 키리시마 아라타의 관계처럼 독자의 상상 선에서 끝나는 소소한 떡밥이 대다수인 게 다행. 이 분야의 정점은 후루타 니무라. 하지만 최근엔 카미시로 리제의 정체나 V기관의 목적등 떡밥이 풀려나가고 있다.
1.1 새로운 등장인물들의 떡밥
위의 내용과 연관되는 부분. 도쿄 구울은 몇몇 중요한 등장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자연히 갈등관계도 주요인물 위주로 서술되어 캐릭터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강렬한 스토리텔링에 몰입할 수 있었다. 곁다리로 세계관 묘사나 기타인물들 서술도 몇 번 나왔지만 어디까지나 곁다리 수준이었다. 그런데 :re에 와서 갑자기 많은 주조연급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냥 나오기만 하면 문제는 없을 텐데 그 많은 등장인물들에 대해 일일이 서술을(그것도 불친절한 방식으로) 하기 시작했다. 독자들이 한 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전에 다른 인물에 관해 떡밥을 뿌리고 떡밥을 이해하기도 전에 또 딴소리를 하고 있으니 중구난방에 정신이 없다. 상술된 질질 끄는 전개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떡밥을 푼 캐릭터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죽여서. 그리고 또 새로운 캐릭터들이 떡밥을 가지고 나왔다
2 부자연스러운 전개
위의 지나치게 많은 떡밥과도 연관이 있는 부분. 우연이라고 보기엔 약간 작위적인 부분도 여럿 존재한다. 몇가지만 예로 들자면, 토우카가 카미이 대학을 방문했을 때 만난 사람이 알고 보니 구울 수사관이였으며 작중 일어난 대부분의 사건에 관여한 흑막이라는 것이다.
사건발생-어떻게든 기존인물들과의 연관-떡밥-해결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타다 보니 전개 자체가 부자연스러워지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사건 해결과 동시에 다음 전개를 위한 레일(떡밥)을 깔아놓는 것으로 이야기는 스무스하게 전개되지만 등장인물들을 한 곳에 모아 두면 생판 남인 두 캐릭터가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으로 연결되는 걸 볼 수 있다(…). 1부 시점에야 안테이크, 아오기리, 삐에로 세 그룹은 태생이나 구성원부터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각자의 목적이나 이해관계 등으로 서로 얽혀 있었지만 :re에 이르러선 '얘네 참 친하구나' 하고 느껴질 정도.
3 이해하기 힘든 전투신 묘사
본격 전투신 보고 설명글 읽고 다시 전투신을 자세히 연구하며 봐야 이해되는 만화.
이러한 류의 배틀물 만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전투가 대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도쿄 구울 자체가 전투신보다는 주인공의 내면 묘사와 인간과 구울과의 갈등에 초점이 맞추어진 만화이긴 하지만 도쿄 구울의 중요한 설정 중 하나인 카구네로 인해 전투 부분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됨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 그 예로 카네키 VS 야모리 전만 해도 만화 속 묘사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이 많다. 애니화 된 장면을 보고 나서야 어떤 식으로 전투가 진행됐는지 이해가 된다. 특히 이 문제는 도쿄 구울 :re에 오면서 정점을 찍는데 도쿄 구울 :re 41화 전투신 부분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러 번 봐야 이해가 가능해서 작가가 전투신을 그리는 것에는 미숙하다는 게 결국 증명되어 버린 셈. 컷 단위로 전투신을 그려야 하기에 전투신을 이해하기 힘든 건 모든 만화의 공통된 특징이지만 도쿄 구울은 타 만화에 비해 전투신 묘사가 딸린다. 이는 지나치게 움직이는 장면 위주로 액션을 그리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다. 보통 배틀 만화는 이해를 돕기 위한 정지컷과 역동성을 중시한 액션 컷을 번갈아 가며 그리지만 도쿄 구울은 정지컷이 없다 보니 이해가 잘 안 되는 것. 아예 작가가 전투신을 빼먹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지네 VS 아라타를 착용한 아몬 전과 카쿠쟈 상태의 오울 VS 요츠메전. 요츠메 VS 오울 전은 스토리 상 스킵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지네 VS 아몬 전의 스킵은 팬들 사이에서도 안타까워 하는 부분이다.
또 지금 도쿄 구울: re를 읽고 있는 사람들이 도쿄 구울을 다시 읽으면 상대적으로 정말 전투신이 깔끔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쿄구울 초반부에서는 아직 내면과의 갈등이 생기지 않아 전투 자체에 대한 묘사가 커 이해가 쉬웠고 컷선도 단정했다. 그러나 중반부 부터 카네키가 각성하자 전투 중에도 계속 성장하며 내적 갈등이 지속적으로 묘사되고 전투-내적갈등-전투-내적갈등과 같은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독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쩌면 도쿄구울이 능력자 배틀물이 아니라, 카네키의 내적갈등의 심화에 초점을 두는 것이기도 하기에 그렇게 나쁘게만 봐서도 안 된다. 지금까지 작품에서 드러난 카네키의 인격변화만 해도 벌써 4번째다. (카네키-백카네키-하이세-흑카네키-척안의 왕) 또한 그의 말투에서 다중인격장애를 겪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생각한다면, 작가가 단순히 능력자 배틀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인격변화와 카네키의 내적갈등이 주가 된다고 해서 액션이 이해하기 어려워도 괜찮다는 건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주인공의 내적갈등과 외부적인 갈등으로 인한 싸움의 묘사는 별개이며 그것을 분리하면서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는 작가의 일이다. 도쿄 구울: re 이전에도 여러 이해하기 어려운 전투신이 있었는데 이것은 내적갈등의 심화가 아닌 그저 한 컷, 한 장면에 지나치게 많은 동작이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내적 갈등이 주가 되는 것과 전투신의 퀄리티는 결코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양립 가능한 것이다. 이것은 그냥 능력 부족이다.
4 시간적, 상황적 전개의 혼돈, 혹은 명확하지 않은 스토리 진행
- re 최근 들어서 생겨난 부분에 해당된다. 작품 표현으로 봤을 때 시간적, 혹은 상황적, 상식적으로 현장에 나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인물이 갑툭튀 해서 뜬금없이 사건 전개가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루시마 섬에서 연설하던 처자가 바로 몇 컷 이후에,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끔 해주는 일말의 요소조차 없이 바로 CCG 본부에 출두해서 자수를 한다거나, 코쿠리아 3층 독방 수용소에서 동반탈출을 감행하려던 남녀가 일말의 개연성조차 없이 폐쇄된 장소를 통과하여 누군가가 죽기 일보 직전 상황에 등장하여 막았다는 것등. 이러한 시간적, 상황적인 부분을 기본적으로 작가가 던져준 세계관, 그 것을 본 독자들의 상식 선에서 완전히 무시, 혹은 명확하지 않은 답을 던져주고 스토리가 진행되는 부분이 존재하고, 실제로 이러한 사항 때문에 본 위키 특정 등장인물 문서에 논란이 발생했을 정도로 혼란을 주고 있는 부분에 해당되며, 위의 부자연스러운 전개 문단과 연결되어 더더욱 문제시되고 있는 부분이다.
5 허술한 세계관
연재 초반 공포물로 시작하여 배틀물로 전환되며 생겨난 가장 큰 문제로 초기에는 구울이 거의 도시 전설로 취급될 정도로 수가 적은 듯 했지만 중반부서부터 그 수가 늘어나며 큰 문제가 생겼다. 당장 아오기리에 소속된 졸개 구울들만 봐도 매우 많이 존재한다는 걸 알 수가 있다. 이들이 한 달에 한 명씩만 잡아먹다 보관해가며 먹는다 쳐도, 진작에 도쿄는 지옥이 됐어야 정상이다.
처음과 달리 작중에는 구울이 굉장히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1개 번지에 최소 100명 정도는 있는걸로 보이는데, 도쿄에 있는 구울을 대략 1만명 정도로 한정하고 이들이 한달에 한 번씩만 살인을 한다고 쳐도 도쿄에서만 무려 연 12만명의 인원이 살해된다는 소린데, 이정도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구울에 의한 대량 학살수준인데도 국가가 모든 자원과 인력을 구울 구축에 쓰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 게다가 중국, 독일이 언급된 걸로 보아 구울은 전세계에 널리 분포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 말대로라면 이미 인간들 입장에서 보면 비상사태라고 봐도 이상할 게 전혀 없다.
또한 CCG의 구울수사관들을 보면 구울 한 마리를 식별해내기 위해 두세 명이 붙어서 수사를 길면 몇 달씩 지속하는 비효율적인 방법을 동원하는데 그럴 필요 없이 병원 등지에서 태어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신체 검사만해도 구울인지 아닌지는 나올 사실이라는 점, 인간보다 몇 배는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진 구울들을 상대하면서 대부분 근접무기 위주로만 만들어진 쿠인케 하나만 달랑 쥐고는 싸우라 한다든지 등등 붕 뜨는 점이 존재한다. 이 역시 위와 마찬가지로 도쿄구울이 초반부에서 중반부로 넘어오면서 능력자 배틀물로 변하는 과정 중에 생긴 충돌들이다.
군인들이 쓸 법한 90mm무반 동총, Metis-M 과 같은 대전차 화기 같은 걸 쥐여 주고 쏘라고 하는 게 구울 퇴치에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누군가는 이러한 무기들에는 구울에게 치명적인 성분이 없어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지만 그건 말이 안 된다. 왜냐면 이미 작중에서 몇몇 구울들이 옥상에서 떨어진 철근에 의해서 사망한다던가 또는 고층 빌딩에서 떨어져서 바닥에 부딪혀 죽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어느 정도의 강력한 물리력을 동원하면 충분히 구울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다고 증명이 된 상태이다. 소총 정도는 구울 특유의 내구력으로 충분히 버텨볼 만 할테지만 전차와 같은 쇳덩이를 몇백 mm 단위로 관통하는, 그것도 굉장히 긴 사정거리 밖에서(최소 수백 m~수십 km) 엄청난 속도(수백 m/1초)로 날아오는 유도탄, 대전차고폭탄과 대전차로켓탄들을 버틸만한 내구력을 지닌 구울 수가 최강자급이 아닌 이상 얼마나 되겠는가? 최소한 이러한 소총 따위는 씹어먹고도 남을 고화력 장비로 우선 엄호를 받으면서 구울 퇴치에 임한다면 인명 피해는 작중 묘사보다 대폭 줄어들 것이다. 일본에도 자위대라는 무장 단체가 있고, 구울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질 대로 알려진 만큼 CCG의 독단적인 구울퇴치 보다는 군인들의 협조를 받아서 퇴치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당장 군인의 임무라는 것이 시민을 적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PZF, RPG와 같은 대전차 로켓들은 무게가 가벼워서 한두명의 인원들이 작업하기도 용이하며, METIS-M과 비슷한 종류의 대전차 유도탄, 그리고 90mm 무반동총 등과 비슷한 계열의 장비는 당연히 일본 자위대에게도 있을 것이고, 대한민국 국군 기준으로 K-4 40mm 고속 유탄기관총 같은 장비에 탄약성분은 카구네 용액으로 채워 넣고 구울 무리를 향해서 휘갈겨 쏘기만 해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작가가 이러한 군용 지식이 부족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감안하더라도 작중 상황은 너무 억지스러움을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신체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아리마 같은 인물들이 작품의 외전 등에서 우산을 가지고 구울에 대적하는 장면도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작품의 허술한 면을 드러냈다고 냉정하게 언급할 수 있다. 저런 논란을 없애려면 애초에 쿠인케가 아닌 어떤 물리력을 쓰던 간에 구울에게 티끝만큼의 피해라도 있을 수 있어야 했다.
근데 요즘 아오기리나 츠키야마 가처럼 거대한 구울 집단만 등장해서 그렇지 원래 설정상 대부분의 구울은 수많은 인간들 사이에서 몰래 인간을 잡아먹는 존재이며 작 초반에 리제가 카네키를 잡아먹으려고 했던 장소는 한밤중의 공사장이었으니 그렇다 쳐도 히데를 노리던 엑스트라는 뒷골목, 후에구치는 도시 한복판 마도 쿠레오와 토우카는 도시의 굴다리 밑, 아몬과 카네키는 바로 도시 근처의 강변. 즉 사람이 생활하는 곳에서 싸우며 싸울 수밖에 없다. 거기에 요즘 S랭크 같은 구울 중에서도 엄청난 강자들만 나와서 그렇지 구울 중 대부분의 엑스트라는 그보다도 한참 떨어져 수사관이라면 대처가 가능한 수준이 많아 (설정상으로는) 인간들보다도 훨씬 적으며 그 중에서도 수사관 몇 명이 달려들어야 하는 구울은 극소수인 데다가 아오기리가 활동하기 이전의 진압이 요구됐던 구울 집단들은 지하(24번지)나 인간이 생활하는 도심(피에로)이었고 아오기리나 츠키야마 가 외에는 완전한 무인 상태에서 대규모 전투를 벌인 경우는 언급된 적이 없다.
완전한 무인구역이었던 아오기리의 아지트 같은 장소 외에는 대전차 로켓 같은 무고한 시민들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화기는 수사법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기도 힘들 것이다. 아오기리가 몇 년째 버텨 주고 있어서 조금이나마 지급해 줬을 법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수사관들에게 보급하는 것은 무리이고, 거기에 아오기리를 토벌하는 데 성공하면 그러한 무기를 사용하게 될 상황이 상당히 적어질 것이다. 대전차 로켓 등은 애초에 단일 타겟(적의 벙커 또는 전차)을 목표로써 이용하는 무기이기 때문에 미친 척하고 아무 데나 쏘지 않는 이상 무고한 일반인이 피해를 입을 일은 없다. 아오기리 나무가 사실상 이 작품 내에서 현재 기준으로는 최대의 적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인데 너무 많은 CCG 대원들이 아오기리, 그리고 안테이크 관련 구울들에게 목숨을 잃었다. 이것은 지나치게 비효율적인 CCG의 방침과도 관련이 있는 부분이다. 물론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구울 수사관들은 자기 소유의 쿠인케로 어느 정도 활약이 가능하긴 하지만 많은 대원들은 쿠인케 자체가 없다. 그리고 그런 대원들이 특히나 노로와 타타라 같은 매우 강한 구울들에 의하여 개죽음 당했다.
애초에 CCG 대원들 상당수를 군대 종사자들에게서 뽑거나 또는 그들과 협력한다면 비록 비용은 좀 더 들지언정 현재의 작품 내의 처참한 상황보다는 훨씬 적은 인원들이 죽었을 것이다. 노로와 타타라 같은 네임드 구울들이 가장 크게 양민 학살을 하곤 하는데 최소한 이들에게 양민 학살 당한 CCG 대원들 중 자기 소유의 쿠인케가 없는 초급 인원들이라도 군대 화력 장비들을 동원할 수만 있었다면 적들로부터 일정한 시간 끌기 + 그리고 이들에게 어느 정도 유효한 타격을 입힘으로써 추후에 네임드 구울에 의하여 발생할 무고한 인명피해는 상당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일부 네임드 구울들이 지나치게 특출난 활약을 해서 그렇지, 대부분의 구울들은 그다지 인류에게 커다란 피해를 주진 못한다. 이러한 잡졸 구울들에게 까지 거창하게 한발에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하는 비싼 화기들을 쓸 필요는 없고, 이들은 기존의 작품에서 행하던 방식대로 처리를 해도 상관없다. 단지 네임드 구울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네임드 구울들이 CCG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된 자기만의 쿠인케도 없는 초보 대원들을 양학할 때 최소한 대원들에게 어지간한 구울들 상대로는 효과도 거의 없는 'VS 구울용 권총' 말고도 다른 선택지가 있었다면 작중 내용 및 상황 전개가 확실히 달라졌을 것이다. 초보 대원들이 궁지에 몰렸을 때 일부 대원들은 네임드 구울로부터 시간을 벌고 일부 대원들은 CCG 내부에 비치된 군용 화력장비를 들고 온다는 식으로 전투를 진행한다면 최소한 이들에게 어느 정도의 유효타 정도는 날릴 기회가 커진다. 적어도 아무런 피해도 못 주고 양학 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값진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당장 눈앞에 자기 목이 달아날 위기가 닥친 시점에서 비효율적인 수사법이 중요한가?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네임드 구울과의 교전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군과의 협조가 필요한 이유는 네임드 구울들이 밀집된 장소를 찾는 것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CCG 단독으로 아오기리 같은 네임드들이 어딨는지 일일이 찾는 것보다는 시간적으로나 업무 효율성의 관점으로 따져봤을 때 훨씬 이익이 된다.
결론을 말하자면 CCG라는 조직만으로는 구울 수색에 있어서 분명 한계가 있고, CCG에서도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수사관들이 아니면 아오기리 같은 대규모 집단을 상대로는 한계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위대나 군대 등의 외부 조직과 아무런 연계가 없다는 것이다. 구울 VS 수사관의 특성상 대부분은 상당히 짧은 교전거리 안에서 전투가 펼쳐지는데 이것은 신체적으로 내구력이 엄청나게 딸리는 수사관들에게 극도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CCG 측이 쓰러뜨리는 적의 네임드 구울 수에 비해서 손쉽게 쓸려나가는 CCG 대원들이 많아진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렇게 손쉽게 쓸려나간 많은 대원들이 아오기리 나무에 소속된 카노우 박사의 반구울 실험에 동원되어서 더 많은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다.
구울이 인류에게 있어서 외계인과 같은 존재이고, 구울에 의해서 발생하는 인명피해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CCG 외에는 이들에 의한 위험성을 신경쓰는 듯한 묘사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1] 심지어 개개인들까지. 당장 구울이라는 것이 전 세계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데도 말이다.
6 파워 밸런스 붕괴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팬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기 시작한건 도쿄 구울 re서부터이다. 오히려 도쿄 구울에서는 오히려 파워 밸런스의 관련해서는굉장히 호평 받을 정도로 파워 밸런스의 중심을 잘잡았다.[2]이 문제는 re에서 SSS레이트급 구울들이 너무도 어이 없게 리타이어해서 이 문제가 쟁점화 되기 시작했다. SSS레이트로서 위엄을 보여줄꺼라 기대했던 에토가 너무도 쉽게 후루타한테 당해버러셔 팬덤 측에서는 서서히 불안해 하기 시작했고 이 문제의 화룡점정은 타타라 VS 오울전에서 찍히게 되는데 매우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어마어마하게 무시무시한 카쿠자를 꺼내든 추정 SSS레이트급 구울이 반구울이 된지 2년도 안된 오울한테 너무도 쉽게 패배해 버려서[3]사람들이 밸런스 붕괴아니냐라고 불만을 들어냈고 추정SSS레이트 구울을 가볍게 이긴 오울을 S레이트도 1대1로 힘들어했던 수사관이 고문 받고 왔다고 털어버렸다. 어찌보면 밸런스 문제라기 보다는 기대했던 구울들이 너무 허무하게 리타이어해서 생긴 팬들의 허탈감이 추가돼서 밸런스붕괴라는 단점을 더욱더 강조하게 상황. 예전 비판 상황에서 서술되어있던 고문이라는 클리셰라는 남발 그리고 급전개라는 문제도 파워밸런스의 가속을 부르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다만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위에서 문제점으로 서술된 것들은 모두 A가 B를 이기는 것처럼 묘사되면 전력상 우위인 것으로 보는 연출상의 문제일 뿐(주로 라이트독자층) 따져보면 밸런스 자체의 오류는 없다. 연재본이 나올 당시에 해당 캐릭터들이 과대평가받는 현상이라 할 수 있는데, 8문개방 당시 마이트가이>육도마다라의 인식과 비슷하다고 할 수있다.
올빼미의 강점은 압도적인 크기로 인한 "중압"이다. 이는 카쿠쟈의 형태 뿐만 아니라, "무겁군.. 치샤도, 너도."라던 우이의 대사, 완력이 부족해 카쿠쟈를 파고들 수 없었던 쥬조와의 전투에서도 보여진다. 어느 만화에서나 이러한 "압도적 무게" 타입의 최대 카운터는 "파리"타입이다. 후루타가 올빼미를 상대로 탱킹을 강행했을 리는 없고, 카네키처럼 이리저리 피해다니며 "파리" 스타일의 공격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빼미를 생채기 하나 없이 이겼다고 해서 밸런스에 무리가 가는 건 아니다. 애초에 한대라도 맞으면 생채기 수준이 아니게된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무거운 헤비타입이 라이트 파리타입에 밀린다는 얘기고, 실제로 힘vs힘으로 싸운다면 올빼미 쪽의 압승이다. 후루타의 동료인 V의 특등이 코카쿠를 든 채 그대로 압사당했던 것을 생각해보자.
또한 후루타는 안 그래도 강력한 반인간이[4] 반구울화까지 겪은 캐릭터다. 압도적인 전력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작품 최대의 밸런스붕괴.
물론 SS~ 카쿠쟈 구울과 덤(...)을 때려잡고, 이후 특등 + 기타 CCG 수사관들까지 전멸시킨 뒤, 바로 이어서 이전 상관을 상대하며 체력 소비를 많이 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별로 지쳐 보이진 않지만 카쿠쟈 가면까지 발현한 구울로써 이제 막 각성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더군다나 카구네 프레임이 어느정도 봉인당한 수준의 [5] 쿠인쿠스에게 신나게 털린 것. 다만, 애당초 옥션전[6]에서 부터 타타라 전[7]까지 그러했듯이 적을 눈앞에 두고 농락하는 것 자체가 아울에게 있어서 고질적이고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는 것인데, 이러한 약점이 결정적으로 적용 된 것이 무츠키와의 전투로 인해 밝혀진 것. 결국 상대방의 기량을 과소평가하여 얕잡아봐 복부를 가격한 뒤, 얼굴 표정을 가지고 놀리는 등 진심으로 전투에 임하지도 않았고, 이러한 행동에 대한 결과로 빈틈을 보여 되려 신나게 영 좋지 않은 부분을 얻어터졌다는 말 이외에는 설명할 수가 없다. ??? : 과신, 경솔. 그게 네놈의 약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황에서 문제를 제기할 부분은 명백하게 보여진다. 분명 지금의 타키자와가 있기까지 카노우에게 위장을 전기톱으로 파헤집혀지는 등의 위해 없이 고통만 주입하더라도 쇼크사 할지도 모를 수준의 고문을 쭉 받아왔고, 이후 실전으로 옥션전에 출전할 때부터 루시마 전까지 그렇게 몸에 바람구멍 뚫리고, 팔이 잘려나가고, 백린탄 맞은 마냥 상반신이 타오르는 등의 큰 고통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여 고통에 내성이 있는 것인 마냥 독자들에게 이미지를 심어주고는, 이제 와서 곶통 생식기가 파손되고 Ang청년막이 개통되는 것 따위에 거품을 물 정도로 쇼크를 받고 기절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인 것. 이후 이 처자가 마지막에 뛰어들어 희생당하고, 그 시점에 정신을 차려 옛 동료가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본인을 감싸는 것을 보게끔 만드는 장면이 연출됨으로써, 스토리 상으로 연결되게끔 하기 위해 과한 연출을 설정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 편, 다른 관점으로 보면 오울은 말 그대로 고통스러운 공격을 받고 그걸 즐겼을 뿐(...), 그것에 대해 생명에 지장을 느낄 수준의 치명타는 받지 못하였다는 주장도 보여지고 있다. 그 근거로 옥션전때도 후에구치 히나미에게 팔이 잘려나가는 공격을 받았을 때도, 타타라 위에 올라타서 놀다 백린탄 세례를 받았을 때도 그 고통을 되려 즐기다가 이후엔 카구쟈 가면을 꺼내들며 더 강력한 일격을 하는 식의 전투를 펼친 전례가 있는 것. 이러한 전례와 더불어 이번에 문제시 되는 부분 역시 한껏 곶통과 더불어 청년막을 개통당하다가 마도가 달려들어서 대신 얻어맞는 시점에 정신이 말짱해진 상태로 멀뚱히 보고 있었다는 것 역시 그 근거로 들 수 있다. 상식적으로 그러한 고통을 받고 거품까지 물며 기절한 상황이면 최소한 몇시간은 그 상태로 계속 있어야 정상인데, 거품을 문 상태에서 추가로 카구네 공격이 들어오고, 마도가 달려들던 그 몇 초 사이에 주변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말 그대로 고통을 받았을 뿐, 그러한 고통으로 생체적으로 기절이라 불릴 만한 경우, 정확하게는 생명에 지장이 있을 만한 경지까진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이 그 근거.
무엇보다 지금 시점에선 결국 도중에 플로피가 난입하여 결말이 명확히 나지 않았으므로, 확실하게 구분짓기가 어려워졌다.
뺴도박도 못하는 파워인플레이션이다. 오울과 타타라의 전투씬이 생략됐다고 하는데 진짜 생략은 지네vs아몬전이었지 오울vs타타라전은 오히려 전투씬이 꽤 길게 그려진 편이다. 문제는 타타라가 오울에게 불꽃으로 유효타를 먹였는데도 오울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공격에 나섰고 타타라는 아무것도 못하고 그대로 당했다는 것이다. 실패작이라고 불리는 플로피가 오히려 오울을 상대로 타타라 보다 선방했다는게 어이없는 상황.
7 정리
서술된 단점을 보면 초반부에 공포물에서 능력자 배틀물로의 장르 변경과 :re에 들어서면서 생긴 점이 많다. 더 큰 문제는 위의 문제점들이나 서술되지 않은 기타 잡다한 문제점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안 그래도 갑자기 많은 등장인물들이 투입되어서 전개가 늘어지는데, 여전히 전투의 묘사도 이해하기 힘들다. 사실 :re도 캐릭터들이나 스토리는 유심히 보면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독자들에 대한 배려가 적다. 뭐가 뭔지 전혀 이해조차 안 가는 와중에 스토리는 착착 진행되고 등장인물들은 뭐가 중요하고 뭐는 꼭 어째야 한다고 하는 등, 상기한 단점들의 콤비네이션 어택에 몇몇 독자들은 이해를 포기할 정도.
하지만 이러한 비판점들은 앞서 말했듯 사람에 따라 장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월간만화에 비해 주간만화는 각 화의 분량이 적은 만큼 조금만 사이드 스토리를 진행해도 전개가 느려지는 것 같지만 사실 분량 대비 진행도는 그리 차이 나지 않는다. 게다가 주연 인물들의 행적과 스토리에 집중하는 독자들은 중간중간 등장하는 조연들이 갑툭튀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러한 조연들에게 집중하는 마이너한 독자들도 있고, 그들의 등장이 전체적으로 작품의 색을 더해주는 만큼 꼭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
또 독자들의 이해도를 위해 배려심 있게 자세한 설명을 할 것인지는 작가의 재량 나름이다. 특히 아예 새로운 설정의 경우는 등장인물의 대화나 생각으로 짚고 넘어가는 둥 최소한도의 설명은 해 두므로, 일단 주의 깊게 보거나 다시 읽어보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 다만 작가 본인의 이해력과 그를 통한 묘사의 간략화가 커트라인이 높아 '이 정도면 굳이 말해 주지 않아도 대충 알겠지' 하고 자잘한 부분에서 독자들 배려를 해 주지 않는 건 사실. 팬들은 꼼꼼한 관찰와 해석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고하지만 애초에 그런게 필요한 시점에서 문제가 있는 거다. 난해한 장면을 일컬어 '독자에게 해석을 맡긴다'고 표현하는 이도 있는데, 해석을 '맡기는' 것과 '떠넘기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 그렇지만 ccg의 배후가 V기관이라는 것은 명심하자. 공공기관이랑 협력하다가 실체가 다 까발려질수 있는 위험부담 때문에 협력을 안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CCG는 그렇다쳐도 왜 다른 기관에서 협력 요청을 안하는지는 의문.
- ↑ 우카쿠인 래빗이 코카쿠인 미식가를 이겨서 이 부분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애시당초 카구네 상성은 절대적인게 아니고 그 당시에는 미식가는 공복상태 래빗은 인간 음식물 섭취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인해 서로서로 패널티를 안고 싸운것이다.
- ↑ 오울이 겨우겨우 힘겹게 이겼다면 카구네 상성이라던가 혹은 반구울 버프라던가 하는 식으로 쉴드라도 가능하지만 너무도 쉽게 이겨서 생긴문제다.
- ↑ 당장 하이루가 첫등장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사실 구울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있었다.
- ↑ 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수많은 고문으로 인한 감정의 기복으로 프레임 봉인이 해제되어졌을 가능성이 있고, 그 전례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 ↑ 사사키 하이세를 포함한 여러 수사관들과 접전 중, 심지어 후에구치 히나미가 중간에 난입하였을 때조차 일부러 맞아주며 싸운 것. 당시 시점에서도 역시 상대를 과소평가 하며 싸웠으나, 실제로도 오울을 상대했었던 그 누구도 오울에게 치명타라고 할 수 있는 피해를 줄 수 없었기에 이러한 약점이 다소 두드러지지 않았던 것.
- ↑ 역시 타타라 또한 과소평가를 하고 머리 위에서 타고 놀다 네이팜 세례까지 받았다(...) 하지만, 역시 오울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준까진 아니라 역공을 가해 쓰러뜨렸다. 쿠인케 들고 달려드는 하카토리를 붙잡고 때려눕힌 것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