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솔로몬 해전

동부 솔로몬 해전

[1]
날짜
1942년 8월 24일 ~ 1942년 8월 25일
장소
솔로몬 제도
교전국미군
미국
일본군
일본 제국
지휘관 로버트 곰리
프랭크 잭 플레처
나구모 주이치
전력정규항공모함 2척
전함 1척
순양함 4척
구축함 11척
항공기 176기
정규항공모함 2척
경항공모함 1척
전함 2척
순양함 16척
구축함 25척
수상기모함 1척
수송선 3척
항공기 약 175기
피해규모정규항공모함 1척 중파
항공기 20기 손실
90명 전사
경항공모함 1척 침몰
구축함 1척 침몰
수송선 1척 침몰
기타 군함 2척 피해
항공기 75기 손실
290여명 전사
결과
연합군의 전략적 승리

1 개요

Battle of the Eastern Solomons / 제2차 솔로몬 해전(일본군 측 명칭)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 중에 1942년 8월 24일~25일 솔로몬 제도 주변에서 미국 해군과 일본 해군 사이에 벌어진 해전이다.

당시 일본군은 솔로몬 제도의 과달카날 섬에 비행장을 건설하기 위해 병력을 상륙시켰다. 하지만 일본군이 과달카날에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연합군 수뇌부는 이를 막기 위해 미 해병대 1사단이 과달카날에 상륙하여 비행장을 점령했다.

과달카날에 미군이 상륙하고 헨더슨 비행장을 차지하자, 이 공격에 놀란 야마모토 이소로쿠 연합함대 사령관은 연합군에 역공을 가하고 더 나아가 미 해군의 전력을 상실시키기 위해 공격을 준비한다.

EasternSolomonsChart.jpg

동부 솔로몬 해전 당시의 지도.

2 배경

1942년 8월 7일에 미 해병대는 과달카날, 툴라기에 성공적으로 상륙하여 일본군이 건설중이던 비행장을 점령하면서 과달카날 전투가 시작되었다. 이때 상륙을 지원한 미 해군은 임무부대 11, 16, 18로 각각 새러토가, 엔터프라이즈, 그리고 와스프 세 항모가 중핵인 부대였다. 허나 항공모함이 포함 되어 있었던 제61임무부대가 연료 보급을 이유로 전선에서 이탈, 남아서 수송선을 호위하던 제62임무부대가 미 해군 최악의 전투로 꼽히는 사보섬 해전에서 큰 피해를 입었고, 미군은 솔로몬 제도 주변의 제해권을 상실하면서 솔로몬 제도 주변 해역은 일본 해군의 놀이터가 되버린다. 미 해병대는 일본군이 버리고 간 물자와 부분적인 해상 수송으로 버티며 비행장을 완공시키고 이후 공중과 해상 수송을 통한 전력 보강을 하고 있었다.

한편 대본영은 과달카날이 털렸다는 소식을 듣고, 미드웨이 섬을 공격할 예정이었던 28연대에 공격 명령을 내려 테나루 전투가 벌어졌다. 전투가 끝나가는 와중에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은 더 많은 병력을 과달카날에 수송하고 나아가 미 해군의 함대를 쳐부수기 위해 정규항모 2척, 경항모 1척, 전함 2척, 그리고 다수의 순양함 및 구축함들로 이루어진 함대를 출격시킨다.

3 전투

3.1 전초전

함대 사령관인 나구모 주이치 제독은 미 항모를 발견하는 즉시 공격대를 출격시켜 무력화시키고, 나머지를 남은 수상함들로 청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합함대의 주력을 제외하고도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수의 전투기, 폭격기 등이 라바울과 주변의 섬들로 배치된다. 이들로 미국의 항모 기동부대들을 처리한 후 헨더슨 비행장에 포격을 가하고 일본군 병력을 상륙시켜 과달카날을 재탈환한다는 것이 작전이었다.

한편 프랭크 플레처 제독 휘하의 임무부대 11과 16, 18은 테나루 전투의 소식을 듣고 과달카날의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과달카날로 향한다. 8월 23일, 미 해군의 카탈리나가 일본의 병력 수송선 및 호위함대를 발견하고 무전을 보내고, 새러토가와 헨더슨 비행장의 항공기들이 이들을 공격하기 위해 출격하나 호위함대를 지위하던 다나카 라이조 제독은 자신들이 미군들에게 발견됐음을 알고 항로를 바꾸었기 때문에 발견되지 않았다. 라이조는 미 해군 항모부대가 있다는 것을 자신의 상관들에게 알리고 상륙을 25일로 미룬다. 한편, 프랭크 플레처 제독은 연료가 얼마 남지 않았던 와스프를 재급유를 위해 에파테 섬으로 보낸다.

3.2 본격적인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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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에 떨어진 세 번째 폭탄

8월 24일, 나구모 제독은 미 해군을 유인하기 위해 하라 주이치 제독에게 경항공모함 류죠 및 수반함들을 데리고 헨더슨 비행장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하달한다.주이치 제독 휘하의 함대는 오후 12시경에 헨더슨 비행장을 공격하기 위해 함재기들을 내보낸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라바울에서도 24기의 G4M 폭격기들과 14기의 제로센을 보내나 이들은 날씨의 문제로 다시 라바울로 귀환한다. 류조의 함재기들은 오후 2시경에 헨더슨 비행장에 도착해서 공격하나, 별 피해를 주지 못한다. 오후 4시 경에 새러토가가 헨더슨에 도착하여 류조에게 4개의 폭탄을 먹이고 대파시켜 끝에는 용궁으로 보내버린다.

한편, 일본 해군의 순양함 치쿠마가 보낸 정찰기가 미 해군의 함대를 발견하고, 이 소식을 들은 나구모 제독은 즉시 공격을 명령해 쇼카쿠즈이카쿠에서 80여기의 공격대를 내보낸다. 이 공격대는 엔터프라이즈의 레이더에 포착되고 엔터프라이즈는 즉시 F4F 와일드캣 전투기들을 출격시켜 요격 준비를 한다. 4시 30분경에 공격대가 임무부대 16의 위치에 도달하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일본군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과정에서 대공포들이 와일드캣들을 격추하는 일도 벌어졌으나, 엔터프라이즈는 급강하폭격기로부터 날아오는 수많은 폭탄들을 회피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4시 44분에 폭탄 하나가 엔터프라이즈에 명중하고, 갑판을 뚫고 들어가 홀수선 아래에서 터져 35명의 사망자 및 70명의 부상자를 낸다. 불과 30초 후에 엔터프라이즈는 또다른 폭탄 하나에 대공포들이 있던 곳을 얻어맞고 35명의 사망자를 더 내며 큰 화재를 일으킨다. 몇 분 후에 마지막 세 번째 폭탄이 항공갑판에 떨어지고 갑판에 구멍을 낸다. 이후에 나머지 공격대는 엔터프라이즈 주변에 있던 노스캐롤라이나급 전함 네임쉽 노스캐롤라이나에 공격을 시도하나 실패한다.

엔터프라이즈는 화재와 폭탄으로 인해 얻은 피해로 중파당하나 피해복구반이 한 시간만에 응급수리에 성공하고, 일본군의 다른 군함들이 오기 전에 전선에서 이탈한다. 나구모 제독 또한 연료의 부족과 전투로 인해 입은 항공기의 피해 때문에 후퇴한다.

3.3 8월 25일

24일이 끝난 후, 일본 해군은 한가지 큰 착각을 했는데 그것은 24일의 전투에서 나구모가 두 척의 항모에게 피해를 입혀 전선에서 이탈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전선에서 이탈한 것은 엔터프라이즈 뿐이었다. 하여튼 미 해군의 항모가 전부 과달카날에 없으므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다나카는 다시 과달카날에 상륙할 병력을 태운 수송선들과 경순양함 진츠 및 구축함들, 그리고 제8함대의 중순양함들로 이루어진 호위함대를 이끌고 과달카날로 향한다.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헨더슨 비행장들의 항공기들은 이 호위함대를 공격하여 진츠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수송선 중 하나를 격침시킨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구축함 무츠키가 수송선에 다가가나 비행장에서 날아온 4기의 B-17 폭격기에게 공격당해 침몰한다. 진츠가 공격당했을 때 정신을 잃었던 다나카 제독은 다른 구축함 카게로로 옮겨지고, 수송선들과 호위함대는 더 이상의 피해를 입기 전에 후퇴한다.

다나카의 호위함대가 겪은 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순양함 아오바의 동부 솔로몬 해전 항목 참조.

4 결과

전투는 일본 해군이 더 많은 피해를 입고 미국의 승리로 끝났으나, 미 해군 또한 항모 엔터프라이즈가 중파당하여 수리를 위해 몇 개월 간 전선에서 이탈시켜야 했다. 이 전투에서 미 해군은 단 7명의 조종사를 잃었으나, 일본 해군의 경우 61명의 수많은 베테랑 파일럿들을 잃고, 갈수록 실력이 뛰어난 파일럿들을 더 양성하지 못하게 된다.

폭탄 세 발을 얻어맞아 중파 당한 엔터프라이즈는 수리를 위해 진주만으로 귀환했으며, 여기서 몇 개월 간 수리를 받은 후 나중에 산타크루즈 해전에 참가한다.
  1. 일본군 함재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회피기동을 취하는 엔터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