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중기 시인 두보의 시를 분류해 전 25권으로 언해한 최초의 국역 한시집으로 본래의 이름은 『분류두공부시언해(分類杜工部詩諺解)』이다. 초간본은 성종 12년(1481년)에 왕명으로 유윤겸 등 홍문관 문신들이 언해했으며, 방점, ‘ㅿ’, ‘ㆁ’이 쓰였다. 중간본은 인조 10년(1632년)에 나오는데, 방점과 ‘ㅿ’이 사라지고, ‘ㆁ’은 ‘ㅇ’으로, ‘ㄷ’은 ‘ㅅ’으로 바뀌며, 구개음화가 나타나, 중세 국어가 근대 국어로 변한 모습을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