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D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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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탈리아어로 지도자, 총통을 의미하는 단어. 어원은 라틴어로 지도자를 의미하는 'Dux'에서 왔다. 여담으로 공작을 의미하는 영어의 Duke의 어원도 이 단어이다.
2 유래
공작을 의미하는 두체라는 단어는 당연히 전근대 시기까진 귀족들의 전유물인 호칭이었다. 이 것이 최초로 귀족의 호칭이외로 쓰인 계기는 바로 1860년 이탈리아 통일을 이끈 명장 가리발디를 대중들이 칭송하는 과정이라고 일반적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1차 대전 당시에도 총사령관을 맡은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를 탁월한 영도자(Duce Supremo)라고 부르려는 움직임이 있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두체라는 단어가 가장 유명해진 것은 바로....
3 유명세
베니토 무솔리니가 이끄는 파시스트 당이 로마 진군을 통해 정권을 잡은 이후 '정부의 수반이자 파쇼당의 영도자, 제국의 설립자인 위대한 무솔리니 각하'(Sua Eccellenza Benito Mussolini, Capo del Governo, Duce del Fascismo e Fondatore dell'Impero)라는 지위를 부여했기 때문. 무슨 절대왕정 시기 군주도 아니고 이 오그라드는 칭호는 뭐냐..... 베니토 더 리더 무솔리니 여담이지만 무솔리니 본인도 이 칭호를 한꺼번에 받기는 쑥쓰러웠는지, 몇 년에 걸쳐서 나눠서 받는다. 제국의 설립자라는 단어는 1936년 에티오피아 침공을 승리로 거둔 이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 당시 이탈리아 국왕으로부터 수여받았다고... 2차대전 때 이탈리아 군 생각을 하면 정말 웃음만 나오는 칭호다. 이 지위는 1943년 이탈리아가 2차 대전에서 항복하고 무솔리니가 실각할 때 까지 유지된다.
4 2차 대전 이후
단어 자체는 그냥 지도자라는 뜻의 평범한 단어이지만 이 시기를 거치면서 일 두체라고 하는 표현은 무솔리니와 동일어로 취급되어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조차도 Il Duce라고 하면 그냥 무솔리니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파시즘에 적대적인 다수의 이탈리아인들은 덕분에 이 단어를 입밖으로 꺼내는거 조차 금기로 취급한다고. 지도자라는 뜻의 단어가 필요하면 차라리 Leader와 같은 영단어를 쓴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영도자하면 윗동네 김씨 일가가 생각나서 잘 안쓰는 거랑 비슷한 듯
5 여담
주체라 읽으면 곤란하다. 같은 독재자지만 무솔리니에게 미안해진다.
이 칭호가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무솔리니의 뒤를 이어 1930년대 유럽 곳곳에 생긴 파시즘 지도자들도 이 단어를 자국어로 옮겨서 사용했다. Führer(퓌러)라던가, Caudillo(카우디요)로...
인터넷상에서는 걸즈 앤 판처의 등장인물인 안치오 고교의 안초비의 별명으로 쓰인다. 이미 두체에 대한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는 한국어나 일본어나 싸그리 안초비에게 점령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