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등단(登壇).

1 루트

쉽게 말해 아마추어 문학가들이 일정 자격 취득을 통해 프로 작가로 데뷔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 등단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신춘문예에 응모하거나 문예지 신작 모집에 응모하는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유명한 문학가의 추천으로 등단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말그대로 아주 극소수일 뿐이다. 대통령급 인맥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추천으로 등단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한국에선 출판사에 다이렉트로 투고하여 등단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해외에서 이런 케이스론 조앤 K 롤링이 있다.

2 여담

계속 글을 쓰고 싶은 작가지망생들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등단을 하지 않고 자비로 책을 출판할 수는 있지만, 이런 루트로 해서 작가로서 살아남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자기만족으로 책을 출판한다면야, 꼭 등단을 거치지 않아도 되며, 실제로 자기만족으로 등단하지 않고 자비로 책을 내는 시인들이나 소설가들도 많다.[1] 그러나 인맥과 학연, 지연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작가로서 성공하면서 글을 쓰고 싶다면 등단이라는 과정은 반드시 지나쳐야 한다.

굳이 인맥이나 학연, 지연처럼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더라도 등단은 일종의 작가 자격증처럼 여겨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독서 인구가 적은 편인데, 아무래도 출판사들은 그와중에서도 최대한 책을 많이 팔기 위해 검증된 작가의 책을 출판할 수밖에 없다. 등단이라는 제도가 없이 아무나 유명 출판사에서 책을 출판할 수 있다면, 그나마 간간히 나오는 베스트셀러가 멸종할지도 모른다 …. 그래서 출판사들은 자회사가 후원하는 잡지나 신문에서 실력 있는 작가가 등단하면 팍팍 밀어준다.

중소규모의 문학잡지나 지방 신문으로 등단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만 등단을 하면 대형 출판사의 버프를 받기가 힘들다. 따라서 작가로서 성공하기도 무척 힘든 상황이 된다. 그래서 지방 신문이나 중소규모 문학잡지로 등단한 사람들은 중앙 문예지나 신문 쪽으로 한 번 더 작품을 응모해서 등단하기도 한다. 김영하가 대표적 케이스.

등단을 하면 아무래도 문학 관련 직종으로 밥을 벌어먹을 수 있는 길도 넓어진다. 그래서 등단 이후 출판사나 잡지사, 신문사 같은 직종에 취직을 해서, 일을 하며 계속 문학을 창작하는 작가들도 많다.

신춘문예보단 문예지가 나은데 이는 소설가가 데뷔를 할 경우엔 청탁이라고 의뢰를 받아 연재를 하는 식이 많은데 신춘문예를 주관하는 신문사들은 연재를 할 만한 잡지가 없기 때문이다. 신문에 신인을 바로 연재시키는 경우는 없다. 그때문에 문예지로 데뷔하면 일단 해당 출판사 작가라는 이미지가 생기고 청탁을 받기도 좋다.

3 등단 과정이 없는 경우

위의 내용은 "순수문학"에 한정된 경우로, 대중문학이나 판타지, 무협, 라이트노벨 등으로 대표되는 장르문학은 위와 같은 등단 과정이 없다.
  1. 예를들어 개인 출판이나, 동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