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1 신인 작가 발굴 행사

신춘문예는 신문사에서 매년 개최하는 신인 작가 발굴 행사이다. 그 기원은 1912년 <매일신보> 현상모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춘문예를 널리 알린 것은 19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이다. 2016년 현재 28개 신문사에서 신춘문예를 시행하고 있다. (출처:관련 논문)

보통은 단편소설, 희곡, 문학평론을 대상으로 하며 오늘날에는 그 외에도 영화 시나리오, 영화평론, 어린이 문학, 르포문학 등등 다양한 장르도 모집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신춘문예 이외에도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창구가 많이 마련되어 있어 작가라면 필수적으로 나와야할 등용문까지 여겨지고 있지는 않다. 되려 신춘문예로 등단하는 경우에도 다른 작품을 기고할 기회까지는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젊은 작가 지망생들 사이에서는 기피하는 경향까지 있다. 다만 의 경우에는 상황이 좀 다른 편. 하지만 여전히 소싯적 문청(文靑)의 꿈을 버리지 못한 나이 지긋하신 분들의 투고가 많아 경쟁률은 아직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경쟁율의 높음과는 다르게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가 이후에 활동하는 모습을 보기 힘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신춘문예의 위상이 낮아짐에 따라 중앙문예지를 통한 등단의 위상이 높아지고, 작가지망생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이는 보통 두 가지의 이유 때문이라고 본다.

첫째는 신춘문예에서 판에 박힌 듯한 작품들이 당선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신춘문예가 '신문'이란 대중이 보는 매체에, '신년'이란 특정 기간에 열리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인데, 심사위원들이 좋은 작품이라 평가한 작품조차도 자체 검열로 당선권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흠좀무.[1]
둘째는 신춘문예가 신년맞이로써 일회적인 축제에 머물고, 작가들에게 지속적으로 작품을 선보일 창구로써 기능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은 그 경향성의 차이로 점차 유리되고 있는 상황이라 전처럼 이제 막 등단한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내보이기 어려워지고 있고, 문예지를 통하여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 보통인데[2], 그 창구인 문예지를 통해 등단하는 작가들도 있기에 아무래도 불리하다. 작품 스타일도 문예지 쪽이 좀 더 실험적이라 틀에 박힌 글을 써오던 신춘문예 작가들이 이겨내기란 힘들다. 2010년, 123호로 문예중앙이 복간되었고[3], 복간된 문예중앙에는 과거와 달리 신인상이 없어져 있는 상태[4]라 신문사 중 중앙일보만이 작가를 등단시킨 후 지원해 줄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5]

2014년 신춘문예 당선자 중엔 특이한 인물이 있는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홍보 부팀장인 정승헌 씨이다.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당선작은 시조 '꽃피는 광장'.

여담이지만 12월 초에 공모를 하는 대부분의 신춘문예는 당선자에게 크리스마스 전날 전화를 걸어 그 소식을 알린다고 한다. 혹시 지인이 애인도 없으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화통 앞에 앉아 연락이나 기다리고 있다면 다가가서 위로해주자. 7,80년대 한국과 일본의 영화 등지에서 이러한 내용의 장면이 자주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1.1 관련 항목

2 프로야구의 경우

분식회계처럼, 이 개념 역시 다른 분야에서 프로야구로 넘어와서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 다만, 원래의 뜻과는 다르게, 안 좋게 변질되었는데, 불펜 투수가 경기를 확실히 끝내지 못하고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하는 현상을 이르는 단어가 되었다.

작가와도 연동되어 쓰이기도 한다.

2.1 대표적인 신춘문예 대첩들

  1. 의외로 SF 등의 장르성이 강한 작품이 당선되는 경우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는 형태보다는 문학성을 중시하는 평론계에서 놀라울 일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새 해 아침부터 자극적인 작품은 곤란하지 않냐는 입장에서의 검열이니 오해는 말자.
  2. 신문으로 소설을 연재하는 경우도 있으나 극히 일부에 그친다. 그나마도 중견 작가의 연재인 것이 보통.
  3. 본래 중앙일보 아래에 있던 문예중앙이지만 잠시 독립적으로 활동하다 자본의 부재로 휴간되었었다. 다시 중앙일보의 영향 아래에 속하게 됨으로써 복간될 수 있었다.
  4. 소설상만 운영 중
  5. 엄밀히 말하자면 중앙일보에서는 신춘문예 제도가 폐지되었다. 중앙 신인문학상이란 이름으로 변형된 형태의 신춘문예를 중앙일보 창간 기념일에 연다. 타 신문사에서도 이런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