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1 알코올의 일종

Diol. 2가 알코올(-OH 기가 두 개 있는 알코올)을 뜻하며 대표적으로 자동차 부동액으로 쓰이는 에탄디올이 있다.

2 명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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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Dior. 패션, 화장품을 취급하는 고가의 브랜드. LVMH 그룹에 속해있다.

디올의 남성복 브랜드인 디올옴므는 해당항목을 참조바람.

2.1 패션 계통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올의 메이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화려하고 사치스럽고 극도로 여성적인 옷을 만들었다. 이는 전쟁 직후의 망가진 나라를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많은 사람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었지만 반대로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미국의 잡지 하퍼스 바자의 당시 편집장이 "이건 정말 본 적 없는 옷(NEW LOOK)이다"라는 극찬을 하면서 크리스찬 디올은 "뉴 룩"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갖게 되었다.

1957년 크리스챤 디올은 불행히도 심장마비로 52세의 나이에 사망하고, 그 후계자는 디올의 제자이자 패션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브 생로랑이 맡게 된다. 참고로 당시 그의 나이는 21세...
생 로랑은 파산직전의 디올을 다시 최고의 브랜드로 올려놓았을 뿐 아니라 트라페즈 드레스라는 옷으로 여성패션계에서도 유례없는 대히트를 친다. 하지만 그 후의 디자인은 성공적이지 못했으며 59년 컬렉션은 대중과 미디어 모두의 질타를 받게 되었다. 생로랑은 그 후 국적문제로 군입대를 해야했으며 디올은 또 난관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 후 한동안 그 명성이 시들시들했다가, 또 다른 천재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메인 디자이너로 데뷔, 과거의 디올의 명성에 걸맞는 화려한 오트 꾸뛰르를 보이며 순식간에 다시 주가를 올렸다.

허나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핑계로 해서 해고당한 뒤[1], 그의 오른팔이었던 빌 게이튼이라는 디자이너를 잠시 디자이너로 앉히지만 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닌, 대체용 디자이너일 뿐이었다.

그렇게 별 성과를 내지 못한채 2년의 시간이 흐르다 전 질 샌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벨기에 출신 라프 시몬스를 영입한다. 미니멀리스트로 정평이 난 디자이너다보니 여성스럽고 우아한 디올 하우스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으나 결과적으로 초기 디올의 정신을 부활시키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2] 2011년 대비 판매량도 60% 가량 올랐다고(2015년 기준). 한편 디올 옴므의 경우 에디 슬리먼의 오른팔이었던 남성복 디자이너 크리스 반 아쉐가 계속 디렉터를 맡아오고 있다.

그러던 2015년 10월 라프 시몬스가 재계약을 거절하고 디렉터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현재 여러 인물들이 후속 디렉터로 거론되고 있는 중. 반면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크리스 반 아쉐는 디올 옴므에만 집중하기 위해 본인의 레이블까지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디올 정신>이라는 이름으로 디올 하우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가 DDP를 통해 크게 열린 바 있다. 아시아 시장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3] 잇따라 2015년 6월 청담동에도 디올 플래그쉽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개장이 계속 연기되고 있었는데, 2015년 1분기 -> 2015년 4월 -> 2015년 5월 -> 2015년 6월로 미뤄졌다. 한국에서 철수했던 디올 옴므도 다시 들어온다고 한다.

2.2 화장품

화장품 중에서도 스킨케어제품보다는 메이크업, 특히 색조 제품이 유명하다. 5디올 5 꿀뢰르(5구짜리 아이섀도), 입술마다 각기 다른 발색을 보여준다는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 어딕트 울트라 글로스, 디올 팩트 등이 유명하다.

특히 디올 남색 팩트는 샤넬 제품과 함께 꺼내서 거울을 보기만해도 어깨가 으쓱해지는 효과를 발휘한다고도 하지만 꽤나 고가(7만원대)다.[4] 지금은 단종 + 리뉴얼로 디올 스킨 포에버로 바뀌었다.

기초제품중 디톡스 효과를 내세운 '원 에센셜'이 잠깐 반짝 했지만, 보잘것 없는 전성분+디톡스 화장품 유행의 빠른 쇠락으로 오래가지 못했다. 사실 샤넬과 함께 색조만 이름값 하는 브랜드라서...한국에서 유난히 기를 못편다.
  1. 현재는 메종 마르틴 마르지엘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패션계에 복귀했다.
  2. 이 과정은 그의 첫 디올 쇼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디올 앤 아이>에 잘 드러나 있다.
  3. 도쿄에서 2015년 프리폴 쇼를 열고 FW 쇼를 리바이벌하기도 했다. 디올 옴므 역시 상하이에서 2014년 FW 쇼를 리바이벌했다.
  4. 당연...하지만 지금은 이게 면세점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