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스페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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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 디파이언트가 정박되어있는 후기 DS9의 모습.)

1 소개

스타 트렉: 딥 스페이스 나인의 배경이 되는 장소.

카데시안 연방(Cardassian Union)이 [베이조](Bajor)를 식민지배하면서 베이조에서 수탈한 자원을 재처리하기 위해 건설한 우주 정거장. 이 때의 이름은 테락 노르(Terok Nor)였다.

카데시안 측이 베이조로부터 물러나면서 해당 우주 정거장은 베이조 정부의 소유가 되었지만, 이를 관리할 여력이 없었던 베이조 측은 행성연방에 지원을 요청하여 연방측 장교단이 베이조 측 인사와 함께 정거장을 운영하는 체제를 세운다. 이 때 정거장의 사령관으로 내정된 인물이 바로 벤자민 시스코 중령. 치안은 베이조 측에서 담당하여 베이조가 자치를 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산간벽지 취급을 받았을 스테이션은 감마 분면으로 통하는 웜홀이 뚫리면서 순식간에 은하계 전체에서 손꼽히는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이 때문에 DS9에는 이전 시리즈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외계 종족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초창기에는 카데시안들이 기반 시설을 모조리 뜯어가버리는 바람에 뼈다귀만 남은 몰골이었다. 1~2시즌의 절반 이상이 스테이션을 쓸만한 상태로 복구하는 데 할애되었고, 호환이 잘 되지 않는 카데시안과 연방 기술을 어찌어찌 접목시켜야 했기에 엔지니어들이 가운데 끼어 고생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1] 그나마 살만해지고 화면의 색감이 밝아지는 3시즌 이후에도 카데시안 특유의 우중충한 군대식 디자인이 그대로 남아있어, 깔끔하고 호화로운 연방 함선(엔터프라이즈, 보이저)의 내부와 비교되는 모습이다.

감마 분면과의 교통로가 뚫리면서 수많은 종족의 상인들이 오고가는 요지가 되었다. 처음에는 상인들끼리 다들 서로를 믿지 못하여 서먹서먹한 사이였지만, 후반 시즌에 들어서면 자체적으로 단일 연합을 구성하여 스테이션의 운영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상인들끼리 일종의 신뢰가 생겨남을 보여주는 묘사가 종종 등장한다. 한 장소에 오래 있으면서 자연히 발생하는 묘사다. 상거래 하면 빠질 수 없는 페렝기에 대한 묘사와 고찰이 일상 생활이 된 것도 이 때다.

무기 수는 페이저 87문, 광자어뢰 발사대 48문(짝수 24, 홀수 24), 최대어뢰적재량 5000발. ㅎㄷㄷ

1시즌에는 본래 광물 정제용의 스테이션이었던 것을 우주 기지로 바꾼 탓에 무장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 눈속임과 허풍으로 적의 습격을 어찌어찌 넘겨야 하는 눈물나는 상황이었지만, 3시즌 초반에 도미니온의 침략에 대비하여 NX-74205 USS 디파이언트가 배정되고, 4시즌쯤 가면 혼자 [2]클링온 대함대와 대등하게 싸울 정도[3]로 요새화된다.[4] 후기 시즌에서는 도미니온의 대 함대에 맞서 농성전을 벌이다 함락을 당하기도 하지만, 연방과 클링온의 [5]연합 함대가 쳐들어와 수복한다. 이후 DS9은 함대가 항시 대기하는 군사 요충지의 역할도 겸하게 된다.

여담이지만 도미니언 전쟁 시점에서 DS9에 상주하고있는 스타플릿의 장교(부사관, 병사 제외)가 무려 900명이라는 작중묘사가 있다.[6]

2 구조와 주요 설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살달린 바퀴 모양을 하고 있으며, 테두리에 도킹 파일런이 뿔처럼 수직으로 붙어 있다.

  • 옵스(Ops: Operation Center의 준말) - 기지사령실. 다른 시리즈의 브리지(Bridge, 함교)에 해당한다. 기지의 중심인 센터코어에 위치. 주요간부들은 여기에 근무한다.
  • 사령관실 (Commanding Office) - 다른 시리즈의 레디룸(Ready Room, 선장실)에 해당. 옵스에 달린 작은 방인데, 기지사령관은 주로 이 방에 들어가 있다.
  • 의무실 (Infirmary) - 다른 시리즈의 식베이(Sickbay, 함내의무실)에 해당. 그런데 기지의무실은 함내의무실보다 시설이 떨어지는 듯.
  • 홀로그램실 (Holosuite)- 다른 시리즈의 홀로덱(Holodeck)에 해당. 다른 시리즈의 홀로덱은 무료사용이지만, DS9의 홀로스위트는 페렝기인 쿼크가 운영하며 시간에 따른 유료이다.
  • 도킹베이 (Docking Bay), 도킹 파일런, 셔틀베이 - 우주선이 DS에 기항하려면 이곳으로 도킹해야 한다. 일단 도킹을 하면 도킹클램프가 우주선을 고정시키게 되는데, 이것이 풀리지 않으면 우주선이 다시 출항할 수 없다. 이중문이 달려 있으며, 승객은 우주선에 탑승할 때 이곳으로 출입. 중소형 우주선(디파이언트까지)은 DS9의 테두리의 도킹링에 붙어 있는 있는 도킹베이에 정박하며, USS엔터프라이즈나 USS렉싱턴 같은 대형 우주선은 위로 솟아오른 도킹파일런에 정박한다. 그리고 소형인 런어바웃이나 셔틀은 [마크로스]와 비슷한 엘리베이터식 셔틀베이로 출입한다.
  • 해비탓링 (Habitat Ring) - 기지내 거주자의 주거지인 쿼터(quarter)가 있다.
  • 프로므나드 (Promenade) - 기지내 상업가와 번화가를 겸하는 곳. 작은 광장도 있다. 이곳에 쿼크바가 있고 바로 그 앞에 보안실이 있다. 또한 일림 개랙의 옷가게도 이곳에 있다.
  • 쿼크바 (Quark's) - 술집과 도박장을 겸하는 곳. 페렝기인 쿼크의 소유이며, 카데시안 치하때부터 운영해 왔다. 다보라는 룰렛 도박때문에 항상 번잡하다. 그러나 24시간 운영은 아니고, 늦은밤에는 문을 닫는듯. 스타 트렉 TNG의 구내카페인 텐포워드보다 훨씬 복잡하다.
  • 보안실 (Security office) -기지내 파출소. 이곳에서 오도가 근무하며 치안을 담당한다. 이곳은 베이조 임시정부의 소속이지만, 스타플릿 소속인 기지사령관의 명령을 받는다. 간단한 구치장도 붙어 있다.

3 주요 무장

카데시안은 이곳을 떠나면서 주요 설비를 모조리 뜯어간 바람에 초기 시즌에서는 무장도 빈약했고, 기지에 상주하는 전함도 없어서 카데시안이 보낸 2-3척의 전함에도 데꿀멍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스타플릿은 계속 기지의 무장을 확충하여 시즌5에서는 백척이 넘는 클링온의 대함대를 격퇴했다. 다만 클링온보다 막강한 도미니온 함대에게는 함락된다.

  • 광자 어뢰 발사관 - 기지 곳곳에 수십개가 존재하며, 타이밍을 맞춰 짝수번과 홀수번을 번갈아가며 발사한다. 한창때는 기지내에 5천발의 광자어뢰를 비축해 놓고 있다고 한다. 1시즌 때는 어뢰가 없어서 근처에 널부러진 재료로 어뢰인 척 하는 속임수를 써야 했지만, 5시즌에 클링온 함대와 맏딱뜨렸을 때는 어뢰인 척 하는 줄 알고 들이닥친 클링온 함선에 불벼락을 안겨주었다.
  • 페이저 포대 (phaser array) - 엔터프라이즈 같은 대형 함급에 장착되는 고출력 페이저 함포를 채용하였다.
  • 방어막 생성기 (shield generator) - 기지 전체를 디플렉터 보호막으로 감싸 보호한다. 대형 함선에 장착되는 것보다 더 큰 생성기를 3개나 장착하였다. 하지만 상대하는 적이 일개 함선이 아니라 수백척 규모의 함대이다 보니 한계를 보일 때가 있다. 클링온 함대는 함포를 물량으로 쏟아부어 방어막을 뚫고 상륙부대를 기지 내로 트랜스포터를 써서 침투하였다. 도미니온-카데시안 함대가 들이닥쳤을 때는 대비를 철저히 해서 도미니온의 주무기인 폴라론 함포를 문제 없이 견뎌냈지만, 두캇이 지시한 정확한 약점 사격에 방어막에 투입될 동력이 끊어져 조기에 무력화되었다.
  • 트랙터 빔 - 물체를 잡아 끄는 빔.

4 새로운 Deep Space Nine

스타 트렉 소설에서 타이폰 팩트(Typhon Pact)[7]군과 행성연방과의 교전중 파괴된(2383년) DS9을 대신하여 새로이 건설되었다.
새로 건설된 딥 스페이스 나인 정거장은 프론티어 급(Frontier class)우주기지로, 건설 시점에서 가장 큰 행성연방의 심우주 정거장이라고.[8] 새로 건설된 DS9은 예전의 DS9과는 달리, 수리 및 건조 시설과 최첨단 과학 연구실들을 완전히 갖춘 우주기지로 건설이 되었다. 또한 건설 당시 이 새로운 DS9은 베이조 섹터에서 행해질 모든 심우주 임무의 작전 허브로서 기능할 것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이 되었다.

2383년에 건설을 시작, 2385년에 완공되어 기능중. 현재 DS9의 사령관은 로 라렌(Ro Laren)[9] 대령.
  1. 얼마나 인력이 모자랐으면 사령관인 시스코까지 제련 시설에 들어가 시설 보수를 손수 해야 했다. 이런 고생을 해서인지 스테이션의 내부 작동 구조는 손바닥 훑어보듯 알고서 써먹는 묘사가 가끔씩 등장한다.
  2. http://www.youtube.com/watch?v=lYePPtRE9eQ
  3. 시즌 4의 "the Way of warrior"의 내용이다.
  4. 1시즌에서 썼던 것과 똑같은 방법의 눈속임이 아니냐고 하면서 달려들다가 페이저와 광자 어뢰를 뒤집어쓴다. 발사기가 너무 많아서 짝수번 홀수번을 나눴다고 이 양반아
  5. http://www.youtube.com/watch?v=CF0-ZSkUkv8
  6. DS9의 자체 소속원들과 DS9을 기지/본부로 활동하는 세입자들(작중묘사로 확인된 클링온/행성연방/로뮬런의 전방지휘본부+DS9을 모항으로 활동하는 외부함선 근무장병+DS9에 파견된 타부대 인원들인듯하다.)갤럭시급 엔터프라이즈-D가 계급을 불문하고 총 승선인원이 1천명인걸 감안할때 최소 수천명에서 1만명 이상의 인구가 DS9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추측한다.
  7. 소설에서 등장하는 행성연방과 그 동맹에 대항하는 6개 성간국가들의 동맹. 2381년에 결성되었다.
  8. 관련 이야기는 소설 Star Trek: Typhon Pact 시리즈와 Star Trek: The Fall 시리즈에서 다루어졌다.
  9. TNG에서 등장했던 그 로 라렌이다. 원래 로 라렌을 DS9에 출연시키려 했지만 그렇게 하면 로 라렌을 극중에 쓴 작가에게 로열티를 계속 지불해야 해서(...) 키라 네리스를 대신 밀게 되었다. 그러나 영문판 위키백과에 따르면 로 라렌역을 맡은 미셸 포브스에게 DS9에 출연제의가 갔으나 포브스가 거절하여 키라 네리스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로 라렌은 DS9 시즌2에 해당하는 TNG 시즌7에서 스타플릿을 탈영하여 마키에 가담하는 걸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