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

魚雷 / Torpedo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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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重)어뢰에 속하는 Mk.48 중어뢰. 크고 아름답다.러시아의 초고속 어뢰 VA-111 쉬크발 시발이 아니다.
물론 일단 맞은 사람 입장에서 시발 소리가 난다.

해상전의 악마 거함에 대처하는 죽창

공격을 목적으로 하며 자체 추진력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방추형 수뢰.

수중으로 지나가는 로켓이라고 볼 수도 있으며, 보통은 일반적인 함선처럼 스크류를 돌리는 식으로 움직이긴 하지만 몇몇 어뢰는 로켓과 비슷한 추진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1866년 처음 발명된 이래 소형의 어뢰정같은 비대칭 전력으로 대형 주력함을 공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으로 각광받아왔으며, 대함 미사일이 나온 지금도 여전히 비중높은 무장이다. 실질적으로 잠수함을 수중에서 '노려서' 공격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잠수함 또한 수중에서 제대로 쓸 수 있는 무기가 어뢰 뿐이므로 잠수함은 어뢰에 대한 대응책을 특별히 신경쓰는 편이다. 가만 보면 알겠지만. 과거든 현대든 제대로 된 주력 화기를 탑재한 대형함들은 잘 안쓰고 구축함이나 잠수함같이 소형함들이 대함필살기로 탑재하고 있는 일종의 비대칭병기다.[1] 1차대전 정도까지는 전함들도 한두문씩 어뢰를 탑재한 경우도 있었지만 당시는 아직 무기체계의 합리화를 이루지 못하고 헤메던 그래서 로망넘치는 시절이다.

2 어뢰 이야기

2.1 발사!

발사하면 물로 떨어지는데 물 속으로 투하되면 자체추진력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함정에서 어뢰 발사대/관으로 발사되거나 항공기로부터 투하되며, 드물게 지상에서 발사대를 거치해 두고 쏘는 경우도 있다. 중국의 Yu-2 경어뢰는 아예 차량 발사형으로 운용하기도 한다.

2.2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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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식이든 발사하면 전진하며, 적함에 명중하면 두부에 장치된 화약이 폭발한다. 작은 것도 구경이 300mm가 넘어가는 어뢰 한방의 파괴력은 상당히 강력하며, 이게 함선 전체를 지지하고 있는 용골 밑에서 터져서 용골이 부러질 경우에는 대형 함선이더라도 한 방에 두 조각이 날수 있다. 게다가 잠수함은 탈출할 방법도 마땅찮으므로 재수없는 구역에 한대만 맞아도 바로 몰살당한다. 애초에 작전심도를 생각해보면 피탄-침수-압력발생의 3스텝에 따라 잠수함의 내구성에 관계없이 침몰하는 건 시간문제다. 잠수함이 해저의 수압에서 버티는건 달걀과 같은 원리인데, 어뢰로 인해 한쪽의 균형이 깨지면 침수가 일어난 부분부터 급격한 압력의 기울기가 발생하므로 순식간에 찌그러진다. 내부 공기가 유실되면서 이 현상은 점차 가속되므로, 함내가 수몰되기 전에는 공기를 제외한 아무것도 빠져나올 수 없다.

아쿨라급은 워낙 거대한데다 두꺼운 복각식 선체라 경어뢰쯤은 맞아도 버틸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일단 위의 전제는 선체가 뚫린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선체가 안뚫리면 위의 현상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 픽션에서는 이를 반영하기도 하는데 붉은 10월에서 붉은 10월호가 이 짓을 했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장갑재를 두른 것도 아니라 내부의 내압선체는 어찌 견딜지는 볼라도 외부 선체의 심각한 손상으로 제대로 전투 수행은 무리일 것이고 실제로는 충격식 신관으로 외부 선체 가까이에서 폭발한 경우 내부의 내압격벽 역시 손상될 확률이 높다.
아쿨라급보다 작지만 마찬가지로 복각식 선체인 오스카급인 쿠르스크호는 내부에서 경어뢰보다 훨씬 대형인 중어뢰가 폭발했으나 선체 후부에는 폭발 직후 얼마간 승무원들 일부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2] 근거를 두는 경우가 있는데 애초 폭발은 선체 전방에서 일어났기에 어뢰 크기와 개수와는 별개로 선체 후부가 폭발로 날아갈리는 없으므로 침수만 막을 수 있다면 대형 잠수함의 경우 선체 후방에 생존자가 있는 것 자체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는 복각식 선체인 것과는 전혀 관계없는 문제다.

2.3 장점

대형 함포는 크고 무거운데다가 결정적으로 반동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선박에 탑재하려면 선박의 크기 자체도 매우 커져야 하지만[3], 반면 어뢰는 크기는 커도 작은 배에서도 발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대형의 막강한 전함이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조그맣고 빠른 어뢰정이 쏘고 도망간 어뢰 몇 발을 얻어 맞고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경우도 발생했다. 그래서 이런 어뢰정을 쫓아내려고 구축함이라는 함종이 태어나 21세기 현대에는 전투함=구축함으로 주력함 자리를 꿰어찼다.

어뢰는 미사일에 비해서는 매우 느리지만 흘수선 아래에 물구멍을 뚫거나 아예 버블제트를 일으켜 용골을 꺾어버릴 수도 있으므로 전투력을 상실시킬 뿐인 미사일과 달리 함 자체가 침몰할 가능성이 높으며, 미사일과 달리 요격할만한 마땅한 방법이 없다. 현재까지는 디코이를 뿌리는 것이 거의 유일한 대책이며 대잠방어망을 넓게 깔고 함대기동속도를 높여 아예 잠수함을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상책.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요격용 어뢰를 연구중이기는 하지만 아직 특별한 성과물이 나오지는 않고 있으며, ATT가 실전배치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접근조차 탐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대잠병기로는 사실상 유일. 서해처럼 얕은 바다나 동해처럼 복잡한 해저지형에는 폭뢰가 더 유효하다는 주장도 남아있지만 폭뢰는 폭뢰 나름대로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 위험성이 있고 터지고 난 뒤 격파를 확신하기가 어려운 등 단점이 많아 얕은 심도용의 경어뢰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결국 대함용 중어뢰가 시대에 뒤떨어진 무기 취급 받는 현대에도 경어뢰는 대잠공격 및 어뢰요격용으로 마구 탑재되고 있는 현황.

2.4 단점

탄속이 느리다!

공기에 비하면 밀도와 점성이 끔찍할 정도로 높은 을 뚫고 가야 하기 때문에 어뢰의 속도에는 한계가 있다. 보통 어뢰의 속도가 20~60kn대이며[4], 가장 빠른 어뢰라는 쉬크발도 200kn가 한계이다. 이는 km/h로 환산하면 370km/h정도밖에 안하는 수치다. 그나마 쉬크발은 로켓추진을 사용해 물 속에 기포로 통로를 뚫고 그 안을 달리는, 물과 접촉하지 않는 특수 고속어뢰인데도 이 정도다. 게다가 유선유도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전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어뢰의 속도는 대략 100km/h 언저리를 넘지 않는다는 이야기. 대함 미사일쪽은 느리다는 아음속 미사일도 7~800km/h대를 찍고 있으며 초음속 미사일의 경우에는 마하 4를 넘어서는 경지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대전에서는 정말 끔찍하게 느린 속도.
그리고 공기보다 저항이 수백배 높은 물 속을 한정된 연료로 움직여 나가야 하는것 때문에 사거리도 대함 미사일보다는 훨씬 짧다. 보편적인 어뢰 사거리가 30~50km에 머무는 수준. 대함 미사일은 수십에서 수백km 사거리를 확보하고 있으며 심지어 1,000km를 넘는 것들도 있다.

따라서 2차대전기까지는 대형 중어뢰가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소형함이 대형함을 격파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활용되었으나 대함미사일이 일반화된 현대는 구식 어뢰정과 잠수함 이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2.5 유도 방법

초기의 어뢰는 무유도로 수 발에서 수십 발을 동시 발사하여 네이비필드에서 흔히 보였던 화망(?)을 구축하는 형태로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기술의 발달로 자체 소나를 쓰는 무선 유도나 모선에서 유선 유도를 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현대의 유선 유도 어뢰는 유도 도중 와이어가 절단될 시에는 탑재된 소나로 자동추적행동에 들어간다. 모선에서 유선유도로 목표를 지정해 줄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처음부터 와이어를 연결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국산 어뢰인 백상어의 경우 중어뢰인데도 아예 유선유도 기능이 없는 자동유도 방식.

무유도 어뢰는 기본적으로 직선운동만을 하게 만들어져있으나, 이것 또한 어뢰가 발달되어가면서 상당히 많은 파생형들이 생겨났다. 가장 기초적인 것은 직진으로 최고속도로 그냥 정해진 발사각도로 질주, 목표물에 부딪혀서 폭발하는 방식이었으며, 이것도 수상함 공격용과 잠수함 공격용으로 파생형이 만들어졌다. 수상함 공격용은 최고속도로 항주하면서 수면에 가깝게 내달려 수상함에 부딪치기. 정해진 각도대로만 가면 되지 않나 싶지만, 잠수함이 양각과 부각을 조절하지 않고 방향만 정한후 쏠 수 있다. 잠수함 공격용은 수면에 가깝게 어뢰가 떠버리면 잠수함은 공격할 수 없으므로 발사때 정해진 양각과 부각을 유지하며 직진하는 방식이다. 무유도 어뢰로 무슨 대잠전이냐는 얘기가 많이 나올 법도 한데, 역사상 유일한 잠대잠 격침기록은 HMS Venturer가 U-864를 상대로 1945년 2월 9일에 무유도 어뢰로 올린 것이다.[5] 여기에 초기 발사음을 줄이기 위해서 발사 초기에는 저속이었다가 일정거리 항주후 최고속도로 가속하는 방식의 어뢰도 나왔으며, 수상함 공격용으로는 혼자서 화망을 구성하기에는 동시 발사수가 제한되었으며 낭비되는 어뢰가 컸기에, 유도 기능이 없음에도 지그재그로 변침하며 항주, 수상함을 공격하는데 화망구성을 용이하게 만든 어뢰가 나오기도 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도 영국 해군원자력 잠수함(...)이 당시까지는 신뢰성이 낮았던 타이거피쉬 유도 어뢰 대신 제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사용된 구식 Mk.8 무유도 어뢰로 아르헨티나 해군순양함을 격침시켰다. 하지만 현대에는 유도 어뢰의 신뢰성과 성능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좋아진 관계로 지금까지 무유도 어뢰를 사용하는 경우는 몇몇 어뢰정이나 구 공산권의 구형 잠수함 등을 제외하면 별로 없다.

여담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해군은 음향탐지어뢰를 실용화했는데 모함인 유보트 소리가 더 큰 나머지 어뢰가 다시 되돌아와 유보트가 맞아 격침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리고 연합군 해군측에선 군함 뒤에 튜브를 매달고 거기에 방울을 달아 어뢰를 교란했다.

2.6 어뢰를 피하려면?

회피하기 위해서는 어뢰의 가동시간 동안 빠른 속도나 잠수함의 경우는 경우에 따라 어뢰가 도달하지 못하는 깊은 심도로 회피하는 방법이 있고, 그 외엔 디코이[6]를 살포해서 감지를 힘들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고속, 잠항 회피는 원잠에 대응하기 위한 최신어뢰가 고속화되면서 어뢰가 더 빠를 때가 많다.[7] 또한 잠수함 사냥은 보통 팀으로 하기 때문에 급기동하며 위치를 노출시키는 것은 대략 사망플래그이다. 그래서 보통은 디코이를 뿌려서 감지를 힘들게 하는게 일반적인 회피법이다.액티브 디코이 쏴 대는 것도 결국 자기 위치 드러내는건 똑같은데[8]

다만 현대의 어뢰는 중어뢰도 50kn 넘어가는 것들이 많아서 마냥 느리다고 무시할 수준은 아닌데다, 러시아의 쉬크발같은 고속어뢰는 상술했듯이 무려 200kn나 되는 속도를 가졌기 때문에 제대로 포착당하면 회피고 뭐고 없이 바로 끔살당할 수도 있다.[9] 물론 한때 알파급 잠수함 같이 어뢰보다 깊게 잠수하고 빠르게 다니던 잠수함도 있었다.

2.7 여러 가지 어뢰

러시아에서는 쉬크발 어뢰를 실용화했고, 독일은 바라쿠다 어뢰를 연구중인데 둘 다 200노트가 넘는 사실상 아음속 미사일 수준의 속력을 가지고 있으나 초창기엔 유도가 불가능하고, 소음이 크며, 사거리가 짧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바라쿠다는 개발중이고 러시아의 경우 쉬크발 어뢰를 이란 등에 제공도 하고 현재 가진 단점인 무유도나 큰 소음 문제를 해결한 신형 어뢰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엔 고속으로 진행하다가 목표지점 근처에서 감속한다고 한다.

어뢰는 그 은밀함과 사용하기 용이한 점을 들어서 미국과 소련 양 국에서 핵어뢰 개발에 열심이었다. 결국 이런 놈이 나올 뻔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흠좀무. 구 소련 최초의 공격용 핵잠수함인 노벰버급도 핵어뢰로 군항을 날려버리는 용도의 전략핵잠수함 용도로 개발됐다가 공격용 핵잠수함으로 용도변경된 사례이다.

일본군에서는 가이텐 이라는 유인 유도형 어뢰도 운용했는데, 대전말기 뒤틀린 무사정신과 상층부의 발악이 뒤섞여 만들어낸 장대한 뻘짓이므로 병기적인 가치는 없다고 보는 것이 무방하다. 현대전에서 잃어버려선 안 될 가장 중요한 자원은 숙련된 군인이기 때문이다.

2.8 어뢰의 동력

크게 전기추진(배터리-모터)과 화학추진(산소나 공기, 산화제를 내장해 엔진 작동)으로 나누어지며, 두가지 모두 2차대전 당시부터 활용되어온 유서 깊은 방식이다. 조용한 전기추진과 빠르고 사거리가 긴 열기관의 장단점이 명확해 함께 사용되는 현황. 한국은 독일제 잠수함을 쓰다보니 그 영향을 받아 국내개발한 청상어도 전기추진 방식이다. 러시아제 로켓추진 방식은 워낙 독특해서 별종 취급당한다.

여담으로 2차대전 당시 어뢰의 가격은 집 한 채 수준이었는데,[10] 그 중 상당수가 공기실의 제작비용이었다고 한다. 어뢰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큰 크기에 귀중한 경금속으로 만들어 밀폐를 시켜야 하다보니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고. 게다가 연소가스가 기포를 만들어 어뢰의 위치를 확인하기 쉬웠으므로 일본은 산소어뢰를 개발했는데... 이하 자세한 설명은 항목참조.

그리고 그쪽 걱정은 없는 전기추진 어뢰에서는 독가스가 발생했다--; 아래는 화학추진기관의 예시.

  • 과산화수소(H2O2)
구 소련에서 사용하던 산화제. 독일의 발터 보트와 개념상 같다. 위험한 점도 같아서, 쿠르스크가 새어들어온 바닷물이 과산화수소에 접촉, 수소를 발생시키고 폭발로 이어져 침몰했다.
  • OTTO
OTTO는 산화제와 연료를 혼합한 단일연료로서 별도의 산화제가 없이도 자체적인 발화 추진이 가능하여 외부점화에 의해 가열 기화되어 기관을 작동시키는 추진체계이다. 점화제에 의해 발화된 연료는 스스로가 포함하고 있는 산화제와 반응하여 이를 태우면서 이때 생긴 기압을 이용하여 어뢰에 장착되는 소형터빈이나 피스톤을 돌려 추진력을 얻고 쓰다 남은 기압에 활용된 기화연료는 외부로 배출된다. 연료와 산화제를 혼합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가 단순하며, 유지비용이 저렴한 반면에 연료와 산화제가 혼합되어 있어 항상 위험성이 존재한다. 또한 긴 항속거리와 고속의 속도는 얻을 수 있지만 속도제어를 하기가 어렵고 소음이 크다.
  • HAP-OTTO
강력한 산화제를 OTTO연료에 첨가하여 사용하는 단일연료이다. 산화제로 첨가되는 HAP가 기화반응을 하여 가속하기 때문에 기존 OTTO에 비해서는 강력한 가스를 발생시킨다. 때문에 동일출력에서의 소음이 기존의 OTTO에 비해 작고 최고속도나 사정거리는 오히려 늘어나지만 산화제로 첨가한 HAP가 부식성이 강하여 유지하기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으며, 이 어뢰를 훈련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재사용이 불가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영국산 스피어피시가 대표적인 어뢰이다.
  • 하이드로카본+과산화수소(HYDROCARBON+H2O2)
스웨덴이 개발한 어뢰추진용 신형연료이다. 이것은 탄화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며,과산화수소를 산화제로 사용한다. 각각 독립적으로 저장되어 있던 연료와 산화제를 밸브를 통해 혼합기로 혼합하여 그 폭발로 생긴 압력의 힘으로 5기통의 피스톤엔진을 구동시켜 어뢰를 추진, 가동시키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추력은 OTTO에 비하여서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속도조절이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소음 또한 작은 편에 속한다. 또한 가격 역시 저가격으로 낮은편이라는 메리트가 있다. 사용어뢰로는 스웨덴의 TORPEDO 2000이 대표적이다.
  • 하이드로카본+산소(HYDROCARBON+O2)
탄화수소와 산소를 사용하여 추진력을 얻어 구동하는 전통적인 어뢰의 추진방식이다. 케로신과 이와는 별도로 탑재되는 압축산소를 이용하는 방식인데, 구조가 단순하여 유지보수가 쉽고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나 성능적으로는 다른 어뢰추진 기관으로 쓰이는 연료/산화제에 비해선 턱도 없이 떨어지는 단점을 지닌다.
  • SCEPS(Stored Chemical Energy Propulsion System)
미국이 OTTO를 보완하기 위하여 새로이 개발한 추진화학연료이다. 일종의 폐쇄기관인데 산화제로는 6불화황이 쓰이며 연료로는 액화리튬(액체상태의 리튬)이 사용된다. 이들 산화제와 연료를 반응시켜 수천도에 이르는 열을 얻고 그 열로 발생한 증기를 이용하여 터빈을 돌려 추진하는 방식이다. 폐쇄기관이기 때문에 배기문제로 깊은 심도에서 제성능을 내지 못하던 기존 화학추진어뢰의 단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더불어 소음이 적으며, 작동시간도 길어 어뢰의 추진기관으로는 매우 적합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단가가 높은 측면이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9 어뢰의 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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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도 함포와 같이 표준 규격이 있다. 경어뢰는 길이는 3m에 무게 200kg까지가 해당되며 중어뢰는 길이 6m에 최대 무게 2t까지로 구분한다.

  • 324mm(12.75인치): 일반적으로 헬기나 수상함에서 발사되는 경어뢰에 쓰이는 규격. 대표적인 서방측 경어뢰인 Mk.46, Mk.50, 청상어 등이 속한다.
  • 406mm(16인치): 잠수함에도 쓰이고 수상함에도 쓰이는 중어뢰들이다. 한국 최초의 잠수함인 돌고래급이나 북한의 유고급 등 소형 잠수정에 애용되는 규격. 스웨덴 해군의 잠수함에도 탑재된다.
  • 450mm(17.75인치), 483mm(19인치): 450mm는 19세기말과 20세기 초에는 많이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단종된 규격이다. 450mm는 일본해군 뇌격기용 경어뢰의 표준 크기이고 대전말 긴급 건조된 어뢰정에 탑재되었다. 483mm는 미해군 최초의 유도어뢰인 Mark 24의 규격이다. 붉은 폭풍에서 키로프급 순양전함을 작살내버린 Mk.37이나 한국의 백상어도 처음에는 483mm짜리 어뢰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다.
  • 533mm(21인치): 각종 중어뢰의 표준 사이즈. 1차대전기에 등장하여 2차대전부터 애용된 규격이며, 현대에 이르러선 서방권 동구권 할것없이 전세계가 533mm를 주력으로 쓰고 있다. Mk.48, 스피어피시 등 대표적인 어뢰는 대부분 533mm 규격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군의 현용 중어뢰인 백상어와 차기 중어뢰인 범상어도 이 구경이다.
  • 610mm: 일본군 해군의 수상함용 어뢰 규격. 93식 산소어뢰가 이 사이즈였다.
  • 650mm: 러시아 해군이 좋아하는 규격이다. 아쿨라급이나 시에라급 같은 최신 SSN들에 533mm와 함께 장착돼 있다. 항공모함 사냥용으로 한때 주목받았던 사거리 50km 짜리의 65식 웨이크 호밍 어뢰가 이 사이즈다.
  • 기타 : 미해군의 시울프급 공격 원자력 잠수함은 533mm 어뢰를 스윔아웃[11] 방식으로 발사시키기 위해서 660mm 어뢰발사관을 채택했고, 일본 해군은 야마토급 전함의 설계단계에서 725mm 어뢰를 탑재시킬 계획도 있었다. 가이텐을 어뢰로 보면 1000mm 어뢰이다(...) 실제로 위키피디아 등의 어뢰 목록에도 올라가있다. 참고로 나무위키 분류에서는 어뢰가 아닌 자폭 병기로 분류되어있다.

3 어뢰 관련 뉴스

푸에르토리코의 한 재활용센터에서 "미사일처럼 생긴 물건이 들어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그것은 1.8m짜리 어뢰였고, 곧바로 폭탄전문가들이 투입되어 이 어뢰를 해체했다고 한다. 누가 어뢰를 여따가 버렸어!

군에서 시속 800km/h 의 속도로 움직이는 어뢰를 개발했다고 한다. 관련 뉴스 잘도 이런 미친짓을!

4 각종 미디어에서

해상 전투 관련 창작물말고도 우주 관련 창작물에서도 나온다. 우주전의 이미지가 해전과 유사하기 때문인데, 전투기를 공격하는 것은 미사일, 우주함선을 공격하는 것은 어뢰로 구분한다거나 어뢰 쪽이 더 위력이 강하고 대형 우주함선의 방어막을 뚫고 들어갈 수 있다던가 하는 식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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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자(적색)와 양자(청색) 어뢰를 발사하는 스타플릿 함선들.(스타 트렉 8: 퍼스트 콘택트 중)

스타트렉에서의 함선들과 우주정거장 등이 자주 사용한다.[12] 스타플릿 함선 기준으로 광자와 양자 어뢰가 자주 사용되며, 초창기에는 별 피해를 못입히는 부무장 정도였지만 후반기에 가면 갈수록 행성을 정화시키거나 두세방에 대형함선을 터트릴 정도로 발전하게 된다.
이런 어뢰를 보통 함선은 2~4발 정도 쏘고 어뢰특화함선은 수십발을 발사하며, 우주정거장 같은 경우에는 수천 발을 쏜다고 한다. 현대의 어뢰와 다르게 워프급으로 아주 재빠르게 움직이며 기동력 또한 미사일처럼 자유자재. 다만 각종 스토리를 전개하기위해 명중률이 좀 떨어지는편. 악당이 쏘면 그렇고 주인공이 쏘면 잘맞는다. 발사본체의 타게팅컴퓨터랑 연동이 되는지 많이 쏠수록 더 많이 명중률이 떨어지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반물질 탄두를 사용하나 탄두 종류에 따라 색이 달라지며 크로니톤 어뢰라 하여 무지개색 어뢰도 있다. 위력 조정도 자유로워서 작게는 대도시를 파괴하는 수준에서 보그 함선이나 작은 행성을 일격에 박살내기도 하며 작품이 진행될수록 더더욱 강력한 어뢰가 계속 등장하는 중이다.

배틀테크에 나오는 어뢰 발사기들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이하 SRM)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이하 LRM)와 같은 규격을 사용한다. 즉 단거리는 SRM과 같은 2연장 단위, 장거리는 LRM과 같은 5연장 단위이며 수중에서만 사용할 수 있단 점을 제하면 SRM, LRM과 대동소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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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어요[13]
월드 오브 워쉽 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전함과 항공모함을 구축함이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 월오쉽에서 전함 플레이하면서 가장 자주 보는 게 어뢰 쏘려고 고속기동하는 구축함이다. 전함의 포사격은 포 돌리는 속도가 느려 터져서 상대가 피하거나 엄폐물로 숨기 쉽다. 그리고 항공모함의 함재기들은 누킹에 특화되어 있어, 암살자 구축함을 막아내지 못한다. 하지만 구축함은 기동속도가 빠르고 구축함의 어뢰는 접근하는게 보일 때쯤이면 바로 눈앞에 있는지라 피하기도 힘들다. 특히 전함이나 항공모함 같이 덩치가 커지면 선회 시간도 오래걸리니 답이 없다. 그래서 전함과 항공모함이 구축함의 어뢰 사정거리에 들어가기 전에 함포로 박살내는 게 순양함의 주 임무다.

순양함은 어뢰를 달고있는 함선이 별로 없어서 구축함보단 많이 쓰지 않는다. 항공모함도 뇌격기를 날려 어뢰를 뿌릴 수 있으며 사실상 항공모함의 주된 딜이 뇌격을 통해 이루어진다. 급폭기는 뇌격기에 비해 딜이 심하게 구린 관계로 거의 불을 붙여서 리페어를 빼놓는 용도로 사용하는 등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항공어뢰는 구축함이나 순양함이 뿌리는 어뢰에 비하면 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일본 항모의 경우 안전거리가 짧아 초근접뇌격이 가능하며 (물론 순양함의 대공화망으로 개돌하면 함재기가 순식간에 갈리겠지만) 미국 항모는 안전거리가 비교적 긴 대신에 한 편대의 함재기 구성수가 많아 좀 더 촘촘한 간격으로 많은 어뢰를 뿌릴 수 있다. 위 사진의 어뢰도 뇌격기가 투사한 것.

2016년 1월 기준으로 전함에 어뢰가 달린 경우는 크릭스마리네티르피츠가 유일하다. 이쪽은 어뢰 쏘러 온 구축이나 근접한 순양함에게 빅엿을 먹이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쓰는 편.

2016년 9월 기준으로 월드 오브 워쉽에 어뢰가 달린 전함이 둘 더 추가되었다. 그것은 바로 샤른호르스트와 그나이제나우.

5 관련용어

  1. 예외적으로 러시아 제국 당시 영국의 해상권에 도전하기 위해 '장갑으로 전함의 포격을 견디며 접근해 어뢰를 퍼붓는' 어뢰전함이 개발되 일이 있는데, 영국 해군의 평가에 따르면 "어뢰를 주무장으로 하는 전함은 아군 전함의 엄호가 없이는 목표에 접근할 수 없고, 어뢰전함을 엄호할 수 있는 전력이 있다면 어뢰전함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라고 결론지었다고.
  2. 다만 해당 구역의 조류와 수심 및 구난함 퇴역 등으로 구난 장비가 부족한 러시아가 구출하지 못해 얼마 뒤에 잠수함 내부에서 전원 사망했다.
  3. 소형 선박에 대구경 함포를 달았다가는 반동으로 인해 선박이 그대로 뒤집혀버리게 된다. 물론 그전에 포와 함과의 접합부가 박살나며 포가 뒤로 날아갈 가능성이 더 크다.
  4. 현대 서방세계 어뢰의 대명사격인 미국 Mk.48 어뢰의 성능개량형인 Mk.48 ADCAP도 공식적으로는 '28kn보다는 빠름'이라는 말밖에 없으며(추정치는 대략 55kn) 비교적 최근에 배치된(2003년) 국산 백상어 어뢰의 속도는 공식적으로 '35kn보다는 빠름'이다.
  5. 다만 이 사례는 쓸만한 어뢰가 무유도 어뢰밖에 없었던 40년대의 사례이므로 거의 요행에 가까운 기록일 뿐 무유도 어뢰가 특별히 대잠전에 좋다거나 한건 절대로 아니다. 유도식 어뢰가 개발된 현대에 들어와서는 당연히 유도식이 대잠이든 대수상이든 주력 어뢰이다.
  6. 함의 음문과 유사하면서 더 큰 노이즈를 발생시켜 교란하는 액티브 형태가 일반적이고 어뢰의 액티브 소나를 방해하기 위한 패시브형도 연구되나 다소 제한적이다.
  7. 무유도 어뢰 시절에도 대형어뢰는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어뢰가 유도화되고 대잠수함 전용 무기화 되면서 잠항속도가 20~25kt 가량인 잠수함을 잡기엔 충분했기에 어뢰의 속도가 35kt부근이 일반화 되었다가 28~30kt이상을 꾸준히 낼 수 있는 원잠이 등장하면서 특히 알파급이라든가 이를 격침하기 위해 다시 고속화를 추구하게 된다.
  8. 사실 이미 어뢰가 이리 오고 있어서 디코이를 쓸 상황이면 자신의 위치가 드러난 시점이다. 이 경우 어뢰가 멀리 있다 싶으면 고속항주 가까워서 벗어날 수 없으면 디코이를 선택하게 된다, 물론 대잠기, 대잠 헬기가 매의 눈을 켜고 있다는게 확실하다면 고속항주는 최대한 자체할 수 밖에 없다. 어뢰가 빗나간 후 대잠작전을 수행하는 적이 다시 위치를 놓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9. 다만 러시아의 쉬크발은 무유도 어뢰라서 의미있게 쓰기가 힘들다. 물론 무유도라 할지라도 현대전에서 충분히 대수상함 용으로 쓸수는 있지만, 어차피 잠수함이란 함선이 기본적으로 발각이 안됐다는 전제하에서 공격하는 함종이겠다, 빗나갈 가능성이 있는 그런 무유도 고속어뢰를 쓰느니 느리고 사거리 짧더라도 차라리 유도되는 어뢰를 쓰고 마는지라 활약할길이 별로 없다.(...)
  10. 현대에는 청상어 1발 20억원으로 더 비싸졌다!?
  11. 압축공기나 수압으로 어뢰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어뢰발사관을 물로 채운 다음 어뢰의 자체 추진력으로 함에서 발사되도록 하는 방식. 압축공기의 기포음이나 압력에 의한 발사음이 적어 어뢰발사가 발각될 확률이 좀 더 낮다.어뢰 자체의 항주음이 잠수함 자체 소음보다 큰건 어쩔 수 없지만 그게 어디야 압력에 의해 밀어내는 것이 아닌데다 발사관을 물로 채워야 하므로 당연히 어뢰보다 발사관 직경이 커야한다.
  12. 스타트렉은 함선들은 해군적 요소가 강한지라 미사일이라 하지 않고 어뢰라 불린다.
  13. 스샷에서는 속도가 나와있지않아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면 전탄명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