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코우

은하전국군웅전 라이의 등장인물.

1 개요

연나라의 왕으로 류우가 라이와는 숙명의 라이벌. 오장의 남벌때는 소국인 연나라의 왕자에 불과했으나 부친인 라카쿠가 로하에게 패하여 전사하자 독안룡 마사무네에게 때를 써서 전선배치되는 것으로 긴 악연을 시작했다.

2 작중 행적

전후 연나라로 돌아가 왕이 되는 것에 성공하지만 남천은 결국 부족국가의 연합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분열되어 지나라에게 흡수합병된다. 이 과정에서 라코우는 마사무네에게 반항하지 않고 굴복하는 것으로 연나라를 지켰으나 마사무네의 계략으로 토라마루와 의형제지간이 되어 마사무네의 수중에서 놀아났고 이에 쿄시쇼가 남만의 배신을 가장하여 라코우를 빼온다. 마사무네도 이것이 계략인 것을 간파하고 토라마루를 라코우에게 맡기는데 라코우는 결국 체면과 자존심때문에 토라마루를 인질로 삼지는 못하고 변함없이 마사무네에게 휘둘리는 신세로 남는다.

죽을 때가 다 된 라코우의 장인 남만왕은 격변의 시대에 백성들이 도태되는 것을 우려하여 라코우에게 남만의 왕위를 넘겨주었고 이에 연나라는 남만을 흡수하여 지나라를 능가하는 대국으로 성장한다.

라이벌인 라이가 가이라의 토벌로 진군했을 때 텅 빈 남경루를 노리나 산라쿠사이의 언변에 넘어가 결국 사태를 정관하게 된다. 라이가 가이라를 쓰러트리고 명실공히 오장의 지배자가 되자 이번에는 서갱과 지를 통해 오장을 3면에서 공격할려고 했으나 산라쿠사이가 라카쿠의 목을 바치자 부친의 상을 치루기 위하여 반달동안 진군을 정지하고 이에 오장은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천하를 움켜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 다음에는 1척에 1개 군과 맞먹는 전력인 제호급 전함[1]으로을 12척 건조하여 힘으로 오장을 밀어붙이나 시신의 수공에 정예병력과 제호급을 잃고 간신히 목숨만 건지는 신세가 된다. 그 후 좌절감에 술에 빠져 들었으나 재상인 류쇼의 감언에 넘어가 몸을 추스린다.

그러고나서 한다는 것이 고작 제대로 훈련도 받지 못한 장병들로 수를 만들어 오장을 친다는 계획이었다. 피아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공격과 수적인 우위로 일시적으로나마 오장군을 압도하지만 시신에게 회유되었던 긴가쿠, 긴가쿠 형제가 모반을 일으켜 전열이 무너지자 억지로 끌려온 병사들은 제멋대로 전열을 이탈하게 된다. 라코우는 이러한 사태를 라이와의 일기토로 극복할려고하나 시신의 비웃음만 살뿐이었고 결국 라이의 호의로 목숨만은 건진다.

그 후에는 남만왕의 기대를 배신하고 남만백성들을 착취하여 제호급을 뛰어넘는 4척의 개량형 제호급과 개량형 제호급보다도 거대한 초제호급 전함 기신을 건조하지만 이미 거듭된 패전으로 인재를 잃은 라코우는 결정적인 패배를 겪고 결국에는 라이에게 패하여 목이 잘린다. 명줄이 길어서 라이의 최후의 적이 되기는 했지만 라이의 앞을 강력하게 막아선 로하나 마사무네와 비교되기에는 여러 모로 부족한 인물이다.

3 평가

사실 라이의 안티테제적인 캐릭터로 성격자체는 비슷하지만 라이가 일개 병졸로 시작한 것에 비해서 라코우는 왕자였으며 라이가 자신의 힘으로 권력을 쟁취한 것과는 다르게 혼인을 통하여 남만까지 손에 넣는등 행보는 상반된다. 둘 다 모사인 친구를 두었으나 라이가 시신을 무겁게 쓴 것에 비해서 라코우는 자신의 계획에 반대한 쿄시쇼를 경질시킴으로써 승기를 놓치는 우를 범하였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연나라 멸망의 계기가 되었다. 또한 충언을 한 신하에 대해서도 결국 라이가 고집을 꺾고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에 비해서 신하를 끓는 기름에 빠트려 죽였을 뿐더러 전쟁을 위하여 남만왕의 기대를 배신하고 백성들을 착취하는 등 폭군적인 행보가 눈에 뜨인다. 라이도 잔학한 수를 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그것이 대의와 백성들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마키아벨리즘적인 군주인 것에 비해서 라코우는 대의나 백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항상 자신의 체면[2]이나 야심을 위해서 행동했다는 것도 비교할 만한 점이다.

다민족연합인 남천의 왕이라는 것이나 어린 나이에 부왕을 잃고 스스로의 힘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등 삼국지손책손권의 일부를 합쳐 놓은듯한 캐릭터. 정확하게는 손책의 장점손권의 단점을 합쳤다고 볼 수 있겠다. 술 마시면 개가 된다는것까지 완벽하게 재현 더 골 때린 것은 여기에 항우의 이미지까지 섞이는데, 문제는 전투력이 라이에게 밀린다.

여담으로 아내는 남만왕의 딸인 유순. 그녀와의 정략결혼을 통해 남만을 합병할 수 있었다. 아내와의 금슬은 상당히 좋다 못해 잉꼬부부 수준으로 극중에서 그가 유순 외의 다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다는 묘사는 전혀 없다.(...)[3] 수많은 후궁을 들인 라이와는 대비되는 부분.

유순과의 사이에서 5남을 두었지만 안타깝게도 이 아이들은 라코우가 죽은 이후 라이에게 처형당했다[4]

작가가 그린 동인지인 은하전국군웅전 라이 우라(본편의 인물들이 검열삭제를 하는 내용)에선 마사무네를 함락시키려고 침실에 잠입했다가 미리 대기중이던 라이에게 검열삭제를 당한다. 참고로 오타가 아니다. 앞과 뒤를 동시에 털리며 황홀해하는 라코우의 표정이 압권.
  1. 보통 전함으로는 주포를 쏴도 흠집하나 나지 않을 정도의 거함으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파괴할 방도가 없어서 결국 오장은 예전에 히키 단죠가 만들어둔 요새포를 뜯어오고 파괴공작과 보급선 차단같은 방법으로 제호급을 상대한다.
  2. 산라쿠사이가 사신으로 방문했을 때 전함과 병사들을 보여주어 기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나 토라마루에 대해서도 인간적인 정이 아니라 남들의 시선이 신경쓰여 인질로 잡지 못하는 등 소인배적인 행보를 자주 보이는 편이다. 결정적으로 처세나 기개의 면에서도 점차 군주로서의 면목을 갖춰가는 라이에 비해서 라코우는 성장은 커녕 오히려 퇴보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3. 다만 이건 그의 의지가 아니라 유순이 워낙에 기가 센 말괄량이다 보니 후처를 들인 것인 확률이 높다.(실제로 유순이 없을땐 다른 여자들을 끼고 놀았단 암시는 있다.) 공처가
  4. 라코우의 아이들은 따로 탈출하지만, 결국 라이에게 발견된다. 라이벌 이미지로 라이가 이 아이들을 살려놓지 않을까하는 독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라이는 냉정하게 처형할 것을 명령하는 것을 통해서 라이가 철권통치의 권력자로 거듭났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