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로익

- <싱글몰트> - <아일라 (Is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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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hroaig-

스코틀랜드 아일라(Islay)섬에서 생산되는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
의미는 Hollow by the big bay..
만 옆에 위치한 진창, 움푹 꺼진 땅...뭐 대략 이런 뜻 같은데...
추가바람

아드벡, 라가불린과 이웃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아일라 출신 몰트위스키 중에서도 이 둘과 묶어서 가장 강한 개성을 드러내는 제품군으로 취급된다.

아일라 섬에서 생산되는 몰트위스키들의 공통적인 특징은,위스키 원료인 몰트를 건조시킬 때 상당히 많은 양의 피트(Peat,이탄)를 쓰며, 숙성기간 내내 바닷바람이 쉴새없이 드나든다는 점이다. 이 강한 피트향과 바닷바람이 오랜 숙성기를 거쳐서 아일라 몰트위스키만의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로 인한 몇가지 특징으로서,[1] 사실 딱 정로환 향

1. 타 지역 위스키보다 훈제향이 월등히 강하다+깊다! [2] [3]
2. 피트+바닷바람의 영향으로 소독약스러운 (크레졸, 요드팅크같은) 인상을 뒤집어쓴 갯벌내음(!)이 배어든다. [4]
3. 역시 강한 피트향의 영향으로 습기를 머금은 듯한 흙내음이 난다.
4. 역시 피트+바닷바람의 영향으로(?) 소금을 한숟갈 털어넣은 듯한 짠맛이 난다.[5]

그런데 라프로익은 이 특징들을 모두 뚜렷하게 지니고 있다! [6]

특징도 특징이지만, 이놈은 특히나 소독약같은 인상을 제일 강하게 풍기는 놈이다. 그래서 좋아하게 된 사람은 열렬한 매니아가 되고 싫어하게 된 사람은 거들떠도 안보는[7] 극단적인 호불호가 형성되는 술이기도 하다.[8][9] 그렇다고 무식하게 성격만 밀어붙이는 단순한 위스키냐면 그것 또한 절대 아니다. 마냥 무자비하게만 보이는 피트향 속에는 의외로 달콤한 바닐라향이 숨어있으며, 특히 아몬드를 입에 한가득 부어넣은 듯한 고소한 맛은 정말 일품이다.[10] 아무튼 생각보다는 꽤나 복합적인 맛과 향을 지니고 있으니 무시해서도 안되며 무시할 수도 없다! 여운은 상당히 깔끔한 편. 아드벡은 여운이 상당히 오래 남는데 반해서 이 녀석은 쾅 하고 왔다가 금방 사라진다. 그리고 아일라 위스키가 아닌 피트 처리가 안된 다른 제품과 섞이면 개성이 금세 사라진다.

"Friend Of Laphroaig"(약칭 FOL)이라는 동호회를 증류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150개 이상의 나라에 25만명 이상의 매니아들이 있다고 한다! [11]

현재는 일본 산토리사의 미국 법인인 빔 산토리의 소속이다.

아이라 증류소 중 유일하게 로얄워런트를 받았다. 1994년 찰스 황태자가 직접 수여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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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병이 전부 바뀌었다. 하지만 한국 특성상 유통이 한박자씩 느려서 아직은 거의 다 구형 라벨이 익숙하고 사실 유통되는 것도 쿼터 캐스크를 빼면 구형 뿐이다 (...). 면세점은 제외.

제품 라인업

기본적으로 처음 재사용하는 버번캐스크를 숙성에 사용한다.
(증류소 정규생산품 외 특별한 경우엔 셰리캐스크 숙성제품이 있을 수도 있다.(!) )

  • 10년 (40%/43%) / 같은 년수의 Cask Strength 제품 (5x.x%)
- 앞에 기술한 라프로익의 개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표제품
  • 쿼터캐스크 (Quarter Cask) (48%)
- 전통적인 방식을 일부 복원적용한 제품으로, 5년은 일반 캐스크에 숙성시킨 다음 7달을 1/4크기의 새 캐스크로 옮겨서 추가숙성해 만든 제품이다. 그래서 제품 이름이 쿼터캐스크이다. 기존 10년 제품보다 도수가 5%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맛은 더욱 부드럽다. 냉각여과(Chill-Filtering)를 안한 제품이다. 위스키 애호가들로부터 가장 가격 대 성능비가 좋은 위스키로 꼽히고 있다. 2013년에 레이블 디자인이 바뀌었는데, 쿼터 캐스크가 그려져있던 전통적인 디자인에서 글자만 쓰여있는 디자인으로 바뀌어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숙성년도 미표시(NAS).
  • 트리플 우드 (Triple wood) (48%)
- 역시 냉각여과가 생략된 제품이다. 본래 면세점 전용으로 나왔다고 하나 해외에서 1리터 병이아닌 700병도 보이는 걸로 보아 일반 시중에도 풀리는 듯 하고 몰트 전문샵에서도 볼 수 있다. 버번캐스크 - 쿼터캐스크 - 셰리캐스크 3개의 캐스크로 마무리된 이름 그대로의 제품이다. 셰리의 흔적도 간간히 보이는듯. 마찬가지로 라벨이 리뉴얼되면서 글자만 빼면 트리플우드나 쿼터캐스크나 병은 같다. 숙성년도 미표시(NAS).
  • 15년 (43%/단종)
- 10년 이하 제품보다 과일향이 더 많고 조금 더 복합적인 대신 기존의 개성은 상당부분 깎여나간 제품이다. 이미 단종된 제품인데 우리나라엔 아직 재고가 있다고 한다. 관심있다면 서두르시길.사실 단종 이야기 나온지가 한참인데 못구할것도 없다 .. 언젠간 단종이 되겠지만
  • 18년 (43%)
- 라프로익의 개성을 세월의 깊이와 맞바꾼 듯한 제품. 제값을 못한다는 평이 좀 있는 걸 보면... [12]
  • 25년
  • 30년
  1. 물론 부나하벤은 여기서 예외 - 아일라섬 소재인데 의외로 아일라스럽지 않은 스타일의 위스키이다...라고 알려져 있지만 아이라를 알면 역시나 아이라로 인정 할 수 밖에 없다.
  2. 이 강한 훈제향으로 인해 아일라 몰트위스키들은 모두 블렌디드 위스키의 중요한 재료로 쓰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 라프로익이 제일 많이 쓰인다.
  3. 최근에는 다른 지역의 몇몇 증류소에서도 피트향을 강하게 입힌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물론 아일라 몰트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예를 들면 스코틀랜드 남부 반도지역인 캠블튼(Campbelltown)에 있는 스프링뱅크(Springbank) 증류소에서 출시한 롱로우(Longlow)
  4. 이 때문에 미국의 금주령 시절에 이걸 의약품으로 속여서 들여올 수 있었다는 일화가 있다!
  5. 정확히는 쓴맛이 짠 듯한 인상으로 치환된 거라 볼 수 있다. 실제로 염분이 그만큼 들어가 있는게 아니다!
  6. 게다가 날이 서있다. 그 향만큼이나 미감도 약간 거칠다는 뜻이다. 아드벡이 무거우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을 지닌 것에 비하면...
  7. 일명 Love or Hate There is no in Between, 라프로익의 광고문구로도 쓰인다.
  8. 심지어는 비슷한 성격의 탈리스커를 좋아하는 사람조차도 라프로익은 가까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9. 더군다나 피니쉬에선 금속이 타는듯한 냄새까지 난다. 농담이 아니다. 실로 하드코어스럽지 않을 수 없다!
  10. 하지만 특유의 쏘는듯한 쓴맛때문에 느끼기는 쉽지가 않다.
  11. 여기에 가입하고 증류소를 방문하면 회원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에서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근처 부지에서 두 발을 모은 크기만큼 땅을 임대할 수 있다. 거기다가 깃발을 꽂든 뭘 만들어세우든 자신이 좋아하는대로 꾸미는 게 가능하다.
  12. 사실 거의 모든 위스키의 공통점으로써 숙성 년수가 늘어날수록 본디 증류소의 개성은 점점 깎이고 mature한 색이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점점 고숙성으로 향할수록 한 지점을 지향한다고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