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어(교과)

1 개요

대한민국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제2외국어로 배우는 러시아어 과목. 고등학교 제2외국어 차원에서 배우기로는 아랍어 다음으로 어려운 언어라서[1], 쉽게 선택하기는 힘들다. EBSi에서 수능특강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통해 공부할 수 있다.

이것이 재미있으면 토르플을 치거나 노어노문학과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2 역사

해방 직후 교수요목기 시대에 영어, 독일어, 불어, 중국어와 함께 중학교[2] 외국어 과목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동서 냉전 및 한국전쟁 이후 강화된 반공주의로 말미암아 50년대 제1차 교육과정에서부터 학교 외국어에서 제외되었고, 심지어 대학교에서조차 서울대 노어 과정이 폐지되면서 남한 내 러시아어 교육은 거의 고사 직전에 이르게 된다. 그래도 몇 년 뒤에 개교한 한국외대에 노어과가 개설되면서 러시아어 교육은 대학 과정에서나마 간신히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소련이 해체되고 냉전이 종식된 이후 러시아어는 6차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제2외국어 선택 과목으로 지정되었다.

3 정규 교육과정에서의 교육

대일외고, 수원외고, 명덕외고, 대전외고, 청주외고, 국제고, 울산외고 어째 다 외고다 그리고 수리고, 북평고, 성호고[3], 정발고에서 전공어과목 또는 제2외국어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4 등급컷

2등급이 희망이라면...아랍어 말고 새로운 곳이 있어!

1등급을 획득하기는 매우 어렵다. 응시인원 때문에 러시아어 1등급을 맞을 수 있는 사람이 60~200명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13년(2014학년도 수능 대비) EBS 수능특강 강의에서는 강사가 이 사실을 직접 언급했다. 러시아어를 독학이 아닌 방법으로 배우고 있는 게(외고생, 오덕들) 250명, 러시아어권 체류 경험자 50명 이하로 300명이라고...

이와 같은 문제는 둘 다 언어의 난이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러시아어는 어렵다. 현지인들조차 '러시아어를 제대로 하려면 2년은 공부해야 해'라고 할 정도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랍어보다는 제2외국어 러시아어 I 과정을 배우고 좀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다는 정도. 그러나 어차피 '예쁜 꽃'을 1과정을 배우고 말할 수 없으니... 아... 안 될 거야... 러시아어, 아랍어 둘 다 고교 과정에서 잠깐 다루는 제2외국어 형식으로 배운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욱 파행으로 운영될 것은 확정이다.

다만, 러시아어권 체류 경험자, 외고생, 오덕들을 다 합쳐도 2등급 컷을 넘어갈 확률은 낮기 때문에, 2등급 이하 막장, 카오스, 로또이기는 이쪽도 아랍어 만만찮다. 2등급을 노린다면 러시아어도 가능성이 매우 풍부한 자원의 보고다. 시베리아사막 지대나 자원은 풍부하고 사람 살기 x같은 것도 똑같고 2등급부터는 쉽게 쉽게 잘 나오는 것도 똑같다 아니, 중장기적으로 이쪽이 아랍어를 제칠 수도 있다. 아랍어가 1달만 열심히 공부하면 1등급을 노릴 수 있는 반면 이쪽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2013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는 7등급이 블랭크되기도 했다.(6등급 비율 28.5%)

다만 2014학년도 수능부터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베트남어(교과)라는 새 로또가 무려 22,865명을 쓸어가면서, 러시아어 응시인원이 3,875명(2013학년도)에서 1,745명으로 내려앉은 것. 이건 아랍어(교과)를 비롯한 다른 교과들도 마찬가지이다. 그에 따라 20점대 초반이었던 2등급 컷이 30점대 후반으로 폭등해버렸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항목 참조.

그리고 2014학년도 수능과 2015학년도 수능에서 러시아어 2등급컷이 40점을 웃돌았다. 제2외국어를 나름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2등급마저도 받기 어려워진 것이다.
  1. 영어 덕분에 비교적 익숙한 라틴 문자를 쓰는 프랑스어, 독일어, 베트남어나 역시 그나마 자주 접하는 한자로 된 중국어, 일본어, 한문에 비해 일단 문자부터가 생소한 키릴 문자를 쓰기 때문에 문자부터 하나하나 새로 외워야 한다. 단, 키릴 문자가 로마자와 비슷한 것도 있고 로마자에 비해 발음이 불규칙하지 않는데다가 일부발음이 변화되는 것을 제외하면 아랍 문자보다 쉬운 구석도 있다.
  2. 40년대 당시 중학교는 6년제였다. 그러므로 지금의 고등학교 과정은 당시 중학교 4~6학년 과정인 셈.
  3. 현재는 러시아 어 담당교사가 없다. 예전엔 없었던 스페인 어 담당교사가 학교에 있는 것으로 보아 과목이 바뀐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