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 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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Мавзоле́й Ле́нина

1 개요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소련러시아국부 블라디미르 레닌방부처리시신이 안치된 무덤.

바로 뒷편에 크렘린 벽 묘지가 있다.

2 역사

러시아 혁명을 완수한 이후 1924년 레닌이 사망하자 그의 유해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수많은 추모의 물결이 몇 주 동안 한겨울의 추위를 뚫고 몰려왔다. 여기에 영감을 받은 후임자 스탈린상트페테르부르크의 어머니 곁에 묻어달라던 레닌의 유언을 무시하고, 레닌의 아내이자 혁명 영웅인 크룹스카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엠버밍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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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자 스탈린이 죽은 뒤 김정일마냥 레닌 곁에 합장됐다가 곧 스탈린이 격하되면서 뒷편 벽 묘지로 이장됐다. 굴라그에서 석방된 한 사람이 "꿈에 레닌이 찾아왔는데 스탈린 보고 방 빼랍니다."라고 크렘린 연설대에서 증언했다고 한다(...)

소련 시대에는 내내 국부로서 참배의 대상이 되었지만 중국이나 북한, 베트남과 달리 소련이 붕괴하면서 러시아는 공산당 일당독재가 무너졌고 더 이상 여론은 예전 같지 않다. 러시아인의 레닌을 존경하는 마음도 상당히 약해져[1] 이제 유언대로 화장해서 어머니 곁에 묻어주자는 여론도 강하다. 옐친과 또 푸틴이 레닌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러시아 연방 공산당뿐만 아니라 관광업계와 시신보존기관에서 이미 소련때부터 관광명소가 되었고 현재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다가 시신보존기관 입장에서는 시신 보존기술이 어떤지에 대한 광고도 되기 때문에 관광업계와 시신보존기관에서 레닌의 이장을 결사 반대하는 상황이라서 대통령직과 의회, 모스크바 시장직을 전부 통합러시아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장이 되지 않고 있다. 그렇게 레닌은 오늘도 어머니를 못만나고 관광객들이나 접대하는 신세다....지못미

3 관람

넓은 붉은 광장 가운데 가장자리에 있어 쉽게 눈에 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입장할 때 전자기기 소지여부를 검사하므로 사진 촬영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다. 만약 전자기기를 소지했을 경우 보관소에 100~200루블 정도의 보관료를 내고 보관이 가능하다. 붉은 광장에 오는데 폰이나 카메라를 안 가지고 오는 사람은 드물기에, 즉 무료지만 비용이 드는 셈이다. 관람 가능 시간이 화수목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기왕 붉은 광장에 가는데 레닌을 만나고 싶으면 해당 요일 아침에 맞춰 가면 된다.

4 매체에서

  • 메트로 유니버스의 게임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후반부에서 폐허가 된 붉은 광장을 가로지르는 도중에 지나치게 된다. 숨겨진 문을 통해 들어가 볼 수 있는데, 레닌의 시신은 뼈가 되어 있고, 그가 입고 있던 정장은 누군가가 털어갔는지(...) 허름한 패딩을 입고 있다.
  • 같은 세계관의 소설 어두운 터널에서는 붉은 라인제르진스카야 역에 제 2의 레닌 영묘를 만들고 레닌의 시신을 옮기... 려 했는데, 주인공 일행이 레닌의 관이 모셔진 열차를 타고 튀는 바람에(...) 실패한다.
  1. 그렇다고 아주 격하된 것은 아니다. 레닌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마음이 예전만은 못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