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버밍

와츠키 노부히로의 만화에 대해서는 엠바밍 -THE ANOTHER TALE OF FRANKENSTEIN-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Embalming.

1 개요

시체의 간단한 화장에서부터 방부 처리, 또는 사고 등으로 훼손된 시신을 복원 처리하는 기술.[1] 시체에 있는 피를 빼내고 혈관에 방부액을 채워넣는 작업이 수반된다.

2 역사

기술의 유래는 고대 이집트미이라 제조 기술이 근원이다. 6-7세기를 무대로 한 아라비안나이트의 한 에피소드에도 죽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미녀의 시신이 수은 등을 쓴 보존 기술로 마치 살아 있는 듯 보였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 보존 기술이 유럽으로도 전파되었지만 중세 시대로 넘어가면서 이교도의 풍습이라 하여 사장당했으나 후에 해부학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시체의 보존이 큰 문제가 되면서 서서히 복원되기 시작했고, 이후 미국 개척시대에 이르러 그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당시 미국은 광활한 미개척지에서 개척이나 모험에 종사하다 객사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던 데다 아직 교통 요건도 미비했던 때라서 고향으로 운반할 때까지의 시신의 장기간 보존이 절실했다. 거기다 미국 초기의 잦은 전쟁으로 인해 전상(戰傷)으로 훼손된 시신이 많이 생겨나자 시신의 복원과 보존, 그리고 부패로 인한 질병 발생의 방지를 목적으로 적용되어 점차 민간에 퍼져나갔다.

초기에는 일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장의사들이 개별적으로 고안해낸 방부액 등을 사용하여 간혹 난잡하게 처리되는 일도 많았으며, 이러한 사례가 몇 건 폭로가 되자 결국 미국에서 시신위생처리사와 장의사들의 자격을 위한 규칙과 법령을 만들게 되었다. 이후 에이브러햄 링컨의 시신이 엠버밍되어 일반에 공개되면서 대중에게 엠버밍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하여 민간에서의 수요도 급증하기 시작했고, 그 여파로 장의사들이 손님 유치를 목적으로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린 결과 엠버밍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졌으며, 또한 엠버밍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도 각지에서 생겨나 그 체계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3 현행

근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사람은 고인의 시신을 매장 전에 한 번 더 접견하게 되면 고인의 죽음에 대해 '납득'하게 됨으로서 사별(死別)로 인한 슬픔, 두려움 등의 스트레스가 상당 부분 해소된다고 한다. 서양에서 관뚜껑 열어놓고 장례식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서양에선 상기한대로 고인의 시신을 접하는 문화가 발달해서 시체 보존 처리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지만, 동양에선 시신에 손을 대는 것에 대한 전통적인 터부 및 홍보 부족으로 인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2]. 한국에선 1960년대에 미군을 통해 엠버밍 기술이 보급되어 나름대로 상당한 기술 경험을 쌓았으나, 인식 부족 및 제도 미비, 그리고 면허 제도의 부재로 인해 공인받기가 힘들어서 해외 유명 장의업체와 보증계약을 맺어 시행하고 있으며, 그나마도 주로 한국에서 사망한 외국인 시신의 처리가 대부분이다. 엠버밍은 부검과 다르게 시신을 좀더 보기 좋게(?) 만드는 작업이라지만, 피를 빼내는 작업이 수반되기 때문에 유족에 따라서는 그것이 꺼림직할 수도 있을 것이다.

3.1 악용

일부 국가에선 이 기술이 정치 목적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특히 공산주의 국가들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자주 드러나는데, 소련블라디미르 레닌이오시프 스탈린[3]이나 중국마오쩌둥, 북한김일성김정일, 베트남호치민의 시신이 엠버밍을 받았다. 이후 이들의 시신은 일반에 전시되어 참배를 받는데, 보면 알겠지만 이 인물들의 태반은 바로 그 공산주의 국가의 국부와 그 후계자에 해당하는 인물들이다. 즉, 국부의 숭배를 통해 지배층의 권위 제고와 그를 통한 권력 장악을 확고히 하려는 데에 있다. 이 쯤 되면 사실상 종교의 영역.[4]

다만 당사자들은 생전에 이런 취급을 거의 원치 않았다. 레닌은 돌아가신 어머니 곁에 자신을 묻어주길 원했고, 마오쩌둥과 호치민은 자신의 시체를 화장한 후 자국 영토 곳곳에 뿌려주기를 원했으며, 김일성은 혁명열사릉에 있는 동지들의 무덤 곁에 자신을 묻어주길 원했다. 극히 예외적으로, 김정일은 이 취급을 자청했다.과연 김정일 개갞기에 불효자 진짜 죽을때만큼은 김정일 박제에 비해서는 김일성이 괜찮은 인물로 보일정도다. 물론 살아있는 상태에서는 그냥 개새끼다.

이것의 원조인 레닌의 경우 슬슬 화장하자는 의견이 강해지고 있다. 구체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베트남과 중국이나 북한과 달리 러시아는 이제 레닌을 그저 역사의 위인으로 존경하는 정도로만 생각하지 일당독재 공산주의와 레닌 숭배는 때려친 지 오래기 때문. 늦게 배운 놈들이 더하다고 사실 소련 시대에도 레닌을 중국이나 북한에서 하는 것처럼 신처럼 받드는 정도까지는 아니었기도 하다. 당연히 러시아 연방 공산당은 결사반대하고 있는데 러시아에서 공산당은 쩌리 야당이라 힘이 없다. 유지비 전액을 자체적으로 대라고 하면 버로우 탈 놈들이... 그러나 레닌 묘가 이미 소련시절부터 유명한 관광명소인지라 관광업계의 반발이 위낙 거세기 때문에 비 공산세력이 집권한지 20년이 훌쩍넘었음에도 현재까지 이장되지 않고 있다. 세상은 역시 돈이 지배하는거죠

3.1.1 목록

4 서브컬쳐의 등장

만화로는 엠버밍에 대해 다룬 일본 만화 '사화장사'(死化粧師)가 있다. 2007년에 드라마로도 나왔다.

확산성 밀리언 아서에 등장하는 카드 지원형 로자리아의 설정은 엠버밍을 받아 100년넘게 생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로자리아 롬바르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실제의 로자리아의 엠버밍에 관여한 장의사인 샐러피어도 제2형 샐러피어의 이름 모티브로 차용되기도…

뭔가 컬트적인 이제는 고전 영화 죽어야 사는 여자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연기한 역할도 이것의 전문가다.
  1. 동사형인 Embalm 자체가 '(시체에) 방부 처리를 하다'라는 뜻이다.
  2. 그래도 일본에선 2000년대 초반에 들어 엠버머 학교가 세워졌다
  3. 단, 스탈린은 나중에 화장되었다. 정작 레닌의 방부 처리를 지시한게 스탈린이였음을 생각해보면 뭔가 굉장히 아이러니...
  4. 다만 호치민은 공산주의자이자 공산국가의 지도자지만 레닌, 마오쩌둥 등 정치적인 이유로 보존된 것이 아니라 단지 베트남의 위대한 인물이라서 보존시킨 것에 가깝다. 사실 호치민은 다른 공산주의 국가 지도자와는 좀 성격이 다르다. 특히 공산국가 지도자라는 이유로 김일성과 비교되는데 호치민은 김일성 따위와 비교될 사람이 아니다. 허구, 과장으로 점철된 독립운동 이력의 김일성과 다르게 호치민은 식민지배 하에서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프랑스와 독립전쟁을 벌여 프랑스를 몰아내고 수도에 입성하기까지 한 사람이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대략 이순신급이라 생각하면 된다.물론 공산국가 특유의 개인숭배적 속성에 기인해서 보존되고 있는측면도 분명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