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빛이 빨갛게 바뀌는 현상에 대해서는 블러드문 항목을 볼 것.
1 황미나 원작의 순정만화
사실 순정만화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내용이다(...)[1]
사랑 이야기보다 왕권 싸움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고. 죽어나가고, 얻어맞고, 기억이 조작되고.... 그냥 SF만화라는 표현이 적합할 듯.
한국 순정만화에서 보기 힘든 스케일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인 태영은 알고 보니 시그너스라는 행성의 황제(!)였고 동생에게 빼앗긴 왕위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는 내용.
폭력적인 내용이 많다. 선정적이기도 하다. 동성애적 요소까지 있다. 묘사는 제한적이지만 스트랄라와 루나레나 아즐라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영락없이 자매덮밥... 거기다 결말마저 비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며, 황미나 작가에게 레드문을 재연재해달라고 요청하는 덧글[2]들도 볼 수 있다.
트위터에서 3시간에 한 번씩 레드문의 명대사들을 보내주는 '레드문 봇'이 있다. 저장된 대사들이 8,000개를 넘어가는지라 매번 신선한 대사들을 받을 수 있다. 레드문 봇
제목인 '레드문'의 의미는 붉은 달이라는 뜻으로 시그너스의 후계자를 태양이라고 부르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
참고로 여기의 주역 캐릭터인 필라르와 루나-레나는 성교육 만화 '루나레나의 비밀편지'에도 등장한다. 그림은 당연히 황미나.
1.1 개략적 줄거리
평범한 고등학생(라기보다 꽤 어리버리하다)이자 기타부 소속 소년인 윤태영의 옆자리에 어떤 소녀(루나레나)가 전학오면서 그의 평범했던 일상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마치 누군가 자신을 시험하려는 듯 윤태영은 잦은 사건사고에 시달리게 되고, 그를 시험하다 죽이려 드는 아즐라와 그 명령을 받으면서도 과거의 인연으로 죽이기를 망설이는 루나레나, 태영의 그림자로서 그를 지키려 드는 사다드라는 인물과 얽히게 된다.
사실 그의 정체는 지구인이 아니라 시그너스 행성 출신, 그것도 과거 반란으로 쫓겨난 후계자로서 본명은 필라르 볼카네스 페르우노. 출생부터 비범하여 전설의 태양이 아닌가 하는 소리를 들었으며, 유래없이 강대한 능력과 지혜를 갖고 있었다. 추격을 피하기 위해 자신과 닮고 연령대가 비슷한 지구의 소년 윤태영을 사고로 위장하여 살해한 후, 필라르의 뇌를 이식하여 윤태영인척 한 것. 기억을 지웠기 때문에 그는 이 사실을 모르게 되었으나, 위기때마다 드러나는 그의 심층 인격으로서의 필라르가 각성하여 위기를 모면한다.
여러 인물과 얽히다 결국 아즐라에게 납치된 자신의 지구인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시그너스로 돌아간 윤태영은, 지구인으로서의 자신의 본성과 시그너스인이자 정당한 후계자로서의 자신의 입장과의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그를 죽이려는 아즐라와 심각한 충돌을 겪게 된다. 돌아온 구 후계자, 이미 권력을 잡고 있는 새로운 후계자. 누가 진짜 태양이며 누가 레드문인가를 가리는 싸움은 시그너스에서 시작되게 되는데...
1.2 등장인물
- 윤태영(필라르)
- 기타를 잘치는 것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지구인 소년. 정체는 시그너스 행성의 왕위계승자(태양)이자 과거 아길라스와 아즐라의 반란에 패배해 지구로 쫓겨온 필라르 볼카네스 페르우노. 풀 네임 '필라르 볼카네스 페르우노'는 시그너스어로 빛이며, 화산 같은, 하나뿐인 자를 뜻한다. 그를 죽이려는 음모를 견뎌내고 시그너스로 귀환, 아길라스를 처단하고 자신의 지구인 가족과 생모, 그리고 자신의 동생인 아즐라를 구하기 위한 투쟁을 시작하게 된다.
- 능력은 그야말로 초강력. 정신능력으로는 이미 소년시절부터 극강이었으며, 작중 그를 넘어서기는커녕 근처에 가보는 인간도 없을 정도. 또한 지적능력도 매우 높으나, 어린 소년의 감성과 강대한 능력의 충돌이 여러번 불행으로 빠지게 되는 원인.
- 비록 반란으로 쫓겨났으나 자신의 동생인 아즐라가 자신의 지위를 강탈한 것에 대해서 원망하진 않으며, 오히려 딱히 시그너스인을 괴롭히거나 아길라스에게 조종당하지 않는다면 아즐라가 시그너스를 통치하도록 오히려 밀어주고 싶어한다. 루나레나를 두고는 아즐라와 연적 사이. 사다드와는 성별과 주종관계를 초월한 친밀한 사이이며, 그 외 몇몇 인물과도 생사를 초월하는 교분을 갖고 있다. 최후에는 자신의 마지막 힘을 짜내어 오염된 시그너스를 정화하고, 모든 힘과 기억을 잃고 백치가 되는 길을 택한다.
- 사실 시그너스에 전승되는 진짜 전설의 태양은 그가 맞으며, 시그너스를 구원하는 전설의 태양은 바로 이러한 그의 희생을 의미하는 것. MBC 라디오 드라마판 성우는 김영선.
- 사다드
- 이름의 유래는 사다(없다)에서 나왔다. 이 세상을 사다로 돌리고 새 세상을 만들었으면 한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 필라르의 개인 노예이자 수호기사. 원래는 시그너스 전군사령관인 아우렐로와 시그너스 최고의 재색겸비녀로 일컬어졌던 에스텔라의 아들. 하지만 에스텔라를 연모한 데스티노 데스티니의 반란 무고로 아우렐로는 처형당하고, 에스텔라는 사다드를 임신중인채로 데스티노의 노예가 되었다. 출생 자체가 부정당할뻔 했으며, 태어나서도 자신이 귀족과 같은 검은 머리인데도 노예인 것에 의구심을 품고 반항끼를 부리지만, 데스티노의 성을 방문한 필라르와의 인연으로 그의 개인노예가 된다. 이때부터 성별과 신분을 초월한 관계가 시작된다.
- 몇번의 사고에 휘말려 필라르를 떠나거나, 그의 앞에 나서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언제 어디서나 그를 위해 죽을 각오로 필라르를 보호하는 최대 충신이며, 필라르는 사실상 아즐라와 대등할 정도로 사다드를 아끼고 의지한다. 최후에는 백치가 된 필라르를 담당의사로서 지구에서 돌보며, 평생 그를 보호하는 듯.
- 정신 능력은 숨길때도 있지만 사실 강대하다. 카샴 박사가 필라르에 이어 사다드와 데스티노를 시그너스 능력 3걸로 평했으며[3], 사실상 필라르 다음일 정도. 마음만 먹으면 원래 아즐라 정도는 순살할 정도였다는데 능력에 걸맞지 않게 많이 맞고 다닌다...MBC라디오 드라마판 성우는 김승준
- 루나레나
- 시그너스의 몰락 귀족 출신. 어릴때 필라르와 연분을 쌓고 최종적으로 필라르의 피앙세가 되지만, 반란으로 인해 필라르를 잃고 살기 위해서 아즐라의 수하가 된다. 지구로 파견되어 필라르의 생존을 확인하는 역할을 맡게 되지만, 그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갈등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필라르가 아즐라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고 윤태영으로 남기 위해 필라르 자신의 육체까지 소멸시킨 것을 알고 절망하여 아즐라에게 귀환하지만, 분풀이로 필라르를 몰아내는데 일조했던 구 반란 주동세력을 찾아서 죽이려 다니곤 한다. 하지만 필라르를 아직 추종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으로 알고 반란군으로 참가, 그녀를 연모하던 아즐라의 뒤통수를 여러번 치게 된다. 당연 아즐라는 열이 뻗칠대로 뻗지만 루나레나를 잡든 공격하든 죽이지 못할 정도로 그녀를 사랑하는 듯.
- 지구인 윤태영의 육체와 필라르의 영혼과 능력이 공존함을 알고 매우 갈등하지만, 윤태영을 필라르 자신으로 받아들이게 되며, 최후에는 시그너스의 정당한 통치자로 남게 되는 아즐라와 결혼하여[4] 제제를 양녀로 삼아 나름 잘 살게 된다. 사실 뱃속의 태아는 필라르의 아이. 아즐라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순순히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낳은 아이도 이름은 필라르.
- 여담이지만 '루나-레나'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보름달이라고 하는데, 제대로 스페인어식으로 발음하려면 '루나 예나'가 되어야 맞다. 로마자로 쓰면 'luna llena'인데, 스페인어에서는 'll'을 y 발음 비슷하게 하기 때문. 어차피 대부분의 이름을 이탈리아 어나 스페인어에서 차용한 것이라 그렇게 의미는 없지만.
MBC 라디오 드라마판 성우는 최덕희.
- 아즐라 아켄시엘
- 현 시그너스 태양. 아길라스의 아들이며, 황제(디오스)인 아길라스와 별개로 자신의 지지기반도 갖고 있다. 아길라스가 아닌 아즐라가 있었기에 반란에 참가했다는 이들도 많은 편. 성격은 음험잔인하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모략 수단을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사실 학대와 과도한 기대, 잘못된 기억에 의한 트라우마로 인해 상처받기 쉬운 여린 성격.
- 사실 아즐라는 필라르의 동생이며 역시 디오사의 소생이다. 필라르와는 달리 태어날때 나쁜 징조로 인해 사실상 백안시 당했으며 황실 호적에서 파일뻔했다. '아즐라 아켄시엘'은 '아스라이 숨기다', '일식'이라는 뜻인데, 아즐라가 태어날 때 일식이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그런 것을 아길라스가 납치하여 기억을 조작, 아즐라의 원수로서 필라르를 각인시켰다. 자신의 정당한(?) 지위를 찾기 위해 아길라스와 함께 필라르에게 도전하지만, 모든 면에서 터무니없이 뒤쳐지는데다가 평소 연모해온 루나레나까지 스틸당해 열등감을 매우 심하게 갖고 있다. 반란에 성공해서 필라르를 추방한 후에도 후환을 없애기 위해 일부러 지구까지 찾아왔을 정도.
- 태어나서 납치당하고, 아길라스의 개가 되어 이용당하고, 수많은 학대와 열등감에 시달리는 등 필라르 이상으로 이 작품 최대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모습이 찌질해서 설득력이 좀 없는 편에 속한다. 죽음에 이르는 부상에 당해 형제애를 발휘한 필라르의 피를 수혈받아 차츰 레드문에서 태양으로 성장하게 되며, 최종적으로 시그너스의 디오스가 되어 시그너스의 재건을 행하게 된다. 어찌보면 피 한번 잘 받아서 찌질이에서 개념인으로, 패배자에서 승리자가 된 셈. 말하자면, 이상화된 구원의 영웅상인 필라르에 비해 이야기의 최후반까지 인간적인 찌질함을 완전히 벗어버리지 못한 인물로써 오류와 잘못을 극복하고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현실적인 지도자상으로 제시된 인물인 셈이다. Mbc 라디오 드라마판 성우는 안지환
- 아길라스
- 레드문의 최대 흑막. 시그너스의 촉망받는 최고 과학자였지만, 왕비인 디오사에게 연심을 품어 아즐라를 납치하고 디오사와 교환하자고 한다.[5] 당연히 디오스와 디오사는 이를 씹게 되고, 빡친 나머니 아즐라를 전설의 태양으로 내세워 반란을 일으킨다. 수년간의 공격 끝에 정권을 탈취하고 디오스가 되지만, 혜성 궤도에 휩쓸린탓에 별의 반쪽이 날아가고 오염된 시그너스의 재건 따위는 관심없고 공중도시를 만들어 선택받은 자만 그곳에서 살게하고 나머지는 시궁창에 쳐박아두는 폭군.
- 아즐라에게는 일말의 애정도 없으며, 사실상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어서 온갖 계략을 꾸민다. 실제로 육체는 이미 소멸했고, 주요 장기만 보존하여 컴퓨터와 연결한 사실상 폐인. 어찌보면 망상에 젖어 반란을 일으키고 주변인물에게 고통만 주다 간 인물. 그래도 마지막까지 디오사를 죽이지 못한 것으로 보면 매우 사랑했긴 한 모양이고, 디오사와의 떡밥도 뭔가 있는 듯 했는데 묻혀버렸다. 라디오 드라마판 성우는 박일
- 박진희
- 서울에서 유명한 싸움꾼. 고등학생 주제에 성인과 맞장뜨질 않나, 다수에 둘러싸여 다구리를 당할 상황에서도 오히려 이기거나 하는 둥 싸움 실력에서는 출중하다. 오죽하면 몇몇 조직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올 정도. 우연히 자신과 얽히게 된 태영을 몇번씩 구해주고 연민도 느끼게 되어 이후 사다드가 없는 곳에서는 태영을 지키는 수호자가 된다. 따지고보면 지구인 시절부터 친구인 탓에, 필라르와 대등하게 지내는 몇 안 되는 인물.
- 시그너스로 간 후 기억을 잃지만 되려 그 육체적 능력이 개화되어 정신능력0인 지구인인데 맨손과 죽창(;;)으로 시그너스의 전투기를 파괴할 정도. 이후 사다드와 함께 태영을 지키면서 한지화와 연인관계가 된다. 최후에는 백치가 된 후 지구로 귀환한 윤태영을 돌보며 친구로 지내게 된다. 외계 문명 연구를 위해 나사와 화상회의까지 하는 것을 보면 중요 증인 및 참고인이 된 듯. 라디오드라마판 성우는 최한
- 한지화
- 용한 무당 소녀. 공깃돌을 이용해 점을 치며, 추상적이긴 해도 점의 확률은 대단하다. 자신의 운명의 상대로 윤태영을 만나고 싶어했으며, 질투에 빡친 루나레나에게 살해당할뻔하기도. 자신의 운명의 상대는 윤태영이나, 윤태영의 운명의 상대는 자신이 아님에 절망하지만, 그래도 꿋꿋히 그의 곁을 지키게 되며 여러모로 도움을 준다.
- 사실 그 운명이라는 것은 '윤태영이자 필라르를 대신해서 죽게되는' 것으로서, 마지막에 윤태영을 살리고 죽게 된다. 이미 연인이 된 박진희는 화장하고 남은 뼈를 수호부대신 목걸이로 만들어서 차고 다니며, 그 뼈는 나중에 역시 무당인 지구인 어머니에게 전해지게 된다. 라디오 드라마판 성우는 박소라
- 데스티노 데스티니
- 시그너스 용군(공군)사령관. 애꾸눈. 기회주의자이자 과거 자신의 상관의 부인이었던 에스텔라를 연모하여 상관인 아우렐로를 함정에 빠뜨리고 죽게 한 인물. 악당이지만 보신 및 처신에서는 혀를 내두를 정도. 지구에 파견 당시 필라르와 '왕위를 되찾게 도와주면 좋은 자리 주세요' 라는 계약을 맺지만 사실 그렇게 안하면 죽을 거 같아 그렇게 약속만 한거고, 이후 아즐라와 필라르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줄타기를 계속한다.
- 사실 에스텔라를 연모했던 만큼 상관인 아우렐로도 존경했던 모양이며[6], 때문에 사다드를 몇번 해칠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를 못했던 것도 사실. 애꾸가 된 것도 과거 사다드를 차마 죽이지 못하다가 사다드에게 당한 것. 최후에는 사다드에게 용서를 빌고 용서를 받고 시그너스 전군사령관이 된다. 라디오 드라마판 성우는 박지훈
- 에스텔라
- 사다드의 어머니이자 아우렐로의 아내. 시그너스 최고 미녀로 이름높았으나 남편의 반란누명으로 노예로 전락한다. 워낙 아우렐로가 전공이 뛰어났고 공적이 많아 반란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이후 데스티노의 노예가 된다. 사다드를 죽이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데스티노에게 몸을 바치지만, 이후 얼굴을 훼손하고 살을 찌우면서 일부러 자신의 미모를 망가뜨린다.
- 반항끼 다분한 어린 소년인 사다드에게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무시하는 듯의 나쁜 엄마로 보였지만, 그 모든 것이 아우렐로의 아들인 사다드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으며, 최후에는 사다드를 감싸다가 데스티노의 손에 죽게 된다. 라디오 드라마판 성우는 정남
- 스트랄라
- 루나레나의 쌍둥이 언니. 쌍둥이는 불길하다고 여겨진 시그너스의 풍습상 그녀는 표면에, 루나레자는 숨겨져 길러졌다. 필라르의 약혼녀가 될 뻔 했으나 루나레나에게 스틸당하게 되고, 이후 복수 및 자매에 대한 질투로 아즐라에게 붙어 반란 이후 그 측근이 된다. 루나레나와 닮은 탓에 나름 아즐라도 그녀를 봐주는 성향이 강하고, 스트랄라 역시 아즐라를 좋아하는 듯 하나 문제는 필라르 아즐라 두 형제가 나란히 루나레나에게 꽂혀 있는 상태. 덕분에 여러모로 빡쳐서 루나레나를 죽이려드는듯 악녀 이미지를 보이나, 결정적인 순간에 루나레나를 죽이지는 못하는 약함은 보여준다.
- 아즐라에게 잘못 걸려 루나레나로 변장하여 필라르에게 접근, 필라르를 죽이기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때맞춰 도착한 박진희의 창에 죽음을 맞이한다.
- 라비타 수비타
- 악녀가 되다만 악녀...디오사의 시녀로서 원래는 노예인 노란머리이나 검은 머리인 귀족을 동경하여 검은색으로 염색하고 다니곤 했다. 에스텔라와 약간 닮은 면이 있어 사다드의 연모를 받고 또한 데스티노의 여자가 되지만, 타고난 신분상승욕구와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머리수준(;) 때문에 원하는 바는 이루지 못한다. 윤태영을 독살하려다가 사다드에게 들키고, 결국 사다드의 손에 죽게 된다. 그래도 나름 사다드에게는 첫사랑이었는지 그녀를 자기 손으로 죽이고도 꽤 슬퍼했고, 그녀를 두고 묘한관계에 있던 데스티노에게 위로를 받는 장면은 나름 개그.
- 라디오 드라마판 성우는 정미연
- 레이나 디오사 앗수미르
- 시그너스의 전(前) 왕비. 필라르와 아즐라의 어머니. 젖도 떼기 전에 아즐라를 아길라스에게 빼앗기고 '아기를 돌려주는 대신 나한테 와라'는 아길라스의 제의를 거절하고 반란의 원인이 되었다. 불길하다고 말살당할 판이었던 아즐라를 매우 사랑해서, 결국 큰아들인 필라르를 배신하면서까지 아즐라를 되찾으려고 했을 정도. 반란 이후에는 아길라스에게 연금되어 뭔가 쇼크를 먹었는지 반 백치상태로 지낸다.
- 제제
- 시그너스의 빈민 소녀. 시그너스 착륙 직후의 필라르 및 아길라스의 손에서 탈출하여 방황하던 시기의 아즐라와 만났다. '불쌍한 아픈 오빠' 정도로 아즐라를 생각해서 여러번 고사리손으로 도와주며, 아즐라 역시 이 소녀에 대해서는 각별하다. 제정신을 잃고 살육을 감행할때도 차마 그녀를 죽이지 못하고 제정신으로 돌아왔을정도. 시그너스의 민초 혹은 마지막 남은 양심이나 순정을 상징하는 인물. 후에 아즐라와 루나레나의 양녀가 되며, 처음에는 필라르(인물)을 필라르(구원자)라고 여기던 제제가 후반에서 아즐라를 필라르(구원자)라고 부르는 모습은 시그너스가 필라르가 아닌 아즐라를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극적 장치이다.
- 캐논
- 시그너스 저항 조직의 장...이라고 하지만 그냥 소규모 무장강도. 필라르를 만나 처음에는 이용해먹을 생각만 하지만 차츰 그의 정체를 깨닫게 된다. 필라르를 '국민을 버리고 도망간 왕자' 정도로 취급해서 매우 증오하나 차츰 그의 본심을 깨닫고 조력자가 된다[7] 루나레나의 복수에 의해 부모를 잃고, 남은 가족인 여동생 모모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8]. 이 점에서 보면 아길라스에 의해 황폐해진 시대밖에 모르는 세대를 상징하는 모모나 제제에 비해, 아길라스가 아직 없던 시대(옛 왕조시대)를 기억하고 그 경험을 이후 세대에 전해줄 수 있는 세대이면서도[9] 동시에 (결국 아길라스라는 최악의 지배자를 잉태하는 원인이 된) 옛 왕조시대의 오류와 잘못[10]에서는 자유로운 특수한 과도적 세대에 속하는 인물이다. 작품 후반부에서 (필라르의 영향을 받은) 아즐라를 필라르(구원의 태양) 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는 와중에서도 아즐라나 데스티노의 용군등과의 타협을 거부하고 필라르만을 지지하는 모습이나[11] 그러면서도 결말에서 필라르가 돌아간 후 아즐라가 집권한 시그너스에서 의회 의장이 되었다는 후일담등이 이 인물의 역할을 보여준다. 즉, (시그너스를 올바로 통치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아즐라와 시그너스에 준 필라르(윤태영)이 떠나고, 과거의 오류와 실수를 딛고 개심한 아즐라나 데스티노등이 시그너스를 다스리게 된 시대에도 그들이 과거 잘못을 저질렀고, 필라르가 자신을 희생하여 그들의 과오를 대신 바로잡아주었음을 상기시켜주는 인물인 셈, 덤으로 레드문의 개그담당 캐릭터.
- 모모
- 캐논의 여동생으로 선머슴같은 소녀. 빠른 성장기가 왔음에도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필라르의 지도를 훔쳐서 삼킨 탓에 필라르에게 쫒기게 되고(사실 그 지도는 폭탄;;;), 캐논의 조직과 필라르를 연결시켜주는 계기가 된다. 필라르의 신부가 되겠다는 당찬 꿈을 꾸고 있는데 글쎄...작중 비중은 높다고 하기 힘들다. 성장하지 못하는 그녀는 폐허가 된 시그너스의 정지상태, 그리고 이후 그녀의 육체적 성장은 시그너스의 재생을 상징하는 작중 단서다.
근데 얼굴이 그대로라 그냥 선머슴
2 1을 원작으로 한 MMORPG.
지금은 서비스를 중지했지만, 프리서버가 많다.
1세대 MMORPG로 게임 시스템이나 어떤 면을 봐도 그렇게 특징적인 건 없지만, 선택가능한 캐릭터가 타 게임들처럼 전사, 마법사, 힐러 등이 아닌 원작의 캐릭터들의 이름과 모습(사다드, 루나레나, 지화 등)을 하고 있다는게 특징. 만화 원작 온라인게임 중 최초로 '캐릭터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온게임넷 개국전 98년 경에 투니버스가 저녁 10시부터 고고 레드문이라는 이름의 본 게임을 주제로 한 방송을 한 적도 있다.[12]게임이 망한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무분별한 밸런스 패치[13]
각주에 나오는 내용도 밸런스 붕괴에 한몫했지만. 사실 대규모 패치 때마다 스탯 재조정 기회를 후하게 뿌렸으므로 이는 결정적인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 거 신경 쓸 고레벨이면 단약 같은 건 창고에 웬만큼 쌓여 있었으므로... 결정적인 문제는 캐릭터 간,그리고 캐릭터 내부의 스킬 격차였다.
기본적으로 캐릭 하나당 선/악 계열이 존재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일단 선/악 계열의 효율 차가 심하게 나는 캐릭이 많았다. 물론 뭘하든 짱 먹는 한지화나 박진희 같은 개 깡패도 존재했지만...
대조적으로 라비타 같은 경우 패치로 인비지블(투명화)+ 올민첩 + 아이스(파이어) 애로 콤보가 발견되기 이전까지 선이든 악이든 캐릭 자체가 거의 쓰레기와 같은 취급을 받았다. 죽어라 활질 말고는 할 게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유혹' 같은 범위 홀드 기술을 주고 법사용 완드까지 장착 가능하게 만들었지만... 필라르의 수면 기술이나 아즐라의 차가운 감옥 같은 홀드기가 십만배쯤 더 좋았고 스탯 투자상 효율도 좋았으므로 완드 들고 라비타 키우는 사람은 '없었다'
캐논 같은 경우는 선계열 550렙에 '스나이핑'이라는 크리티컬율 대폭 증가 기술을 중간 패치로 받았지만 그게 다였다. 홀드도 메즈도 공격 스킬도 없이 심하게는 만렙까지 달려가야 했고... 아주 오랜 후에야 패치로 800렙, 900렙에 다수 공격이 생겼지만 그때는 이미 게임 말기였고, "그러면 800렙까지는 뭘로 키우느냐"에 운영진과 개발진의 답은 없었다. 레벨 1부터 시작해서 800렙 정도까지 속사(공속 증가)와 스나이핑 하나로만 키우다 보면... 손가락이 저렸다. 정말로. 재미도 드럽게 없었고...어떻게 키우긴 바주카 하나 믿고 키웠지(...)
법사는 논외로 하고 그나마 할 만한게 루나레나, 사다드, 데스티노 정도였지만 이들도 먹고 살기 험난하기는 마찬가지로... 루나는 350렙까지만 쩔타면 별빛소나기-암살(드레인)로 이어지는 스킬 트리로 먹고살 만은 했지만 어중간한 스탯 때문에 '본격 격수'라고 보기는 어려웠고. 사다드나 데스티노는 카스트 제도로 치면 크샤트리아 계급 정도로... 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일대일 공격 스킬 한두개 쥐여줬으니 만족하라는 의미였는지 박진희 vs 사다드, 데스티노 구도에서 단위 시간당 경험치 효율이 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탱킹 및 메즈도 '고함'(디아블로의 하울링 생각하면 됨)이 있는 박진희를 데리고 가지 이들을 데리고 갈 이유는 전무했다.
결국 게임 말기 파티는 선계열 박진희+선계열 지화+법사(마치 던파에 홀백토 보는 것 같다)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두 그냥 비주류로 전락했다... 100레벨에 투혼, 400렙에 난창이라는 걸출한 다수 공격 스킬이 두 개나 나오는 희대의 사기 캐릭... 개나 소나 다 박진희 키웠다. 캐릭이 많아지니 무기 수급도 제일 많았고...
이런저런 이유들이 많았고 유저들이 떠나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한방시스템을 없애고 물약회복력 패치이다.
특수아이템을 착용하지 않은 유저들은 스텟을 캐릭터 주 특성에 맞추어 몹이 한방이 나오던 시스템이 없어지자,자신의 적정레벨 던전은 고사하고 그 전단계의 던전도 힘들어지게 되었다. 게다가 디아블로 개발진의 본사 방문으로 몇가지 지적받은 사항을 패치했는데 그중에 가장 큰 것이 즉시 회복되던 물약을 천천히 회복되는 방식으로 바꾼것이다. 패치로인해 근성몬스터나 다수의 몹한테 공격을 받으면 살아남지 못하게 되어 게임의 흥미를 떨어뜨렸다. 결국 2003년 기점으로 다수의 유저들이 나가게 되었고, 신규유저의 유입에 실패하게 되어
운영은 막장으로 가게되고 당시 기존의 텍스트와 핵 앤 슬래쉬 위주로 이루어져있던 1세대 RPG의 틀에서 벗어난 RPG 게임들이 속속히 발표되고 이것이 호황이 이루어지면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갔다. 결국 2006년 하반기에 서비스 종료 페이지를 올리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진 게임이 되어버렸다.
게임의 만렙은 5000이었지만 서비스 종료때까지 만렙 유저는 단 한명도 나오지 못했다.
참고로 원작자 황미나씨는 개런티를 받는 대신에 레드문 만렙 캐릭터를 달라고 요구했고, 심심할 때마다 만렙캐릭터 가지고 놀았다고 한다.
3 모여라 딩동댕의 악역 캐릭터
레드문(모여라 딩동댕) 참조.- ↑ 레드문이 순정만화로 인식되는 것은 순전히 윙크에서 연재를 마쳤기 때문이며, 중간에 소년지를 거치다 순정지로 돌아오는 등 부침을 겪으며 스토리가 틀어지기도 했다.
- ↑ 네이버 웹툰을 통해 작가의 전작들이 재공개되고 있다.
- ↑ 다만 작중 플라의 정신능력이 워낙 압도적이라 3걸이라는 표현이 좀 기괴하게 느껴지기는 한다. 어쨌건 데스티노와 사다드 모두 필라르를 제외하면 작중 딱히 상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정신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운 듯 하다.
- ↑ 작중 묘사를 보면 이전까지 윤태영과 필라르를 같은 인물로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윤태영의 키스 한방에 윤태영이 곧 (자신이 사랑하는)필라르 자신이라는 것을 납득하고 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그러나 그 직후 지금까지 자신이 사랑했던 것은 볼키(필라르) 뿐이고 앞으로도 자기 마음의 지주는 필라르밖에 없을 것임을 알지만 필라르에게는 자신이 없어도 주변에 다른 친구들이 있어 살아갈 수 있겠지만 아즐라는 자신밖에 보지 않기에 아즐라를 버릴 수 없다는 이유로 아즐라를 선택하게 되는 것. 그러나, 실상 이 시점에서 필라르는 힘(정신능력)에서 구원의 태양이라는 기대, 그리고 최종적으로 가장 의지하던 사다드와의 정신적 교감까지 아즐라에게 점점 빼앗기고 있던 상황이었고, 따라서 (필라르에게는 모든 것이 있지만 아즐라에게는 자신 밖에 아무것도 없다는 오판에 의하여) 루나레나가 아즐라를 선택한 것은 이처럼 모든 것을 잃어가던 필라르에게 결정적인 상실 중 하나가 된 셈이다.
- ↑ 최고 과학자였지만 머리가 안 돌아가나보다. 시그너스 황실에서 아즐라는 애당초 이름조차 지어주지 않을 정도로 버린 패였는데 그딴걸 훔쳐서 왕비랑 교환하고자 하니 씨알이 먹힐리가...
- ↑ 회상편의 내용을 보면 에스텔라를 처음 만나 반하기 이전부터 아우렐로를 자신의 영웅으로 삼고 존경하고 있었고 에스텔라와의 첫 만남 자체가 존경하는 상관의 부관이 되고 사적인 자리에 초대받을 정도로 가까워 진 것에 기뻐하던 와중이었다. 즉, 에스텔라에 대한 연모보다 아울렐로에 대한 존경이 더 먼저였던 것. 이에 대해 에스텔라는 데스티노가 아우렐로를 배신한 진짜 이유는 에스텔라 자신을 연모한 것보다 아우렐로처럼 되고 싶어했기 때문이라 평했다.
잘못된 빠심?다만, 이 평은 데스티노에게 배반당한 직후 분노와 상실감에 빠져있던 에스텔라가 퍼부은 독설에 가깝고, 개심하기 이전 파렴치하던 기회주의자이던 시기에도 아우렐로와 에스텔라와 관련된 문제만큼은 자신의 보신이나 이익을 떠나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뒤틀려 있을 지언정) 이 존경과 연모 자체는 진실했다고 볼 여지가 크다. 아우렐로와 데스티노는 어찌보면 예(신화)와 그 제자로 예를 죽인 '봉몽'과 비슷한 위치인 셈. - ↑ 그리고 초기부터 필라르에 대한 증오가 시그너스인을 버리고 도망친 데 대한 분노이고, 그러므로 (구원의 여지를 가지고) 돌아오기만 한다면 더 이상 증오할 이유가 없음을 명확히 밝힌 인물이기도 하다.
- ↑ 종종 모모가 캐논의 친동생이 아니라 캐논이 거둬들인 고아소녀라고 오독하는 경우가 있으나, 친 여동생 맞다. 12권의 내용을 보면 모모를 어린아이로 생각하고 모모가 보여주는 연심을 적당히 받아주고 있는 필라르에게 '어린애가 아니다(그러니까 정말 마음을 받아줄 것이 아니면 헛된 희망을 주지 말라)'라고 경고하면서 자기 나이가 몇살인데 저렇게 어린 동생이 있겠냐'고 이야기한다. 종종 이를 '내 친동생이 되기에는 나이 차이가 너무 난다'는 이야기로 오독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보다는 본래대로라면 자신과 비슷한 정도로 성장했어야 하는 나이인데, 알 수 없는 이유로 빠른 성장기가 지났는데도 성장하지 못해서 어린아이처럼 보인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옳다.
- ↑ 필라르를 배신한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의 부모를 죽인 루나레나에 대해 '하급 관리에 불과했던 자신의 부모가 필라르를 배반할 수나 있었느냐'면서 '그러면 자기 목숨을 연명하려고 아즐라에게 붙은 너는 무엇이냐'고 반문할 수 있는 인물이다.
- ↑ 옛 왕조시대에도 귀족과 노예의 신분 차별이 있었고, 이 때문에 윤태영(필라르) 역시 과거에도 공중도시가 없었을 뿐 사람들은 위아래로 나뉘어 있었다고 자조했다. 따라서 작중에 등장하는 옛 왕조시대의 인물들은 기본적으로 그런 구시대의 잘못에 책임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인물들이며, 게다가 또 그중 상당수는 아길라스의 반란에 조력하여 아길라스 시대의 참상에도 책임을 져야 하는 인물들이다.
- ↑ 자신이 이끌던 저항 조직과 아즐라나 데스티노가 지휘하는 용군 등 반 아길라스 세력이 합류한 이후에도 캐논은 아즐라에 대한 적대감을 명확히 드러내며 "뒤통수에 총을 갈겨버리고 싶지만, 필라르를 봐서 참는 것" 이라고 아즐라에게 직접 말한다.
- ↑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방송으로는 최초.
- ↑ 이전까진 총을 사용할 때 힘 수치를 공격력에 계산하더니, 갑자기 밸런스 패치가 이루어집니다. 라는 공지 딸랑 하나로 총을 사용할 때 힘 수치를 공격력에 계산하지 않고 민첩 수치를 공격력에 계산하는 등의 패치라든지, 필라르라는 캐릭터가 레벨 50때 배우는 기술을 갑자기 레벨 10때 배우게 하고, 그에 맞게 너프를 하는 등(솔직히 그전까지 법사 캐릭터에게 쓸만한 공격기술이 없어 50까지는 다른거 없이 몸빵만 해야하긴 하지만 너프 덕분에 해당 기술을 가진 필라르 캐릭터는 상위 공격 기술이 나오는 레벨 200까지 암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