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7왕

고대 로마가 왕정 시대였을 때 로마를 다스렸다고 전해지는 7명의 .

로마 7왕의 이야기는 너무 오래된 데다가 반은 역사, 반은 신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라기보다는 거의 전설 내지 설화에 가까운 이야기들이며, 역사학자들은 이들의 이야기는 실제 역사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1]

국내에 가장 널리 알려진 로마 관련 서적인 시오노 나나미로마인 이야기에는 역시나 로마 7왕에 대해 로마인들이 저술한 그대로 실려 있는데, 이걸 실제 역사라고 믿으면 심히 곤란하다. 어차피 작가 본인도 역사서가 아니라 이야기책을 쓴다고 했으니 상관없나? 이 부분은 오히려 먼나라 이웃나라 이탈리아 편이 현대 역사가들의 연구 결과를 반영해서 잘 풀어놓고 있다. 먼나라 이웃나라에도 발리는 로마인 이야기의 위엄

1 로물루스

2 누마 폼필리우스

로마의 2대 왕. 사비니 출신으로 로물루스가 사라진 뒤 로마 사람들은 현명하고 사려깊은 인물로 널리 알려진 누마를 왕으로 모셨다고 한다.

누마는 여러 부족이 모여서 혼란스러웠던 로마의 종교를 하나로 통합하였으며 유피테르와 이야기하여 로마의 제례를 정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유피테르를 상대로 말장난으로 야바위를 쳐서 인신공양 같은 의식을 폐지시켰다고 한다.

숲에서 명상을 하며 님프로부터 지혜를 얻었다는 전설도 있다.

누마는 원로원을 조직하고 군사 제도를 정비했다고도 전해진다.

3 톨루스 호스틸리우스

로물루스와 마찬가지로 라틴계. 알바롱가를 공격하여 정복하였다.

4 안쿠스 마르퀴우스

누마의 외손자이며 투표를 통해 선출된 최초의 왕이라 한다. 테베레 강에 처음으로 다리를 놓았고, 테베레 강 어귀에 있는 항구도시 오스티아를 정복하여 로마가 지중해로 진출하는 터를 놓았다.

5 타르퀴니우스 프리스쿠스

상인 출신으로 에트루리아 계. 안쿠스 시대에 로마에 도착했으며 자신의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하여 왕이 되었다.

6 세루비우스 톨리우스

본래 노예 출신이지만 명민한 모습을 보여서 타르퀴니우스는 그를 해방노예로 만들어주고 사위로 삼기까지 했다. 그리고 타르퀴니우스가 죽은 뒤에 왕위에 올랐다.

7 타르퀴니우스 수페르부스

일명 거만한 타르퀴니우스. 세르비우스를 죽이고 왕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로마인들의 불만을 많이 샀다가 아들이 루크레치아라는 유부녀를 건드리다 그녀가 자살하자 이를 방아쇠로 결국 반란이 일어났으며, 로마의 마지막 왕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1. 한 예로 로마 7왕 전설에 따르면 5번째 왕인 타르퀴니우스 프리스쿠스의 왕위 등극은 어디까지나 에트루리아 출신의 한 '개인'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도시국가'인 로마의 왕으로 선출된 것이지만, 역사학자들은 실제 이 시기 로마는 에트루리아의 강력한 영향력 내지는 사실상 지배하에 있었다고 보고 있다. 그걸 로마인들이 나중에 듣기 좋게 윤색한 것이 이러한 로마 7왕 전설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