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치

준치
Elongate ilisha[1]이명 :
Ilisha elongata Bennett, 1830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청어목(Clupeiformes)
준치과(Pristigasteridae)
준치속(Ilisha)
준치(I. elongata)


출처:김민기의 생선이야기

1 개요

청어목 준치과의 바닷물고기. 썩어도 준치라거나 거의 같은 뜻으로 '물어도 준치 썩어도 생치'라는 속담도 있다. 사실 준치는 조직이 단단해서 내부는 오래도록 안 상하고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썩어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실제로 여름의 준치는 잘 상하는데, 5℃ 가량에서도 잘 번식하는 호냉세균이 있어 냉장고에서도 부패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준치는 사오는 즉시 요리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주로 구워먹지만 옛날 요리중엔 살만 따로 발라 만드는 준치만두라는 것도 있다. 그리고 전어와 마찬가지로 로도 먹을 수 있다. 그런데 먹을 때 가시가 보통 성가신게 아니다. 비위 좋은 사람은 잔뼈까지 씹어먹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은 먹는데 상당히 고생하는 생선. 전설에 따르면 원래는 뼈도 별로 없는 생선이었는데 이 때문에 사람들이 마구 잡아먹어 멸종 위기에 놓이자 용왕이 다른 물고기들을 시켜 자신들의 뼈를 하나씩 이식시키라 했다고 한다. 이때 너무 아파한 준치가 도망가지만난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멈춰 난 여기서 빠져 나가야 되겠어 그래도 물고기들이 따라가며 하나씩 친절하게 꽂아줬는데(...) 이 때문에 준치는 꼬리로 갈수록 뼈가 많은 것이라고 한다.

주원장은 준치를 매우 좋아했기 때문에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고 올려졌는데, 명나라가 남경에서 북경으로 천도한 후에도 예전처럼 준치를 올리려다보니 강남 지역에서 잡아 북경으로 운송하는 동안 대부분 상해버리기 일쑤였다. 그나마 멀쩡한 것만 골라서 제사상에 올리고 나머지는 신하들에게 하사했는데 강남 출신이 아닌 사람들은 생선 맛이 원래 이런 줄 알고 상한 걸 그대로 먹으며 맛있다고 아부극찬했지만 강남 출신 신하들은 잘 알기에 먹지 않고 몰래 버렸다. 그리고 먹은 신하들은 폭풍설사 그래서 한 때는 팔진요리로도 꼽힌 적이 있긴하지만, 장기적으로 언급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요새는 어획량이 많지 않아서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안습.

강준치는 준치 중류가 아니다. 잉어과 믈고기로 준치와 모양이 비슷해 이름이 붙었는데, 이 쪽은 50cm까지 자라서 민물고기치곤 대형종이라 크기 자체가 달라 별로 안 비슷하다. 토종이고, 크기 덕에 손맛이 좋아 낚시 어종으로 인기가 있다. 다만 잔 가시가 많고 맛도 그리 좋지 않아서 잘 먹지는 않는다. 흔한 물고기는 아니다. 서울 근처라면 여주 다리 은모래 여울에서 플라이 낚시를 하면 꽤 잡혔는데, 사대강 사업 이후 보가 생기고 물 흐름이 바뀌어 안 잡힌다고 한다. 하지만 육식성 대형어종으로 사대강으로 썩은 낙동강에서 버티는 몇안되는 어종이 되었다고 한다.

2 준치는 생선입니다

디시인사이드 힛갤에는 글이 올라올 때마다 "(작성자)님 준치는 생선입니다◕ ‿ ◕"라는 꾸준리플이 달린다.(...) 그리고 디시 애갤러스에서도 이모티콘만 뺀 그냥 "준치는 생선입니다"라는 꾸준리플이 대부분의 글에 하나씩 달렸다.(...)

사실 이 꾸준글의 유래는 앞에서도 언급한 속담인 '물어도 준치 썩어도 생치'에서 나오는 말인 준치를 물고기가 아니라 단단한 치아(그러니까 俊齒)로 해석하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이걸 가지고 준치가 생선이냐 이빨이냐를 놓고 싸우던 것이 '준치는 생선입니다'라는 꾸준글이 나온 배경이다.

처음 이 꾸준글을 만든 사람은 디시 애갤러스 출신의 준치(junchea)이다. 개념글 주작기, 글도배 주작기, 댓글도배 주작기 등 디시인사이드에 관련한 왠만한 조작 프로그램은 이 사람이 만들고 배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도 디시인사이드 디시 애갤러스에서 간간이 활동하고 있는데 조작과 관련된 활동은 이제 더이상 하지 않는듯.
  1. 식량 농업 기구에서 부르는 명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