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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의 일종. 2000년대 이후의 한국에서는 마이너한 취향으로 취급되지만 여전히 찾는 사람이 적지 않고, 아파트 단지나 도로가에서 트럭을 이용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명맥이 길게 유지되고 있다. 하긴 닭이 안 맛있는게 어디있겠어? 사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나온 치킨이며 1960년대 초반에 국내에 등장해서 역사도 꽤 깊다.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고 소금, 후추등으로 간을 한 닭을 통째로 꼬챙이에 끼워서 전기오븐에 넣고 빙빙 돌리며 굽는데, 그 모습을 신기해하는 아이들이 사달라고 조르는 광경은 오래전부터 나온 정겨운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아래부터 위로 갈수록 익은 순서대로 돌아가는 모습이 구매욕구를 자극하기도 하고, 70~80년대에는 이걸 신문지나 갱지에 싸서 치킨무와 같이 포장해주는 친절한 아저씨나 아줌마의 모습은 4~50대 이상의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는 모습일 것이다.
프라이드 치킨이 유행하기 시작하고 요리법이 다양해지면서 주류에서는 밀려난 느낌이지만, 중장년층은 여전히 찾는 사람이 많으며 저렴한 가격 덕에 주머니 사정이 좀 여의치 않은 사람들에게도 인기있는 메뉴다. 시내 중심가의 치킨집 중에서는, 치킨과 함께 전기구이 통닭도 같이 판매하는 곳도 있다.
전기구이 통닭과 동일하게 닭을 통째로 꼬챙이에 끼워서 빙글빙글 돌려 굽지만 오븐이 아니라 장작불, 숯불 등에 직화로 굽는 것도 있는데 이는 "바베큐 치킨"이라고 부른다. 전문점등에서 파는 메뉴이며 이와 비슷하지만 토막을 내서 석쇠에 굽는 바베큐 치킨도 있다. 또한 똑같이 오븐을 사용하지만 맥주캔이나 맥주캔과 비슷한 용기에 끼워 만드는 비어 캔 치킨도 있다.
오히려 외국에 나가면 우리가 아는 후라이드 치킨보다 이게 더 흔한 경우가 많다. 빙빙 돌릴 때 쓰는 꼬챙이를 로티세리(Rotisserie)라 하는데 그 때문에 로티세리 치킨(Rotisserie chicken)이라 하며, 외국에서 마약 대용으로 흔히 볼 수 있다. 닭을 튀기는 것보다 조리방법이 더 단순하고 오븐을 쓰는 문화가 더 보편적인 유럽권에서는 전기구이 통닭을 더 흔히 볼 수 있고 의외로 한국에서 먹던 치킨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유학간 학생들이 한국음식만큼이나 치킨을 그리워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고 카더라.하지만 미국에서는 개척 초기부터 오븐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튀기는 조리법이 일반화되었다.[1] KFC같은 것도 있고, 한국의 양념치킨도 미군부대에 배식되던 프라이드 치킨을 보고 만들어낸 것이니...
그냥 닭만 굽는게 아니라 속에 불린 쌀, 밤등을 같이 넣어서 굽는 경우도 있다. 닭만 오래 구우면 육즙이 빠져 퍽퍽해지는데 쌀, 밤, 대추 등을 넣고 구우면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게 잡아주고 속재료에서도 수분이 나와 속이 촉촉하게 유지되기 때문. 어째선지 삼계탕 속재료(찹쌀, 밤, 대추, 인삼(!)등...)을 넣는 경우가 많지만 맛은 좋다.
참고로 영양을 생각한다면 프라이드치킨보다 더 우수하다. 기름기도 적을 뿐더러 (껍질을 안먹는다는 가정하에) 염분도 더 적기때문에 담백하게 먹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