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브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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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uca Brasi

대부의 등장인물. 영화판에서의 배우는 레니 몬타나(Lenny Montana).[1]

2 작중행적

비토 콜레오네를 매우 존경하는 갱스터. 그러나 돈 비토 쪽에서는 일은 잘 하지만,[2] 딱히 개인적으로 친하고 싶지는 않은 정도의 감정인듯 하다. 루카 브라씨가 코니의 결혼식에 왔을 때도 그 자가 여기엔 뭐하러 온 거지?란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인물이지만[3] 돈 비토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여 콜레오네 패밀리의 일을 돕다가 버질 솔로초와 브루노 타탈리아에게 어이없이 살해된다. 나름대로 대비를 한답시고 권총을 품에 숨기고, 방탄판을 착용하고 갔지만 아무 소용없이 손등에 칼을 맞고 뒤에서 달려든 타탈리아의 부하에게 낚시줄로 목이 졸려 살해된다. 이 때 놀라는 표정을 짓는데, 이것이 루카 브라씨가 작중에서 보여준 유일하게 인간적인 장면이라고 한다.

워낙 리얼하게 촬영된 유명한 장면인지라 영화사상 '가장 괴롭게 사망한 캐릭터'를 꼽을때 순위권에 랭크되기도 한다. 또한 패러디도 많이 나오는 편. 독자 혹은 시청자들은 뭔가 한가닥 좀 할만한 캐릭터가 슬슬 정말로 뭔가 하려고 하는데 뜬금없이 덜컥 죽어버려서 벙찌기도 하는 모양. 근데 사실 작가가 루카를 살려두었으면 자기가 그렇게 존경하던 돈 콜레오네가 총격당한 걸 알고 빡 돌아서 무쌍을 찍었을 지도 모른다. 나중에 톰 하겐이 솔로초에게 사로잡혔을 때 톰은 소니까진 설득할 수 있을진 몰라도 소니조차도 루카 브라씨는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 솔로초는 방금 루카 브라씨를 물고기밥으로 만들어놓고 왔으니 속으로 웃었음직 하다.

그의 죽음 후 행방이 알려지지 않아 콜레오네 패밀리측에선 배신을 때렸다는둥, 살해당했다는둥 여러추측이 나왔으며 나중에 솔로초가 콜레오네가에 루카의 방탄복으로 싼 생선을 보내며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참고로 생선을 옷가지에 쌓아서 보내는건 시칠리안 마피아식 표현으로, "옷의 주인은 물고기들과 함께 잠들었다(바닷속에 있다)"는 뜻. 주로 모욕적인 의미를 띈다고.[4] 이 독특한 암시방법이 나중에 유명해져 많은 코미디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패러디 되었다.

원작과 영화의 이미지가 상당히 다른 캐릭터. 영화에서의 그는 위협적으로 비대한 거구에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다. 코니 콜레오네의 결혼식같은 예의를 차려야 할 자리에 초대되자 긴장해서 인사말을 연습하는 모습은 꽤 귀엽기도 하다.[5] 이런 곰같은 모습은 원작에 등장하는 파괴적인 로맨스의 주인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솔로조 & 맥칼러스키 서장을 암살하고 시칠리아로 피신간 마이클 콜레오네는 어느 노파로부터 루카와 마주쳤던 이야기를 듣는다. 산파였던 그녀는 루카의 아이를 밴 빨간머리 아일랜드 여자로부터 아이를 받아내고, 그의 협박 때문에 갓태어난 아이를 화로에 던져넣어 살해한다. 갓 해산한 산모와 루카가 침대에서 얽히는 모습을 보고 노파는 도망친다. 며칠 뒤 아일랜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고, 루카는 그녀의 살인범으로 감옥에 갇힌다. 감옥에서 유리를 삼켜 자살을 기도했던 시점에서 비토 콜레오네를 만나고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 뒤 미국으로 건너와 '창고에서의 도끼질'을 비롯한 악행으로 이름을 날린다.[6]

이에 대해 비토는 "그를 죽일 수 있는 사람도, 살릴 수 있는 사람도 너 뿐이라는걸 기억하게 하라"는 비결을 마이클에게 전수한다.[7] 그리고 마이클은 이후 비슷한 남자를 심복으로 두게 된다.[8]

비토 콜레오네게 충견이 주인에게 바치는 수준의 충성을 보이는데, 비토는 그런 SM적인 루카의 충성심을 은근히 부담스러워하는 묘사도 있다.

영화와는 달리 EA사의 대부 게임에서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코니의 결혼식 날에 인사하러 온 루카를 돌려보내기 전 주인공 알도를 찾으라 명령하고, 대부의 명령을 따라 루카는 거리에서 방황하는 알도를 발견, 그를 훈련시키게 된다. 그래서 게임 초반에는 루카가 사망하는 날까지 그를 보좌하면서 갈취, 폭행등 여러 임무에 투입된다. 이때 루키인 주인공이 임무를 수행하는 거 보면서 영화와는 달리 전혀 더듬거리지 않으며 유창하게 "거봐 그렇게 어렵지 않지?", "그렇지! 그거야!"라면서 독려하는 거 보면 여러모로 좀 깨기도 한다(...).

3 명대사

"돈 콜레오네, 딸님의 결혼에 초대해 주셔서 영광입니다....아니, 따님의 결혼식에... 첫 아이는 아들이길 바랍니다. 떡두꺼비같은 아들요. 영원히 충성을 바치겠습니다."
  1. https://a3-images.myspacecdn.com/images03/35/8fa842166d704331a02120d811f946a3/300x300.jpg원래 프로레슬러 출신이었는데, 이후 클럽 기도 등등의 일을 전전하다 마피아의 '콜롬보 패밀리'와 관계되어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가기도 했다. 즉 레알 마피아. 캐스팅이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기도하다.
  2. 후술될 도끼사건도 그렇고, 조니 폰테인의 독립문제를 가지고 매니저와 대립할 때 비토가 자기 보좌역으로 루카를 데려갔다.
  3. 대부 게임에서는 주인공과 함께 거리를 무단횡단하는데, 갑자기 길막당한 운전자가 빡쳤는지 경적을 울리는데, 이에 마찬가지로 짜증이 난 루카가 고개를 돌려 노려보자 루카인 걸 알아본 운전자가 겁에 질려 도망갈 정도.
  4. 다른 방법으로 썩은 생선이 든 가방을 보내거나 시체 옆에 놓아두는 방법도 있다.
  5. 재미있게도 그렇게 연습해놓고 정작 비토의 앞에서 버벅인다.
  6. 당시 콜레오네의 적대세력이 시카고의 알 카포네한테 지원을 요청하였고, 카포네는 총잡이 두명을 보낸다. 그러자 콜레오네측은 루카로 하여금 이 둘을 대적하게 함으로써의 그의 잔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였다. 뭐 이러저러해서 루카는 이 둘을 포획해서 어느 창고의 의자에 포박하고는 먼저 한 총잡이의 발부터 시작해서 무릎, 그리고 사타구니를 사정없이 도끼로 내리 찍었다(...). 이러한 광경을 본 남은 한 총잡이는 너무 겁에 질려서 소리가 새어나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자기 입에 물려둔 수건을 그대로 삼켜서 질식사했다(...).
  7.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상에는 자기들더러 죽여 달라며 외치는 듯한 미친X들이 있는데, 이를 우리 편으로 만드는 방법은 네가 죽지 않기를 원함을 표시하는 동시에 내가 널 죽일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하라는 것이다. 요약하면 "널 언제든지 내칠 수 있지만 잃고 싶지는 않다"는 뜻.
  8. 고문인 톰 하겐"제 2의 루카 브라씨를 찾아냈군."이라고 평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