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인이자 정치인. 계급은 차수[1]이며, 2009년 이래 조선인민군 총참모장(대한민국 국군의 합동참모의장에 해당됨) 지위를 맡고 있었다. 북한의 군부 인사 중 대남 강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밀던 매파로 알려져 있으며, 연평도 포격 사태 등의 대남도발 사건에도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력 초기부터 군부에서 승진해온 자이다. 출신성분이 딱히 우수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김정일과 별로 인연이 있는것도 아닌데다가 항일 빨치산 자식도 아니기 때문에 사병출신으로 군에서 밑바닥부터 출세해 온 자로 추정된다. 2009년 전후로 그는 별반 정보가 없는 존재였다. 그리고 이후 빠르게 숙청당하면서 다시 그에 대한 정보는 이후로도 많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탈북자 출신 주성하 기자의 블로그에 올라왔던 글에 의하면 이영호는 김일성과 같이 빨치산 활동을 했던 이봉수 라는 자의 아들이라고 한다. 이봉수는 김일성의 주치의를 지냈고, 만경대 혁명학원 원장을 지낸 자라고 한다. 그런 자의 아들이라면 일개 사병(하전사) 따위로 군생활을 시작했을리 없고 장교(군관)로 군생활을 시작했을 것이다. 참조 글로는 [1] 마지막 문단 부근을 참조바람.
어쨌든 능력은 있었는지, 인민군에서 순수군인출신으로서는 최고인 차수와 총참모장에 이르렀고, 김정일 장례식에서 김정은과 함께 관을 운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7월에 총참모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에서 해임되었고, 이후의 거취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김정은이 권력을 잡으면서 갑자기 권력이 커진 장성택이나 최룡해 같은 정치권 거물[2]들과 마찰이 있었다고 추측되고 있으며, 이것이 해임의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지어 사망설까지 나돌고 있는 중. 체포후 자택수색에서 백만불의 현금이 나왔다고도 한다.
김정은은 자신들의 측근들을 비밀리에 도청하고 있었는데 리영호는 여기에 낚여서 숙청당하고 말았다. 김정은은 구걸을 받기 위해 개방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하자 리영호는 김정은이 없는 곳에서 김정은의 뒷담화를 깠다. 내용인즉 "자기 아버지는 바깥 세상을 몰라서 개방을 안 한 줄 아느냐. 우리 현실에서 개방하면 공화국이 어떻게 될 줄 모르고 하는 소리". 결국 이게 도청되었고 리영호는 숙청되었다. # 후임 총참모장은 최룡해와 가깝다고 알려진 현영철 대장이 차수로 승진하여 맡게 되었다.
일설에 의하면 경제건설을 우선하는 온건파인 장성택과 관료출신 최룡해와 파워게임에서 졌다고 한다. 아무래도 경제난을 겪고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경제개발보다는 군비몰빵을 주장하는 군부입김을 줄일 필요가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그가 수령체제 하에서 맹목적인 충성만 한 게 아니라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었음을 인증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옳을 터이다. 그렇지 않다면 중간에 숙청했다가도 나중에 다시 부를 걸 생각해서 아예 없애지는 않으니까.
이후 북에서 모든 기록말살형[3]인민의 브러쉬질에 처해진 것으로 봐서는 단순한 실각이 아니라 정말로 모종의 중대한 불경죄를 범해서 숙청된 것은 확실한것 같다. 이후 추가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볼 때 일족 전체가 쥐도 새도 모르게 몰살당했을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장성택 일당이 리영호의 집을 급습해서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설도 있다. 이 과정에서 20여명이 사망하고 리영호도 부상을 입거나 죽었다고도 하는데 북한 소식이 모두 그렇듯이 어디까지나 설이다. 그러나 어째선지 장성택 처형 때에는 언론에서 이것을 정설처럼 말하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통일 후에나 알 수 있을 듯.
여담으로 두음법칙을 적용하면 이영호다. 이 때문에 개드립이 가끔 나오기도 하며, 하필이면 총참모장 자리에서 축출당한 날인 7월 17일날 프로게이머 이영호가 TVing 스타리그 4강에서 정명훈에게 패하며 탈락하는 바람에 남북 이영호가 동시에 망하기도 했다.
2012년 11월 25일 저녁에는 중국의 신화통신과 인민일보에서 리영호가 10월에 당에서 처벌을 받았다고 보도했지만, 26일 아침에 기사를 싹 내려버렸다. 기사 삭제 조치에 대해서 중국과 북한 모두 일체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서, 북한 측의 항의로 내린 것인지 오보라서 내린 것인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