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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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Richard A. Knaak. 워크래프트맷 워드[1]

미국의 소설가로, 자신의 개인 창작 소설 외에도 드래곤랜스, 에이지 오브 코난,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 게임 원작 시리즈물의 소설을 주로 집필하였다.

한국에서는 다른 작품들보다도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소설가로 그 악명이 널리 알려져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워크래프트 시리즈 이외의 작품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며 아예 듣보잡 취급을 받는 수준이다.

크리스티 골든과 함께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소설 및 코믹스의 스토리를 도맡아 집필하고는 있으나, 그의 소설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정도를 넘어서 아예 온갖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시리즈의 팬층이 비교적 얇고 그의 소설이 많이 보급되지 않은 한국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해외에서는 그야말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한국에 소설이 정식으로 번역 출간된 이후로는 한국에서도 까이기 시작했다. 아예 리처드 나크를 퇴출시켜 달라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정도.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설정을 공부하거나 재미를 찾을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블리자드도 어느정도 이를 인지했는지 리처드 나크가 메리 수 화한 캐릭터들을 메인 스토리 상에서 제거하고 있다.[2] 또한, 늑대심장을 집필한 2013년 이후로 블리자드에서의 나크의 활동이 뚝 끊겼다. 팬들은 퇴출된 것으로 추측했지만, 워크래프트 연대기 1권 서문에 크리스 맷젠, 크리스티 골든과 함께 그의 코멘트가 있는 것을 봐서는 여전히 블리자드스토리에 어느정도 영향력이 있는 듯하다. 물론 랜덤하우스와 블리자드가 계약했으니 더이상 나크가 소설을 쓸 일은 없다고 봐도 좋다.

2 주요 작품

  • 워크래프트: 드래곤의 날
  • 고대의 전쟁 3부작
    • 고대의 전쟁 3부작: 영원의 샘(The Well of Eternity)
    • 고대의 전쟁 3부작: 악마의 영혼(The Demon Soul)
    • 고대의 전쟁 3부작: 세계의 분리(The Sundering)
  • 태양샘 3부작
    • 태양샘 3부작: 용 사냥(Dragon Hunt)
    • 태양샘 3부작: 얼음의 그림자(Shadow of Ice)
    • 태양샘 3부작: 유령의 땅(Ghostlands)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용의 밤(Night of the Dragon)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톰레이지(Stormrage) [3]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늑대심장(Wolfheart)
  • 죄악의 전쟁 3부작
    •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 1부 - 천부의 권리
    •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 2부 - 용의 비늘
    •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 3부 - 가려진 예언자
  • 디아블로: 피의 유산

3 왜 욕을 먹는가?

그의 소설이 극심한 비판을 받는 데에는 설정의 지나친 변경과 확장, 지루하고 단순한 전개, 일부 캐릭터들의 메리 수화 및 기존 캐릭터들의 캐릭터성 파괴 등의 스토리적 단점들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이런 단점들 역시 중요한 문제지만, 결정적으로 좋은 소재란 소재는 다 써먹고 있는 주제에 재미가 없다. 사실상 나크가 욕먹는 가장 큰 이유가 이 필력의 부족. 소설적인 재미가 충분했다면 로어 매니아들 외에 세계관을 잘 모르는 독자들의 지지는 얻을 수 있었겠으나, 그냥 소설 자체의 재미가 떨어지는 바람에 인기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워크래프트 시리즈 소설의 또다른 담당자인 크리스티 골든의 경우, 설정 관련이나 캐릭터 구축에 있어서의 문제를 지적받기는 해도 최소한 어떤 이벤트를 다루건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한다는 평은 받고 있다. 그런데 리처드 나크는 영화로 치면 블록버스터급의 소재들만 다루면서도 재미가 없다는 말을 듣고 있다. 이러한 단점들은 그의 소설이 출간될 때마다 거의 매번 빠지지 않고 지적받고 있다.

3.1 부족한 필력, 단순하고 지루한 전개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의 필력에 대해서도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여러 캐릭터를 두고 시점을 바꿔가면서 서술하는 방식을 즐겨 사용하는데, 이러한 방식을 지나치게 남발해대다 보니 작품에 대한 집중력 및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것.

거기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가까운, 재미없는 연출 및 전개까지 두드러지는 편으로, 먼치킨 캐릭터 한 명의 활약으로 모든 사건이 급속도로 해결되는 경향이 대부분의 작품에서 나타난다.

다른 특징으로는 묘사가 굉장히 복잡하고, 문장에 불필요한 수사가 많다는 것. 한두번 정도는 괜찮지만 글 전체를 통틀어 꾸준히 이런 지리한 문장과 단어의 나열이 이어지니 가독성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굉장히 지루하다는 악평이 많다.

3.2 기존 캐릭터의 개성 파괴, 특정 캐릭터에 대한 편애

그와 함께 대표적인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소설 작가인 크리스티 골든이 다른건 논외로 치더라도 인물의 내면에 대한 표현과 묘사에서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달리, 리처드 나크는 인물의 심리 묘사에 지극히 취약하며, 기존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개성을 박탈하고 평면적이고 단순한 인물로 만들어 버리는 일이 매우 잦다. 특히 여성 캐릭터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그 중 가장 큰 희생양으로 꼽히는 티란데 위스퍼윈드는 나크의 소설에서는 수동적인 여성이었다가 골든의 소설에서는 적극적인 지도자 속성이 부각되기를 반복하여 아예 캐릭터성 자체가 망가지고 말았다.

또한 특정 캐릭터에 작가 자신을 과도하게 이입하고, 해당 캐릭터들을 먼치킨형 메리 수로 만드는 반면, 다른 캐릭터들에게는 제대로 된 역할이나 능력을 부여하지 않아 작품을 엉망으로 망치는 실수를 빈번하게 저지른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로닌과 크라서스, 브록시가르 같은 그의 오리지널 캐릭터들과, 그가 맡은 작품의 주인공들(<스톰레이지>의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이다. 이들 캐릭터들은 작중에서 엄청난 푸쉬를 받으며 납득하기 힘들 정도의 많은 능력과 비중을 부여받고, 대부분의 일에 나서서 압도적인 힘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그리고 기존의 설정을 과감히 무시하고 자신만의 설정으로 소설을 써내려가는 경향이 강하다. 고대의 전쟁에서 친 '말로른과 이세라 사이의 자식이 세나리우스'라는 개드립은 이 설정파괴 부분의 레전드급 전설. 이런 설정파괴가 하도 빈번하다보니 블리자드에서 소설 작가들의 고증 문제에 대해서 더 깊숙히 개입하기도 할 정도.

이러한 문제들은 그의 워크래프트 시리즈 첫 작품인 워크래프트: 드래곤의 날(이 작품에서 로닌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후 빠지지 않고 드러나며, 이는 상술했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스러운 전개와 맞물려 그의 작품을 재미없게 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된다. 실제로 해외 포럼에서는 리처드 나크의 이러한 경향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를 만큼 높다.

우리나라의 와우소설 정발사인 제우미디어도 이 양반의 소설은 와우게임내 중요한 변화들[4]이 언급된 것들을 제외하면 가능한 정발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나마도 늑대심장은 늦장정발이었고... 아무래도 바리안 린의 인격통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게임상에서 잿빛골짜기의 상황이 왜 이렇게 크게 바뀌었는지 알기위해서 꼭 읽어야 하는 작품인지라 마지못해 정발한 것 같다. 역시 재미없는 것을 알고있는 것 같다. 스톰레이지도 리치왕의 분노가 끝난 후에, 대격변시점에서 게임상에서 말퓨리온 스톰레이지가 어떻게 나이트엘프족으로 돌아왔는지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읽지 않으면 안될 책이라서 역시, 어쩔 수 없이 정발했을 가능성이 크다. 보기좋은 예로, 그의 소설중에서 게임내 변화들에 대한 언급이 없는 오래전 과거에 대한 소설들은 거의 정발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제우미디어도 그의 소설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듯...
  1. 사실 더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원래 Warhammer는 꽤 긴 세월동안 쌓아 온 설정 탓에 설정오류가 자잘하게 나고 코덱스가 나올 때마다 설정을 완전히 갈아엎기 때문에 쉴드를 쳐줄 수 있다 쳐도 나크는 워크래프트의 기존 설정에 부합하지 않는 무리수를 너무 많이 뒀기 때문에 까이지 않을 수 없다.이걸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지만
  2.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크라서스, 로닌, 브록시가르 사울팽등인데 브록시가르야 원래부터 고인, 크라서스는 소설 '스랄: 위상들의 황혼'에서 의도는 좋았지만 어쨌든 말 그대로 자폭해서 퇴장, 로닌도 소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 전쟁의 물결'에서 가로쉬가 보낸 마나 폭탄에 휩쓸릴뻔한 제이나를 구하고 사망하면서 퇴장했다. 공통점이라면 바로 직전의 둘은 크리스티 골든이 집필한 소설에서 퇴장했다는 점이다. 나크가 싼 똥을 크리스티 골든에게 치워달라고 부탁한듯 하다
  3. 정식 출판된 와우 소설 중 가장 재미없기로 유명하다. 펴는 순간 에메랄드 드림을 체험시켜주는 수면제라는 악평이 모든 걸 설명한다.
  4. 바리안의 인격통합, 말퓨리온이 어떻게 돌아왔나 등...